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학습자 동사 사용 및 오류 양상 연구 : 한국어 학습자 말뭉치를 중심으로 A Study on the Verbs Use and Error Patterns of Korean Learners : Focusing on the Korean Learners Corpus원문보기
한국어는 주어와 목적어를 생략하는 경우가 많은 서술어 중심의 언어이기에 문장을 구성함에 있어 동사를 우선적으로 생각하게 되며 동사만으로도 충분히 문장 생성이 가능하다. 이는 곧 동사의 중요성을 말해 주는 것으로 한국어 교육에서도 동사는 동사의 의미적 유의성과 다의성 및 동사의 복잡한 활용, 자동사와 타동사의 유사성 등으로 인해 학습자들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 그 중요성이 강조된다. 그러나 이러한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한국어 교육에서 이루어져 온 동사 사용 양상에 관련된 기존의 연구는 대부분이 동사의 특정 범주에 한하여 연구자가 작성한 설문조사 형식의 테스트를 활용해 동사의 오류 양상을 살피는 데 그쳤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학습자가 자연스럽게 생성해 낸 자료로 구축된 대규모 학습자 ...
한국어는 주어와 목적어를 생략하는 경우가 많은 서술어 중심의 언어이기에 문장을 구성함에 있어 동사를 우선적으로 생각하게 되며 동사만으로도 충분히 문장 생성이 가능하다. 이는 곧 동사의 중요성을 말해 주는 것으로 한국어 교육에서도 동사는 동사의 의미적 유의성과 다의성 및 동사의 복잡한 활용, 자동사와 타동사의 유사성 등으로 인해 학습자들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 그 중요성이 강조된다. 그러나 이러한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한국어 교육에서 이루어져 온 동사 사용 양상에 관련된 기존의 연구는 대부분이 동사의 특정 범주에 한하여 연구자가 작성한 설문조사 형식의 테스트를 활용해 동사의 오류 양상을 살피는 데 그쳤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학습자가 자연스럽게 생성해 낸 자료로 구축된 대규모 학습자 말뭉치를 분석하여 한국어 학습자의 동사 사용 및 오류 양상을 실증적으로 살피고 모어 화자 말뭉치와의 비교를 통해 동사 사용에서 보이는 중간언어적 특징을 밝히고자 하며 학습자 언어권별(중국어권, 일본어권, 영어권, 베트남어권) 동사 사용의 특징 또한 밝히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이론적 배경을 고찰하여 선행 연구에서 이루어진 논의를 바탕으로 중간언어적 관점에서 동사 사용 양상을 분석하는 방법과 오류분석적 관점의 한계을 보완하여 동사의 의미적 오류와 문법적 오류의 양상을 살피는 절차를 마련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한국어 학습자의 동사 사용과 오류 양상, 두 가지로 분석하였다. 학습자의 동사 사용 양상은 동사 전체 사용 빈도를 살핀 후, 숙달도에 따른 사용 및 다양도, 교육용 동사 및 어종별 동사, 조어적 관점에서의 동사 사용을 중심으로 살펴보았고 언어권에 따른 동사 사용 빈도와 유형 수와 어종별 동사 사용 양상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동사 전체 사용 빈도와 유형의 경우, ‘하다, 가다, 되다’가 세 개의 동사 전체 사용의 20% 정도를 차지하며 이를 포함한 일부 동사만이 고빈도로 사용됨을 확인하였다. 숙달도에 따른 동사 사용 양상을 중간언어적 관점에서 분석한 결과, 숙달도가 올라갈수록 1급 동사가 차지하는 비율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 모어 화자의 동사 사용 양상과 유사함을 보였다. 숙달도별 한국어 교육용 동사 사용 양상을 살펴본 결과 초급 학습자의 초급 동사의 사용 비중, 중급 학습자의 초・중급 어휘 사용 비중, 그리고 고급 학습자의 초・중급 어휘 사용 비중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고급이 되어도 모어 화자만큼 고급 어휘를 비중 있게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동사의 세련도를 통하여 학습자가 5급에 들어서면서 고급 동사를 부쩍 더 많이 사용하게 되며 6급이 되어서도 고급 동사 사용이 꾸준히 늘려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즉, 학습자가 고급 수준에 이를수록, 모어 화자 수준에 가까워질수록 세련되고 섬세한 어휘를 사용하게 되며 이는 또한 동사 사용 능력의 꾸준한 향상을 의미한다. 숙달도에 따른 어종별 동사 사용 양상을 살펴보면 숙달도가 올라갈수록 한자어 동사의 사용 비중은 증가하는 데 반해 고유어 동사와 외래어 동사의 사용 비중은 낮아지나 학습자들이 점차 더 다양한 고유어, 한자어, 외래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모어 화자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또한 숙달도에 따른 단일어 동사와 복합동사의 숙달도별 사용 양상을 보면 모어 화자와 비슷하게 단일어 동사는 숙달도가 올라갈수록 사용 빈도가 감소하는 데 반해 복합동사는 반대로 사용 빈도가 증가하였다. 언어권에 따른 동사 사용 양상의 경우 고빈도 동사 사용 양상은 숙달도에 따른 고빈도 동사 사용 양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으며 ‘하다’ 동사가 일본어권 학습자에게서 좀 더 비중 있게 사용되었다. 동사 사용 빈도는 일본어권 학습자는 가장 높았으며 어종별 동사 사용 양상은 중국어권·일본어권 학습자가 다른 두 언어권 학습자에 비해 고유어 동사와 한자어 동사를 더 사용하였다. 학습자들은 전반적으로 동일한 유형의 고유어 동사를 반복적으로 사용하였고 한자어 동사는 좀 더 다양하게 사용하였다. 사용 빈도로 봤을 때 가장 우위였던 중국어권 학습자의 한자어 동사 다양도가 오히려 가장 낮게 나타난 것은 예상과 다른 결과이다. 다음으로 학습자의 동사 사용에서 나타난 오류의 양상에 대한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숙달도가 올라갈수록 학습자의 의미적 오류는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나 중․고급에서는 근소한 차이로 증가하였으며 의미적 오류의 다양도를 측정한 결과 5급을 제외하고는 점차 다양해지는 양상을 보여 동일한 오류 반복이 줄어듦을 알 수 있었다. 의미적 오류 가운데 유의어 동사 오류의 경우, 어종에 따라 ‘고유어 동사 간 유의어 오류, 한자어 동사 간 유의어 오류, 고유어 동사–한자어 동사 간 유의어 오류’ 세 가지로 구분하여 살핀 결과, ‘고유어 동사 간 유의어 오류’가 가장 많았으며 유의어 오류 중에는 전반적으로 초급 동사 오류가 많았다. 이 오류는 중․고급 학습자들에게서도 꾸준히 오류가 나타나 중․고급이 되어서도 여전히 유의어로 인한 어려움을 겪는 것을 알 수 있다. 반의어 오류는 절반 이상이 이동동사(‘가다/오다’ 혼용) 오류로 베트남어권·영어권 초급 학습자에게서 오류가 많이 나타났으며 학습자들은 주로 ‘제3자의 이동’과 관련하여 다양한 오류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어 동사 오류의 대부분은 다른 동사 대신에 ‘하다’를 써서 나타난 오류였고 그다음으로는 빈도 높게 나타난 상위어 오류는 이동 복합동사 대신에 ‘가다’를 쓴 경우였다. 하위어 동사 오류는 대부분 기초 동사 사용에서 나타난 것으로 중․고급 학습자들이 습관적으로 보이는 오류, 공기하는 명사로 인해 난이도가 높아져 그에 적절한 동사를 쓰지 못하고 오류를 범한 경우도 상당하였다. 또 일상생활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일부 동사의 경우, 모국어와의 차이로 인해 오류를 보였으며 복합동사의 경우, 공기하는 명사와 의미가 중첩되어 오류를 보이기도 하였다. 형태적 유사성으로 인한 의미적 오류에 해당하는 피동사․사동사 오류는 주로 중․고급에서 나타났으며 오류가 지속되어 고급에 이르러서도 어려움이 존재하였다. 연어 오류의 경우 초급에서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었으나 피동사를 비롯한 일부 유의어 동사와 한자어 동사 오류는 고급에서도 계속 나타났다. 존대 동사 오류는 사용 빈도가 낮은 만큼 오류도 적은 편으로 중·고급에서 많이 사용된 만큼 오류도 중·고급에서 나타났다. 동사의 문법적 오류를 살펴보면, 불규칙 동사의 경우 숙달도가 올라갈수록 증가세를 보이기는 하나 4~6급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규칙을 아예 적용하지 않았거나 못하여 일으킨 형태 변화 오류가 많이 나타났다. 형용성의 형태 변화 오류는 ‘어울리다, 맞다, 모르다, 닮다’ 순으로 나타났다. 품사 오용 오류는 동사의 어간을 명사로 착각하여 그 뒤에 여러 조사를 붙인 경우로 오류 비중이 매우 낮았다. 본 연구의 결과가 한국어 어휘 교육 과정에 시사하는 교육적 함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학습자의 고빈도 동사 사용 양상의 결과로 볼 때, 한국어 학습자로 하여금 모어 화자의 동사 사용에 가까워지게 하려면 교육 과정에서 최근에 숙지한 고급 수준의 동사를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교육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어휘 학습 및 어휘 실력 배양이 학습자 개인의 몫인 경우가 많으므로 교수, 학습 상황에서 어휘 교육, 특히 동사 교육을 위한 충분한 학습 시간을 배정할 필요가 있다. 둘째, 유의어 오류, 상위어・하위어 오류를 포함한 의미적 유사성으로 인한 오류와 형태적 유사성으로 인한 오류, 동사의 연어 오류와 존대 동사 오류 모두 학습자들이 중・고급 수준에서도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기하는 명사로 인해 난이도가 높아져 적절한 동사를 쓰지 못하는 경우도 상당하므로 학습자에게 제공되는 어휘 자료가 난이도가 적절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연어와 같은 덩어리 표현으로 쓰일 경우, 각각의 단어의 난이도가 낮다고 해서 결합했을 때도 난이도가 동일하지 않을 수 있음을 교수자가 반드시 인지해야 한다. 셋째, 동사의 문법적 오류의 경우, 교수・학습 과정에서 불규칙 동사와 형용성 동사의 특징이 명확히 설명되어 오류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하고 품사 오용 오류 또한 학습 과정에서 동사가 조사 바로 뒤에 결합되어 쓰일 수 없다는 것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 본 연구는 기존 연구와 달리 연구자에 의해 작성된 테스트나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한 것이 아니라 대규모 학습자 말뭉치를 활용하여 한국어 학습자의 동사의 전반적인 사용 및 오류 양상을 살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한국어는 주어와 목적어를 생략하는 경우가 많은 서술어 중심의 언어이기에 문장을 구성함에 있어 동사를 우선적으로 생각하게 되며 동사만으로도 충분히 문장 생성이 가능하다. 이는 곧 동사의 중요성을 말해 주는 것으로 한국어 교육에서도 동사는 동사의 의미적 유의성과 다의성 및 동사의 복잡한 활용, 자동사와 타동사의 유사성 등으로 인해 학습자들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 그 중요성이 강조된다. 그러나 이러한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한국어 교육에서 이루어져 온 동사 사용 양상에 관련된 기존의 연구는 대부분이 동사의 특정 범주에 한하여 연구자가 작성한 설문조사 형식의 테스트를 활용해 동사의 오류 양상을 살피는 데 그쳤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학습자가 자연스럽게 생성해 낸 자료로 구축된 대규모 학습자 말뭉치를 분석하여 한국어 학습자의 동사 사용 및 오류 양상을 실증적으로 살피고 모어 화자 말뭉치와의 비교를 통해 동사 사용에서 보이는 중간언어적 특징을 밝히고자 하며 학습자 언어권별(중국어권, 일본어권, 영어권, 베트남어권) 동사 사용의 특징 또한 밝히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이론적 배경을 고찰하여 선행 연구에서 이루어진 논의를 바탕으로 중간언어적 관점에서 동사 사용 양상을 분석하는 방법과 오류분석적 관점의 한계을 보완하여 동사의 의미적 오류와 문법적 오류의 양상을 살피는 절차를 마련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한국어 학습자의 동사 사용과 오류 양상, 두 가지로 분석하였다. 학습자의 동사 사용 양상은 동사 전체 사용 빈도를 살핀 후, 숙달도에 따른 사용 및 다양도, 교육용 동사 및 어종별 동사, 조어적 관점에서의 동사 사용을 중심으로 살펴보았고 언어권에 따른 동사 사용 빈도와 유형 수와 어종별 동사 사용 양상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동사 전체 사용 빈도와 유형의 경우, ‘하다, 가다, 되다’가 세 개의 동사 전체 사용의 20% 정도를 차지하며 이를 포함한 일부 동사만이 고빈도로 사용됨을 확인하였다. 숙달도에 따른 동사 사용 양상을 중간언어적 관점에서 분석한 결과, 숙달도가 올라갈수록 1급 동사가 차지하는 비율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 모어 화자의 동사 사용 양상과 유사함을 보였다. 숙달도별 한국어 교육용 동사 사용 양상을 살펴본 결과 초급 학습자의 초급 동사의 사용 비중, 중급 학습자의 초・중급 어휘 사용 비중, 그리고 고급 학습자의 초・중급 어휘 사용 비중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고급이 되어도 모어 화자만큼 고급 어휘를 비중 있게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동사의 세련도를 통하여 학습자가 5급에 들어서면서 고급 동사를 부쩍 더 많이 사용하게 되며 6급이 되어서도 고급 동사 사용이 꾸준히 늘려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즉, 학습자가 고급 수준에 이를수록, 모어 화자 수준에 가까워질수록 세련되고 섬세한 어휘를 사용하게 되며 이는 또한 동사 사용 능력의 꾸준한 향상을 의미한다. 숙달도에 따른 어종별 동사 사용 양상을 살펴보면 숙달도가 올라갈수록 한자어 동사의 사용 비중은 증가하는 데 반해 고유어 동사와 외래어 동사의 사용 비중은 낮아지나 학습자들이 점차 더 다양한 고유어, 한자어, 외래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모어 화자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또한 숙달도에 따른 단일어 동사와 복합동사의 숙달도별 사용 양상을 보면 모어 화자와 비슷하게 단일어 동사는 숙달도가 올라갈수록 사용 빈도가 감소하는 데 반해 복합동사는 반대로 사용 빈도가 증가하였다. 언어권에 따른 동사 사용 양상의 경우 고빈도 동사 사용 양상은 숙달도에 따른 고빈도 동사 사용 양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으며 ‘하다’ 동사가 일본어권 학습자에게서 좀 더 비중 있게 사용되었다. 동사 사용 빈도는 일본어권 학습자는 가장 높았으며 어종별 동사 사용 양상은 중국어권·일본어권 학습자가 다른 두 언어권 학습자에 비해 고유어 동사와 한자어 동사를 더 사용하였다. 학습자들은 전반적으로 동일한 유형의 고유어 동사를 반복적으로 사용하였고 한자어 동사는 좀 더 다양하게 사용하였다. 사용 빈도로 봤을 때 가장 우위였던 중국어권 학습자의 한자어 동사 다양도가 오히려 가장 낮게 나타난 것은 예상과 다른 결과이다. 다음으로 학습자의 동사 사용에서 나타난 오류의 양상에 대한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숙달도가 올라갈수록 학습자의 의미적 오류는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나 중․고급에서는 근소한 차이로 증가하였으며 의미적 오류의 다양도를 측정한 결과 5급을 제외하고는 점차 다양해지는 양상을 보여 동일한 오류 반복이 줄어듦을 알 수 있었다. 의미적 오류 가운데 유의어 동사 오류의 경우, 어종에 따라 ‘고유어 동사 간 유의어 오류, 한자어 동사 간 유의어 오류, 고유어 동사–한자어 동사 간 유의어 오류’ 세 가지로 구분하여 살핀 결과, ‘고유어 동사 간 유의어 오류’가 가장 많았으며 유의어 오류 중에는 전반적으로 초급 동사 오류가 많았다. 이 오류는 중․고급 학습자들에게서도 꾸준히 오류가 나타나 중․고급이 되어서도 여전히 유의어로 인한 어려움을 겪는 것을 알 수 있다. 반의어 오류는 절반 이상이 이동동사(‘가다/오다’ 혼용) 오류로 베트남어권·영어권 초급 학습자에게서 오류가 많이 나타났으며 학습자들은 주로 ‘제3자의 이동’과 관련하여 다양한 오류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어 동사 오류의 대부분은 다른 동사 대신에 ‘하다’를 써서 나타난 오류였고 그다음으로는 빈도 높게 나타난 상위어 오류는 이동 복합동사 대신에 ‘가다’를 쓴 경우였다. 하위어 동사 오류는 대부분 기초 동사 사용에서 나타난 것으로 중․고급 학습자들이 습관적으로 보이는 오류, 공기하는 명사로 인해 난이도가 높아져 그에 적절한 동사를 쓰지 못하고 오류를 범한 경우도 상당하였다. 또 일상생활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일부 동사의 경우, 모국어와의 차이로 인해 오류를 보였으며 복합동사의 경우, 공기하는 명사와 의미가 중첩되어 오류를 보이기도 하였다. 형태적 유사성으로 인한 의미적 오류에 해당하는 피동사․사동사 오류는 주로 중․고급에서 나타났으며 오류가 지속되어 고급에 이르러서도 어려움이 존재하였다. 연어 오류의 경우 초급에서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었으나 피동사를 비롯한 일부 유의어 동사와 한자어 동사 오류는 고급에서도 계속 나타났다. 존대 동사 오류는 사용 빈도가 낮은 만큼 오류도 적은 편으로 중·고급에서 많이 사용된 만큼 오류도 중·고급에서 나타났다. 동사의 문법적 오류를 살펴보면, 불규칙 동사의 경우 숙달도가 올라갈수록 증가세를 보이기는 하나 4~6급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규칙을 아예 적용하지 않았거나 못하여 일으킨 형태 변화 오류가 많이 나타났다. 형용성의 형태 변화 오류는 ‘어울리다, 맞다, 모르다, 닮다’ 순으로 나타났다. 품사 오용 오류는 동사의 어간을 명사로 착각하여 그 뒤에 여러 조사를 붙인 경우로 오류 비중이 매우 낮았다. 본 연구의 결과가 한국어 어휘 교육 과정에 시사하는 교육적 함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학습자의 고빈도 동사 사용 양상의 결과로 볼 때, 한국어 학습자로 하여금 모어 화자의 동사 사용에 가까워지게 하려면 교육 과정에서 최근에 숙지한 고급 수준의 동사를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교육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어휘 학습 및 어휘 실력 배양이 학습자 개인의 몫인 경우가 많으므로 교수, 학습 상황에서 어휘 교육, 특히 동사 교육을 위한 충분한 학습 시간을 배정할 필요가 있다. 둘째, 유의어 오류, 상위어・하위어 오류를 포함한 의미적 유사성으로 인한 오류와 형태적 유사성으로 인한 오류, 동사의 연어 오류와 존대 동사 오류 모두 학습자들이 중・고급 수준에서도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기하는 명사로 인해 난이도가 높아져 적절한 동사를 쓰지 못하는 경우도 상당하므로 학습자에게 제공되는 어휘 자료가 난이도가 적절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연어와 같은 덩어리 표현으로 쓰일 경우, 각각의 단어의 난이도가 낮다고 해서 결합했을 때도 난이도가 동일하지 않을 수 있음을 교수자가 반드시 인지해야 한다. 셋째, 동사의 문법적 오류의 경우, 교수・학습 과정에서 불규칙 동사와 형용성 동사의 특징이 명확히 설명되어 오류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하고 품사 오용 오류 또한 학습 과정에서 동사가 조사 바로 뒤에 결합되어 쓰일 수 없다는 것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 본 연구는 기존 연구와 달리 연구자에 의해 작성된 테스트나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한 것이 아니라 대규모 학습자 말뭉치를 활용하여 한국어 학습자의 동사의 전반적인 사용 및 오류 양상을 살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주제어
#한국어교육 한국어 학습자 학습자 말뭉치 동사 사용 중간언어 어휘 다양도 어휘 세련도 동사 오류 의미적 오류
학위논문 정보
저자
신현미
학위수여기관
연세대학교 일반대학원
학위구분
국내박사
학과
언어정보학협동과정 한국어교육정보학전공
지도교수
한송화
발행연도
2022
총페이지
ix, 208 p.
키워드
한국어교육 한국어 학습자 학습자 말뭉치 동사 사용 중간언어 어휘 다양도 어휘 세련도 동사 오류 의미적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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