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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불교 石造浮彫像 연구
A Study on the stone relief statue of Silla Buddhism 원문보기


조원영 (부산대학교 사학과 국내박사)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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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불교 석조 부조상으로 새겨진 사천왕, 팔부신중, 금강역사 등의 신장은 불교를 수호한다는 측면과 부처님의 설법을 듣기 위해 모인 청중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또 초층탑신에 모셔진 사방불은 불사리를 봉안하는 공간이라는 의미보다는 사방에 존재하는 부처님을 표현함으로써 탑 자체가 부처님의 세계라는 상징을 부여하고 있다.
석조 부조상은 시간적, 공간적 배경에 따라 다양하게 제작되었다. 이 존상들은 조성되던 당시의 사상적 흐름에 따라, 또 신앙적 배경에 따라 주류를 이루는 상이 바뀌기도 하였다. 이 글을 쓰게 된 것은 신라 석조 부조상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또 어떤 사상적, 신앙적 배경 아래 제작되었을까 하는 의문점에서 출발하였다.
지금까지 신라 불교 석조 부조상과 관련한 연구는 각각의 부조상들에 대한 도상의 분석과 그 상징성에 대한 고찰, 경전의 내용과 관련된 존상의 조성 배경 등에서 연구 성과가 축적되었다. 물론 이러한 연구는 부조상의 다양한 측면을 이해하기 위해서 필수적인 작업이다. 그러나 이 부조상들을 미술사적 의미로만 파악하기에는 그것이 담고 있는 의미가 더욱 광범위하다고 생각된다.
특히 석조 부조상은 불교라는 종교가 이루어낸 종교미술이므로 부조상이 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당연히 불교 경전을 이해하고 있었던 승려 집단, 그리고 그 승단의 요구에 응했던 조각가 그룹, 佛事가 가능하도록 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후원 세력 등이 있었을 것이다. 지금까지의 연구는 이러한 부조상 조성의 사회사상적 배경과 관련된 부분으로는 시야를 확장하지 못했다. 본고에서 다루고자 한 것은 신라에 불교가 전해진 이후 각종 부조상이 불교 조각의 소재로 등장할 수 있었던 사상적 요소와 그 사상을 주도하고 있었던 집단, 그리고 시간의 흐름에 따른 집단의 변화에 관한 사회사상적 기반을 분석하는 내용이다.
신라시대 불교 사상계의 동향을 분석하면 신라 중고기부터 신라 하대까지는 초기 불교에서 종파 불교로의 발전 과정과 선사상의 전래라는 뚜렷한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변동의 시기에 제 존상을 제작한 주체에는 과연 어떤 변화가 있었는가를 확인해보는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하였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시대적 흐름 및 불교 사상계의 변화에 따른 제 존상의 등장과 변화 과정, 존상 제작을 주도했던 집단의 변화 등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특히 신라 하대 본격적으로 제작된 탑부조상에 대한 사상적 기반과 미술사적 의의를 설명하고자 노력하였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신라 불교 석조 부조상 가운데 불교 조각의 흐름을 잘 파악할 수 있는 금강역사상, 사천왕상, 필부신중상, 사방불에 대해서 제존상의 등장과 조상의 전개 과정 및 양식 등을 분석하였다.
먼저 금강역사상에 대해서는 금강역사상의 기원과 우리나라에서의 금강역사상 제작 양상을 살펴보고 세부 형식과 석탑 공간의 변화 및 사리장치의 위치 변화에 따른 쇠퇴 과정을 파악하였다. 사천왕상은 신라 중대와 하대로 구분하여 사천왕 도상을 분석하고 시대적 변화 양상을 살펴보았다. 사천왕상은 중대 사천왕상의 도상을 바탕으로 하대에는 각 지역으로 파급되면서 지역적 특색을 가미하여 신라 하대 조각사에서 양식 변천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가 된다. 또한 중대에는 신인종 계통에서 제작되다가 하대에 지방으로 확산한 화엄종, 선종을 기반으로 조성되었다는 점은 밀교의 의궤가 현교에 널리 채용되어 가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사천왕 지물의 종류도 환두대도와 세 가닥창 등 토착화된 양상을 보여주고 있어 지방사회의 성장과 불교의 대중화가 진행된 것을 알려주는 증거가 된다. 신라 하대 전반적인 조형미술의 쇠퇴 경향 속에서 생기 있는 조형미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팔부신중상에 대해서는 우리나라로 전해지면서 완전하게 8구로 조각되었던 도상의 형성과 신라 하대에 집중적으로 조성되었던 불탑 팔부신중상의 형식, 탑에서의 배치에 관한 문제 등을 분석하고 필부신중상의 시기적, 지역적 특징을 살펴보았다. 신라 하대 팔부신중상은 인도 재래의 신장상이 각 지역에서 제작된 탑에 조각됨으로써 이 시기에 불교대중화가 상당히 진전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 상들이 화엄종과 선종 계통에서 조성되었다는 점은 당시 불교대중화의 분위기를 화엄종과 선종이 주도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 상들은 왕경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널리 제작되었고 9~10세기에 집중되어 있으며 지역마다 도상에 차이가 있어 지방 양식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사방불은 중고기 및 중대의 사방불과 하대 탑부조 사방불의 도상을 검토한 후 신라 사방불상의 특징을 살펴보았다. 중고기 및 중대 사방불은 신인종 계통에서 왕경을 중심으로 조성되었는데, 하대 탑부조 사방불은 사방 불국토를 석탑에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로 조성되었고, 화엄종과 선종 계통의 사찰에서 조성을 주도하였으며, 사천왕상 및 팔부신중상과 함께 불교가 지방으로 확산하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탑부조 사방불은 수인의 형태로 불상의 존명을 파악하기는 어려운데, 이는 사방불의 도상이 특정 경전을 기초로 하여 제작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남아 있는 사례가 많지 않아 양식적 특징을 분석하여 편년을 하기는 어렵지만 신라 하대 지방 양식을 이해하는 데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신라 불교 석조 부조상은 불교 조각의 추이를 살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시대의 불교사상의 흐름을 눈으로 볼 수 있는 실물 자료이다. 이것을 확인하기 위해 신라에 불교가 전해진 이후 각 시대별 불교사상의 흐름과 제존 부조상의 조성 배경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먼저 신라 중고기 불교사상의 성격과 불교미술에 나타난 경향을 살펴보고 신라 초전 불교가 가진 밀교적 성격이 『약사경』을 통해 구현되면서 그 당시 약사 신앙과 약사여래상의 조성이 활발했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이때 형성된 약사여래상은 이후 신라 하대 탑 부조상에서 동면에 약사여래상이 조성될 수 있었던 기반이 되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또 신라 초기 불교에서 불사리에 대한 신앙은 이 시기 불탑의 사리를 수호하기 위한 금강역사상의 조성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금강역사상은 신라 하대 탑부조상이 본격 유행할 때는 주류가 되지 못했다. 신앙적 측면의 변화와 아울러 초층탑신 면석 공간이 협소해졌다는 현실적인 문제 때문이었다. 8세기 중반 이후 초층탑신 부조상은 금강역사상에서 사천왕상으로 대체되기 시작하였고, 9세기 이후 금강역사상은 경주를 벗어난 지역에서 제작되었지만, 그 역할은 축소되었다.
한편 이 시기 불연국토설과 진신상주설 등 불국토 신앙의 유행으로 사방불을 조성하기 시작하였다. 처음 등장한 사방불은 신인종의 사찰에서 조성되었으며 대체로 종파의 주경전인 『관불삼매해경』, 『금광명경』, 『관정경』에 근거를 두고 사방에 배치하였다.
신라 중대는 종파 불교의 성립기라 할 수 있는데, 당시 사상계를 주도했던 종파는 신인종이었다. 신인종은 宗의 개념을 주 경전에 적용하여 교학 면에서 뚜렷하게 종파로서의 성격을 가지고, 文豆婁의 비밀법은 밀교의 作壇法을 구사하여 제단을 만들고 밀교의 진언을 외우는 의식을 행하고 있어 의식 면에서도 체계를 갖추었으며, 이러한 교학과 의식체계를 구비하고 그것을 행할 수 있는 사천왕사를 중심으로 종파를 성립시켰다. 신인종은 사천왕사를 중심으로 감은사, 봉성사, 영묘사 등 국가 의례의 거행 장소가 된 성전사원을 갖추고 왕실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며 전 불교계를 통괄하였다. 아울러 통일 공신인 김유신 가문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다고 추측된다.
불교 조형예술에서 신인종이 가진 특징은 사방불과 사천왕상의 조성이라 할 수 있다. 사방불은 신라 중고기 경주 남산 탑곡 마애조상군 조성 이후 경주 남산 칠불암 ...

학위논문 정보

저자 조원영
학위수여기관 부산대학교
학위구분 국내박사
학과 사학과
지도교수 이수훈
발행연도 2022
총페이지 224
언어 kor
원문 URL http://www.riss.kr/link?id=T16166507&outLink=K
정보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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