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침구갑을경"에 남아있는 "명당공혈침구치요"의 혈위와 경락배속에 대한 고찰

인창식; 고형균; 이우경; 이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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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jectives : The acupoint-meridian relationship of an acupoint is one of important features of the acupoint. It has also shown evolutionary development over the history of medicine. This study analyzed the prototype kind of information on acupoint-meridian relationships in the A-B Classic of Acupunc...

Objectives : The acupoint-meridian relationship of an acupoint is one of important features of the acupoint. It has also shown evolutionary development over the history of medicine. This study analyzed the prototype kind of information on acupoint-meridian relationships in the A-B Classic of Acupuncture and Moxibustion(the Classic) of 2c BCE. Methods : The acupoint-meridian relationship of all the acupoints listed in the Classic was counted and reviewed in comparison with the information in the contemporary standard texts. Results : In comparison with the contemporary standard of 361 meridian points, the Classic listed 349(97%) acupoints. Of contemporary standard 361 points, 287(81%) acupoints still maintain the same acupoint-meridian relationship as in the Classic. Conclusions : Acupoint-meridian relationship in the Classic has largely been maintained throughout the history and still comprises a major proportion of the contemporary body of knowledge on acupoint-meridian relation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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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명당공혈』의 혈위 관련 기술 중 관련 경락에 대한 내용을 현대 표준 경혈 체계에서의 경락배속과 비교분석하여 유의한 소견을 얻었기에 그 결과를 보고한다.

제안 방법

『명당공혈』의 혈위 관련 기술로부터 349개 경혈의 소속 경락을 표로 정리한 후 관련 경락에 대한 기술이 출현하는 빈도를 계산했다. 1개 혈위에서 다수의 경락을 지적하거나 아무 경락도 지적하지 않는 경우가 있었고, 다수 경락을 지적한 경우 해당 경락에 대한 언급으로 집계되도록 했다.
현대 표준 경혈체계를 기준으로 소속경락에 따라 혈위를 재배열한 후 『명당공혈』에서의 관련경락 지적 여부, 현대 체계와의 일치 여부 등을 조사했다. 현대 체계상 배속경락과 『명당공혈』상 관련 경락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 현대 체계상 교회혈로서 관련 경락이 언급된 내용을 참고해 『명당공혈』에서의 혈위경락 연관관계가 일치하는지 여부를 추가로 확인했다
현대 표준 경혈체계를 기준으로 소속경락에 따라 혈위를 재배열한 후 『명당공혈』에서의 관련경락 지적 여부, 현대 체계와의 일치 여부 등을 조사했다. 현대 체계상 배속경락과 『명당공혈』상 관련 경락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 현대 체계상 교회혈로서 관련 경락이 언급된 내용을 참고해 『명당공혈』에서의 혈위경락 연관관계가 일치하는지 여부를 추가로 확인했다

대상 데이터

이 책은 『황제명당경(黃帝明堂經)』이라고도 하며 ‘기문(期門)’이라는 혈위 명칭과 ‘륭(癃)’이라는 증상 명칭으로 미루어 보면 저작시기가 기원전 138년-기원전 106년 사이로 추정된다²⁾. 총 349개 혈위에 대한 위치, 관련경락, 효능주치 등의 내용이 정리되었다. 역사적으로 『명당공혈』의 이 내용은 혈위에 관한 체계적인 지식으로서는 영추와 소문 등 그 이전 시대의 문헌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완정한 형태를 보여주며^,2) 침구경락학이 광범위한 임상현장에서 구체적 으로 적용되고 검증되며 발전해갈 수 있는 현실적 토대가 되었다³⁾.

성능/효과

『명당공혈』의 349개 혈위를 현대 체계상 경락배속에 따라 재배열한 후 현대 체계상 경락배속과 『명당공혈』의 경락 연관관계 설명을 비교한 결과 현대 경혈체계상 361개 혈위 중 『명당공혈』에서 설명된 349개 혈위(97%)에서, 278개 혈위(77%)의 관련경락으로 언급된 내용이 현대 체계상 배속경락과 일치했다. 현대 체계상 교회혈로서 관련경락이 언급된 내용까지 비교하면 287개 혈위(80%)에서의 『명당공혈』의 관련경락 언급이 현대 체계상 설명과 일치했다.
일치율이 가장 적은 경락은 삼초경으로 57%, 그 다음은 방광경으로 60%였다(Table 2). 『명당공혈』에서 관련경락이 언급된 313개 혈위 중에는 현대 체계상 배속경락과 일치하는 혈위가 89%, 현대 체계상 교회혈로서 관련경락이 언급된 내용까지 비교했을 때 일치하는 혈위가 92%였다.
『명당공혈』의 혈위 관련 기술 중 관련경락에 대한 내용을 분석한 결과, 현대 표준 361개 경혈체계 중 349개 혈위(97%)가 『명당공혈』에 정리되어 있으며, 총 349개 혈위 중 313개 혈위(90%)의 혈위에서 관련 경락을 제시했고 313개 혈위 중 287개 혈위(92%)의 경락 연관관계 내용이(Table 2) 현대 표준 경혈체계에 배속경락으로서 혹은 교회혈로서 연계되는 경락으로서 내용이 보존됨을 확인했다. 즉 『명당공혈』의 혈위 관련 기술은 오늘날 혈위에 대해 관련 경락을 설명하는 내용의 골간으로서 여전히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다.

후속연구

이것이 침구경락 지식의 핵심 내용을 잘 반영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성제총록에서 작위적으로 14경맥 체계로 정비된 영향이 여전하기 때문에 벌어진 부자연스러운 현상일 가능성이라는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이에 대한 심도있는 검토가 진행되지 못한 것은 한정된 범위에서 분석을 진행한 본 연구의 한계점이며 후속 연구에서는 이들 혈위의 관련 경락이 변화되는 과정에 대한 비판적 검토와 의의 탐색이 필요할 것이다. 이 때 혈위경락 연관관계에 대한 지식이 실제 임상적용시 혹은 침구경락ㆍ경혈의 생물학적 실체 탐색시 어떤 의의를 지니는지가 중요한 검토요소가 될 것이다.
이 때 혈위경락 연관관계에 대한 지식이 실제 임상적용시 혹은 침구경락ㆍ경혈의 생물학적 실체 탐색시 어떤 의의를 지니는지가 중요한 검토요소가 될 것이다. 또한 『명당공혈』에서 관련 경락이 언급되지 않았으나 후대에 경락배속이 이루어진 혈위에 대해서도 그 의의에 대한 고찰이 필요할 것이다.
오늘날의 임상적용에서 이들 혈위는 역시 국소의 병증 치료에 주로 적용된다는 사실에 비추어 보면⁸⁾ 이들 혈위를 삼초경, 대장경, 담경으로 나누어 배속시킨 이유가 실제적 임상적 필요성이 아니라 사변적 이론적 체계화를 위해서 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사료된다. 이렇게 도출되는 문제제기는 『명당공혈』에 기술된 내용이 변화되어 오는 과정에서의 합리적 이유나 비판적 검토에 대한 음미로서 뿐만 아니라 혈위 관련 지식을 임상에 적용할 때의 실제적 의의를 탐색하는 데에도 중요한 검토자료가 될 것이다. 세계보건기구 표준안 작성시 대전제로서 고려했던 'respect history and reality'라는 원칙처럼¹⁴⁾, 『명당공혈』의 내용은 경락 연관관계의 역사적 변천과 임상 적용 시 실질적 지식의 관점에서 혈위 관련 지식을 검토할 때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질의응답

핵심어	질문	논문에서 추출한 답변
	명당공혈침구치요를 부르는 또 다른 이름과 저작 시기는?	위(魏) 연간(甘露, 256-259)에 편찬된 『황제삼부침구 갑을경(黃帝三部鍼灸甲乙經)』(이하 『갑을경』)1) 중 소문과 영추의 문장이 아닌 혈위에 대한 설명 문장은 현재 전하지 않는 책인 『명당공혈침구치요(明堂孔穴鍼灸治要)』(이하 『명당공혈』)의 내용이라고 서문에 기록되어 있다. 이 책은 『황제명당경(黃帝明堂經)』이라고도 하며 ‘기문(期門)’이라는 혈위 명칭과 ‘륭(癃)’이라는 증상 명칭으로 미루어 보면 저작시기가 기원전 138년-기원전 106년 사이로 추정된다2). 총 349개 혈위에 대한 위치, 관련경락, 효능주치 등의 내용이 정리되었다.
	혈위란 무엇인가?	혈위는 침구경락학이 임상 실무로서 적용될 때 직접 필요한 지식이며 침구경락학을 현실적 효용의 측면에서 적용할 때의 핵심 지식이 된다. 위(魏) 연간(甘露, 256-259)에 편찬된 『황제삼부침구 갑을경(黃帝三部鍼灸甲乙經)』(이하 『갑을경』)1) 중 소문과 영추의 문장이 아닌 혈위에 대한 설명 문장은 현재 전하지 않는 책인 『명당공혈침구치요(明堂孔穴鍼灸治要)』(이하 『명당공혈』)의 내용이라고 서문에 기록되어 있다.
	침구경락학은 어떻게 변화됐는가?	침구경락학 역시 역사적 발전의 소산이며 역사적 과정을 통해 내용이 변화되어 왔다4). 근래에도 세계보건기구를 중심으로 표준 경혈 위치 방안이 제시되었으며5) 이 방안에는 총 361개 경혈에 대한 경락배속과 위치에 대한 내용을 수록했다.

참고문헌 (14)

김정호, 김기욱, 박현국. 침구갑을경의 침구문헌적 특징에 관한 연구. 대한한의학원전학회지. 2009 ; 22(1) : 3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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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성철, 김갑성, 윤종화. 황제명당경에 관한 문헌 연구. 대한침구학회지. 2003 ; 20(2) : 195-203.

원문보기 상세보기
고형균, 인창식. 침구의학의 뿌리. 서울 : 경희대학교 출판국. 2004.
Park J, Yin C. Evolutionary development of acupuncture theory. Am J Chin Med. 2005 ; 33(3) : 513-5.

상세보기
World Health Organization Western Pacific Region. WHO standard acupuncture point locations in the western pacific region. Manila : WHO Western Pacific Regional Publications. 2008.
Ramey DW. A review of the evidence for the existence of acupuncture points and meridians. AAEP Proceedings. 2000 ; 46 : 220-4.
인창식, 고형균. 경락과 혈위란 무엇인가. 의사학. 2005 ; 14(2) : 135-50.
전국한의과대학. 한의학전문대학원 경락경혈학 교재편찬위원회. 대학경락경혈학 각론. 원주 : 의방출판사. 2009
전국한의과대학. 한의학전문대학원 경락경혈학 교재편찬위원회. 대학경락경혈학 총론. 원주 : 의방출판사. 2009 : 300-3.
성수민, 이성수, 오세형, 황민섭, 윤종화. 족궐음간경 오수혈 주치의 특성과 시동병의 연관성에 관한 연구. 대한침구학회지. 2006 ; 23(3) : 57-65.

원문보기 상세보기
肖少卿. 中國鍼灸學史. 銀川: 寧夏人民出版社. 1997 : 277-80.
이병렬, 양기영, 황보민, 윤영진, 황상문, 이병욱 등. 침구학 교재에서 활용된 경혈의 분석연구. 대한침구학회지. 2010 ; 27(5) : 125-34.

원문보기 상세보기
박찬렬, 안병철, 최도영. 음양교맥과 음양유맥각 경혈의 주치병증에 대한 문헌적 연구. 대한침구학회지. 1995 ; 12(2) : 287-315.
구성태, 김용석, 임윤경, 최선미, 강성길. WHO/WPRO 표준 경혈 위치의 이해 : 일반기준을 중심으로. 경락경혈학회지. 2010 ; 27(2) :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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