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래마을의 장소 정체성에 대한 연구 - 프랑스인 주민과 방문자의 인식 비교를 중심으로 - A Study on Place Identity in Seo-Rae Village - Focusing on Comparison of Sense of Place between Inhabitants and Visitors -원문보기
최근 공공미술을 중심으로 하는 장소 만들기를 비롯한 경관계획의 증가와 함께, 도시의 사회 문화적 변화와 그 특성을 배경으로 한 외국인 마을, 도심 속 명소의 등장과 같은 다양한 장소들이 생성되고 있으며, 그에 따른 장소 마케팅 또한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장소성에 대한 고찰이 결여된 장소의 창조와 장소마케팅으로 인해 획일화, 상업화된 장소의 확산을 유발할 수 있으며, 따라서 환경계획 설계 분야에서의 장소성에 대한 이해와 심층적인 연구가 선행되어야 하는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본 연구는 장소성 연구의 일환으로, 국내 프랑스인의 40% 이상이 거주하고 있고 서울시의 명소로 시민들이 방문하고 있는 서래마을을 대상으로 주민과 방문자의 장소성 지각의 차이와 장소적 현상을 통해 장소성 형성요인과 장소 정체성을 연구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서래마을은 프랑스인 주민의 주거 및 교육환경의 필요에 의해 형성된 장소로서, 이에 부합하는 활동과 의미의 범위에 한정되는 내부성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서래마을의 물리적 환경은 프랑스적 요소의 진정성이 결여된 형태로써, 이는 주민의 소극적 활동으로 연결되고 있다. 둘째, 방문자의 경우에는 프랑스 마을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우세하게 작용하고 그에 따른 활동 및 의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외부환경의 프랑스적 요소의 진정성 여부는 이러한 외부성을 형성하는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셋째, 방문자의 활동 및 장소에 대한 의미부여는 한국인으로 형성된 상권의 활성화에 의해 형성되었으며, 이러한 장소의 상업화 및 활동의 확대는 서래마을의 내부성보다 우세하게 작용하여, 내부성과 외부성의 역전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넷째, 서래마을은 내부의 경험이 아닌, 방문자의 기호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장소로써, 프랑스적 상징성을 활용하여 이루어진 대중적 정체성으로 해석된다. 다섯째, 프랑스인의 거주목적으로 이루어진 내부성은 진정성이 결여된 프랑스적 기호를 매개로 한 가공된 장소성으로 재생산 되었으며, 이는 장소의 본질적 측면 보다는 과장되고 상업화된 장소로서 피상적인 가면성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공공미술을 중심으로 하는 장소 만들기를 비롯한 경관계획의 증가와 함께, 도시의 사회 문화적 변화와 그 특성을 배경으로 한 외국인 마을, 도심 속 명소의 등장과 같은 다양한 장소들이 생성되고 있으며, 그에 따른 장소 마케팅 또한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장소성에 대한 고찰이 결여된 장소의 창조와 장소마케팅으로 인해 획일화, 상업화된 장소의 확산을 유발할 수 있으며, 따라서 환경계획 설계 분야에서의 장소성에 대한 이해와 심층적인 연구가 선행되어야 하는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본 연구는 장소성 연구의 일환으로, 국내 프랑스인의 40% 이상이 거주하고 있고 서울시의 명소로 시민들이 방문하고 있는 서래마을을 대상으로 주민과 방문자의 장소성 지각의 차이와 장소적 현상을 통해 장소성 형성요인과 장소 정체성을 연구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서래마을은 프랑스인 주민의 주거 및 교육환경의 필요에 의해 형성된 장소로서, 이에 부합하는 활동과 의미의 범위에 한정되는 내부성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서래마을의 물리적 환경은 프랑스적 요소의 진정성이 결여된 형태로써, 이는 주민의 소극적 활동으로 연결되고 있다. 둘째, 방문자의 경우에는 프랑스 마을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우세하게 작용하고 그에 따른 활동 및 의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외부환경의 프랑스적 요소의 진정성 여부는 이러한 외부성을 형성하는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셋째, 방문자의 활동 및 장소에 대한 의미부여는 한국인으로 형성된 상권의 활성화에 의해 형성되었으며, 이러한 장소의 상업화 및 활동의 확대는 서래마을의 내부성보다 우세하게 작용하여, 내부성과 외부성의 역전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넷째, 서래마을은 내부의 경험이 아닌, 방문자의 기호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장소로써, 프랑스적 상징성을 활용하여 이루어진 대중적 정체성으로 해석된다. 다섯째, 프랑스인의 거주목적으로 이루어진 내부성은 진정성이 결여된 프랑스적 기호를 매개로 한 가공된 장소성으로 재생산 되었으며, 이는 장소의 본질적 측면 보다는 과장되고 상업화된 장소로서 피상적인 가면성을 나타내고 있다.
Places such as famous urban sights and foreign settlements have recently been created in Korea, which reflects the increase in social and cultural exchanges and the number of place-making and landscape-planning projects. Understanding place identity is required in environmental design and planning. ...
Places such as famous urban sights and foreign settlements have recently been created in Korea, which reflects the increase in social and cultural exchanges and the number of place-making and landscape-planning projects. Understanding place identity is required in environmental design and planning. This paper examined the components of the identity of place through comparison of perceptions of "placeness" between residents and visitors of Seo-Rae Village, Seoul, Korea. More than 40% of French nationals in Korea reside in the village, which many Koreans visit as an urban sightseeing place. Twenty-five French inhabitants and forty-one Korean visitors were surveyed. Insideness of Seo-Rae Village was formed by limited activities and needs of the residents, primarily children's education and food purchases. Residents mentioned that the physical environment, especially buildings, lacked theauthenticity of French style. The symbolic meaning of the French village influenced the visitors' activities. The authenticity of French style, however, did not affect the perception of visitors and outsideness of the place. Visitors' activities and cognitive meanings of the place were formed mainly by the commercial environment established by Korean investments. Commercialization of the place and related activities played an important role in establishing insideness of the place. The village shows the phenomenon of the reversal of insideness and outsideness. The "placeness" of Seo-Rae village has been shaped by visitors' tastes rather than the true experience of insideness. Mass identity formed by mass media using French characteristics influenced this phenomenon. Insideness formed by inhabitants appeared to be a pseudo-place, which was created by the French tastes of visitors and lacked French authenticity. Seo-Rae Villagerepresents a superficial cloak.
Places such as famous urban sights and foreign settlements have recently been created in Korea, which reflects the increase in social and cultural exchanges and the number of place-making and landscape-planning projects. Understanding place identity is required in environmental design and planning. This paper examined the components of the identity of place through comparison of perceptions of "placeness" between residents and visitors of Seo-Rae Village, Seoul, Korea. More than 40% of French nationals in Korea reside in the village, which many Koreans visit as an urban sightseeing place. Twenty-five French inhabitants and forty-one Korean visitors were surveyed. Insideness of Seo-Rae Village was formed by limited activities and needs of the residents, primarily children's education and food purchases. Residents mentioned that the physical environment, especially buildings, lacked theauthenticity of French style. The symbolic meaning of the French village influenced the visitors' activities. The authenticity of French style, however, did not affect the perception of visitors and outsideness of the place. Visitors' activities and cognitive meanings of the place were formed mainly by the commercial environment established by Korean investments. Commercialization of the place and related activities played an important role in establishing insideness of the place. The village shows the phenomenon of the reversal of insideness and outsideness. The "placeness" of Seo-Rae village has been shaped by visitors' tastes rather than the true experience of insideness. Mass identity formed by mass media using French characteristics influenced this phenomenon. Insideness formed by inhabitants appeared to be a pseudo-place, which was created by the French tastes of visitors and lacked French authenticity. Seo-Rae Villagerepresents a superficial clo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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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루어진 장소성 관련 연구는 주로 개념 중심 혹은 사례를 통한 이론의 확인이 주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핵심적인 장소성 이론을 실제 장소에서의 인간의 장소감 비교를 통해 정량적 분석방법으로 놓칠 수 있는 장소와 인간간의 관계를 이해하고, 장소의 진정성과 내부성이 발현되는 장소의 창조 및 관리를 위한 자료를 제공하고자 하는데 그 첫 번째 목적이 있다. 또한, Relph(1976)가 지적하였듯이 환경 설계가들이 계획하는 장소를 입지라는 단일한 차원, 또는 그곳에 입지한 사물과 활동이 점유하는 공간 범위로 의미를 축소하는 태도에서 벗어나 장소의 본질에 대한 파악과 이해가 선행되어야함을 제시하는 것에 궁극적인 목적이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핵심적인 장소성 이론을 실제 장소에서의 인간의 장소감 비교를 통해 정량적 분석방법으로 놓칠 수 있는 장소와 인간간의 관계를 이해하고, 장소의 진정성과 내부성이 발현되는 장소의 창조 및 관리를 위한 자료를 제공하고자 하는데 그 첫 번째 목적이 있다. 또한, Relph(1976)가 지적하였듯이 환경 설계가들이 계획하는 장소를 입지라는 단일한 차원, 또는 그곳에 입지한 사물과 활동이 점유하는 공간 범위로 의미를 축소하는 태도에서 벗어나 장소의 본질에 대한 파악과 이해가 선행되어야함을 제시하는 것에 궁극적인 목적이 있다.
본 연구는 개인, 집단, 사회와 문화의 특성이 하나의 개별적 혹은 얼개로서 상호 작용을 통해 발현되는 장소성에 대한 연구의 일환으로, 서울시 서초구 서래마을의 장소성 형성 요인과 장소 정체성에 대해 분석하였다. 서래마을은 국내 프랑스인 40% 이상이 거주하고 있어 프랑스 마을이라고도 불리며, 서울시의 방문 명소 중의 하나이다.
본 연구에서는 서래마을에 거주하지 않으면서 서래마을을 방문하거나 방문한 적이 있는 한국인 및 외국인을 방문자로 정의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인터뷰 및 개방형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인터뷰 조사와 개방형 설문조사의 질문 내용은 같았으며, 총 응답자 41명 중 35명은 한국인이었고, 외국인 6명은 프랑스인 2명, 호주인 2명, 이탈리아인 1명, 미국인 1명이었다.
서래마을은 국내 프랑스인 40% 이상이 거주하고 있어 프랑스 마을이라고도 불리며, 서울시의 방문 명소 중의 하나이다. 이러한 서래마을을 대상으로 실제 거주자인 프랑스인과 방문자의 위치에서 서로 다르게 느껴지는 장소감과 이에 따른 장소의 현상을 확인함으로써, 장소성 형성요인과 정체성을 연구하고자 하였다.
제안 방법
관찰 및 인터뷰는 2007년 9월 28일, 10월 5일, 6일, 11월 2일, 3일, 8일, 9일, 10일, 2009년 6월 27일, 28일에 걸쳐 오전 8시~오후 6시 사이, 총 10회 조사되었으며, 개방형 설문의 일부는 2009년 7월 13일에서 19일에 걸쳐 응답, 수거하였다. 인터뷰 및 설문 대상자는 프랑스인 10대 고등학생 3명을 제외하고 프랑스인, 한국인, 기타 외국인 모두 20대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이루어졌으며, 그 외 서래마을 내 상업시설의 점원 및 관리인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는 분석을 위한 참고자료로 이용되었으나 응답자 수에는 포함하지 않았다.
본 연구에서는 장소성을 이석환과 황기원이 정의한 “한 장소가 인간의 실용적 국면, 개인의 지각적 국면, 그리고 문화집단의 구성원으로서 지니는 실존적 국면에 제대로 부합함으로써 진정성을 확보하고 장소 정체성과 장소 애착을 유발하여 진솔한 장소감과 장소 정신이 형성된 총체적 특질”로 규정하였다. 또한, 장소 정체성을 한 개인이나 집단이 어떤 장소를 다른 장소와 구별하여 인식하고 회상할 수 있는 경우로써, 그 장소만의 독특함(이석환과 황기원, 1997)으로 규정하고 연구의 고찰 및 해석을 진행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장소성을 이석환과 황기원이 정의한 “한 장소가 인간의 실용적 국면, 개인의 지각적 국면, 그리고 문화집단의 구성원으로서 지니는 실존적 국면에 제대로 부합함으로써 진정성을 확보하고 장소 정체성과 장소 애착을 유발하여 진솔한 장소감과 장소 정신이 형성된 총체적 특질”로 규정하였다.
연구의 진행은 자료 수집을 위한 심층 인터뷰, 개방형 설문조사 및 관찰조사로 이루어졌다. 연구 대상자는 서래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프랑스인을 주민으로, 서래마을을 방문하는 한국인 및 외국인을 방문자로 설정하고, 이를 기준으로 인터뷰와 설문조사가 이루어졌으며, 조사 대상지 내의 이용자 행태와 패턴, 물리적 환경의 특성에 대한 관찰조사가 이루어졌다.
연구의 진행은 자료 수집을 위한 심층 인터뷰, 개방형 설문조사 및 관찰조사로 이루어졌다. 연구 대상자는 서래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프랑스인을 주민으로, 서래마을을 방문하는 한국인 및 외국인을 방문자로 설정하고, 이를 기준으로 인터뷰와 설문조사가 이루어졌으며, 조사 대상지 내의 이용자 행태와 패턴, 물리적 환경의 특성에 대한 관찰조사가 이루어졌다.
인터뷰 및 개방형 설문조사를 통해 도출된 주민과 방문자의 장소에 대한 지각 및 이미지에 대한 결과와, 조사 대상지의 물리적 요소, 이용자의 행태 및 그 패턴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관찰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서래마을의 장소성 구성 요소를 물리적 환경, 인간 활동, 장소의 의미로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또한, 장소 정체성의 유형을 다음과 같이 분류하였다. 첫째, 장소는 생생하고 역동적이며, 깊이 생각하지 않더라도 알고 경험할 수 있는 의미들로 충만한 경우 둘째, 감정 이입적 내부자의 관점으로, 사회관계를 통해 장소를 알게 되고, 장소는 인간의 문화적 가치와 경험이 기록 표현되는 경우 셋째, 행동적 내부성의 입장으로서 자연 경관이나 인공적 도시경관의 성격을 지니는 경우 넷째, 부수적 외부성의 측면으로, 장소의 정체성은 일반적으로 선택된 장소의 기능의 배경에 지나지 않는 경우 다섯째, 객관적 외부자의 태도로서, 장소를 그곳의 사물과 활동이 점유하는 공간 범위로 의미를 축소하는 경우 여섯째, 장소의 대중적 정체성으로서, 대중 매체에 의해 미리 만들어져 제공되는 대중적 합의의 정체성으로서, 조작 가능한 형태로 파급되는 경우 일곱째, 실존적 외부자의 경우, 장소 정체성은 상실되어 다시 회복하기 어려운 관계로서 장소는 부수적인 경우로 규정하였다.
대상 데이터
서래마을이 프랑스인 집단 거주지라는 장소의 성격을 바탕으로, 주민은 서래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프랑스인으로 설정하였으며, 한국인 거주자는 제외하였다. 내부자에 대한 인터뷰는 주로 주한프랑스학교 앞과 주변 카페, 청룡어린이공원 및 서래로 상에서 25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표 2 참조).
본 연구는 현재 서울시의 9군데에 분포하고 있는 외국인 마을 중 하나인 국내 체류 프랑스인들의 거주지로 알려져 있는 서초구 반포 4동 서래마을을 대상으로 수행하였다. 특히 서래마을의 주 도로인 서래로와 이를 중심으로 조성된 카페, 레스토랑, 와인바 등의 상업시설과, 프랑스인 거주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베이커리, 주한프랑스학교 주변, 청룡어린이공원을 주요 인터뷰 조사 장소로 선정하였다.
관찰 및 인터뷰는 2007년 9월 28일, 10월 5일, 6일, 11월 2일, 3일, 8일, 9일, 10일, 2009년 6월 27일, 28일에 걸쳐 오전 8시~오후 6시 사이, 총 10회 조사되었으며, 개방형 설문의 일부는 2009년 7월 13일에서 19일에 걸쳐 응답, 수거하였다. 인터뷰 및 설문 대상자는 프랑스인 10대 고등학생 3명을 제외하고 프랑스인, 한국인, 기타 외국인 모두 20대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이루어졌으며, 그 외 서래마을 내 상업시설의 점원 및 관리인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는 분석을 위한 참고자료로 이용되었으나 응답자 수에는 포함하지 않았다. 조사 응답자 수는 총 66명 중 방문객 41명, 프랑스인 주민 25명이며, 방문자 중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지 조사 응답자 20명이 포함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서래마을에 거주하지 않으면서 서래마을을 방문하거나 방문한 적이 있는 한국인 및 외국인을 방문자로 정의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인터뷰 및 개방형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인터뷰 조사와 개방형 설문조사의 질문 내용은 같았으며, 총 응답자 41명 중 35명은 한국인이었고, 외국인 6명은 프랑스인 2명, 호주인 2명, 이탈리아인 1명, 미국인 1명이었다. 방문자의 장소지각은 다음과 같다(표 1 참조).
인터뷰 및 설문 대상자는 프랑스인 10대 고등학생 3명을 제외하고 프랑스인, 한국인, 기타 외국인 모두 20대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이루어졌으며, 그 외 서래마을 내 상업시설의 점원 및 관리인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는 분석을 위한 참고자료로 이용되었으나 응답자 수에는 포함하지 않았다. 조사 응답자 수는 총 66명 중 방문객 41명, 프랑스인 주민 25명이며, 방문자 중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지 조사 응답자 20명이 포함되었다.
본 연구는 현재 서울시의 9군데에 분포하고 있는 외국인 마을 중 하나인 국내 체류 프랑스인들의 거주지로 알려져 있는 서초구 반포 4동 서래마을을 대상으로 수행하였다. 특히 서래마을의 주 도로인 서래로와 이를 중심으로 조성된 카페, 레스토랑, 와인바 등의 상업시설과, 프랑스인 거주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베이커리, 주한프랑스학교 주변, 청룡어린이공원을 주요 인터뷰 조사 장소로 선정하였다. 그 외, 대상지의 남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몽마르뜨 공원과 서래마을 일대 주택가도 부분적으로 포함하였다.
데이터처리
수집된 자료는 문헌 고찰을 통한 장소성 관련 이론 중 특히, Relph(1976)의 장소성 및 장소 정체성 구성요소 이론을 기준으로 구분하여 분석하였고, 관찰조사 결과와 함께 비교, 분석하였다.
성능/효과
이라고 지적한 바와 같이, 서래마을의 현상은 내부성과 외부성의 역전현상으로 해석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서래마을의 장소성은 장소의 물리적 특성과 그에 대한 주민과 방문자의 지각, 장소 내에서의 활동, 장소의 의미에 있어서 외부성이 현저히 우세하게 나타났다. 그러므로 이러한 외부성은 장소의 상징적 특성과 의미에 있어서 그 자체가 서래마을의 장소성을 형성하는 내부성으로의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편, 방문자는 주민의 일상적 활동 모습이 하나의 경관적배경 혹은 요소로서 장소의 독특함을 느끼는데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주민과 방문자의 활동 패턴은 같은 장소 안에서 주민들은 일상적 활동을, 방문자는 여가 활동을 중심으로 구분되어 이루어지고 있다. 이것은 카페와 레스토랑 등의 상업시설이 있음에도 그것을 이용하는데 있어서 두 집단이 공유하는 부분이 극히 드물다는 점을 나타내고 있다.
물리적 환경을 바탕으로 한 서래마을의 주민과 방문자의 활동 패턴은 뚜렷이 분리되어 나타났다. 관찰조사 결과, 주민의 경우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는 주한프랑스학교를 중심으로 등, 하교시 이루어지는 활동과 함께 식생활과 관련된 구매활동, 언어와 자녀의 연령대라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청룡어린이놀이터에서의 프랑스인 주민들 간의 교류 이외에는 방문자 및 외부와의 활동에 소극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 방문자에게 서래마을은 이색적 혹은 이국적 장소에서의 특별한 경험 및 특정 목적을 위한 활동이 일어나는 장소로써, 카페, 레스토랑 등의 상업시설의 이용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으며, 그러한 활동에 있어서 방문객에게 프랑스적 요소의 진정성 여부는 중요하게 작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술된 인터뷰 내용은 응답자들의 요구에 의해 녹음 대신 기록되었으며, 프랑스인 거주자와 기타 외국인과의 인터뷰 시간은 평균 15분 이상으로 한국인에 비해 다소 길었고, 질문사항 이외의 의견도 분석을 위해 참고적으로 반영되었다. 인터뷰에 사용된 언어는 한국어 외에, 프랑스인을 포함한 외국인과의 인터뷰에서 영어가 사용되었다.
넷째, 서래마을은 내부의 경험이 아닌, 방문자의 기호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장소로써 이러한 장소성이 형성된 데에는 프랑스적 요소 및 상징성을 활용하여 파급된 대중 매체에 의해 이루어진 대중적 정체성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섯째, 프랑스인의 거주와 그에 따른 활동, 의미라는 내부성은 프랑스적 기호를 매개로 하나, 그러한 프랑스적 요소의 진정성이 결여된 상업시설과 함께, 그와 관련된 활동이 활성화되는 가공된 장소성으로 재생산되었으며, 이는 서래마을이 형성된 본질적 특성보다 변형, 과장되어진 상업화 된 장소라는 가면성을 나타내고 있다.
둘째, 방문자의 경우에는 프랑스 마을이라는 상징적 이미지가 우세하게 작용하고 그에 따른 활동 및 의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물리적 환경의 프랑스적 요소의 진정성 여부는 이러한 외부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프랑스인이 거주하는 프랑스인 마을이라는 내부성에 대한 감정 이입적 경험 및 의미 부여의 현상을 보이고 있다.
커피숍은 국내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프렌차이즈 커피숍인 스타벅스화(Starbucks-like)된 형태라는 의견도 많았다. 또한, 32%는 마을 내부에 한국 상점과 식당이 너무 많다고 느끼며, 20%는 건축물의 형태에 있어서 프랑스적 요소나 통일감을 느낄 수 없다는 점을 꼽았다. 그 외, 한국 사람들이 너무 많거나, 몇몇 카페와 레스토랑과 같은 상업시설을 제외하고는 한국어 표기가 너무 많다는 등의 의견도 있었다.
첫째, 서래마을은 프랑스인 주민의 주거 및 교육환경이라는 필요조건에 의해 형성된 장소로서, 그러한 한정된 의도와 활동, 의미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내부성을 형성하고 있으며, 프랑스적 요소의 진정성이 결여된 상업시설은 그 이용에 있어서 프랑스인 주민의 소극적 활동으로 연결되어 나타나고 있다. 또한, 주민은 언어, 식생활, 주민간의 교류와 관련된 문화적 요인에 의해 내부성을 느끼고 있음이 나타났다.
물리적 환경을 바탕으로 한 서래마을의 주민과 방문자의 활동 패턴은 뚜렷이 분리되어 나타났다. 관찰조사 결과, 주민의 경우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는 주한프랑스학교를 중심으로 등, 하교시 이루어지는 활동과 함께 식생활과 관련된 구매활동, 언어와 자녀의 연령대라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청룡어린이놀이터에서의 프랑스인 주민들 간의 교류 이외에는 방문자 및 외부와의 활동에 소극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1) 방문목적
방문자들의 서래마을 방문 목적은 담소와 데이트 및 친목, 식사 및 음주를 위한 카페, 와인바, 레스토랑의 이용과 관련된 답변이 5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프랑스마을이라는 이국적분위기를 경험하기 위한 목적은 19%로 나타났으며, 그밖에 빵, 치즈, 와인과 같은 전문 식ㆍ음료를 구입하기 위해서가 7%, 업무상 7%, 이동로 5%의 순으로 나타났다.
방문자들이 가장 자주 방문하는 곳으로서는 카페 37%, 레스토랑 29%, 와인바 12%, 프랑스 식료품점 7%, 제과점 5%와 서래로를 포함한 거리의 순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방문목적과 연관되는 결과이다. 이들은 주로 유흥과 관련된 장소를 방문하며, 그 밖에 와인이나 치즈, 빵 등의 프랑스 식품을 구입하려는 방문도 상당 부분 차지함을 볼 수 있었다.
서래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프랑스인 주민의 거주 이유에 대한 질문에 자녀의 주한프랑스학교 재학, 즉, 교육적 목적이 6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16%가 서래마을의 주거환경이 좋아서, 8%가 프랑스인들이 모여 살기 때문이라는 응답을 보였다.
서래마을의 외부적 요인이 프랑스적이지 못한 이유로서, 레스토랑과 커피숍이 비교적 많은 편이나 건축적 형태나 커피, 음식의 맛 등이 전형적인 프랑스 양식이 아니라는 의견이 가장 높았다. 이러한 응답을 한 프랑스인 주민의 대부분은 전형적인 프랑스식 커피숍은 테라스 스타일(Terrace-Style)이며, 서래마을의 레스토랑 또한 비스트로(Bistro)라 불리는 프랑스식 레스토랑이 아니라고 지적하였다.
셋째, 서래마을의 외부성을 형성하는 방문자의 적극적 활동 및 의미 부여는 한국인으로 형성된 상권의 활성화에 의해 형성되었으며, 이러한 장소의 상업화와 활동의 확대는 프랑스인의 거주지라는 장소의 형성과 그 내부성보다 우세하게 작용하여, 상업시설을 중심으로 한 방문자가 주를 이루는, 이른바 내부성과 외부성의 역전현상으로 해석될 수 있다.
장소성형성 요인에 대한 연구와 관련하여, 최막중과 김미옥(2001)은 대학로와 로데오거리 사례를 중심으로 장소의 형성요인과 경제적 가치에 관한 실증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결과 대학로에서의 장소성 형성 요인을 젊음ㆍ문화의 이미지 및 각종 상업ㆍ유흥시설, 로데오거리의 경우 개성ㆍ패션의 이미지와 뷰티 업종의 이미지를 장소성을 형성하는 주요 요인으로 제시하였다. 또한, 용도지구 지정, 지구단위계획 수립, 도시계획사업이나 개발사업의 시행 등에 있어 지역 고유의 장소성을 반영하는 물적 환경의 조성이 중요함을 지적하였다.
인터뷰 조사 결과, 프랑스인 주민과 방문자의 서래마을에 대한 의미는 주민의 경우 자녀의 교육이 이루어지는 곳, 그리고 거주하는 곳 즉, 일상의 의미이며, 방문자에게는 도심 속 공간의 이국적 장소, 이색적인 명소, 그것을 경험하는 여가 활동공간의 의미로 나타났다. 장소는 인간의 의도와 경험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볼 때, 서래마을의 물리적 환경이 프랑스적인 진정성에 충실하지 못하더라도 주민의 의도, 즉 거주 목적에 부합하는 장소라 할 수 있다.
주민들은 프랑스 마을이라 불리는 서래마을의 외부적 요소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가?라는 질문에 전혀 프랑스적인 느낌을 받지 않고 있다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일부는 서울의 다른 곳에 비해 프랑스적이라는 느낌을 받으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있어, 전반적으로 서래마을의 외부적 요소가 프랑스적인 느낌을 주지는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서래마을에 대한 전체적인 느낌에 대한 질문에는, 39%가 전체적으로 이국적인 분위기가 난다는 응답과 와인바, 카페, 레스토랑의 외관 및 분위기가 독특하다는 반응이 34%로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그다지 특별한 느낌이 없다는 응답도 22%를 차지하였다.
한편, 서래마을을 구성하는 물리적 환경인 저층의 빌라촌은 아파트 단지에 비해 인구밀도가 낮고 비교적 조용한 주거환경을 조성하여 주민에 의해 선호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환경적 요인은 주한프랑스학교와 함께 주민의 서래마을 거주 이유로 작용하고 있으나 건축물을 통해 프랑스적 요소가 나타나지는 않았다.
질의응답
핵심어
질문
논문에서 추출한 답변
문화지리학의 주요 주제로 다루어지는 것은 무엇인가?
현재까지 문화지리학의 주요 주제로 다루어지고 있는 장소성에 대한 연구는 조경ㆍ건축ㆍ도시설계 등 환경을 계획하고 설계하는 분야에서 기초적으로 다루어져야 할 핵심적 개념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장소와 장소상실(Place and Placelessness)’ 의 저자 Relph(1976)가 환경에 대한 논의에 있어서 행태나 특정 문제에 대한 분석이 매우 기계적이고 추상적이며 세계를 쉽게 재현된 구조나 모델로 단순화해서, 일상적인 경험의 미묘함이나 의미를 소홀히 다루고 있으며, 이 단순화된 구조가 환경 설계의 토대가 되거나, 사람들과 장소를 더욱 효율적인 패턴으로 조작하는데 이용되고 있다1)고 우려한 것과 같이 장소성은 환경계획ㆍ설계에 있어서 깊이 있게 다루어지기 힘든 주제이기도 하다.
서래마을의 물리적 환경은 어떤 것이 결여된 형태인가?
첫째, 서래마을은 프랑스인 주민의 주거 및 교육환경의 필요에 의해 형성된 장소로서, 이에 부합하는 활동과 의미의 범위에 한정되는 내부성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서래마을의 물리적 환경은 프랑스적 요소의 진정성이 결여된 형태로써, 이는 주민의 소극적 활동으로 연결되고 있다. 둘째, 방문자의 경우에는 프랑스 마을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우세하게 작용하고 그에 따른 활동 및 의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외부환경의 프랑스적 요소의 진정성 여부는 이러한 외부성을 형성하는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환경계획 설계 분야에서 장소성에 대한 이해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공공미술을 중심으로 하는 장소 만들기를 비롯한 경관계획의 증가와 함께, 도시의 사회 문화적 변화와 그 특성을 배경으로 한 외국인 마을, 도심 속 명소의 등장과 같은 다양한 장소들이 생성되고 있으며, 그에 따른 장소 마케팅 또한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장소성에 대한 고찰이 결여된 장소의 창조와 장소마케팅으로 인해 획일화, 상업화된 장소의 확산을 유발할 수 있으며, 따라서 환경계획 설계 분야에서의 장소성에 대한 이해와 심층적인 연구가 선행되어야 하는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참고문헌 (10)
김덕현, 김현주, 심승희 역(2005) 장소와 장소상실. Relph, E. C., Place and Placelessness, 서울: 논형
이석환, 황기원(1997) 장소와 장소성의 다의적 개념에 관한 연구. 대한 국토.도시계획학회지. 토지계획 32(5): 169-184
임승빈(1991) 경관분석론. 서울대학교출판부
최막중, 김미옥(2001) 장소성의 형성요인과 경제적 가치에 관한 실증분석: 대학로와 로데오거리 사례를 중심으로.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지. 국토계획 36(2): 153-162
Bachelard, G.(1969) The Poetics of Space(Boston: Beacon Press) p. 211, pp. 217-218
Lukermann, F.(1964) Geography as a formal intellectual discipline and the way in which it contributes to human knowledge. Canadian Geographer 8(4): 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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