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한국 다문화정책의 사각지대에 있는 러시아 여성 근로자가 한국 적응 과정에서 겪게 되는 심리적 경험을 현상학적으로 탐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국내 러시아 여성 결혼이민자의 적응과 정착을 연구한 사례들을 살펴보면 정책 및 복지의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여전히 이방인 혹은 소수자로 취급되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한국의 다문화정책이 아시아권 여성 중심으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다문화정책만으로는 러시아 여성 근로자의 인권 보호에 역부족이며, 이에 러시아 여성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가 필요함을 알 수 있다. 연구 자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현상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
본 연구는 한국 다문화정책의 사각지대에 있는 러시아 여성 근로자가 한국 적응 과정에서 겪게 되는 심리적 경험을 현상학적으로 탐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국내 러시아 여성 결혼이민자의 적응과 정착을 연구한 사례들을 살펴보면 정책 및 복지의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여전히 이방인 혹은 소수자로 취급되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한국의 다문화정책이 아시아권 여성 중심으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다문화정책만으로는 러시아 여성 근로자의 인권 보호에 역부족이며, 이에 러시아 여성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가 필요함을 알 수 있다. 연구 자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현상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질적 연구 접근이 유용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러시아 여성 근로자와의 심층 면담을 통해 러시아 여성 근로자의 고유한 적응 경험을 분석함으로써 경험에 내재된 의미와 본질을 파악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질적 연구 중 van Manen의 해석학적 현상학 연구 방법을 채택하였다. ‘현상학’이란 철학적 탐구 대상 자체의 현상에 대한 방법론적 개념을 일컫는다. ‘현상’이라고 지칭되는 것은 존재이며, 현상의 의미를 연구하듯이 존재를 현상학적으로 연구할 필요성이 있다. 현상의 존재는 경험에 잠재되어 있어 이것이 드러나야 하며 이에 대한 해석이 현상학적 존재론이 된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 결과에서는 네 가지 실존체에서 각각 4개의 본질적인 주제와 12개의 하위주제가 도출되었다. 공간성에 대한 본질적 주제는 ‘한국이라는 새로운 세계 속으로 들어가기’로 명명했으며, 이에 대한 하위 주제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주체적 이주 결정’, ‘나를 둘러싼 언어 장벽과 마주하기’, ‘소통의 한계에 적극적으로 다가가기’, ‘공감과 이해로 받아들인 새로운 세계’로 집약되었다. 시간성에 대한 본질적 주제는 ‘적응의 긴 터널을 견디며 얻은 미래’로 명명하였고, 이에 대한 하위주제는 ‘제한된 시간과 한정된 일자리’, ‘고난을 감내하는 강인함’, ‘나에게 주어진 가장의 역할’, ‘미래를 위한 정착, 제 2의 고향’으로 집약되었다. 신체성에 대한 본질적인 주제는 ‘나로서 존재하기 위한 주체성’으로 명명하였고, 이에 대한 하위주제는 ‘여성 근로자와 일하는 엄마의 몸’, ‘행동하게 하는 모성본능’으로 집약되었다. 관계성에 대한 본질적인 주제는 ‘국경을 넘어선 온정의 선순환’으로 명명하였고, 하위주제는 ‘내게 다가오는 한국인의 온정’, ‘온정으로 형성된 함께’로 집약되었다. 결과적으로 참여자들에게 한국적응의 가장 중요한 요인은 의사소통이다. 참여자들은 한국에 체류한 목적이 단순한 돈벌이를 넘어 개인의 안정된 삶과 자녀들의 미래를 위한 선택이었다는 점에서 참여자들이 만족할만한 수준의 적응에 중요한 관건은 의사소통능력이었다. 또한 참여자들이 한국에 적응했다고 느끼는 것은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것만이 아니라 한국 사람처럼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것이었다. 한국말로 꿈을 꾸고 한국 사람들의 입장이 이해되고 공감된다는 점이다. 적응의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 참여자들은 돈을 버는 생존을 넘어서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기 위함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참여자들에게 한국 적응은 높은 언어장벽과 제도적 부재로 인해 고난이 많았지만, 그래도 한국은 참여자들에서 ‘고마운 나라’, ‘선한 사람들이 많은 밝은 나라’, ‘안전한 나라’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였고 자신의 삶과 더불어 미래세대인 자녀를 위해 추후 한국 정착에 대해서도 긍정적 태도를 보였다. 여기에는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러시아 여성의 성향과 기질, 한국인과 지역사회 내 러시아 여성 등으로부터 얻은 사회적 지지, 교회, 사회통합프로그램 등의 사회적 인프라 지원, 한국사회의 치안, 교통 등 사회적 배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였다. 이러한 상호작용은 외국인 남성 근로자와 다른 경험이며, 동남아 여성의 한국 경험과도 다른 양상을 보인다. 러시아 여성 근로자의 한국적응 경험을 더욱 안정적으로 이끌어주기 위해서는 러시아 여성 고유의 특성에 대한 배경 이해를 전제로 한 적절한 심리상담 개입이 필요할 것이다. 결과에서 드러나듯이 러시아 여성은 여성의 사회진출에 익숙하고, 근로와 양육 모두에서 가장과 같은 책임감과 주도 성향을 보인다는 점에서 정신적 강인함을 지니고 있다. 이들의 한국 적응이 비단 부정적이지만은 않았던 것은 이러한 민족 특성이 반영된 결과이다. 따라서 문화적, 사회적 배경을 이해함과 동시에 이러한 인간의 본질과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러시아 여성 근로자에 초점을 맞춰 한국 적응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국사회의 구성원인 이들의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다문화정책 프레임 변화와 실질적인 정책 설립 및 복지 제공 발판을 마련하고자 하였다. 또한 러시아 여성 근로자의 심리적 변화를 이해함으로써 심리적 지원의 시사점을 제시한다. 본 연구의 결과는 조화로운 공존을 통해 이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상담학적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한국 다문화정책의 사각지대에 있는 러시아 여성 근로자가 한국 적응 과정에서 겪게 되는 심리적 경험을 현상학적으로 탐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국내 러시아 여성 결혼이민자의 적응과 정착을 연구한 사례들을 살펴보면 정책 및 복지의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여전히 이방인 혹은 소수자로 취급되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한국의 다문화정책이 아시아권 여성 중심으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다문화정책만으로는 러시아 여성 근로자의 인권 보호에 역부족이며, 이에 러시아 여성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가 필요함을 알 수 있다. 연구 자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현상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질적 연구 접근이 유용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러시아 여성 근로자와의 심층 면담을 통해 러시아 여성 근로자의 고유한 적응 경험을 분석함으로써 경험에 내재된 의미와 본질을 파악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질적 연구 중 van Manen의 해석학적 현상학 연구 방법을 채택하였다. ‘현상학’이란 철학적 탐구 대상 자체의 현상에 대한 방법론적 개념을 일컫는다. ‘현상’이라고 지칭되는 것은 존재이며, 현상의 의미를 연구하듯이 존재를 현상학적으로 연구할 필요성이 있다. 현상의 존재는 경험에 잠재되어 있어 이것이 드러나야 하며 이에 대한 해석이 현상학적 존재론이 된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 결과에서는 네 가지 실존체에서 각각 4개의 본질적인 주제와 12개의 하위주제가 도출되었다. 공간성에 대한 본질적 주제는 ‘한국이라는 새로운 세계 속으로 들어가기’로 명명했으며, 이에 대한 하위 주제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주체적 이주 결정’, ‘나를 둘러싼 언어 장벽과 마주하기’, ‘소통의 한계에 적극적으로 다가가기’, ‘공감과 이해로 받아들인 새로운 세계’로 집약되었다. 시간성에 대한 본질적 주제는 ‘적응의 긴 터널을 견디며 얻은 미래’로 명명하였고, 이에 대한 하위주제는 ‘제한된 시간과 한정된 일자리’, ‘고난을 감내하는 강인함’, ‘나에게 주어진 가장의 역할’, ‘미래를 위한 정착, 제 2의 고향’으로 집약되었다. 신체성에 대한 본질적인 주제는 ‘나로서 존재하기 위한 주체성’으로 명명하였고, 이에 대한 하위주제는 ‘여성 근로자와 일하는 엄마의 몸’, ‘행동하게 하는 모성본능’으로 집약되었다. 관계성에 대한 본질적인 주제는 ‘국경을 넘어선 온정의 선순환’으로 명명하였고, 하위주제는 ‘내게 다가오는 한국인의 온정’, ‘온정으로 형성된 함께’로 집약되었다. 결과적으로 참여자들에게 한국적응의 가장 중요한 요인은 의사소통이다. 참여자들은 한국에 체류한 목적이 단순한 돈벌이를 넘어 개인의 안정된 삶과 자녀들의 미래를 위한 선택이었다는 점에서 참여자들이 만족할만한 수준의 적응에 중요한 관건은 의사소통능력이었다. 또한 참여자들이 한국에 적응했다고 느끼는 것은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것만이 아니라 한국 사람처럼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것이었다. 한국말로 꿈을 꾸고 한국 사람들의 입장이 이해되고 공감된다는 점이다. 적응의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 참여자들은 돈을 버는 생존을 넘어서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기 위함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참여자들에게 한국 적응은 높은 언어장벽과 제도적 부재로 인해 고난이 많았지만, 그래도 한국은 참여자들에서 ‘고마운 나라’, ‘선한 사람들이 많은 밝은 나라’, ‘안전한 나라’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였고 자신의 삶과 더불어 미래세대인 자녀를 위해 추후 한국 정착에 대해서도 긍정적 태도를 보였다. 여기에는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러시아 여성의 성향과 기질, 한국인과 지역사회 내 러시아 여성 등으로부터 얻은 사회적 지지, 교회, 사회통합프로그램 등의 사회적 인프라 지원, 한국사회의 치안, 교통 등 사회적 배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였다. 이러한 상호작용은 외국인 남성 근로자와 다른 경험이며, 동남아 여성의 한국 경험과도 다른 양상을 보인다. 러시아 여성 근로자의 한국적응 경험을 더욱 안정적으로 이끌어주기 위해서는 러시아 여성 고유의 특성에 대한 배경 이해를 전제로 한 적절한 심리상담 개입이 필요할 것이다. 결과에서 드러나듯이 러시아 여성은 여성의 사회진출에 익숙하고, 근로와 양육 모두에서 가장과 같은 책임감과 주도 성향을 보인다는 점에서 정신적 강인함을 지니고 있다. 이들의 한국 적응이 비단 부정적이지만은 않았던 것은 이러한 민족 특성이 반영된 결과이다. 따라서 문화적, 사회적 배경을 이해함과 동시에 이러한 인간의 본질과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러시아 여성 근로자에 초점을 맞춰 한국 적응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국사회의 구성원인 이들의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다문화정책 프레임 변화와 실질적인 정책 설립 및 복지 제공 발판을 마련하고자 하였다. 또한 러시아 여성 근로자의 심리적 변화를 이해함으로써 심리적 지원의 시사점을 제시한다. 본 연구의 결과는 조화로운 공존을 통해 이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상담학적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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