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에서는 니체(Friedrich Nietzsche, 1844∼1900)가 제시한 허무주의에 대해 연구하는 가운데 현대 소비주의의 허무주의적 성격을 밝히고 그것을 극복할 방안을 연구해 보고자 한다. 니체는 자신이 살던 시대를 해체하면서 세계와 인간 삶의 근원적 무의미성에 대해 고찰하며 이를 허무주의라고 진단하였다. 하지만 그에게 허무주의라는 개념은 단순히 근...
본고에서는 니체(Friedrich Nietzsche, 1844∼1900)가 제시한 허무주의에 대해 연구하는 가운데 현대 소비주의의 허무주의적 성격을 밝히고 그것을 극복할 방안을 연구해 보고자 한다. 니체는 자신이 살던 시대를 해체하면서 세계와 인간 삶의 근원적 무의미성에 대해 고찰하며 이를 허무주의라고 진단하였다. 하지만 그에게 허무주의라는 개념은 단순히 근원적 무의미성을 마주한 무기력한 상황만을 설명하는 개념은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인간에게 허무적 상황을 철저히 사유하고 체험하게 하는, 그리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극복하게 하는 장치이다. 그래서 그는 스스로를 “허무주의를 자신의 내부에서 끝까지 체험해본 자”라고 말하며 허무주의를 극복하고 인간의 삶을 다시금 정초하기를 바랐다. 니체가 행했던 거대 담론들에 대한 비판, 곧 형이상학, 그리스도교 그리고 도덕에 대한 비판은 그것들을 부수고 새로운 학설을 제시하거나 세계관을 세우려는 것은 아니었다. 그의 과제는 인간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마주하고 또 열어나가기를 원하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그에게 기존의 거대 담론들은 세계를 해석할 수 있는 힘을 희석시키는, 인간의 삶에 적대적인 허무주의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니체가 ‘신은 죽었다’라고 말했을 때, 그것은 인간이 삶을 직접 마주하지 못하게 하는 거대 담론들이 더 이상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하려는 시도였다. 나아가 그에게 인간은 허무주의 없이는 고찰될 수 없는 존재이다. 즉 허무주의는 인간 실존에 이미 전제된 상황이며, 니체는 그것을 어떻게 마주하는가에 따라 인간을 구분한 것이다. 이러한 그의 인간 유형에 대한 구분은 최종적으로 자신의 삶과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위버멘쉬적 삶을 향해 정향되어있다. 즉 니체는 힘에의 의지로서 자신을 긍정하고 영원회귀에 대한 사유를 통해 자신에게 주어지는 매 순간을 최대의 무게로 받아들일 것을 요청하는 동시에, 자신의 선택을 온전히 긍정함, 곧 운명애(運命愛)로써 자기 자신의 관점에서 세계를 해석하고 살아갈 것을 강력히 권고하는 것이다. 한편 현대사회에서 가장 영향력 있다고 여겨지는 소비주의는 자본주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생활 양식이자 이데올로기로서 우리에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소비주의의 지배력이 강력히 확산됨에 따라서 현대인들은 소비를 통해 자기 자신과 세계를 바라보게 되었다. 특별히 소비와 소유가 자신의 정체성 규정과 타인에 대한 판단 근거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소비되는 상품의 가치에 대한 해석이 소비자 자신이 아니라 상인들에 의해 일률적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소비주의 역시 오늘날의 허무주의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니체에 따르면 허무주의의 극복은 단순히 초월적인 세계를 거부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지닌 힘에의 의지의 관점에 따라 세계를 끊임없이 해석함으로써 가능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니체의 관점주의적 사유 방식은 오늘날 소비주의에 종속되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자신의 삶을 스스로 열어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본고에서는 니체(Friedrich Nietzsche, 1844∼1900)가 제시한 허무주의에 대해 연구하는 가운데 현대 소비주의의 허무주의적 성격을 밝히고 그것을 극복할 방안을 연구해 보고자 한다. 니체는 자신이 살던 시대를 해체하면서 세계와 인간 삶의 근원적 무의미성에 대해 고찰하며 이를 허무주의라고 진단하였다. 하지만 그에게 허무주의라는 개념은 단순히 근원적 무의미성을 마주한 무기력한 상황만을 설명하는 개념은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인간에게 허무적 상황을 철저히 사유하고 체험하게 하는, 그리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극복하게 하는 장치이다. 그래서 그는 스스로를 “허무주의를 자신의 내부에서 끝까지 체험해본 자”라고 말하며 허무주의를 극복하고 인간의 삶을 다시금 정초하기를 바랐다. 니체가 행했던 거대 담론들에 대한 비판, 곧 형이상학, 그리스도교 그리고 도덕에 대한 비판은 그것들을 부수고 새로운 학설을 제시하거나 세계관을 세우려는 것은 아니었다. 그의 과제는 인간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마주하고 또 열어나가기를 원하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그에게 기존의 거대 담론들은 세계를 해석할 수 있는 힘을 희석시키는, 인간의 삶에 적대적인 허무주의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니체가 ‘신은 죽었다’라고 말했을 때, 그것은 인간이 삶을 직접 마주하지 못하게 하는 거대 담론들이 더 이상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하려는 시도였다. 나아가 그에게 인간은 허무주의 없이는 고찰될 수 없는 존재이다. 즉 허무주의는 인간 실존에 이미 전제된 상황이며, 니체는 그것을 어떻게 마주하는가에 따라 인간을 구분한 것이다. 이러한 그의 인간 유형에 대한 구분은 최종적으로 자신의 삶과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위버멘쉬적 삶을 향해 정향되어있다. 즉 니체는 힘에의 의지로서 자신을 긍정하고 영원회귀에 대한 사유를 통해 자신에게 주어지는 매 순간을 최대의 무게로 받아들일 것을 요청하는 동시에, 자신의 선택을 온전히 긍정함, 곧 운명애(運命愛)로써 자기 자신의 관점에서 세계를 해석하고 살아갈 것을 강력히 권고하는 것이다. 한편 현대사회에서 가장 영향력 있다고 여겨지는 소비주의는 자본주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생활 양식이자 이데올로기로서 우리에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소비주의의 지배력이 강력히 확산됨에 따라서 현대인들은 소비를 통해 자기 자신과 세계를 바라보게 되었다. 특별히 소비와 소유가 자신의 정체성 규정과 타인에 대한 판단 근거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소비되는 상품의 가치에 대한 해석이 소비자 자신이 아니라 상인들에 의해 일률적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소비주의 역시 오늘날의 허무주의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니체에 따르면 허무주의의 극복은 단순히 초월적인 세계를 거부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지닌 힘에의 의지의 관점에 따라 세계를 끊임없이 해석함으로써 가능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니체의 관점주의적 사유 방식은 오늘날 소비주의에 종속되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자신의 삶을 스스로 열어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Studying the Nihilism suggested by Friedrich Nietzsche, this paper intends to reveal the nihilistic nature of modern consumerism and study the ways to overcome it. As Nietzsche deconstructed the era he lived in, he examined the fundamental meaninglessness of the world and human life, and diagnosed i...
Studying the Nihilism suggested by Friedrich Nietzsche, this paper intends to reveal the nihilistic nature of modern consumerism and study the ways to overcome it. As Nietzsche deconstructed the era he lived in, he examined the fundamental meaninglessness of the world and human life, and diagnosed it as Nihilism. However, for him, the concept of Nihilism does not only simply explain the helpless situation facing the fundamental meaninglessness. Rather, it is a device that allows humans to thoroughly think and experience nihilistic situations and to overcome them actively. So, he described himself as “a person who has experienced Nihilism from within himself to the end” and hoped to overcome Nihilism and establish a new foundation for human life. Nietzsche's critique of the discourses, that is, metaphysics, Christianity, and morality, was not intended to destroy them, and also never intended to propose a new doctrine or to establish a worldview. His task was that human beings could be able to to face their own lives and open them up again. Because, for him, the already existing discourses were nihilistic and hostile to human life, due to lack of power to interpret the world. Therefore, when Nietzsche said 'God is dead', it was an attempt to stop the metadiscourses that prevented humans from directly facing life. Furthermore, for him, human beings cannot be considered without Nihilism. In other words, Nihilism is a situation presupposed in human existence, and Nietzsche classified humans according to how they face it. His classification of human types is ultimately oriented toward a “Ubermensch” life in which he pioneers his own life and destiny. So Nietzsche recommends that human affirms himself as a ‘will to power(wille zur macht)’ and accept every moment given to him with the greatest weight through the thought of ‘eternal return(ewig wiederkehren)’, while at the same time fully affirming his choice, that is, ‘love of fate(Amor fati)’. It is a strong recommendation to interpret and live the world from one’s point of view. Meanwhile, Consumerism, which is considered the most influential in modern society, is being accepted by us as a lifestyle and ideology that contributes to the development of capitalism. However, as the dominance of consumerism has spread strongly, people of the present age have come to view themselves and the world through consumption. Especially, the acceptance of judging one's identity and others through consumption and ownership would imply that the interpretation of consumption is made equally by the merchants and not by the consumers themselves. Accordingly Consumerism can also be understood as today's Nihilism. However, according to Nietzsche, overcoming Nihilism is possible not only by rejecting the transcendent world, but by constantly interpreting the world according to the perspective of one's ‘will to power’. In this context, Nietzsche's perspective‑oriented way of thinking can help us who are subordinated to consumerism to open our own lives.
Studying the Nihilism suggested by Friedrich Nietzsche, this paper intends to reveal the nihilistic nature of modern consumerism and study the ways to overcome it. As Nietzsche deconstructed the era he lived in, he examined the fundamental meaninglessness of the world and human life, and diagnosed it as Nihilism. However, for him, the concept of Nihilism does not only simply explain the helpless situation facing the fundamental meaninglessness. Rather, it is a device that allows humans to thoroughly think and experience nihilistic situations and to overcome them actively. So, he described himself as “a person who has experienced Nihilism from within himself to the end” and hoped to overcome Nihilism and establish a new foundation for human life. Nietzsche's critique of the discourses, that is, metaphysics, Christianity, and morality, was not intended to destroy them, and also never intended to propose a new doctrine or to establish a worldview. His task was that human beings could be able to to face their own lives and open them up again. Because, for him, the already existing discourses were nihilistic and hostile to human life, due to lack of power to interpret the world. Therefore, when Nietzsche said 'God is dead', it was an attempt to stop the metadiscourses that prevented humans from directly facing life. Furthermore, for him, human beings cannot be considered without Nihilism. In other words, Nihilism is a situation presupposed in human existence, and Nietzsche classified humans according to how they face it. His classification of human types is ultimately oriented toward a “Ubermensch” life in which he pioneers his own life and destiny. So Nietzsche recommends that human affirms himself as a ‘will to power(wille zur macht)’ and accept every moment given to him with the greatest weight through the thought of ‘eternal return(ewig wiederkehren)’, while at the same time fully affirming his choice, that is, ‘love of fate(Amor fati)’. It is a strong recommendation to interpret and live the world from one’s point of view. Meanwhile, Consumerism, which is considered the most influential in modern society, is being accepted by us as a lifestyle and ideology that contributes to the development of capitalism. However, as the dominance of consumerism has spread strongly, people of the present age have come to view themselves and the world through consumption. Especially, the acceptance of judging one's identity and others through consumption and ownership would imply that the interpretation of consumption is made equally by the merchants and not by the consumers themselves. Accordingly Consumerism can also be understood as today's Nihilism. However, according to Nietzsche, overcoming Nihilism is possible not only by rejecting the transcendent world, but by constantly interpreting the world according to the perspective of one's ‘will to power’. In this context, Nietzsche's perspective‑oriented way of thinking can help us who are subordinated to consumerism to open our own li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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