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의 연기가 신체적인 동작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인지 감정으로부터 출발하는 것인지에 대한 문제는 연기의 역사에서 큰 논쟁을 불러오고 있는 사항 중 하나이다. 이 문제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한 사람은 바로 디드로이다. 그는 자신의 저서 『배우에 관한 역설』에서 ‘배우의 재능이란 감정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감정 외적인 기초들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점에 있다’고 주장한다.
이 같은 관점은 낭만파 연기 이론가들에 의하여 반박된다. 그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은 ‘부지불식간 만들어지는 모든 감정’을 비롯한 ‘감수성의 자발적 발현’을 강조...
배우의 연기가 신체적인 동작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인지 감정으로부터 출발하는 것인지에 대한 문제는 연기의 역사에서 큰 논쟁을 불러오고 있는 사항 중 하나이다. 이 문제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한 사람은 바로 디드로이다. 그는 자신의 저서 『배우에 관한 역설』에서 ‘배우의 재능이란 감정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감정 외적인 기초들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점에 있다’고 주장한다.
이 같은 관점은 낭만파 연기 이론가들에 의하여 반박된다. 그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은 ‘부지불식간 만들어지는 모든 감정’을 비롯한 ‘감수성의 자발적 발현’을 강조하였던 탈마의 견해다. 디드로와 탈마의 대조적인 연기 이론은 20세기가 지나면서 연기에 대한 풍부하면서도 체계적인 접근방법을 탄생시켰다.
리 스트라스버그는 스타니슬랍스키의 이론을 적극적으로 수용했던 대표적인 연구가로서, 오늘날 미국 연기의 커다란 축을 이루는 인물이다. 단순히 이론을 제시하는 것만으로 그치지 않았다. 체계적이면서 구체적인 훈련과정을 제시해 수많은 배우를 배출함에 따라 자신만의 방법론을 적극적으로 검증하였다. 바로 이러한 검증은 메소드 연기의 산실이 되었고, 미국의 연기훈련 분야에서 끊임없이 전개되었던 논란의 진원지로 자리한다. 흔히 메소드 연기는 리 스트라스버그가 설파하고자 했던 정서적 기억을 활용한 내적 진실의 추구로 한정되어 이해된다. 하지만 메소드 연기의 많은 주창자는 나름대로 자신만의 방법론을 모색해가며 연기훈련의 중심점을 탄탄하게 다져나갔다. 그 결과 미국 사실주의 연기론의 아메리칸 액팅 메소드가 등장한다.
리 스트라스버그 외에도 메소드 연기의 대표 3인방 중 한 명인 샌포드 마이즈너는 국내에서 그리 많이 알려져 있는 인물은 아니다. 샌포드 마이즈너는 상대방을 향한 즉각적 반응이라는 측면에서 연기훈련 역사에 상당한 획을 그은 인물이다. 반복훈련을 거쳐서 상대방과 마주하는 훈련효과는 순식간에 연기가 가진 진실한 순간을 창조해낸다는 측면에서 감탄을 자아낸다. 리 스트라스버그가 정서의 기억을 중심으로 연기를 발전시켰다면 샌포드 마이즈너는 배우 간의 교류를 활용하여 연기술을 연구하였다. 이 둘은 얼핏 양립되지 않는 상반적인 양상을 띠는 것처럼 보이지만 시대에 발맞춰가며 연기교육을 위해 다양한 요소를 다분히 포함하고 있다.
본 연구는 제Ⅱ장에선 ‘스타니슬라브스키 시스템’을 살핀 다음 아메리칸 메소드 연기의 시작 과정인 ‘모스크바 예술극단’을 시작으로 ‘씨어터 길드’와 ‘미국 실험 극단’, ‘그룹 씨어터’를 통해 메소드의 형성 과정, 이론적인 배경에 대하여 살펴본다. 제Ⅲ장에선 ‘스트라스버그’, 제Ⅳ장에선 ‘마이즈너’의 삶과 연기 훈련법의 형성 과정, 연기 훈련법을 살펴보고자 한다. 제Ⅴ장에선 ‘스트라스버그’와 ‘마이즈너’ 두 연기론을 비교하고, 결과를 바탕으로 훈련법에 대한 발전 방안에 대해 논하였다.
배우의 연기가 신체적인 동작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인지 감정으로부터 출발하는 것인지에 대한 문제는 연기의 역사에서 큰 논쟁을 불러오고 있는 사항 중 하나이다. 이 문제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한 사람은 바로 디드로이다. 그는 자신의 저서 『배우에 관한 역설』에서 ‘배우의 재능이란 감정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감정 외적인 기초들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점에 있다’고 주장한다.
이 같은 관점은 낭만파 연기 이론가들에 의하여 반박된다. 그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은 ‘부지불식간 만들어지는 모든 감정’을 비롯한 ‘감수성의 자발적 발현’을 강조하였던 탈마의 견해다. 디드로와 탈마의 대조적인 연기 이론은 20세기가 지나면서 연기에 대한 풍부하면서도 체계적인 접근방법을 탄생시켰다.
리 스트라스버그는 스타니슬랍스키의 이론을 적극적으로 수용했던 대표적인 연구가로서, 오늘날 미국 연기의 커다란 축을 이루는 인물이다. 단순히 이론을 제시하는 것만으로 그치지 않았다. 체계적이면서 구체적인 훈련과정을 제시해 수많은 배우를 배출함에 따라 자신만의 방법론을 적극적으로 검증하였다. 바로 이러한 검증은 메소드 연기의 산실이 되었고, 미국의 연기훈련 분야에서 끊임없이 전개되었던 논란의 진원지로 자리한다. 흔히 메소드 연기는 리 스트라스버그가 설파하고자 했던 정서적 기억을 활용한 내적 진실의 추구로 한정되어 이해된다. 하지만 메소드 연기의 많은 주창자는 나름대로 자신만의 방법론을 모색해가며 연기훈련의 중심점을 탄탄하게 다져나갔다. 그 결과 미국 사실주의 연기론의 아메리칸 액팅 메소드가 등장한다.
리 스트라스버그 외에도 메소드 연기의 대표 3인방 중 한 명인 샌포드 마이즈너는 국내에서 그리 많이 알려져 있는 인물은 아니다. 샌포드 마이즈너는 상대방을 향한 즉각적 반응이라는 측면에서 연기훈련 역사에 상당한 획을 그은 인물이다. 반복훈련을 거쳐서 상대방과 마주하는 훈련효과는 순식간에 연기가 가진 진실한 순간을 창조해낸다는 측면에서 감탄을 자아낸다. 리 스트라스버그가 정서의 기억을 중심으로 연기를 발전시켰다면 샌포드 마이즈너는 배우 간의 교류를 활용하여 연기술을 연구하였다. 이 둘은 얼핏 양립되지 않는 상반적인 양상을 띠는 것처럼 보이지만 시대에 발맞춰가며 연기교육을 위해 다양한 요소를 다분히 포함하고 있다.
본 연구는 제Ⅱ장에선 ‘스타니슬라브스키 시스템’을 살핀 다음 아메리칸 메소드 연기의 시작 과정인 ‘모스크바 예술극단’을 시작으로 ‘씨어터 길드’와 ‘미국 실험 극단’, ‘그룹 씨어터’를 통해 메소드의 형성 과정, 이론적인 배경에 대하여 살펴본다. 제Ⅲ장에선 ‘스트라스버그’, 제Ⅳ장에선 ‘마이즈너’의 삶과 연기 훈련법의 형성 과정, 연기 훈련법을 살펴보고자 한다. 제Ⅴ장에선 ‘스트라스버그’와 ‘마이즈너’ 두 연기론을 비교하고, 결과를 바탕으로 훈련법에 대한 발전 방안에 대해 논하였다.
The question of whether an actor's acting starts with physical movements or emotions is one of the issues that has caused a great debate in the history of acting. The first person to mention this issue is Diderot. In 『Paradox on the Actor』, he argues that the actor's talent is not dependent on emoti...
The question of whether an actor's acting starts with physical movements or emotions is one of the issues that has caused a great debate in the history of acting. The first person to mention this issue is Diderot. In 『Paradox on the Actor』, he argues that the actor's talent is not dependent on emotions, but accurately expresses the basics outside of emotions.
This view is refuted by romantic acting theorists. Among them, the most representative is the view of Talma, which emphasized the “voluntary expression of sensitivity,” including “all emotions created unconsciously.” The contrasting acting theory of Diderot and Talma resulted in a rich yet systematic approach to acting as the twentieth century passed.
Lee Strasberg is a leading researcher who actively embraced Stanislavsky’s theory and is a big pillar of American acting today. He did not stop at merely presenting a theory. He actively verified his own methodology as he produced numerous actors by presenting a systematic and specific training process. This verification became the birthplace of the method acting and the epicenter of the controversy that was constantly unfolding in the area of acting training in the United States. More often than not, the understanding of method acting is limited to the pursuit of inner truth using emotional memories that Lee Strasberg tried to preach. However, many advocates of method acting have firmly established the center of acting training by seeking their own methodology. As a result, the American acting method of American realism acting theory has been established.
Besides Lee Strasberg, Sanford Meisner, one of the three representatives of method acting, is not a well-known figure in Korea. Sanford Meisner is a person who has made a significant stroke in the history of acting training in terms of an immediate reaction to his counterparts. The training effect of facing counterparts through repeated training is admired in that it creates a true moment of acting in an instant. If Lee Strasberg developed acting focusing on the memory of emotions, Sanford Meisner studied acting skills using exchanges between actors. At first glance, the two seem to have incompatible opposite aspects, but they share various elements for acting training in line with the times.
Chapter II examines the Stanislavsky system, and then looks into the theoretical background, including the formation process of method acting, through ‘the Theater Guild,’ ‘the American Experimental Theater,’ and ‘the Group Theater,’ starting with ‘the Moscow Art Theater,’ the beginning process of American method acting. Chapter III examines ‘Lee Strasberg,’ and Chapter IV examines the acting training method, including the life of ‘Sanford Meisner’ and the formation process of the acting training method. In Chapter V, the two acting theories of ‘Lee Strasberg’ and ‘Sanford Meisner’ were compared, and based on the results, the development plan for the training method was discussed.
The question of whether an actor's acting starts with physical movements or emotions is one of the issues that has caused a great debate in the history of acting. The first person to mention this issue is Diderot. In 『Paradox on the Actor』, he argues that the actor's talent is not dependent on emotions, but accurately expresses the basics outside of emotions.
This view is refuted by romantic acting theorists. Among them, the most representative is the view of Talma, which emphasized the “voluntary expression of sensitivity,” including “all emotions created unconsciously.” The contrasting acting theory of Diderot and Talma resulted in a rich yet systematic approach to acting as the twentieth century passed.
Lee Strasberg is a leading researcher who actively embraced Stanislavsky’s theory and is a big pillar of American acting today. He did not stop at merely presenting a theory. He actively verified his own methodology as he produced numerous actors by presenting a systematic and specific training process. This verification became the birthplace of the method acting and the epicenter of the controversy that was constantly unfolding in the area of acting training in the United States. More often than not, the understanding of method acting is limited to the pursuit of inner truth using emotional memories that Lee Strasberg tried to preach. However, many advocates of method acting have firmly established the center of acting training by seeking their own methodology. As a result, the American acting method of American realism acting theory has been established.
Besides Lee Strasberg, Sanford Meisner, one of the three representatives of method acting, is not a well-known figure in Korea. Sanford Meisner is a person who has made a significant stroke in the history of acting training in terms of an immediate reaction to his counterparts. The training effect of facing counterparts through repeated training is admired in that it creates a true moment of acting in an instant. If Lee Strasberg developed acting focusing on the memory of emotions, Sanford Meisner studied acting skills using exchanges between actors. At first glance, the two seem to have incompatible opposite aspects, but they share various elements for acting training in line with the times.
Chapter II examines the Stanislavsky system, and then looks into the theoretical background, including the formation process of method acting, through ‘the Theater Guild,’ ‘the American Experimental Theater,’ and ‘the Group Theater,’ starting with ‘the Moscow Art Theater,’ the beginning process of American method acting. Chapter III examines ‘Lee Strasberg,’ and Chapter IV examines the acting training method, including the life of ‘Sanford Meisner’ and the formation process of the acting training method. In Chapter V, the two acting theories of ‘Lee Strasberg’ and ‘Sanford Meisner’ were compared, and based on the results, the development plan for the training method was discus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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