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부산 국제영화제 10년, 과제와 전망

김진해

doi:10.5392/jkca.2007.7.5.118

문제 정의

5년 후 2000년에 개최된 부산국제영화제는 예산 33억 3천만 원 중부산 시 지원 5억 원 기업 협찬금 12억 원, 매표수입은 6억3천만 원, 그리고 국고보조 10억 원이 추가로 들어왔다는 점이다. 여기서 잠시 부산국제영화제의 현황을 요약해 보자.
지금까지의 기존 연구물들이 주로 부산 국제영화제의 성공요인 분석 및 효율성 분석 또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지역경제와 생산성 향상, 고용확대 및 관광산업과 서비스 산업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부산시의 이미지 제고에 영화제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역할을 검토하는 연구들이었다. 이 논문은 이 같은 연구 성과들을 바탕으로 올해 최초 유료 관객 수가 지난 10회 영화제에서 사상 최고인 19만 3천여 명에서 16만 여명으로 줄어든 것을 신호로 부산국제영화제의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는 조직위원회 자체의 위기의식을 공유하는 필자의 입장에서 향후 10년의 방향 설정을 위한 정책 대안들을 생각해 보는 연구를 시도해보고자 한다.
제2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살펴보자. 1997년 막을 올린 제2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회보다 출품 편수에서는 약간 밑돌았으나, 2배에 이르는 초청인사의 급증 외에 소위 스타급 인사를 동원한 영화제였다.

대상 데이터

스페셜 이벤트의 경우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마스터 클래스가, 나의 인생과 나의 영화'란 제목으로 열렸으며, 10주년 기념 출판 사업과, , 등의 학술행사가 자리를 잡았다.

성능/효과

1. 아이덴티티의 성공, 즉 부산국제영화제는 아시아영화를 지향하는 분명한 지향점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2. 자율성의 보장, 즉 부산시측이 행정적 지원을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대 원칙을 철저히 준수했다는 점이며, 이것은 바꾸어 말하면 그만큼 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업무 추진에 있어 주도권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진행하였다는 사실이다.
8. 영화진흥위원회 및 영상물심의등급위원회의 2012 년 이전을 앞둠으로서 부산이 영상도시로서의 확실한 면모를 가졌다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기간 동안 부산국제영화제는 아시아 영화의 프로그래밍보다는 한국영화를 영화제에 전면 배치함으로써 집안 잔치를 한다는 일부 비난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결국 1회부터 6회까지를 중간 점검해 볼 때 부산국제영화제는 아시아영화와 한국영화를 중심으로 한 프로그래밍이었으며, 월드 시네마 섹션 등은 구색 맞추기 라는 모양새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영화가 세계적 수준에 이르지 못한 현실에서 부산국제영화제는 다시 한 번 아시아 영화를 중심으로 포매팅을 해야 한다는 본래의 과제와 영화제의 흥행 사이를 고민하는 딜레마를 맞이하였다.
그 첫째가 부산지역 영화전공 교수들이 제안하는 정책 및 영화제 발전 방안을 수렴하는 제도의 구축이다. 영화전공교수들이 중심이 된 영화연구소를 기반으로 영화제 발전을 위한 정책과 국제행사와 학술세미나를 조직위원회와 공동으로 기획하고 추진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보다 적극적으로 관련 학회나 연구소 및 학술단체의 협조 속에 프로그램을 공동기획해야 할 것이며, 그 결과는 고스란히 영화제의 내적 밀도 확장 뿐 만이 아니라 영화학 연구의 큰 거름이 될 것이다. 넷째, 아울러 고급 담론의 생산을 위한 협조와 지원을 부산시 및 관계기관은 아끼지 않아야 한다. 고급담론이란 영화 발전 및 영화제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것으로 이는 특히 인문학을 포함한 커뮤니케이션적 관점의 영화학자들을 포함해서 다양한 시각의 영화사 및 영화학 연구이다.
또한 영화제의 출품작 및 상영작에 대한 영화미학과 영화사적 평가를 아카데미즘에 기반을 두어 수행해야 할 것이다. 둘째, 프로그래밍에 있어 지금까지 누구보다도 부산영화제의 프로그래머들의 자질은 훌륭했으며, 열성적이었다. 그러나 10년의 세월 속에 자가당착에 빠질 수 있으며 지금까지의 인적 네트워크에 사로잡힐 수도 있다.
이 길은 향후 부산국제영화제가 자기의 고유성을 확보하면서도 더욱 풍부하고 다양한 영화를 확보하는 지름길이며 생명이다. 셋째, 부산 국제영화제가 부대행사로 학회나 대학과 연대하여 영화관련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으나, 이를 보다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지원해야 할 것이다. 학술 세미나는 특히 조직위원회 내부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이는 현 부산 시네마테크의 자료수집 기능과 기획전시상영의 활성화 및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한 영화읽기 훈련에 중점을 둔 교양 교육을 포함해서 문화 다양성 차원에서의 디지털 아카이브의 구축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H₆]. 여섯째,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많은 영화들, 특히 아시아권 영화들을 위한 지속적인 상영기회와 배급의 활로 개척이다. 그 가시적인 움직임이 서울의 중앙미디어 그룹과의 PIFF 채널의 개국이다.
만일 부산국제영화제를 찾는 월드 프리미어급 영화들이 한국 시장에서 배급의 기회와 상영의 기회가 상설적으로 주어진다면 더 많은 전 세계의 유수한 감독들의 작품이 출품될 것이며, 이는 영화제의 질적 향상 뿐 만이 아니라 영화사상 새로운 뉴 웨이브의 물결을 부산이 창출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일곱 번째,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삽을 뜬 아시아영화아카데미(AFA)는 아시아권 젊은 영화인들의 재교육을 부산영화제가 중심이 되어 추진한다는 말이며, 이는 명실 공히 아시아권역에서는 적어도 한국을 넘볼 국가가 없 는확실한 형태의 영화 인적 인프라 구축사업이다. 이 역시 조직위윈회 자체가 해결한 숙제라기보다는 부산지역의 대학 및 현장 인력들이 구심점이 되어 추진하여야 할 사업일 것이다.
제4회 부산국제영화제는 그가 내세우는 심장인 '새로운 물결' 부문에서 12편의 작품을 선보이며 예매율 80%, 이 중 대부분이 아시아 프리미어로 상영되었다는 가시적인 성과를 기록하였다. 그러나 부산국제영화제의 모토인 아시아 영화의 창에서 소개되는 대부분의 영화들은 한국관객들의 사랑을 받기에는 매우 미흡한 면이 있었다.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의 특색은 아시아 영화 섹션의 경우 '중국독립영화특별 전과 '아프가니스탄 영화특별전 등의 뜻 깊은 행사가 있었으며, 월드 시네마 섹션의 경우 '캐나다영화 특별전'이 마련되었다. 아울러 '비평가주간'은 '크리틱스 초이스'로 이름을 바꾸고 더욱 독립적인 섹션으로 자리를 잡아나가기에 이르렀다.

후속연구

학술 세미나는 특히 조직위원회 내부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그렇다면 보다 적극적으로 관련 학회나 연구소 및 학술단체의 협조 속에 프로그램을 공동기획해야 할 것이며, 그 결과는 고스란히 영화제의 내적 밀도 확장 뿐 만이 아니라 영화학 연구의 큰 거름이 될 것이다. 넷째, 아울러 고급 담론의 생산을 위한 협조와 지원을 부산시 및 관계기관은 아끼지 않아야 한다.
영화전공교수들이 중심이 된 영화연구소를 기반으로 영화제 발전을 위한 정책과 국제행사와 학술세미나를 조직위원회와 공동으로 기획하고 추진하는 것이다. 또한 영화제의 출품작 및 상영작에 대한 영화미학과 영화사적 평가를 아카데미즘에 기반을 두어 수행해야 할 것이다. 둘째, 프로그래밍에 있어 지금까지 누구보다도 부산영화제의 프로그래머들의 자질은 훌륭했으며, 열성적이었다.
[4]"는 해외 유수영화제의 사례에서 보듯이 월드 섹션을 포함, 아시아 영화섹션과 한국영화 섹션을 포함하여, 조직위원회는 적극적으로 전공교수 및 평론가, 학자 등을 활용해야 할 것이다. 이 길은 향후 부산국제영화제가 자기의 고유성을 확보하면서도 더욱 풍부하고 다양한 영화를 확보하는 지름길이며 생명이다. 셋째, 부산 국제영화제가 부대행사로 학회나 대학과 연대하여 영화관련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으나, 이를 보다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지원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다시 우리는 초심으로 돌아와 부산국제영화제 본래의 성격을 점검할 필요성이 대두된다. 이미 부천이나 전주, 광주 등 각 지방도시를 비롯하여 여성 영화저L 넷팩영화제, 고양어 린이 영화제를 위시하여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영화제의 홍수 속에서 부산국제영화제가 당초 설정하였던 방향성, 즉 정체성의 문제를 다시 고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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