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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상향의 성격과 공간적 특징 -청학동을 사례로-
Spatial Characters of Korean Cheonghak-dong Utopia 원문보기

대한지리학회지 = Journal of the Korean Geographical Society, v.44 no.6 = no.135, 2009년, pp.745 - 760  

최원석 (경상대학교 경남문화연구원 인문한국)

초록

한국에서 청학동은 전통시대 이상향의 원형이었다. 청학동을 통시적으로 개관해 보면 공간적인 변이와 장소성의 쇄신 현상이 나타난다. 청학동은 늦어도 고려 후기에 지리산 화개동 인근에 최초로 비정되었고, 조선 초기에는 한양의 남산에도 청학동이 나타나며, 조선 중 후기에는 최초 비정지의 인근 지역 및 지방 명승지로의 분포 양상이 보인다. 근대에 이르러 청학동 지명의 전국적인 분포 현상이 나타나고, 현대에는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 청학동으로 고착되었다. 청학동 이상향의 장소정체성은 선경지에서 주거촌과 관광지로 쇄신 전개되었다.

Abstract AI-Helper 아이콘AI-Helper

Cheonghak-dong is a prototype of Korean traditional utopia. Cheonghak-dong Utopia assumed at Jiri Mountain in the late of Goryeo period, and the place name of Cheonghak-dong could be found at the Royal capital(Hanyang) in early Joseon Dynasty, and then it diffused to the outskirts of the original pl...

주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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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 본고에서는 가시적인 문화경관의 형성(實地性) 여부, 자연에 대한 인식과 태도, 시·공간 환경심리라는 지리적 측면에서 이상향들의 양상과 속성들을 살펴보기로 하겠다.
  • 이 연구의 목적은, 한국 전통시대 이상향의 전형적 모델인 청학동의 역사적인 전개양상을 통해, 한국의 유토피아 이상향의 성격과 공간적 특징은 무엇이며, 시대별 분포 변화와 공간적 변이가 어떤 양상으로 나타나는지에 관해 탐구하고자 한다.
  • 이상과 같은 한국의 이상향들을 가시적 문화경관의 형성 및 자연관과 관련시켜 그 지리적 성격을 살펴보기로 하자. 한국의 이상향 중에서 실지에서 조선 중·후기에는 원 청학동 인근의 의신, 덕평, 세석, 묵계 등지에 민간인들이 취락을 이루어 청학동의 이상을 기대하고 또 실현하고자 하였다.

가설 설정

  • 후)청학 등이라는">청학등이라는 지명과 언덕이 있다고 한다.26) 현재 청학골에는 전통적 촌락 경관이 형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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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응답

핵심어 질문 논문에서 추출한 답변
한국에서 청학동은 무엇이라 할 수 있는가? 한국에서 청학동은 전통시대 이상향의 원형이었다. 청학동을 통시적으로 개관해 보면 공간적인 변이와 장소성의 쇄신 현상이 나타난다.
이상향의 성격 중 비실지적 이상향의 특징과 그 예를 들면 어떤 것이 있는가? 문화경관의 형성을 수반하지 않는 허구적이고 비실지적(非實地的) 이상향은 종교적인 이상향들에서 잘 드러난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시간성(과거 혹은 미래) 에 얽매이는 경향이 있고, 장소정체성이 통시적으로 변이·쇄신되지 않는 속성을 지닌다. 기독교 창세기의 에덴동산이나 불교의 미타정토가 대표적인 비실지적 유토피아의 유형이라고 할 것이다.
우리 민족이 꿈꾸었던 이상향은 청학동 외에 또 무엇이 있는가? 흔히 중국의 이상향이라 하면 무릉도원을 떠올리는 것처럼, 우리나라에서 청학동은 전통시대 이상향의 원형이었다. 우리 민족이 꿈꾸었던 이상향은 청학동 외에도, 우복동(牛腹洞, 상주·청원·보은 접경지), 용화동(龍華洞, 경북 상주), 이화동(梨花洞, 금강산), 산도동(山桃洞, 관동), 태평동(太平洞, 함경북도), 오복동 (五福洞, 경상도), 회산동(檜山洞, 평안도), 식장산(食欌山, 충청도) 등 지역적으로 널리 분포하고 있었지만그 가운데에서도 청학동은 전통시대 사람들이 소망하고 추구하였던 한국적 이상향의 전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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