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한국어와 일본어의 종결 억양을 대조·분석하는 데 목적이 있다. 억양은 발화 전체에 걸쳐 나타나는 음높이의 변화를 말하는데, 특히 발화를 끝맺는 운율 단위의 마지막에 얹히는 종결 억양은 구어의 의사소통에서 발화의 문법적 형식을 드러내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한국어와 일본어는 종결 억양에 의해 발화의 문법적 의미를 직접적으로 드러내므로, 종결 억양의 실현 양상과 음성적 특징을 바탕으로 공통점과 차이점을 밝히고자 하였다. 그동안 종결 억양의 문법적 기능에 관한 연구는 억양의 패턴을 분류하는 데에 초점을 두고 기본주파수, 선행 음절과의 관계 등, 음높이에 국한하여 분류 기준의 타당성을 밝히려는 연구가 이루어졌다. 이러한 이유로 종결 억양의 문장 유형별 실현 양상에 대한 연구는 각 실험 자료의 기준에 따라 연구자 간에 일관성이 떨어져 주된 억양 유형을 확인할 수 없고 다양한 음성적 특징을 포괄적으로 다루지 못하였다. 또한 억양 대조 연구에 있어서도 특정 현상에만 치중하고 있어 전면적인 대조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종결 어미에 의해 문법적 기능을 추론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무표적인 종결 어미로 실험 문장을 구성하여 한국어와 일본어의 모어 화자를 대상으로 발화 실험을 실시하였다. 실험 결과를 토대로 각 문장 유형별 종결 억양의 실현 빈도를 확인하고 억양 패턴, 길이, 음역, 음높이의 최고점과 최저점, 기울기의 음성적 요소들을 제시함으로써 문장 유형별 종결 억양의 특징을 전체적으로 대조하였다. 실험의 결과를 바탕으로 도출한 한국어와 일본어의 종결 억양의 대조적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문법적 기능을 드러내는 한국어의 억양 패턴은 L%, HL%, H%, LH%의 4가지이며, LHL%, HLH%는 전반적으로 실현 빈도가 매우 낮고, HLHL%, LHLH%, LHLH%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일본어의 주된 억양 패턴은 L%, H%, LH%이고, HL%과 HLH%의 빈도는 매우 낮다. 둘째, 한국어 평서문, 명령문, 청유문, 감탄문의 주된 억양은 모두 L%이다. 평서문과 감탄문의 L%은 완만하게 하강하다가 발화 말미에서 평탄하게 이어지며 장음화된다. 음길이는 명령문, 청유문의 L%보다 길지만 음역과 기울기의 면에서는 상대적으로 큰 차이가 나지 않으므로, 평서문과 감탄문은 음길이에 의해 명령문, 청유문과 변별된다. 청유문의 L%은 음역이 좁고 기울기가 작아 평탄에 가까운 아주 완만한 형태를 보인다. 일본어는 L%, H%, LH%의 다양한 억양 패턴으로 실현되며 음길이, 음역과 기울기의 면에서도 매우 대조적이다. 명령문의 L%은 상대적으로 음길이가 짧고 음역이 커서 가파르게 하강하며 촉급하게 끝맺는데, 일본어와 매우 유사한 특성을 보였다. 셋째, 일본어의 가부 의문문, 의문사 의문문, 수사 의문문은 모두 LH%가 주된 억양으로 실현되는 것이 특징적이다. LH%는 종결 억양의 경계에서 평탄하게 이어지거나 아주 완만하게 하강하였다가 급격하게 상승하는 형태를 보인다. 한국어는 가부 의문문에서 H%, 의문사 의문문에서 LH%, 수사 의문문에서 L%, HL%, LHL%, LH%의 다양한 억양 패턴으로 실현된다. 특히, 발화의 의미가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수사 의문문의 특성으로 비추어 볼 때, 한국어 수사 의문문에서 다양한 억양 패턴이 나타나는 것은 한국어가 억양을 통해 화자의 다양한 감정과 태도를 반영하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넷째, 표준어를 구사하는 20대 모어 화자들 사이에서 의문사 의문문의 억양 실현에 동요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가부 의문문에는 오름조가 나타나고 의문사 의문문에는 내림조가 나타나는데, 이 연구의 실험 결과에서는 가부 의문문과 의문사 의문문 모두 오름조로 실현되었다. 두 가지 의문사 의문문의 결과와도 비교해 보면, Yes-no 의문문은 오름조 계열이 실현되는 데 반해, Wh- 의문문은 오름조로도 내림조로도 나타난다. 이는 앞서 의문사 의문문에서 오름조로 실현되었던 것과 차이를 보인다. 이러한 이유는 피험자가 두 가지의 의문문, 즉 형태와 통사 구조가 같지만 그 의미가 서로 다른 문장을 동시에 놓고 발화할 때, 억양에 의해서 이를 구별하려고 하는 인식이 강해지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본 연구는 한국어와 일본어의 20대의 표준어 화자를 대상으로, 고빈도의 사용 양상을 살피고 종결 억양의 물리적 분석을 시도하였다는 점과 억양을 중심으로 한 언어 간 대조 연구가 현저히 적은 연구 환경에서, 한국어와 일본어의 종결 억양의 문법적 기능을 중심으로 억양 유형의 분포와 음성적 특징을 전면적으로 대조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본 연구의 결과가 실제 의사소통 맥락에서 효과적인 의사 ...
본 연구는 한국어와 일본어의 종결 억양을 대조·분석하는 데 목적이 있다. 억양은 발화 전체에 걸쳐 나타나는 음높이의 변화를 말하는데, 특히 발화를 끝맺는 운율 단위의 마지막에 얹히는 종결 억양은 구어의 의사소통에서 발화의 문법적 형식을 드러내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한국어와 일본어는 종결 억양에 의해 발화의 문법적 의미를 직접적으로 드러내므로, 종결 억양의 실현 양상과 음성적 특징을 바탕으로 공통점과 차이점을 밝히고자 하였다. 그동안 종결 억양의 문법적 기능에 관한 연구는 억양의 패턴을 분류하는 데에 초점을 두고 기본주파수, 선행 음절과의 관계 등, 음높이에 국한하여 분류 기준의 타당성을 밝히려는 연구가 이루어졌다. 이러한 이유로 종결 억양의 문장 유형별 실현 양상에 대한 연구는 각 실험 자료의 기준에 따라 연구자 간에 일관성이 떨어져 주된 억양 유형을 확인할 수 없고 다양한 음성적 특징을 포괄적으로 다루지 못하였다. 또한 억양 대조 연구에 있어서도 특정 현상에만 치중하고 있어 전면적인 대조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종결 어미에 의해 문법적 기능을 추론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무표적인 종결 어미로 실험 문장을 구성하여 한국어와 일본어의 모어 화자를 대상으로 발화 실험을 실시하였다. 실험 결과를 토대로 각 문장 유형별 종결 억양의 실현 빈도를 확인하고 억양 패턴, 길이, 음역, 음높이의 최고점과 최저점, 기울기의 음성적 요소들을 제시함으로써 문장 유형별 종결 억양의 특징을 전체적으로 대조하였다. 실험의 결과를 바탕으로 도출한 한국어와 일본어의 종결 억양의 대조적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문법적 기능을 드러내는 한국어의 억양 패턴은 L%, HL%, H%, LH%의 4가지이며, LHL%, HLH%는 전반적으로 실현 빈도가 매우 낮고, HLHL%, LHLH%, LHLH%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일본어의 주된 억양 패턴은 L%, H%, LH%이고, HL%과 HLH%의 빈도는 매우 낮다. 둘째, 한국어 평서문, 명령문, 청유문, 감탄문의 주된 억양은 모두 L%이다. 평서문과 감탄문의 L%은 완만하게 하강하다가 발화 말미에서 평탄하게 이어지며 장음화된다. 음길이는 명령문, 청유문의 L%보다 길지만 음역과 기울기의 면에서는 상대적으로 큰 차이가 나지 않으므로, 평서문과 감탄문은 음길이에 의해 명령문, 청유문과 변별된다. 청유문의 L%은 음역이 좁고 기울기가 작아 평탄에 가까운 아주 완만한 형태를 보인다. 일본어는 L%, H%, LH%의 다양한 억양 패턴으로 실현되며 음길이, 음역과 기울기의 면에서도 매우 대조적이다. 명령문의 L%은 상대적으로 음길이가 짧고 음역이 커서 가파르게 하강하며 촉급하게 끝맺는데, 일본어와 매우 유사한 특성을 보였다. 셋째, 일본어의 가부 의문문, 의문사 의문문, 수사 의문문은 모두 LH%가 주된 억양으로 실현되는 것이 특징적이다. LH%는 종결 억양의 경계에서 평탄하게 이어지거나 아주 완만하게 하강하였다가 급격하게 상승하는 형태를 보인다. 한국어는 가부 의문문에서 H%, 의문사 의문문에서 LH%, 수사 의문문에서 L%, HL%, LHL%, LH%의 다양한 억양 패턴으로 실현된다. 특히, 발화의 의미가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수사 의문문의 특성으로 비추어 볼 때, 한국어 수사 의문문에서 다양한 억양 패턴이 나타나는 것은 한국어가 억양을 통해 화자의 다양한 감정과 태도를 반영하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넷째, 표준어를 구사하는 20대 모어 화자들 사이에서 의문사 의문문의 억양 실현에 동요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가부 의문문에는 오름조가 나타나고 의문사 의문문에는 내림조가 나타나는데, 이 연구의 실험 결과에서는 가부 의문문과 의문사 의문문 모두 오름조로 실현되었다. 두 가지 의문사 의문문의 결과와도 비교해 보면, Yes-no 의문문은 오름조 계열이 실현되는 데 반해, Wh- 의문문은 오름조로도 내림조로도 나타난다. 이는 앞서 의문사 의문문에서 오름조로 실현되었던 것과 차이를 보인다. 이러한 이유는 피험자가 두 가지의 의문문, 즉 형태와 통사 구조가 같지만 그 의미가 서로 다른 문장을 동시에 놓고 발화할 때, 억양에 의해서 이를 구별하려고 하는 인식이 강해지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본 연구는 한국어와 일본어의 20대의 표준어 화자를 대상으로, 고빈도의 사용 양상을 살피고 종결 억양의 물리적 분석을 시도하였다는 점과 억양을 중심으로 한 언어 간 대조 연구가 현저히 적은 연구 환경에서, 한국어와 일본어의 종결 억양의 문법적 기능을 중심으로 억양 유형의 분포와 음성적 특징을 전면적으로 대조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본 연구의 결과가 실제 의사소통 맥락에서 효과적인 의사 표현 능력이 중요시되는 말하기, 한국어 교육 분야의 교수에 적절히 응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본 연구는 한국어와 일본어의 종결 억양을 대조·분석하는 데 목적이 있다. 억양은 발화 전체에 걸쳐 나타나는 음높이의 변화를 말하는데, 특히 발화를 끝맺는 운율 단위의 마지막에 얹히는 종결 억양은 구어의 의사소통에서 발화의 문법적 형식을 드러내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한국어와 일본어는 종결 억양에 의해 발화의 문법적 의미를 직접적으로 드러내므로, 종결 억양의 실현 양상과 음성적 특징을 바탕으로 공통점과 차이점을 밝히고자 하였다. 그동안 종결 억양의 문법적 기능에 관한 연구는 억양의 패턴을 분류하는 데에 초점을 두고 기본주파수, 선행 음절과의 관계 등, 음높이에 국한하여 분류 기준의 타당성을 밝히려는 연구가 이루어졌다. 이러한 이유로 종결 억양의 문장 유형별 실현 양상에 대한 연구는 각 실험 자료의 기준에 따라 연구자 간에 일관성이 떨어져 주된 억양 유형을 확인할 수 없고 다양한 음성적 특징을 포괄적으로 다루지 못하였다. 또한 억양 대조 연구에 있어서도 특정 현상에만 치중하고 있어 전면적인 대조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종결 어미에 의해 문법적 기능을 추론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무표적인 종결 어미로 실험 문장을 구성하여 한국어와 일본어의 모어 화자를 대상으로 발화 실험을 실시하였다. 실험 결과를 토대로 각 문장 유형별 종결 억양의 실현 빈도를 확인하고 억양 패턴, 길이, 음역, 음높이의 최고점과 최저점, 기울기의 음성적 요소들을 제시함으로써 문장 유형별 종결 억양의 특징을 전체적으로 대조하였다. 실험의 결과를 바탕으로 도출한 한국어와 일본어의 종결 억양의 대조적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문법적 기능을 드러내는 한국어의 억양 패턴은 L%, HL%, H%, LH%의 4가지이며, LHL%, HLH%는 전반적으로 실현 빈도가 매우 낮고, HLHL%, LHLH%, LHLH%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일본어의 주된 억양 패턴은 L%, H%, LH%이고, HL%과 HLH%의 빈도는 매우 낮다. 둘째, 한국어 평서문, 명령문, 청유문, 감탄문의 주된 억양은 모두 L%이다. 평서문과 감탄문의 L%은 완만하게 하강하다가 발화 말미에서 평탄하게 이어지며 장음화된다. 음길이는 명령문, 청유문의 L%보다 길지만 음역과 기울기의 면에서는 상대적으로 큰 차이가 나지 않으므로, 평서문과 감탄문은 음길이에 의해 명령문, 청유문과 변별된다. 청유문의 L%은 음역이 좁고 기울기가 작아 평탄에 가까운 아주 완만한 형태를 보인다. 일본어는 L%, H%, LH%의 다양한 억양 패턴으로 실현되며 음길이, 음역과 기울기의 면에서도 매우 대조적이다. 명령문의 L%은 상대적으로 음길이가 짧고 음역이 커서 가파르게 하강하며 촉급하게 끝맺는데, 일본어와 매우 유사한 특성을 보였다. 셋째, 일본어의 가부 의문문, 의문사 의문문, 수사 의문문은 모두 LH%가 주된 억양으로 실현되는 것이 특징적이다. LH%는 종결 억양의 경계에서 평탄하게 이어지거나 아주 완만하게 하강하였다가 급격하게 상승하는 형태를 보인다. 한국어는 가부 의문문에서 H%, 의문사 의문문에서 LH%, 수사 의문문에서 L%, HL%, LHL%, LH%의 다양한 억양 패턴으로 실현된다. 특히, 발화의 의미가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수사 의문문의 특성으로 비추어 볼 때, 한국어 수사 의문문에서 다양한 억양 패턴이 나타나는 것은 한국어가 억양을 통해 화자의 다양한 감정과 태도를 반영하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넷째, 표준어를 구사하는 20대 모어 화자들 사이에서 의문사 의문문의 억양 실현에 동요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가부 의문문에는 오름조가 나타나고 의문사 의문문에는 내림조가 나타나는데, 이 연구의 실험 결과에서는 가부 의문문과 의문사 의문문 모두 오름조로 실현되었다. 두 가지 의문사 의문문의 결과와도 비교해 보면, Yes-no 의문문은 오름조 계열이 실현되는 데 반해, Wh- 의문문은 오름조로도 내림조로도 나타난다. 이는 앞서 의문사 의문문에서 오름조로 실현되었던 것과 차이를 보인다. 이러한 이유는 피험자가 두 가지의 의문문, 즉 형태와 통사 구조가 같지만 그 의미가 서로 다른 문장을 동시에 놓고 발화할 때, 억양에 의해서 이를 구별하려고 하는 인식이 강해지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본 연구는 한국어와 일본어의 20대의 표준어 화자를 대상으로, 고빈도의 사용 양상을 살피고 종결 억양의 물리적 분석을 시도하였다는 점과 억양을 중심으로 한 언어 간 대조 연구가 현저히 적은 연구 환경에서, 한국어와 일본어의 종결 억양의 문법적 기능을 중심으로 억양 유형의 분포와 음성적 특징을 전면적으로 대조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본 연구의 결과가 실제 의사소통 맥락에서 효과적인 의사 표현 능력이 중요시되는 말하기, 한국어 교육 분야의 교수에 적절히 응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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