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의 탄생 이래 미술은 개인적인 미학적 추구의 결과물이었던 한편, 정부의 시민에 대한 혹은 지역 공동체에 대한 정책의 결과물로 이용되기도 했다. 이와 같은 공공성을 내포하는 미술의 경우 1960년대 후반 이후 ‘공공미술’이라는 용어로 설명되었으며 이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국가가 주도한 공공미술, 특히 정부 정책으로 활용된 미술은 당시 이미 상업적으로 성공한 혹은 국제적으로 명성이 알려진 작가들의 작품을 공공장소에 가져다 놓는 방식이 주로 이용되었기 때문에 작품과 장소 사이에 예술적․장소적 맥락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러한 정책의 결과물에 문제가 제기되었는데, 이는 작품을 구상함에 있어 그것이 설치될 장소가 함께 고려되어야 하며 더 나아가 작품이 그것이 놓여있는 장소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장소특정성을 주장하는 논의로 발전되었다. 이와 같은 공공미술의 장소특정성을 논의하는 데 있어서 리처드 세라의 작품, 특히 <기울어진 호>는 매우 적합해 보이는데, 세라는 <기울어진 호> 이전부터 작품이 놓여있는 장소와 융합될 뿐만 아니라 시간, 과정을 포함시킨 작업을 해왔으며, <기울어진 호>의 설치와 철거에 대한 논란을 통하여 작가의 작품과 ...
국가의 탄생 이래 미술은 개인적인 미학적 추구의 결과물이었던 한편, 정부의 시민에 대한 혹은 지역 공동체에 대한 정책의 결과물로 이용되기도 했다. 이와 같은 공공성을 내포하는 미술의 경우 1960년대 후반 이후 ‘공공미술’이라는 용어로 설명되었으며 이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국가가 주도한 공공미술, 특히 정부 정책으로 활용된 미술은 당시 이미 상업적으로 성공한 혹은 국제적으로 명성이 알려진 작가들의 작품을 공공장소에 가져다 놓는 방식이 주로 이용되었기 때문에 작품과 장소 사이에 예술적․장소적 맥락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러한 정책의 결과물에 문제가 제기되었는데, 이는 작품을 구상함에 있어 그것이 설치될 장소가 함께 고려되어야 하며 더 나아가 작품이 그것이 놓여있는 장소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장소특정성을 주장하는 논의로 발전되었다. 이와 같은 공공미술의 장소특정성을 논의하는 데 있어서 리처드 세라의 작품, 특히 <기울어진 호>는 매우 적합해 보이는데, 세라는 <기울어진 호> 이전부터 작품이 놓여있는 장소와 융합될 뿐만 아니라 시간, 과정을 포함시킨 작업을 해왔으며, <기울어진 호>의 설치와 철거에 대한 논란을 통하여 작가의 작품과 장소성에 대한 인식을 명확하게 밝힐 기회를 가졌기 때문이다. <기울어진 호>를 둘러싼 공청회에서 발언했던 “그것은 장소특정적인 작품으로 재배치 될 수 없다. 작품을 옮기는 것은 곧 작품을 파괴하는 것이다.” 와 같은 그의 증언은 그가 작품에 담고 있는 장소특정성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또한 <기울어진 호>의 설치와 철거는 세라의 미술에 대한 장소특정성을 확인시켜주었을 뿐만 아니라 이후 공공미술에서의 장소성에 관한 활발한 논의의 장을 마련해 주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이에 본 연구는 리처드 세라의 <기울어진 호>를 중심으로 공공미술에서 나타나는 ‘장소’ 개념에 대해 논해보았다. 이를 위해 공공미술의 정의를 맬컴 마일스, 권미원, 셰어 크라우스 나이트 세 명의 이론가들의 분류에 따라 살펴보았고, 세 명의 분류 모두 공공미술을 분류하는 데에 있어서 관람자와의 물리적 혹은 감정적 관계를 고려하였다는 사실을 확인하였으나, 본 연구에서 공공미술과 장소와의 관계 고찰하고자 하는 것에는 권미원의 분류가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어서 국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제도적으로 후원하는 방식으로 설치되었던 공공미술의 경우를 살펴보았는데, 이와 같은 방식은 2차 세계대전과 경제공황 이후 도시미화와 시민 교화의 목적으로 공공사업진흥국과 같은 국가 산하의 기관들을 통해 실시되었다. 초기 공공미술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정책은 1960년대 후반 정부에 의한 미술정책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고, 이 정책에는 국제적으로 명성이 있는 남성 미술가들이 주로 선택되었고 미술관과 갤러리에 이미 전시되어있는 그들의 작품을 확대, 복사하여 공공장소에 가져다 놓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 예로 알렉산더 칼더의 라 그랑 비테스, 파블로 피카소의 시카고 피카소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방식의 제도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적지 않았는데, 헤리엇 세니는 시카고 피카고를 개코원숭이로, 또 다른 작가들의 맥락과 관계없이 공공장소에 가져다 둔 작품들을 ‘펫 락’으로 묘사하였고, 로잘린 도이치는 도시거주자들을 위한 정부정책인 듯 하지만 실상은 정부와 기업을 위한 재개발에 있어서 민주적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도움이 될 뿐이라고 비판하였다. 이후 장소와 작품 사이에 관계가 존재하지 않다고 인식한 모더니즘 미술과 이에 반하여 1960년대 등장한 미니멀리즘 미술에서 나타나는 물리적인 공간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미니멀리즘 이후 미술을 위한 공간은 더 이상 모더니즘의 관념적 공간이 아닌 실제로 인식되는 일상적인 공간으로 바뀌었으며, 관람자를 통해 작품은 현재의 장소에 위치할 수 있고 한 단계 더 나아가 작업과 장소 사이 불가분의 관계에 집중하는 장소특정적 미술이 출현하게 되었다. 이후 작품과 작품이 놓이는 장소 사이에는 적절한 관계가 형성되어야 한다는 인식이 공공미술 정책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었고, 1974년 국립예술기금은 정책적으로 후원하는 작품이 ‘주어진 장소에 적합해야 한다’ 고 명시하였다. 또한 공공미술 개념을 바탕으로 <기울어진 호> 이전의 리처드 세라의 작품 활동을 둘러보며, <호>가 탄생할 수 있었던 그의 작품에 나타나는 장소성에 대한 추구를 알아보았다. 리처드 세라는 1965년 콘스탄틴 브랑쿠시의 작업실에서 공부하며 조각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는데, 초기의 조각 작품인 <스트라이크>나 <서킷>은 전시장에 강철판을 세워놓아 관람자가 주위를 돌아보며 변화하는 공간을 경험할 수 있게 했다. 또한 1960년대 중반 칼 안드레와 로버트 스미스슨과 교류하며 장소성을 강조하는 작업을 이어나갔다. 이후 미국 연방조달청의 요청으로 공공미술 프로그램의 커미션을 통해 만들어진 <기울어진 호>의 설치와 이에 대한 반대, 이후 공판을 통해 결정된 철거까지의 상황을 정리했다. 세라는 <기울어진 호>를 광장에 가로질러 설치함으로써 광장이 가지고 있던 개방성과 공공성을 차단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었으며, 연방광장만을 위해 만들어진 장소특정적 작품으로 이를 이동하는 것은 곧 작품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주장하였는데, 이와 같은 그의 주장은 공중에게 받아들여지지 못했다. 세라는 초기 공공미술의 작품이 설치된 장소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았던 점을 비판하던 사람 중 한명으로, 자신의 작품은 장소의 일부이자 관람자의 삶에 침투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세라가 고려했던 장소특수성과 기울어진 호의 반대파가 기대했던 연방광장의 기능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은 세라의 장소특정성의 한계라고 할 수 있다. <기울어진 호>의 철거 이후에 나타난 커미션으로부터 벗어난 공공미술과 그에 따른 새로운 논의들을 살펴보아 <호>의 설치와 철거로 인해 유발된 다양하고 더 나아간 방식의 ‘장소’에 대한 논의들을 연구하였다. 패트릭 뷰캐넌의 ‘새로운 문화전쟁’이라고 표현한 말과 같이 전통적인 가치관이나 공동체의 기준을 전복시키려는 시도가 스캇 타일러의 설치작업 <미국국기를 설치하는 적절한 방법은 무엇인가>와 같은 파격적인 형태로 나타났다. 또한 수잔 레이시를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장르 공공미술은 관객으로서의 주민의 참여와 공동체를 중심으로 하는 작품들이 나타났다. 리처드 세라의 <기울어진 호>는 장소특정성 개념에 따른 공공미술에 대한 다양한 담론을 유발하는 시발점이 되었으며 또한 공공미술에 있어서 공공성의 추구에 대한 각기 다른 관점으로의 접근을 가능하게 하여 미술의 사회적 역할을 되짚어 보는데 의미가 있다. <기울어진 호>로부터 시작된 공공미술과 장소성에 관한 논의들을 정리해보는 것은 공공미술과 사회 사이의 더욱 폭 넓은 소통의 토대가 될 것이다.
국가의 탄생 이래 미술은 개인적인 미학적 추구의 결과물이었던 한편, 정부의 시민에 대한 혹은 지역 공동체에 대한 정책의 결과물로 이용되기도 했다. 이와 같은 공공성을 내포하는 미술의 경우 1960년대 후반 이후 ‘공공미술’이라는 용어로 설명되었으며 이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국가가 주도한 공공미술, 특히 정부 정책으로 활용된 미술은 당시 이미 상업적으로 성공한 혹은 국제적으로 명성이 알려진 작가들의 작품을 공공장소에 가져다 놓는 방식이 주로 이용되었기 때문에 작품과 장소 사이에 예술적․장소적 맥락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러한 정책의 결과물에 문제가 제기되었는데, 이는 작품을 구상함에 있어 그것이 설치될 장소가 함께 고려되어야 하며 더 나아가 작품이 그것이 놓여있는 장소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장소특정성을 주장하는 논의로 발전되었다. 이와 같은 공공미술의 장소특정성을 논의하는 데 있어서 리처드 세라의 작품, 특히 <기울어진 호>는 매우 적합해 보이는데, 세라는 <기울어진 호> 이전부터 작품이 놓여있는 장소와 융합될 뿐만 아니라 시간, 과정을 포함시킨 작업을 해왔으며, <기울어진 호>의 설치와 철거에 대한 논란을 통하여 작가의 작품과 장소성에 대한 인식을 명확하게 밝힐 기회를 가졌기 때문이다. <기울어진 호>를 둘러싼 공청회에서 발언했던 “그것은 장소특정적인 작품으로 재배치 될 수 없다. 작품을 옮기는 것은 곧 작품을 파괴하는 것이다.” 와 같은 그의 증언은 그가 작품에 담고 있는 장소특정성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또한 <기울어진 호>의 설치와 철거는 세라의 미술에 대한 장소특정성을 확인시켜주었을 뿐만 아니라 이후 공공미술에서의 장소성에 관한 활발한 논의의 장을 마련해 주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이에 본 연구는 리처드 세라의 <기울어진 호>를 중심으로 공공미술에서 나타나는 ‘장소’ 개념에 대해 논해보았다. 이를 위해 공공미술의 정의를 맬컴 마일스, 권미원, 셰어 크라우스 나이트 세 명의 이론가들의 분류에 따라 살펴보았고, 세 명의 분류 모두 공공미술을 분류하는 데에 있어서 관람자와의 물리적 혹은 감정적 관계를 고려하였다는 사실을 확인하였으나, 본 연구에서 공공미술과 장소와의 관계 고찰하고자 하는 것에는 권미원의 분류가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어서 국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제도적으로 후원하는 방식으로 설치되었던 공공미술의 경우를 살펴보았는데, 이와 같은 방식은 2차 세계대전과 경제공황 이후 도시미화와 시민 교화의 목적으로 공공사업진흥국과 같은 국가 산하의 기관들을 통해 실시되었다. 초기 공공미술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정책은 1960년대 후반 정부에 의한 미술정책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고, 이 정책에는 국제적으로 명성이 있는 남성 미술가들이 주로 선택되었고 미술관과 갤러리에 이미 전시되어있는 그들의 작품을 확대, 복사하여 공공장소에 가져다 놓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 예로 알렉산더 칼더의 라 그랑 비테스, 파블로 피카소의 시카고 피카소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방식의 제도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적지 않았는데, 헤리엇 세니는 시카고 피카고를 개코원숭이로, 또 다른 작가들의 맥락과 관계없이 공공장소에 가져다 둔 작품들을 ‘펫 락’으로 묘사하였고, 로잘린 도이치는 도시거주자들을 위한 정부정책인 듯 하지만 실상은 정부와 기업을 위한 재개발에 있어서 민주적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도움이 될 뿐이라고 비판하였다. 이후 장소와 작품 사이에 관계가 존재하지 않다고 인식한 모더니즘 미술과 이에 반하여 1960년대 등장한 미니멀리즘 미술에서 나타나는 물리적인 공간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미니멀리즘 이후 미술을 위한 공간은 더 이상 모더니즘의 관념적 공간이 아닌 실제로 인식되는 일상적인 공간으로 바뀌었으며, 관람자를 통해 작품은 현재의 장소에 위치할 수 있고 한 단계 더 나아가 작업과 장소 사이 불가분의 관계에 집중하는 장소특정적 미술이 출현하게 되었다. 이후 작품과 작품이 놓이는 장소 사이에는 적절한 관계가 형성되어야 한다는 인식이 공공미술 정책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었고, 1974년 국립예술기금은 정책적으로 후원하는 작품이 ‘주어진 장소에 적합해야 한다’ 고 명시하였다. 또한 공공미술 개념을 바탕으로 <기울어진 호> 이전의 리처드 세라의 작품 활동을 둘러보며, <호>가 탄생할 수 있었던 그의 작품에 나타나는 장소성에 대한 추구를 알아보았다. 리처드 세라는 1965년 콘스탄틴 브랑쿠시의 작업실에서 공부하며 조각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는데, 초기의 조각 작품인 <스트라이크>나 <서킷>은 전시장에 강철판을 세워놓아 관람자가 주위를 돌아보며 변화하는 공간을 경험할 수 있게 했다. 또한 1960년대 중반 칼 안드레와 로버트 스미스슨과 교류하며 장소성을 강조하는 작업을 이어나갔다. 이후 미국 연방조달청의 요청으로 공공미술 프로그램의 커미션을 통해 만들어진 <기울어진 호>의 설치와 이에 대한 반대, 이후 공판을 통해 결정된 철거까지의 상황을 정리했다. 세라는 <기울어진 호>를 광장에 가로질러 설치함으로써 광장이 가지고 있던 개방성과 공공성을 차단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었으며, 연방광장만을 위해 만들어진 장소특정적 작품으로 이를 이동하는 것은 곧 작품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주장하였는데, 이와 같은 그의 주장은 공중에게 받아들여지지 못했다. 세라는 초기 공공미술의 작품이 설치된 장소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았던 점을 비판하던 사람 중 한명으로, 자신의 작품은 장소의 일부이자 관람자의 삶에 침투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세라가 고려했던 장소특수성과 기울어진 호의 반대파가 기대했던 연방광장의 기능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은 세라의 장소특정성의 한계라고 할 수 있다. <기울어진 호>의 철거 이후에 나타난 커미션으로부터 벗어난 공공미술과 그에 따른 새로운 논의들을 살펴보아 <호>의 설치와 철거로 인해 유발된 다양하고 더 나아간 방식의 ‘장소’에 대한 논의들을 연구하였다. 패트릭 뷰캐넌의 ‘새로운 문화전쟁’이라고 표현한 말과 같이 전통적인 가치관이나 공동체의 기준을 전복시키려는 시도가 스캇 타일러의 설치작업 <미국국기를 설치하는 적절한 방법은 무엇인가>와 같은 파격적인 형태로 나타났다. 또한 수잔 레이시를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장르 공공미술은 관객으로서의 주민의 참여와 공동체를 중심으로 하는 작품들이 나타났다. 리처드 세라의 <기울어진 호>는 장소특정성 개념에 따른 공공미술에 대한 다양한 담론을 유발하는 시발점이 되었으며 또한 공공미술에 있어서 공공성의 추구에 대한 각기 다른 관점으로의 접근을 가능하게 하여 미술의 사회적 역할을 되짚어 보는데 의미가 있다. <기울어진 호>로부터 시작된 공공미술과 장소성에 관한 논의들을 정리해보는 것은 공공미술과 사회 사이의 더욱 폭 넓은 소통의 토대가 될 것이다.
After the emergence of the nations, art has been used just beyond the results of individuals’ aesthetic pursuit but used as the results of government’s policies toward the citizens or the local communities. The art connoting the public nature has been explained as ‘public art’ since the latter part ...
After the emergence of the nations, art has been used just beyond the results of individuals’ aesthetic pursuit but used as the results of government’s policies toward the citizens or the local communities. The art connoting the public nature has been explained as ‘public art’ since the latter part of 1960s, and therewith, the debate surrounding the public art has progressed actively. Since the public art led by the nation, in particular, the art used as government policy, has made use of the commercially successful or internationally renowned artists’ works by placing their art works in the public space, the artistic and site-specific contexts have not existed in most cases. Namely, the problems have been raised for such results of government policies. That is, when a work is conceived, the place where it is installed should be taken into consideration together, and further, the art work should be site-specific, which means that it is in an inseparable relation with the place where it is installed. In discussing such site-specificity, Richard Serra’s works, particularly his ‘Tilted Arc’ may be a good example. Serra had worked in consideration of the site-specificity, connoting time and process, before his work ‘Tilted Arc’. When a dispute arose regarding installation and demolition of ‘Tilted Arc’, he could have an opportunity to clearly express his perception of the art works and their site-specificity. In the public hearing surrounding ‘Tilted Arc’, he testified that “Tilted Arc was commissioned and designed for one particular site: Federal Plaza. It is a site-specific work and as such not to be relocated. To remove the work is to destroy the work”. Such testimony of his clearly implies that his works connote site-specificity. In addition, installation and demolition of ‘Tilted Arc’ not only confirmed the site-specificity of Serra’s art but also arranged an arena of debate about the site-specificity of the public art, and in this regard, ‘Tilted Arc’ must be note-worthy. Thus, this study discussed the concept of ‘site’ implied in the public art, centering around Richard Serra’s ‘Tilted Arc’. To this end, the definition of the public art was reviewed in reference to three theorists: Malcoim Miles, Kwon Mi-won and Cher Krause Knight. Then, this study examined the public art works installed, being sponsored positively and institutionally by the government. Then, this study discussed the modernism art perceiving that no relation exists between site and art work, and the physical space shown in the minimalism art that emerged in 1960s. Since the minimalism, the space for art has been no longer the conceptual space as conceived by modernism but has changed into the ordinary space perceived actually. Thus, the art work can be located at the current site, and further, the site-specific art focusing on the inseparable relation between work and site has emerged. In addition, this study discussed the pursuit of the site shown in Richard Serra’s works before ‘Tilted Arc’ or the background of the landmark work. Then, this study reviewed a series of developments surrounding the art work ‘Tilted Arc’ that had been commissioned by US General Service Administration as a series of the public art program works: installation, opposition, court trial and demolition. Furthermore, this study reviewed the public art separated from the government commission after the demolition of ‘Tilted Arc’ and new discussion therefrom to examine the diversified and enhanced conception of ‘site’ due to the installation and demolition of ‘Arc’. Richard Serra’s ‘Tilted Arc’ was a starting point stimulating the diversified discussions about the public art based on the conception of site-specificity, while urging us to approach the pursuit of the public nature in the public art from other perspectives, allowing us to reflect on the social role of art. Lastly, it is hoped that this study that has arranged the discussions about the public art and its site-specificity starting from ‘Tilted Arc’ would promote wider communication between the public art and the society.
After the emergence of the nations, art has been used just beyond the results of individuals’ aesthetic pursuit but used as the results of government’s policies toward the citizens or the local communities. The art connoting the public nature has been explained as ‘public art’ since the latter part of 1960s, and therewith, the debate surrounding the public art has progressed actively. Since the public art led by the nation, in particular, the art used as government policy, has made use of the commercially successful or internationally renowned artists’ works by placing their art works in the public space, the artistic and site-specific contexts have not existed in most cases. Namely, the problems have been raised for such results of government policies. That is, when a work is conceived, the place where it is installed should be taken into consideration together, and further, the art work should be site-specific, which means that it is in an inseparable relation with the place where it is installed. In discussing such site-specificity, Richard Serra’s works, particularly his ‘Tilted Arc’ may be a good example. Serra had worked in consideration of the site-specificity, connoting time and process, before his work ‘Tilted Arc’. When a dispute arose regarding installation and demolition of ‘Tilted Arc’, he could have an opportunity to clearly express his perception of the art works and their site-specificity. In the public hearing surrounding ‘Tilted Arc’, he testified that “Tilted Arc was commissioned and designed for one particular site: Federal Plaza. It is a site-specific work and as such not to be relocated. To remove the work is to destroy the work”. Such testimony of his clearly implies that his works connote site-specificity. In addition, installation and demolition of ‘Tilted Arc’ not only confirmed the site-specificity of Serra’s art but also arranged an arena of debate about the site-specificity of the public art, and in this regard, ‘Tilted Arc’ must be note-worthy. Thus, this study discussed the concept of ‘site’ implied in the public art, centering around Richard Serra’s ‘Tilted Arc’. To this end, the definition of the public art was reviewed in reference to three theorists: Malcoim Miles, Kwon Mi-won and Cher Krause Knight. Then, this study examined the public art works installed, being sponsored positively and institutionally by the government. Then, this study discussed the modernism art perceiving that no relation exists between site and art work, and the physical space shown in the minimalism art that emerged in 1960s. Since the minimalism, the space for art has been no longer the conceptual space as conceived by modernism but has changed into the ordinary space perceived actually. Thus, the art work can be located at the current site, and further, the site-specific art focusing on the inseparable relation between work and site has emerged. In addition, this study discussed the pursuit of the site shown in Richard Serra’s works before ‘Tilted Arc’ or the background of the landmark work. Then, this study reviewed a series of developments surrounding the art work ‘Tilted Arc’ that had been commissioned by US General Service Administration as a series of the public art program works: installation, opposition, court trial and demolition. Furthermore, this study reviewed the public art separated from the government commission after the demolition of ‘Tilted Arc’ and new discussion therefrom to examine the diversified and enhanced conception of ‘site’ due to the installation and demolition of ‘Arc’. Richard Serra’s ‘Tilted Arc’ was a starting point stimulating the diversified discussions about the public art based on the conception of site-specificity, while urging us to approach the pursuit of the public nature in the public art from other perspectives, allowing us to reflect on the social role of art. Lastly, it is hoped that this study that has arranged the discussions about the public art and its site-specificity starting from ‘Tilted Arc’ would promote wider communication between the public art and the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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