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후세대 소설가 오상원은 특징적인 기법 및 인물의 의식 표현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작가로 실존주의와 휴머니즘을 통해 한국 사회를 재현했다. 오상원을 비롯한 1950년대 활동 소설가는 전후세대의 범주 안에서 해석, 평가된다는 한계가 있다. 특히 오상원의 경우 창작 기법의 독창성이 자주 언급되었으나, 창작 기법 연구 자체는 상대적으로 미비했다. 그러나 전후세대는 ‘신세대’ 작가로서 기성작가의 구태를 뛰어넘기 위해 새로운 창작방법을 발견하기 위해 노력한 세대이며, 특히 오상원은 구세대 작가와의 차이로 ‘태도’와 ‘수법’을 제시하였다. 이는 오상원의 주제의식인 실존주의와 ...
한국의 전후세대 소설가 오상원은 특징적인 기법 및 인물의 의식 표현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작가로 실존주의와 휴머니즘을 통해 한국 사회를 재현했다. 오상원을 비롯한 1950년대 활동 소설가는 전후세대의 범주 안에서 해석, 평가된다는 한계가 있다. 특히 오상원의 경우 창작 기법의 독창성이 자주 언급되었으나, 창작 기법 연구 자체는 상대적으로 미비했다. 그러나 전후세대는 ‘신세대’ 작가로서 기성작가의 구태를 뛰어넘기 위해 새로운 창작방법을 발견하기 위해 노력한 세대이며, 특히 오상원은 구세대 작가와의 차이로 ‘태도’와 ‘수법’을 제시하였다. 이는 오상원의 주제의식인 실존주의와 행동주의가 사상의 표현뿐만 아니라 기법적인 측면까지 적용되었음을 함의한다. 본고는 오상원 소설의 극적·영화적 기법에 초점을 두고 오상원 소설과 필름 느와르의 기법이 유사함에 주목하였다. 따라서 2장에서는 두 대상의 시대적·장르적 유사성을 분석하였다. 필름 느와르는 1940년대 등장한 할리우드 영화의 한 장르로 자본주의, 금주법에 의해 나타난 범죄단체, 대공황, 전후 현실 등을 배경으로 인간 소외와 고독을 나타냈다. 할리우드 필름 느와르는 6.25 전쟁 휴전 후 1950년대 한국에 본격적으로 수입됨으로써 한국 대중과 접촉했고, 이후 수용과 변주를 통해 한국 느와르 및 스릴러 장르에, 장기적으로는 한국형 블록버스터 영화까지 영향을 미쳤다. 이 시기는 오상원이 창작 활동을 하며 영화적 기법을 소설에 적용한 때이다. 그러므로 오상원 소설에서는 필름 느와르의 장르적 관습이 드러난다. 그것은 남녀 인물의 특성, 범죄·폭력 상황의 활용, 도시의 음울한 배경 등이다. 3장에서는 오상원의 대표작인 ｢균열｣, ｢모반｣, ｢유예｣에 나타난 필름 느와르적 기법을 분석하였다. 소설을 구성하는 문학적 요소인 서술, 묘사, 서사를 각각 영상매체의 요소인 몽타주, 미장센, 내러티브를 통해 분석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오상원 소설의 기법이 필름 느와르 기법과 일치하는 지점들을 다수 발견하였다. 의식의 흐름 및 시점 혼용은 몽타주 기법과, 명암 과 속도감은 미장센의 구성 요소와, 갈등과 독백은 내러티브와 각각 유사한 측면이 있었다. 이러한 분석에서 오상원 소설과 필름 느와르의 기법적 연관성을 공고하게 증명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해당 주제를 고찰함으로써 몇 가지 의의를 찾을 수 있었다. 첫째는 신세대 작가들의 기법적 새로움에 대한 문학계의 기존 관점을 벗어나, 오상원의 소설 창작 기법은 특정 장르의 영화 기법을 활용하여 현실 재현의 새로운 방식을 시도했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둘째는 이 연구가 분단과 전쟁의 트라우마 표현에 집중되어 있던 기존 전후문학 연구의 한계를 벗어나 서구 문화가 한국 대중에게 적극적으로 수용되기 시작한 1950년대의 문화 교섭 연구 사례가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필름 느와르의 장르적 관습에 익숙한 현대 독자가 오상원 소설을 새로운 방식으로 독해할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필름 느와르적 기법이 현대에 알맞은 읽기 방식으로 수용되기를 기대할 수 있다.
한국의 전후세대 소설가 오상원은 특징적인 기법 및 인물의 의식 표현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작가로 실존주의와 휴머니즘을 통해 한국 사회를 재현했다. 오상원을 비롯한 1950년대 활동 소설가는 전후세대의 범주 안에서 해석, 평가된다는 한계가 있다. 특히 오상원의 경우 창작 기법의 독창성이 자주 언급되었으나, 창작 기법 연구 자체는 상대적으로 미비했다. 그러나 전후세대는 ‘신세대’ 작가로서 기성작가의 구태를 뛰어넘기 위해 새로운 창작방법을 발견하기 위해 노력한 세대이며, 특히 오상원은 구세대 작가와의 차이로 ‘태도’와 ‘수법’을 제시하였다. 이는 오상원의 주제의식인 실존주의와 행동주의가 사상의 표현뿐만 아니라 기법적인 측면까지 적용되었음을 함의한다. 본고는 오상원 소설의 극적·영화적 기법에 초점을 두고 오상원 소설과 필름 느와르의 기법이 유사함에 주목하였다. 따라서 2장에서는 두 대상의 시대적·장르적 유사성을 분석하였다. 필름 느와르는 1940년대 등장한 할리우드 영화의 한 장르로 자본주의, 금주법에 의해 나타난 범죄단체, 대공황, 전후 현실 등을 배경으로 인간 소외와 고독을 나타냈다. 할리우드 필름 느와르는 6.25 전쟁 휴전 후 1950년대 한국에 본격적으로 수입됨으로써 한국 대중과 접촉했고, 이후 수용과 변주를 통해 한국 느와르 및 스릴러 장르에, 장기적으로는 한국형 블록버스터 영화까지 영향을 미쳤다. 이 시기는 오상원이 창작 활동을 하며 영화적 기법을 소설에 적용한 때이다. 그러므로 오상원 소설에서는 필름 느와르의 장르적 관습이 드러난다. 그것은 남녀 인물의 특성, 범죄·폭력 상황의 활용, 도시의 음울한 배경 등이다. 3장에서는 오상원의 대표작인 ｢균열｣, ｢모반｣, ｢유예｣에 나타난 필름 느와르적 기법을 분석하였다. 소설을 구성하는 문학적 요소인 서술, 묘사, 서사를 각각 영상매체의 요소인 몽타주, 미장센, 내러티브를 통해 분석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오상원 소설의 기법이 필름 느와르 기법과 일치하는 지점들을 다수 발견하였다. 의식의 흐름 및 시점 혼용은 몽타주 기법과, 명암 과 속도감은 미장센의 구성 요소와, 갈등과 독백은 내러티브와 각각 유사한 측면이 있었다. 이러한 분석에서 오상원 소설과 필름 느와르의 기법적 연관성을 공고하게 증명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해당 주제를 고찰함으로써 몇 가지 의의를 찾을 수 있었다. 첫째는 신세대 작가들의 기법적 새로움에 대한 문학계의 기존 관점을 벗어나, 오상원의 소설 창작 기법은 특정 장르의 영화 기법을 활용하여 현실 재현의 새로운 방식을 시도했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둘째는 이 연구가 분단과 전쟁의 트라우마 표현에 집중되어 있던 기존 전후문학 연구의 한계를 벗어나 서구 문화가 한국 대중에게 적극적으로 수용되기 시작한 1950년대의 문화 교섭 연구 사례가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필름 느와르의 장르적 관습에 익숙한 현대 독자가 오상원 소설을 새로운 방식으로 독해할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필름 느와르적 기법이 현대에 알맞은 읽기 방식으로 수용되기를 기대할 수 있다.
Oh Sang-won, a postwar-generation Korean novelist, is a highly acclaimed writer in characteristic techniques and expressions of character consciousness. He recreated Korean society through existentialism and humanism in his novels. Oh Sang-won and other novelists of the 1950s are limited in their in...
Oh Sang-won, a postwar-generation Korean novelist, is a highly acclaimed writer in characteristic techniques and expressions of character consciousness. He recreated Korean society through existentialism and humanism in his novels. Oh Sang-won and other novelists of the 1950s are limited in their interpretation and evaluation within the postwar generation. The works of other writers, including him in the 1950s are evaluated and interpreted limited to post-war times. In particular, the originality of creative techniques was frequently mentioned about Oh Sang-won, but the study of creative techniques itself was relatively insufficient. However, the post-war generation was a generation that worked hard to discover new creative methods to overcome the old habits of older generation writers, especially Oh Sang-won, who presented ‘attitude’ and ‘trick’ as a difference from them. This implies that Oh Sang-won's sense of realism and activism applied not only to the expression of ideas but also to the technical aspects. This paper focuses on the dramatic and cinematic techniques of Oh Sang-won's novels, noting the similarity of technique between Oh Sang-won's novels and film noir. In Chapter 2, the similarities between the two subjects were analyzed in the period and genre. Film Noir is a genre of Hollywood movies that appeared in the 1940s, showing human alienation and solitude against the backdrop of capitalism, crime groups, the Great Depression, and the post-war reality. Hollywood film Noir came into the Korea in the 1950s after the Korean War armistice, and later influenced the Korean Noir and thriller genre through acceptance and transformation, and even Korean blockbuster films in the long run. This was the time he was involved in creative activities and applied cinematic techniques to his works. So the genre customs of film noir are revealed in Oh Sang-won's novel. They include the characteristics of men and women, the use of crime and violence, and the gloomy background of the city and so on. In Chapter 3, I analyzed the film noir techniques in Oh Sang-won's representative short story, ｢Crack｣, ｢Revolt｣, and ｢Deferment｣. Descriptions, portrayal, and narratives, the literary elements that make up the novel, were analyzed through the elements of the visual media, Montage, miseenscene, and Narrative respectively. In the middle of this analysis process, the technique of Oh Sang-won's novel was found to match the film noir technique. The flow of consciousness and point-of-view mix was similar to the montage technique, the use of light and shade. And the speed of the scene were similar to the components of miseenscene, and the conflict structure and monologue were similar to the narratives, too. Such an analysis may not prove a strong technical connection between Oh Sang-won's novel and Film Noir. Nevertheless, some significance could be found by considering the subject. First, it was confirmed that Oh Sang-won's novel creation technique tried a new way of reproducing reality by utilizing a specific genre of film techniques, moving away from the existing view of the literary world to the descriptive novelty of the new generation writers. Second, the study could be a case of cultural negotiation research in the 1950s when Western culture began to be actively embraced by the Korean public beyond the limitations of the existing post-war literature study, which was focused on expressing the trauma of division and war. Finally through this study, I explore there is a possibility that people familiar with the genre customs of Film Noir can read Oh Sang-won's novels in a new way. Then I expect film noir techniques can be accepted in a reading way to readers today.
Oh Sang-won, a postwar-generation Korean novelist, is a highly acclaimed writer in characteristic techniques and expressions of character consciousness. He recreated Korean society through existentialism and humanism in his novels. Oh Sang-won and other novelists of the 1950s are limited in their interpretation and evaluation within the postwar generation. The works of other writers, including him in the 1950s are evaluated and interpreted limited to post-war times. In particular, the originality of creative techniques was frequently mentioned about Oh Sang-won, but the study of creative techniques itself was relatively insufficient. However, the post-war generation was a generation that worked hard to discover new creative methods to overcome the old habits of older generation writers, especially Oh Sang-won, who presented ‘attitude’ and ‘trick’ as a difference from them. This implies that Oh Sang-won's sense of realism and activism applied not only to the expression of ideas but also to the technical aspects. This paper focuses on the dramatic and cinematic techniques of Oh Sang-won's novels, noting the similarity of technique between Oh Sang-won's novels and film noir. In Chapter 2, the similarities between the two subjects were analyzed in the period and genre. Film Noir is a genre of Hollywood movies that appeared in the 1940s, showing human alienation and solitude against the backdrop of capitalism, crime groups, the Great Depression, and the post-war reality. Hollywood film Noir came into the Korea in the 1950s after the Korean War armistice, and later influenced the Korean Noir and thriller genre through acceptance and transformation, and even Korean blockbuster films in the long run. This was the time he was involved in creative activities and applied cinematic techniques to his works. So the genre customs of film noir are revealed in Oh Sang-won's novel. They include the characteristics of men and women, the use of crime and violence, and the gloomy background of the city and so on. In Chapter 3, I analyzed the film noir techniques in Oh Sang-won's representative short story, ｢Crack｣, ｢Revolt｣, and ｢Deferment｣. Descriptions, portrayal, and narratives, the literary elements that make up the novel, were analyzed through the elements of the visual media, Montage, miseenscene, and Narrative respectively. In the middle of this analysis process, the technique of Oh Sang-won's novel was found to match the film noir technique. The flow of consciousness and point-of-view mix was similar to the montage technique, the use of light and shade. And the speed of the scene were similar to the components of miseenscene, and the conflict structure and monologue were similar to the narratives, too. Such an analysis may not prove a strong technical connection between Oh Sang-won's novel and Film Noir. Nevertheless, some significance could be found by considering the subject. First, it was confirmed that Oh Sang-won's novel creation technique tried a new way of reproducing reality by utilizing a specific genre of film techniques, moving away from the existing view of the literary world to the descriptive novelty of the new generation writers. Second, the study could be a case of cultural negotiation research in the 1950s when Western culture began to be actively embraced by the Korean public beyond the limitations of the existing post-war literature study, which was focused on expressing the trauma of division and war. Finally through this study, I explore there is a possibility that people familiar with the genre customs of Film Noir can read Oh Sang-won's novels in a new way. Then I expect film noir techniques can be accepted in a reading way to readers today.
주제어
#오상원 필름 느와르 기법 연관성 전후세대 시대 장르 Oh Sang-won Film Noir Technique Relation Post-war Generation,Era Genre
학위논문 정보
저자
서국선
학위수여기관
중앙대학교 대학원
학위구분
국내석사
학과
문학예술콘텐츠학과 스토리텔링콘텐츠전공
지도교수
방재석
발행연도
2021
총페이지
iii, 59장
키워드
오상원 필름 느와르 기법 연관성 전후세대 시대 장르 Oh Sang-won Film Noir Technique Relation Post-war Generation,Era Gen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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