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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으로 본 일본사회의 역사적 사건과 이에 대한 작가의 사회인식과 역사관, 작가가 그려낸 작품의 동시대성에 대해 고찰한 논문이다. 1995년에 있었던 한신 대지진과 옴진리교 테러사건 등으로 하루키는 작품을 통해 사회문제를 나타내는 것에 국한된 기존의 연구에서 벗어나, 1960년대의 일본사회와 그 속에 공존하던 일본인들의 모습과 인식을 알 수 있는 작품군으로 그 범위를 넓혀 연구한 것에 의미를 두었다.『빵가게 재 습격』부터...

본고는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으로 본 일본사회의 역사적 사건과 이에 대한 작가의 사회인식과 역사관, 작가가 그려낸 작품의 동시대성에 대해 고찰한 논문이다. 1995년에 있었던 한신 대지진과 옴진리교 테러사건 등으로 하루키는 작품을 통해 사회문제를 나타내는 것에 국한된 기존의 연구에서 벗어나, 1960년대의 일본사회와 그 속에 공존하던 일본인들의 모습과 인식을 알 수 있는 작품군으로 그 범위를 넓혀 연구한 것에 의미를 두었다.『빵가게 재 습격』부터『기사단장 죽이기』에 이르기까지 일본사회에 나타난 전쟁, 종교, 사회, 일본인에 대한 연구를 통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작가와 허구 속 인물들의 모습을 총체적으로 알아보았다.
총 세 장으로 나누어 첫 번째로 1995년 이전 작품의 고찰을 통해 패전의 기억을 가진 전쟁세대와 그 후의 세대인 전후 세대이자 단카이 세대의 공허함을 살펴보았다. 하루키는 초기작품에서 나타나는 인물들의 상실감과 허무함을 나타냈으나 1990년대에 들어오며 개인이 모여 집단이 되고 그 안에서 생겨나는 여러 갈등을 통해 당시의 일본 사회와 가족상(象)에 대해서 잘 알수 있었다. 단카이 세대가 느끼는 정치적・사회적 문제로 인한 상실감은 그 이후의 세대인 시라케 세대를 통해 해소하는 것으로 하루키가 제시하는 사회적 문제 해결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
두 번째로 1995년의 지진과 종교 사건을 다룬 논픽션과 ‘지진 후 작품 군’으로 일컬어지는 작품들을 통해 본격적으로 사회문제를 보여주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일본사회에 영향을 미친 일본의 사회적 사건과 이것을 통한 작가의 커미트먼트 관점은 문학작품 안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었다. 옴진리교의 폭력적인 테러사건 또한 하루키 작품에 있어 종교소설이라고 할 수 있는『신의 아이들은 모두 춤춘다』와『1Q84』를 통해 고찰하였다. 국내・외에 실재하는 종교와 작품 속 허구적 컬트 종교를 비교 분석하며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 또한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하루키의 국내・외에서 있었던 여러 대담과 매체를 통한 역사인식에 대해 알아보며 최근 작품으로 시각을 돌려 하루키의 역사관과 작품에 나타난 일본의 역사에 관한 입장에 이르기까지 폭 넓은 연구에 집중하였다. 일본의 잘못 된 피해의식으로 비롯된 문제점과 국가의 역사적 문제는 결국 인간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라는 것이라고 연결 지어 볼 수 있다. 각 작품의 인물들이 경험한 과거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을 때 현재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의 내용적 분석은 일본 사회가 나아가야 할 동시대의 문제를 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루키는 작품을 통해 일본사회와 일본인에게 필요한 역사적 관점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고 보았다.
본 연구를 통해 가장 주목하고자 하는 부분은 하루키의 문학은 1995년의 커미트먼트 이후에 또 다른 방식의 커미트먼트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것은 역사적 문제라는 새로운 주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루키는 작가로서 문학을 통해 사회문제라는 커다란 울타리 안의 각각의 문제를 제시하고 있었으며, 이것은 본 연구로 하여금 기존의 커미트먼트적 문제에서 한 단계 진보하고 있다는 것으로 평가할 만 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Abstract ▼ AI-Helper

This article examines historical events in Japanese society from the perspective of Haruki Murakami's literature, the writer's social perception and view of history, and the contemporaryity of his works. In the Great Hanshin Earthquake of 1995 and the terrorist attacks on Aum Shinrikyo, Haruki broke...

This article examines historical events in Japanese society from the perspective of Haruki Murakami's literature, the writer's social perception and view of history, and the contemporaryity of his works. In the Great Hanshin Earthquake of 1995 and the terrorist attacks on Aum Shinrikyo, Haruki broke away from the conventional research that was limited to expressing social problems through his works, and he extended his research to a group of works that showed Japanese society in the 1960s and the Japanese people who coexisted in it and their perceptions. Through research on war, religion, society, and the Japanese that appeared in Japanese society, from the "Re-attack on the Bakery" to the "Killing co mmendatore" the author and fictional characters living in the same period were investigated.
In three chapters, we first examined the emptiness of the war generation who had memories of defeat in World War II and the post-war generation and baby boomers who had subsequent generations. Haruki expressed the sense of loss and emptiness of the characters in his early works, but in the 1990s, individuals gathered together to form a group, and through the various conflicts that arose in the group, he was able to learn a lot about Japanese society and the image of his family at that time. The sense of loss due to political and social problems felt by baby boomers is resolved through the generation of white hair, which is a form of solving social problems presented by Haruki.
Secondly, we were able to grasp the appearance of serious social problems from non-fiction, which deals with earthquakes and religious incidents in 1995, and works called "The Post-Earthquake Works." The perspective of social events in Japan that affected Japanese society and the writer's commitment through them was concretely expressed in the literary works. The violent terrorist attacks of Aum Shinrikyo were also looked at through Haruki's religious novels, "All god's children can dance" and "1Q84". It was also revealed that it reflected the image of the times by comparing and analyzing real religions in Japan and abroad with fictional heresy in the works.
Finally, Haruki's various dialogues both at home and abroad and the media's perception of history focused on a wide range of studies, ranging from Haruki's perspective on recent works to his historical perspective and his position on Japanese history. The problems caused by Japan's mistaken sense of damage and the nation's historical problems can be seen as problems that could eventually affect human beings. The analysis that the past problems experienced by the characters in each work can lead to the present problems means that Japanese society includes problems of the same age. Haruki saw through his work that he would present a new direction toward Japanese society and the historical perspectives necessary for the Japanese people.
The most notable aspect of this study is that Haruki's literature has been committed in a different way since its commitment in 1995. This has a new theme of historical issues. Haruki, as a writer, presents each problem within the big barrier of social problems through literature, which is worthy of recognition because he has advanced one step from the existing commitment issues deserve recogn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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