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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논문] 고문헌(古文獻)의 보존처리(保存處理)에 관한 사례연구(事例硏究) - 장흥(長興) 보림사(寶林寺) 사천왕상(四天王像)에서 발견된 「월인석보(月印釋譜」(권25)를 중심으로 -
A Case Study on the Conservation Treatment of Ancient Documents - Focusing on the 「Wolinsukbo」(Vol.25) from the Four Devas of Borimsa, Buddhist Temple at Jangheung County - 원문보기

한국기록관리학회지 = Journal of Korean Society of Archives and Records Management, v.3 no.2, 2003년, pp.52 - 77  

노기춘 (전남대학교 호남문화연구소 학술진흥재단)

초록

장흥 보림사는 신라 경덕왕 18년(759)에 원표(元表)대사에 의해 화엄종찰로 개창되었으나 체징(體澄)이 헌안왕 2년(858)에 가지산사로 이석함으로서 선종사찰의 중심 도량으로서 지위를 확보하게 되었으며, 조선시대에 들어와 대단히 번창하였던 사찰이다. 이 연구는 1995년 장흥 보림사의 사천왕상에서 발굴된 복장불서 가운데 보물 제745-9호로 지정된 "월인석보(月印釋譜)"(권25)를 대상으로 서지학의 관점에서 지류문화재의 보수 및 보존처리 과정을 다룬 연구 논문이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보존처리 전 형태적 특징을 보면, 책의 크기는 가로 22cm, 세로 32.3cm, 책의 두께는 2.8cm, 오침안정버법(五針眼訂法)의 선장(線裝)형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총 142장(3~144장)이 발견되었다. 책의 상태는 사천왕상에 빗물이 스며듦으로서 책의 일부분이 규칙적으로 얼룩져 있을 뿐만 아니라 앞부분과 뒷부분의 장은 부식으로 인한 손상이 심한 상태며, 중앙부분은 비교적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보존처리 과정은 1) 제1차 세척과정, 2) 판본 보완 및 보수 과정, 3) 제2차 세척 및 보존처리 과정, 4) 재단 및 제책과정, 서투 및 표갑의 제작 등으로 나누어 실행하였다. 보존처리 후 책의 외형은 가로 22.5cm, 세로 32.7cm, 두께 3.2cm로 가로 0.5cm, 세로 0.4cm, 두께 0.4cm 등의 외형적 변화가 발생하였으며, 장수(張數)는 총 151장으로 표지를 포함하여 9장의 매수가 증가하였다.

Abstract AI-Helper 아이콘AI-Helper

Borimsa was first built by Wonpyo, the great Buddhist priest of Whaum branch, in the year of 759 A.D. And Later the priest Chejing converted to Zen Buddhism in the year of 858 A.D., Borimsa got the central status of the Zen Buddhism, and was so prospered during the Chosun period. This research is th...

주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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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 그러나 사천왕상에서 月印釋譜 (권25)가 발견됨으로서 이러한 통설이 일거에 바뀌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국문학, 불교학 등 관련분야는 물론 서지학적인 측면에서 이 책은 卷1, 2, 7, 8, 9, 10, 11, 13, 14, 15, 17, 18, 23에 이어 14번째로 발견된 초간본으로 16세기에 사찰에서 다시 번각하여 유통시킨 번각본조차도 발견된 적이 없는 유일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책이다. 그러므로 다음 장에서는 月印釋譜 (권25)를 중심으로 서지학의 관점에서 보존처리 전 과정을 간단히 소개하고, 보존처리과정에서 밝혀진 몇 가지 사실에 대하여 논술하고자 한다.
  • 이상과 같이 문화재를 수리할 때, 장점을 선택하면 반드시 그에 따른 결점이 따르게 되는데, 이러한 결점을 어떻게 보충해갈 것 인가하는 여러 가지 방침이 필요하다. 다음 절에서는 이들 수리방침에 따른 월인석보 권25의 단계별 보존처리 과정을 간단히 기술하고자 한다.
  • 따라서 이 연구는 보존연구팀의 일원으로 참여하여 보수 및 보존처리를 한 보림사의 복장불서 가운데 1997년 6월 12일 국가 유형문화재 보물 제745-9호로 지정된 「月印釋譜」(권 25)를 대상으로 서지학의 관점에서 보존처리 전 과정을 간단히 소개하고, 보존처리과정에서 밝혀진 몇 가지 사실에 대하여 논술하고자 한다. 단, 이 논문은 보존처리 기술에 일천한 서지학 전공자로서 보존처리 과정의 실증적인 내용을 주로 서술하여 문헌정보학 분야에 널리 알리고자 하는데 목적을 두고자 하며, 보존처리의 여러 과정을 정량화 하는 등의 과학적인 보존처리에 관해서는 앞으로 더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후일의 연구과제로 삼고자 한다.
  • 따라서 이 연구는 보존연구팀의 일원으로 참여하여 보수 및 보존처리를 한 보림사의 복장불서 가운데 1997년 6월 12일 국가 유형문화재 보물 제745-9호로 지정된 「月印釋譜」(권 25)를 대상으로 서지학의 관점에서 보존처리 전 과정을 간단히 소개하고, 보존처리과정에서 밝혀진 몇 가지 사실에 대하여 논술하고자 한다. 단, 이 논문은 보존처리 기술에 일천한 서지학 전공자로서 보존처리 과정의 실증적인 내용을 주로 서술하여 문헌정보학 분야에 널리 알리고자 하는데 목적을 두고자 하며, 보존처리의 여러 과정을 정량화 하는 등의 과학적인 보존처리에 관해서는 앞으로 더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후일의 연구과제로 삼고자 한다.
  • 이상과 같이 1차 세척의 목적은 건조한 상태의 본지를 안정화시키는데 있을 뿐만 아니라 백색의 이물질을 제거함으로서 풀의 접착력을 강화시키는 등 보수처리를 원활히 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그러나 세척을 통해 얼룩과 오염물 등을 어느 정도 제거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무리한 세척으로 인해 本紙의 古色 또는 墨의 濃淡을 잃어버릴 수 있으므로 수리 과정 가운데 세척과정은 매우 위험한 작업이라는 점을 거듭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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