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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건축에 있어서 카오스모스적 접근방법에 관한 연구 - 삐에르 불레즈와 렘 콜하스의 작품을 중심으로 -
A Study on Chaosmos Approach in Music and Architecture - Focused on Pierre Boulez' works and Rem Koolhaas' works - 원문보기

한국실내디자인학회 논문집 = Journal of the Korean Institute of Interior Design, v.13 no.3 = no.44, 2004년, pp.35 - 42  

박소라 (인하공업전문대학 실내건축과)

Abstract AI-Helper 아이콘AI-Helper

This study dealt with approaches in architecture and music in the contemporary situation characterized by accidence and uncertainty through Pierre Boulez and Rem Koolhaas' works. First of all, we examined basic positions with starting from zero degree breaking from fixed ideas and with relative neut...

주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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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 1944년, 음고 이외의 요소들도 음렬적으로 조직화하는 가능성에 대해 생각했던 올리비에 메시앙(Olivier Messiaen)의 영향을 받은 것처럼 보이는 불레즈는 리듬과 강약의 음렬기법의 가능성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는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구조 (stmctuue)>에서 음고만이 아니라 음가, 강도, 어택(attack)을 사용하는데, 여기에서는 객관적으로 동등하게 다루어지는 각 분야의 요소들이 음열의 원리에 따라 엄격하게 조절되면서 모든 레벨에 걸쳐 끊임없는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 우선 카오스적 상황에 대한 불레즈와콜하스의 입장은 기존의 인습적인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제로 상태에서부터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며, 우연성을 받아들이지만 한편으로 이를 통제하기 위하여 작곡가나 건축가의 전통적 역할이 아닌 상대적 중립의 태도를 가진다. 다음으로 방법론적 측면에서는 1) 탈 위계적, 객관적 접근 2) 예술가의 비의 지적 인부분을 통한 우연적인 접근, 3) 구조적 체계와 우연적 사건의 다이어그램 4) 미리 결정된 체계 안에서의 선택적 경로에 대해 알아보았다. 마지막으로 수용의 측면에서는 수용자들의 다양한 관점을 허용하는 다원적 측면과 수용자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진행 중인 열린 작품에 대해 다루었다.
  • 그러나 렘 콜하스는 카오스를 받아들이고 그것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연계하여 작업하고자 한다. 그래서 그는 현실적 상황을 직시하고, 그 자체로 이해하며, 완전히 제어할 수는 없지만 카오스를 인식하고 그것과 공존할 수 있으며 심지어는 그것을 거역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한다. 불레즈와 콜하스는 이러한 카오스적 상황에 대한 대안으로 작곡가나 건축가가 모든 것에 질서를 부여하고 한정해야하는 기존의 역할로부터 우연의 여지를 남겨놓기 위한 상대적 중립의 입장을 취한다.
  • 이런 측면에서 음악과 건축의 접근방법에서의 공통성을 찾는다면 단순한 형태적인 유사성이 아니라 동일한 우주관에 기반하고 있는 사유의 형식을 가지는 방법론적인 측면에서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카오스와 질서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여겨지는 작곡가 삐에르 불레즈(Pierre Boulez)4)와 건축가 렘 콜하스(Rem Koolhaas)5)의 작품을 중심으로 음악과 건축의 카오스모스적 접근방법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 본 연구에서는 특히 우연성을 다룬다는 측면에서 하나의 연속 선상에 있는 전음렬주의와 알레아 기법을 사용한 불레즈의작품들과 현대 도시와 건축의 불확정적이고 불예측적인 상황에 대한 개념적인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는 건축가 렘 콜하스의 '파리 쥐시외 대학도서관 계획안'6)을 연구대상으로 공통적인 특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비록 직접적인 영향이나 상호간의 교류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불레즈와 콜하스를 연구대상으로 선정한 것은 그들의 작품 활동에 있어서 기본적인 입장이나 프로젝트의 접근방법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카오스모스적특성 때문이다.
  • 불레즈와 콜하스의 작품의 수용과정에서는 이러한 다원적 관점이 적극적으로 사용된다. 우선 작곡가가 청취자에게 제시하기 .전에 미리 모든 부분을 분명하고 완결적인 방식으로 배치해놓은 음절로 구성된 고전음악에서는 작곡자들이 자신의 생각을 관습적인 기호로 옮겨놓으며, 연주자는 작곡가가 제시한 틀에 따라 상상력의 형태를 그대로 재생해낸다.
  • 있다. 우연성 그 자체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것과 우연성을 관리하고 통제하려는 것이다. 불레즈와 콜하스의 경우는 후자에 속하게 된다.
  • 일반적으로 다양한 각도에서 본 결과가 누적되어 완벽한 형태를 떠올리게 되는 공간에 비해, 동시에 포착하기 어려운 다양한 방향에서의 상호 배타적 전망을 가지는 쥐시외 대학도서관의 공간은 방문자 스스로가 공간의 다양한 성격을 만들어 나가는 것에 적극적으로 참가할 것을 요구한다. 이렇게 살펴본 바와 같이 불레즈의 음악과 콜하스의 공간은 모두 확정적이고 완결된 단 하나의 의미만을 갖는 완결된 형식을 거부하며, 다원적인 관점을 수용하는 형식적 가능성을확장시키려고 한다.

가설 설정

  • 이러한 하나의 연속 평면으로 이루어진 나선형의 주동선 외에도 공간 사이의 이동을 쉽고 빠르게 하면서 동시에 이동의 즐거움을 주기 위한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의 사용을 통해서 다양한 프로그램들 사이의 보행자 동선을 기계적인 방법에 의해 단축시킨다.26) 이러한 흐름을 중요한 개념의 하나로 사용하는 쥐시외 대학도서관에서는 열린 공간들이 어디에서나 시작되고 연결되는 것 같다. 그래서 말라르메나 불레즈의 작품에서처럼 다양한 선택이 가능한 내부동선에 의해 연결된 프로그램들을 따라서 끊임없이 움직이면서 공간을 탐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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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22)

  1. 강석회 편저, 현대음악분석집, 서울대학교 출판부, 서울, 1995 

  2. 김규현 외, 현대음악 사조와 구조분석, 도서출판 작은 우리, 2000 

  3. 움베르토 에코, 조형준 역, 열린 예술 작품, 새물결, 서울, 1995 

  4. 윤양석, 현대음악입문, 아트 소오스 라이브러리사, 서울, 1987 

  5. 이종구, 20세기 시대정신과 현대 음악, 한양대학교 출판부, 2001 

  6. 이석원 외, 들으면서 배우는 서양음악사, 심설당, 서울, 2000 

  7. 질 들뢰즈, 펠릭스 가타리, 철학이란 무엇인가, 현대미학사, 서울, 1999 

  8. 질 들뢰즈, 대담 1972-1990, 솔, 서울, 1993 

  9. 폴 그리피스, 신금선 옮김, 현대음악사-드뷔시에서 불레즈까지, 이화여대 출판부, 서울, 1994 

  10. Gilles Deleuze et F $\'{e}$ lix,Guattari, 김재인 역, Mille Piateaux, 천의 고원, 새물결, 서울, 2001 

  11. Gilles Deleuze et F $\'{e}$ lix,Guattari, Mille Plateaux, Les Editions de Minuit, Paris, 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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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La ViIle- six interviews darchitecte, Moniteur, 1994, Paris 

  18. 김경란, 말라르메, 시간의 시학과 공간의 시학, 홍익대 박사논문, 1991 

  19. Art Press 148, pp.lS-22 Interview par Chantal B $\'{e}$ ret, $\'{e}$ tropolitaine> 

  20. El Croquis 79- O.M.A / Rem Koolhaas, 1992-1996 

  21. El Croquis 67- O.M.A / Rem Koolhaas, 1986-1992 

  22. SPACE 9906, 서울,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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