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김기택 시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냄새와 후각 이미지 분석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통해 냄새와 후각적 심상이 시의 구조화를 이루는 과정을 살펴보고, 시적 주체의 내면 의식 및 정서와 맞닿은 지점을 규명하고자 한다. 김기택의 시에서 냄새에 의한 후각 이미지는 시집 전반에 걸쳐 빈번하게 등장하며, 사회적 의미 및 시적 주체의 정서와 만나 새로운 의미의 장을 만들어낸다. 이는 시인의 내면 의식을 유추해볼 수 있는 근거가 되어 김기택 시세계에 대한 해석의 범위를 확장시켜준다. 또한 냄새-후각 이미지 그 자체로도 유효한 시적 효과를 만들어냄으로써 시의 완성도에 기여한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냄새-후각의 시적기능과 이미지화 과정을 면밀하게 살펴보고, 사회적 배경과 시적 주체의 내면 의식과의 연관성을 고찰한다. 김기택 시의 주요한 배경인 도시의 모습은 악취와 함께 구체화 된다. 급격한 산업화에 의해 주변화 된 대상들은 ‘악취’ 속에 거주하거나, 그 자체가 악취의 발원지로 표현되며, 그와 대조적으로 관리되는 공간인 ‘아파트’ 및‘시스템’의 객관적 상관물과 대립항의 구조를 이루어 급격한 경제성장에서 비롯된 양극화 현상의 사회적 의미를 환기한다. 이는 콘스탄트 클라센이 말하는 감각적 의미와 사회적 의미의 복합된 네트워크 형성 과정이라고 해석할 수 있으며 김기택 시에서는 냄새-후각 이미지를 통해 표면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후각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호흡, 공기’이미지는 시적 주체들의 무력감, 불안, 심리적 억압을 표상함으로써 시인의 내면 의식을 엿볼 수 있는 단서가 되고 있음 확인할 수 있다. 악취가 시적 주체와 사회의 관계 구도의 불평등함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하는 한편, ‘비린내’는 시적 주체의 살아남고자 하는 의지적 표현으로써 ‘몸부림’과 함께 나타난다. 비린내 이미지가 구축하는 의미화는 단일하지 않으며, 양가적 양상을 보이고, 인식의 반전을 위한 시적 장치로 활용되기도 한다. 비린내와 더불어 음식 냄새는 시적 주체의 죄의식을 유발하는 기제로 작동한다. 생명의 죽음을 전제로 하는 인간의 섭식 활동은 김기택 시에서 살생에 대한 죄의식의 발현으로 나타나는데, ‘음식 냄새’에 의해 촉발되는 양상을 보인다. 시적 주체들은 ‘육식’에 대한 ‘죄의식’과 먹어도 채워지지 않는 ‘정서적 허기’ 사이에서 딜레마에 봉착한다. 이러한 자기 귀책적 사유와 인간의 숙명에 의한 내면의 갈등은 기화된 음식 냄새의 확산력과 ...
본 연구는 김기택 시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냄새와 후각 이미지 분석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통해 냄새와 후각적 심상이 시의 구조화를 이루는 과정을 살펴보고, 시적 주체의 내면 의식 및 정서와 맞닿은 지점을 규명하고자 한다. 김기택의 시에서 냄새에 의한 후각 이미지는 시집 전반에 걸쳐 빈번하게 등장하며, 사회적 의미 및 시적 주체의 정서와 만나 새로운 의미의 장을 만들어낸다. 이는 시인의 내면 의식을 유추해볼 수 있는 근거가 되어 김기택 시세계에 대한 해석의 범위를 확장시켜준다. 또한 냄새-후각 이미지 그 자체로도 유효한 시적 효과를 만들어냄으로써 시의 완성도에 기여한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냄새-후각의 시적기능과 이미지화 과정을 면밀하게 살펴보고, 사회적 배경과 시적 주체의 내면 의식과의 연관성을 고찰한다. 김기택 시의 주요한 배경인 도시의 모습은 악취와 함께 구체화 된다. 급격한 산업화에 의해 주변화 된 대상들은 ‘악취’ 속에 거주하거나, 그 자체가 악취의 발원지로 표현되며, 그와 대조적으로 관리되는 공간인 ‘아파트’ 및‘시스템’의 객관적 상관물과 대립항의 구조를 이루어 급격한 경제성장에서 비롯된 양극화 현상의 사회적 의미를 환기한다. 이는 콘스탄트 클라센이 말하는 감각적 의미와 사회적 의미의 복합된 네트워크 형성 과정이라고 해석할 수 있으며 김기택 시에서는 냄새-후각 이미지를 통해 표면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후각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호흡, 공기’이미지는 시적 주체들의 무력감, 불안, 심리적 억압을 표상함으로써 시인의 내면 의식을 엿볼 수 있는 단서가 되고 있음 확인할 수 있다. 악취가 시적 주체와 사회의 관계 구도의 불평등함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하는 한편, ‘비린내’는 시적 주체의 살아남고자 하는 의지적 표현으로써 ‘몸부림’과 함께 나타난다. 비린내 이미지가 구축하는 의미화는 단일하지 않으며, 양가적 양상을 보이고, 인식의 반전을 위한 시적 장치로 활용되기도 한다. 비린내와 더불어 음식 냄새는 시적 주체의 죄의식을 유발하는 기제로 작동한다. 생명의 죽음을 전제로 하는 인간의 섭식 활동은 김기택 시에서 살생에 대한 죄의식의 발현으로 나타나는데, ‘음식 냄새’에 의해 촉발되는 양상을 보인다. 시적 주체들은 ‘육식’에 대한 ‘죄의식’과 먹어도 채워지지 않는 ‘정서적 허기’ 사이에서 딜레마에 봉착한다. 이러한 자기 귀책적 사유와 인간의 숙명에 의한 내면의 갈등은 기화된 음식 냄새의 확산력과 선명도에 의해 더욱 강화되는 양상을 보여준다. 냄새는 역사적으로 계급을 나누거나 차별의 도구로 사용되어 왔다. 하지만, 김기택의 시에서 냄새는 타자와의 ‘연결감’을 느끼는 계기와 ‘소통’의 의지적 표현으로 나타난다. 여기에는 ‘고백과 발화’의 지연적 태도가 따라오게 되는데, ‘말’이 ‘냄새’에 들러붙는 양상을 통해 구조화 된다. 시적주체와 타자, 말과 냄새는 유기적 연결성을 보이며 시인의 의식의 지향성을 추측할 수 있는 준거로 자리하게 된다. 또한, 김기택 시에서 냄새를 풍기는 시적 대상들과 후각 이미지는 추(醜)한 미학적 특성을 지닌다. 이는 전통적 미(美)와 의미적 거리감을 형성해내는 방식으로 세계의 본질과 궁극에 가까워지고자 하는 시인의 시적 태도로 이해되며 여기에 냄새-후각 이미지가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후각적 분석의 유의미함을 방증한다.
주제어(키워드) 김기택, 후각, 냄새, 사회, 억압, 죄의식, 소통
본 연구는 김기택 시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냄새와 후각 이미지 분석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통해 냄새와 후각적 심상이 시의 구조화를 이루는 과정을 살펴보고, 시적 주체의 내면 의식 및 정서와 맞닿은 지점을 규명하고자 한다. 김기택의 시에서 냄새에 의한 후각 이미지는 시집 전반에 걸쳐 빈번하게 등장하며, 사회적 의미 및 시적 주체의 정서와 만나 새로운 의미의 장을 만들어낸다. 이는 시인의 내면 의식을 유추해볼 수 있는 근거가 되어 김기택 시세계에 대한 해석의 범위를 확장시켜준다. 또한 냄새-후각 이미지 그 자체로도 유효한 시적 효과를 만들어냄으로써 시의 완성도에 기여한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냄새-후각의 시적기능과 이미지화 과정을 면밀하게 살펴보고, 사회적 배경과 시적 주체의 내면 의식과의 연관성을 고찰한다. 김기택 시의 주요한 배경인 도시의 모습은 악취와 함께 구체화 된다. 급격한 산업화에 의해 주변화 된 대상들은 ‘악취’ 속에 거주하거나, 그 자체가 악취의 발원지로 표현되며, 그와 대조적으로 관리되는 공간인 ‘아파트’ 및‘시스템’의 객관적 상관물과 대립항의 구조를 이루어 급격한 경제성장에서 비롯된 양극화 현상의 사회적 의미를 환기한다. 이는 콘스탄트 클라센이 말하는 감각적 의미와 사회적 의미의 복합된 네트워크 형성 과정이라고 해석할 수 있으며 김기택 시에서는 냄새-후각 이미지를 통해 표면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후각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호흡, 공기’이미지는 시적 주체들의 무력감, 불안, 심리적 억압을 표상함으로써 시인의 내면 의식을 엿볼 수 있는 단서가 되고 있음 확인할 수 있다. 악취가 시적 주체와 사회의 관계 구도의 불평등함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하는 한편, ‘비린내’는 시적 주체의 살아남고자 하는 의지적 표현으로써 ‘몸부림’과 함께 나타난다. 비린내 이미지가 구축하는 의미화는 단일하지 않으며, 양가적 양상을 보이고, 인식의 반전을 위한 시적 장치로 활용되기도 한다. 비린내와 더불어 음식 냄새는 시적 주체의 죄의식을 유발하는 기제로 작동한다. 생명의 죽음을 전제로 하는 인간의 섭식 활동은 김기택 시에서 살생에 대한 죄의식의 발현으로 나타나는데, ‘음식 냄새’에 의해 촉발되는 양상을 보인다. 시적 주체들은 ‘육식’에 대한 ‘죄의식’과 먹어도 채워지지 않는 ‘정서적 허기’ 사이에서 딜레마에 봉착한다. 이러한 자기 귀책적 사유와 인간의 숙명에 의한 내면의 갈등은 기화된 음식 냄새의 확산력과 선명도에 의해 더욱 강화되는 양상을 보여준다. 냄새는 역사적으로 계급을 나누거나 차별의 도구로 사용되어 왔다. 하지만, 김기택의 시에서 냄새는 타자와의 ‘연결감’을 느끼는 계기와 ‘소통’의 의지적 표현으로 나타난다. 여기에는 ‘고백과 발화’의 지연적 태도가 따라오게 되는데, ‘말’이 ‘냄새’에 들러붙는 양상을 통해 구조화 된다. 시적주체와 타자, 말과 냄새는 유기적 연결성을 보이며 시인의 의식의 지향성을 추측할 수 있는 준거로 자리하게 된다. 또한, 김기택 시에서 냄새를 풍기는 시적 대상들과 후각 이미지는 추(醜)한 미학적 특성을 지닌다. 이는 전통적 미(美)와 의미적 거리감을 형성해내는 방식으로 세계의 본질과 궁극에 가까워지고자 하는 시인의 시적 태도로 이해되며 여기에 냄새-후각 이미지가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후각적 분석의 유의미함을 방증한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analyze the smells and olfactoryimageries that appear prominently in Kim Ki-taek poems. It is intended to examine the process of how smell - olfactory images structure the poem as well as to identify the points of convergencewith the poetic subject’s inner consciousne...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analyze the smells and olfactoryimageries that appear prominently in Kim Ki-taek poems. It is intended to examine the process of how smell - olfactory images structure the poem as well as to identify the points of convergencewith the poetic subject’s inner consciousness and emotions. Olfactory images appear throughout Kim’s collection of poems, creating new meanings by integrating with social meanings and the poetic subject’s emotions. This provides the basis for the poet's inner consciousness and expands the interpretation scope of Kim's poetry world. In addition, the smell-olfactory images themselves contribute to the completeness of the poem by creating useful poetic effective. This paper closely examines the poetic function and imaging process of smell-olfactory images as well as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social background and the poetic subject’s inner consciousness. The appearance of the city, which is the main background of Kim Ki-taek's poem, is embodied with foul odors. Characters marginalized by rapid industrialization live amid "foul odors" or are expressed as the origin of the foul odor. They form a confrontational structure with the objective correlatives of "apartments" and "the system", which are spaces managed in contrast to the city, to evoke the social meaning of polarization caused by rapid economic growth. This can be interpreted as the process of forming a complex network of sensuous and social meanings that Constance Classen speaks of, which are emerging as smell-olfactory images in Kim’s poems. In addition, the images of "breaths” or “air," which are inextricably related to the sense of smell, represent the helplessness, anxiety, which are inextricably related to the sense of smell, represent the helplessness, anxiety, and psychological oppression of the poetic subjects, providing evidences for the poet's inner consciousness. While the odor provides implications for the inequality of the relationship structure between the poetic subject and the society, "fishy smell" appears with "struggle" as a willful expression of the poetic subject’s will to survive. The semanticization of the fishy image is not singular and carries ambivalence; at times, it’s used as a poetic device to reverse the perception. In addition to the fishy smell, the smell of food acts as a mechanism that induces the poetic subject’s guilt. In Kim’s poem, human-beings’ eating activities that presuppose a death of a life appear as an expression of guilt for killing, which is triggered by the "smell of food." Poetic subjects face a dilemma between the "sense of guilt" for "eating meat" and the "emotional hunger" that is not satisfied even after eating. This inner conflict between the self-imputable reasons and human destiny shows a pattern that is further strengthened by the diffusion power and clarity of vaporized food smell. Smell has historically been used as an instrument of classification or discrimination. However, in Kim Ki-taek's poem, the smell appears as an opportunity to feel a “connection” with others as well as a willful expression of “communication.” This is followed by the delayed attitude of "confession and utterance," which is structured through the pattern of "words" sticking to the "smell." The poetic subject and others, words, and smells show organic connectivity, creating the basis for the orientation of the poet's consciousness. In addition, the poetic objects that give off smell-olfactory images in Kim’s poem have ugly aesthetic characteristics. This way of creating a sense of semantic distance from the traditional beauty is understood as the poet's poetic attitude of wanting to become closer to the essence and finality of the world, and smells and olfactory images playing a pivotal role in this process proves the significance of olfactory analysis.
Key words Kim Ki-taek, Olfaction, smell, society, suppression, guilt, communication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analyze the smells and olfactoryimageries that appear prominently in Kim Ki-taek poems. It is intended to examine the process of how smell - olfactory images structure the poem as well as to identify the points of convergencewith the poetic subject’s inner consciousness and emotions. Olfactory images appear throughout Kim’s collection of poems, creating new meanings by integrating with social meanings and the poetic subject’s emotions. This provides the basis for the poet's inner consciousness and expands the interpretation scope of Kim's poetry world. In addition, the smell-olfactory images themselves contribute to the completeness of the poem by creating useful poetic effective. This paper closely examines the poetic function and imaging process of smell-olfactory images as well as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social background and the poetic subject’s inner consciousness. The appearance of the city, which is the main background of Kim Ki-taek's poem, is embodied with foul odors. Characters marginalized by rapid industrialization live amid "foul odors" or are expressed as the origin of the foul odor. They form a confrontational structure with the objective correlatives of "apartments" and "the system", which are spaces managed in contrast to the city, to evoke the social meaning of polarization caused by rapid economic growth. This can be interpreted as the process of forming a complex network of sensuous and social meanings that Constance Classen speaks of, which are emerging as smell-olfactory images in Kim’s poems. In addition, the images of "breaths” or “air," which are inextricably related to the sense of smell, represent the helplessness, anxiety, which are inextricably related to the sense of smell, represent the helplessness, anxiety, and psychological oppression of the poetic subjects, providing evidences for the poet's inner consciousness. While the odor provides implications for the inequality of the relationship structure between the poetic subject and the society, "fishy smell" appears with "struggle" as a willful expression of the poetic subject’s will to survive. The semanticization of the fishy image is not singular and carries ambivalence; at times, it’s used as a poetic device to reverse the perception. In addition to the fishy smell, the smell of food acts as a mechanism that induces the poetic subject’s guilt. In Kim’s poem, human-beings’ eating activities that presuppose a death of a life appear as an expression of guilt for killing, which is triggered by the "smell of food." Poetic subjects face a dilemma between the "sense of guilt" for "eating meat" and the "emotional hunger" that is not satisfied even after eating. This inner conflict between the self-imputable reasons and human destiny shows a pattern that is further strengthened by the diffusion power and clarity of vaporized food smell. Smell has historically been used as an instrument of classification or discrimination. However, in Kim Ki-taek's poem, the smell appears as an opportunity to feel a “connection” with others as well as a willful expression of “communication.” This is followed by the delayed attitude of "confession and utterance," which is structured through the pattern of "words" sticking to the "smell." The poetic subject and others, words, and smells show organic connectivity, creating the basis for the orientation of the poet's consciousness. In addition, the poetic objects that give off smell-olfactory images in Kim’s poem have ugly aesthetic characteristics. This way of creating a sense of semantic distance from the traditional beauty is understood as the poet's poetic attitude of wanting to become closer to the essence and finality of the world, and smells and olfactory images playing a pivotal role in this process proves the significance of olfactory analysis.
Key words Kim Ki-taek, Olfaction, smell, society, suppression, guilt, communi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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