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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젖은 검은색 종이’는 물에 노출되어 잠재지문의 유류물 중 수용성 성분이 소실되었고 검은색이 다른 색상과 대비(contrast)가 좋지 않아, 잠재지문을 현출하기 어려운 표면이다. 본 연구는 이러한 물에 젖은 검은색 종이에서 Oil Red O 시약과 표백제를 사용해 검은색의 대비 문제를 해결하고 잠재지문을 현출하는 새로운 방법을 연구해보고, 그 효과성을 Nile Red와 비교해 보았다.
실험에 사용된 검체는 120 g/㎡과 180 g/㎡의 두 가지 검은색 종이를 사용하였다.
본 연구는 실험에 사용된 기법들의 효과성을 CAST grading scheme의 기준으로 평가하였다. 실험 결과, 120 g/m²검은색 종이는 ...

‘물에 젖은 검은색 종이’는 물에 노출되어 잠재지문의 유류물 중 수용성 성분이 소실되었고 검은색이 다른 색상과 대비(contrast)가 좋지 않아, 잠재지문을 현출하기 어려운 표면이다. 본 연구는 이러한 물에 젖은 검은색 종이에서 Oil Red O 시약과 표백제를 사용해 검은색의 대비 문제를 해결하고 잠재지문을 현출하는 새로운 방법을 연구해보고, 그 효과성을 Nile Red와 비교해 보았다.
실험에 사용된 검체는 120 g/㎡과 180 g/㎡의 두 가지 검은색 종이를 사용하였다.
본 연구는 실험에 사용된 기법들의 효과성을 CAST grading scheme의 기준으로 평가하였다. 실험 결과, 120 g/m²검은색 종이는 차아염소산나트륨 기반의 염소계 산화표백제로 표백이 가능하여 Oil Red O로 현출된 지문을 관찰할 수 있었지만, 180 g/m²의 검은색 종이는 차아염소산나트륨 기반의 염소계 산화표백제로 표백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색상의 대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Oil Red O로 현출된 지문을 관찰할 수 없었다. Nile Red는 120 g/m²과 180 g/m²검은색 종이 모두에서 개인식별이 가능한 수준의 지문을 현출할 수 있었다. 같은 회사의 제품 중 두 가지 종류의 검은색 종이를 가지고 실험한 결과, 동일한 표백제에 대하여 표백의 차이를 드러냈다. 이것을 통해 해당 증거물 혹은 검체와 동일한 표면에 예비 실험을 실시하고 표백제로 표백이 가능한지 그 여부를 확인한 뒤 잠재지문 현출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Oil Red O와 표백제를 사용해 현출한 지문과 이후에 Oil Red O를 재사용하여 증강한 지문을 비교한 결과, Oil Red O를 재사용하여 증강한 지문이 더 개인식별 능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서 표백제를 검체에 사용한 이후에도 아직 반응하지 않고 남아있는 잠재지문 유류물과 Oil Red O를 반응시켜 현출된 지문을 증강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Oil Red O와 표백제를 사용하는 방법과 Nile Red의 비교 실험에서는 120 g/m²의 검은색 종이에 유류한 잠재지문을 세로로 양분하여 왼쪽에는 Nile Red, 오른쪽에는 Oil Red O와 표백제를 사용하여 현출한 뒤 UC comparative scale을 기준으로 평가하였다. 그 결과, 전반적으로 두 기법 간에 차이가 없다는 평가가 가장 많은 빈도를 차지하였고, Nile Red와 Oil Red O-표백제를 사용하는 방법이 우수하다고 평가된 것은 각각 5 세트씩 나타나 두 기법 간의 우열을 평가할 수 없었다. 하지만, Nile Red는 시간이 지나면 지문이 뭉개지는 단점으로 인해 사진촬영 및 증거물 유지에 어려움이 있었고, Oil Red O와 표백제를 사용하는 방법은 이를 보완할 수 있었기 때문에 증거물 보존에서 보다 유리한 장점을 가지고 있었다.
본 연구에서 사용된 차아염소산나트륨을 기반으로 하는 염소계 산화표백제는 DNA의 염기를 파괴하는 특성이 있어 증거물에 적용한 이후에는 DNA 분석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한계점이 존재하므로, 이 점에 유의하여 본 논문에서 소개한 Oil Red O와 표백제를 사용해 잠재지문을 현출하는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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