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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 저자는 본 연구를 통해 정신과 입원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에서 수면을 평가할 때 주로 이용하는 환자의 수면일지, 간호사의 수면보고 같은 주관적인 수면평가 방법과 활동기록기를 이용한 객관적인 수면평가 방법을 비교해 보고 이들 간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고자 하였다. 더불어 주관적인 수면보고와 객관적인 수면평가 사이의 불일치 정도와 수면의 질, 우울, 불안 등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함께 알아보고자 하였다.
- 주요우울장애와 적응장애를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제나 삼환계 항우울제와 벤조디아제핀이 투여되었고, 양극성정동장애, 분열정동장애 환자들에게는 항전간제와 항정신병 약물을 병합 투여했으며 정신분열병 환자들에게는 항정신병 약물과 벤조디아제핀을 투여하였다. 이 때문에 본 연구에서는 이환된 질환이나 질환의 경과에 따른 병태생리가 수면에 미치는 영향을 통제하지 못했을 뿐 만 아니라, 약물 종류와 용량에 따른 수면의 질에 대한 영향도 간과하였다. 앞으로 동일한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대상자들에 약물을 통제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 저자는 본 연구를 통해 정신과 입원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에서 수면을 평가할 때 주로 이용하는 환자의 수면일지, 간호사의 수면보고 같은 주관적인 수면평가 방법과 활동기록기를 이용한 객관적인 수면평가 방법을 비교해 보고 이들 간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고자 하였다. 더불어 주관적인 수면보고와 객관적인 수면평가 사이의 불일치 정도와 수면의 질, 우울, 불안 등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함께 알아보고자 하였다.
제안 방법
- 한 환자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는 3일 밤 동안에는 가급적 야간 당직자가 바뀌지 않도록 하였다. 간호사에게는 야간 소등 이후인 22시부터 다음날 아침 6시까지 한 시간 간격으로 회진을 돌 때 시간을 적고 미등을 켠 상태에서 환자를 관찰하여 수면여부를 평가하여 기록하게 했다. 하룻밤에 대상 환자의 수면여부를 8번 평가하여 3일 밤 동안 총 24번 평가하게 하였다.
- 환자는 활동기록기를 차고 있는 기간 동안 전날의 수면에 대해서 다음날 오전에 의사와 함께 수면일지를 작성하였다. 검사를 시행하는 동안 한 명의 의사가 모든 검사 대상 환자와 함께 수면일지를 작성하였다. 수면일지를 통해 침대에 들어간 시간, 잠이 든 시간, 잠이 깬 시간, 깼다가 다시 잠이 든 시간, 침대에서 나온 시간을 표기하게 하였다.
- 하지만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점을 직접 확인할 수는 없었다. 넷째, 시각적 증상정도 평가를 이용하여 수면의 질을 평가하게 한 뒤, 중앙값을 이용하여 상대적으로 주관적 수면의 질이 좋은 군과 나쁜 군을 나누어 비교하였다. 이러한 분류는 수면의 질이 좋은 군과 나쁜 군의 특성을 반영하기에 다소 미흡할 수 있다.
- 5g)를 사용하였다. 대상 환자들에게 연구 시작일 아침 7시 50분에부터 활동기록기를 착용하게 하고, 3일 밤을 기록한 뒤 연구시작 4일째 되는 날 오전 8시 10분에 손목에서 활동기록기를 풀게 하였다. 환자들에게는 연구를 시행하는 만 3일 동안에는 항상 활동기록기를 차고 있으라고 지시했으며, 샤워, 머리감기 등을 하는 상황에서는 간호사에게 활동기록기를 맡기도록 하였다.
- 연구를 시행한 3일 밤 동안 간호사가 야간 회진을 돈 24차례의 시점에서 수면여부를 평가한 결과를 활동기록기의 수면평가 결과와 비교하여 수면보고의 정확도, 가수면(false sleep；깨어있는데 자고 있다고 보고한 경우), 가각성(false wake；자고 있는데 깨어있다고 보고한 경우)을 계산하였다. 마찬가지로 간호사가 회진을 돈 24차례의 시점에 환자의 수면일지에 표시된 수면여부와 활동기록기의 수면평가 결과를 비교하여 정확도, 가수면, 가각성을 구하였다(Table 3).
- 야간 시간에 간호사는 1시간 간격으로 병동 회진을 돌면서 미등을 켜고 환자의 상태를 파악한다. 본 연구를 진행하는 동안 4명의 간호사가 교대로 야간 당직을 서면서 환자들의 수면을 평가했다. 한 환자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는 3일 밤 동안에는 가급적 야간 당직자가 바뀌지 않도록 하였다.
- 본 연구에서는 환자가 눈짐작계수를 이용해서 평가한 수면의 질에 대한 중앙값 68.67/100을 기준으로 중앙값보다 값이 큰 군은 상대적으로 주관적 수면의 질이 좋은 군(>68.67/ 100)으로 정의하였고, 중앙값보다 낮은 값을 보이는 대상은 상대적으로 주관적 수면의 질이 나쁜 군(<68.67/100)으로 정의하여 이 둘을 비교하여 보았다(Table 4).
- 10,12) 불면증,13-15) 하지불안증후군,16,17) 비행 시차(jet leg)나 야간 교대 근무 등에 의한 수면각성주기변화의 연구18,19)뿐만 아니라, 수면무호흡증과 같은 호흡관련질환,20)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나 기분장애 등을 앓고 있는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21) 파킨슨씨 병과 같은 운동장애22)를 앓고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까지 다양하게 있다. 본 연구에서도 위에서 열거한 것과 같은 여러 가지 장점들과 정신과 입원병동 내에서 실제적으로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평가방법이라는 점 등을 이유로 객관적 평가방법으로 활동기록기를 이용한 수면평가방법을 선택하였다.
- 분석은 검사 시작일 오전 8시부터 24시간 단위로 제 1일, 제 2일, 제 3일을 설정하여 시행하였다. 수면효율(sleep ef-ficiency%), 입면잠복시간(sleep latency), 총 수면시간(to-tal sleep time)은 Actiware-sleep version 3.
- 검사를 시행하는 동안 한 명의 의사가 모든 검사 대상 환자와 함께 수면일지를 작성하였다. 수면일지를 통해 침대에 들어간 시간, 잠이 든 시간, 잠이 깬 시간, 깼다가 다시 잠이 든 시간, 침대에서 나온 시간을 표기하게 하였다.
- 연구를 시행한 3일 밤 동안 간호사가 야간 회진을 돈 24차례의 시점에서 수면여부를 평가한 결과를 활동기록기의 수면평가 결과와 비교하여 수면보고의 정확도, 가수면(false sleep；깨어있는데 자고 있다고 보고한 경우), 가각성(false wake；자고 있는데 깨어있다고 보고한 경우)을 계산하였다. 마찬가지로 간호사가 회진을 돈 24차례의 시점에 환자의 수면일지에 표시된 수면여부와 활동기록기의 수면평가 결과를 비교하여 정확도, 가수면, 가각성을 구하였다(Table 3).
- 환자가 샤워, 머리감기 등이 끝나면 간호사가 다시 활동기록기를 채워주었다. 연구를 시행할 때 활동기록기의 판독단위 길이를 1분으로 설정하였다. 수면에 대한 평가는 Actiware-sleep version 3.
- 무엇보다도 가장 큰 제한점은 대상 환자들의 진단이 상이하고 투여 약물을 통제하지 않은 점이다. 주요우울장애와 적응장애를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제나 삼환계 항우울제와 벤조디아제핀이 투여되었고, 양극성정동장애, 분열정동장애 환자들에게는 항전간제와 항정신병 약물을 병합 투여했으며 정신분열병 환자들에게는 항정신병 약물과 벤조디아제핀을 투여하였다. 이 때문에 본 연구에서는 이환된 질환이나 질환의 경과에 따른 병태생리가 수면에 미치는 영향을 통제하지 못했을 뿐 만 아니라, 약물 종류와 용량에 따른 수면의 질에 대한 영향도 간과하였다.
- 현재 정신과 임상에서 가장 흔하게 이용되는 수면평가 방법이다. 지금까지 많은 임상가들이 주관적인 수면보고를 통해서 좀 더 정확한 수면평가를 하기 위해 수면일지 작성 및 다양한 구조화된 설문지와 척도를 개발하였다. 하지만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많은 환자들에서 주관적인 수면보고와 객관적인 수면평가 사이에 차이가 있음을 보고한 많은 연구들이 있다.
- 간호사에게는 야간 소등 이후인 22시부터 다음날 아침 6시까지 한 시간 간격으로 회진을 돌 때 시간을 적고 미등을 켠 상태에서 환자를 관찰하여 수면여부를 평가하여 기록하게 했다. 하룻밤에 대상 환자의 수면여부를 8번 평가하여 3일 밤 동안 총 24번 평가하게 하였다.
- 환자가 보고한‘밤에 수면을 취하기 위해 침대에 들어간 시간(Bed time)’과 ‘아침에서 일어나서 침대에서 빠져나온 시간(Get up time)’을 Actiware-sleep version 3.3 소프트웨어에 입력하여 자동으로 계산하였다(Fig. 1).
- 환자는 활동기록기를 차고 있는 기간 동안 전날의 수면에 대해서 다음날 오전에 의사와 함께 수면일지를 작성하였다. 검사를 시행하는 동안 한 명의 의사가 모든 검사 대상 환자와 함께 수면일지를 작성하였다.
- 환자에게 수면의 질을 평가하기 위해 100mm 길이의 수평선 위에 수면의 질이 가장 나쁠 때(좌측 극단 0)부터 수면의 질이 가장 좋을 때(우측 극단 100) 중 본인의 상태를 임의의 점으로 표기하게 한 후 좌측 극단에서부터의 거리를 수치로 환산하는 눈짐작계수(Visual Analog Scale)도 함께 시행하였다.26)
대상 데이터
- Oregon, USA에서 제작한 ACTI-WATCH®(size：28×27×10mm, weight：17.5g)를 사용하였다.
- ○○병원 정신과 병동에 2005년 8월부터 2005년 10월까지 입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연구는 정신과 병동에 입원한지 1주 이상이 경과한 환자들로 급성기에 보였던 증상이 완화되어 연구과정에 협조할 수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였다.
- ○○병원 정신과 병동에 2005년 8월부터 2005년 10월까지 입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연구는 정신과 병동에 입원한지 1주 이상이 경과한 환자들로 급성기에 보였던 증상이 완화되어 연구과정에 협조할 수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였다. 인지기능이 심하게 저하되어 있는 환자(간이정신상태검사 상 점수가 24점 이하인 환자), 급성기 증상으로 인해서 수면이 매우 불규칙한 환자, 정신병적 증상이 심하여 평가도구(수면일지, 척도 등)를 완성할 수 없는 환자, 난폭한 환자, 반사회인격장애 환자, 정좌불능증 같은 운동장애를 수반하는 부작용을 호소하는 환자, 하지불안증후군, 주기성 사지 운동 장애 같은 수면운동이상을 보이는 환자는 연구에서 배제하기로 하였다.
- 전체 연구대상환자 32명 중 19명은 여자였고, 13명은 남자였다. 연구대상 환자의 연령은 14세부터 65세였고, 평균 36.
데이터처리
- 수면에 대한 환자, 간호사, 활동기록기를 이용한 평가를 비교하기 위해 대응표본 T 검정을 이용하였다. 주관적인 평가와 객관적인 평가의 불일치와 주관적 수면만족도, 불안, 우울 등의 상관성을 알아보기 위해서 Kendall의 타우-b 상관계수를 이용한 분석을 시행하였다.
- 전체 32명중 28명은 DSL>0으로 활동기록에 나타난 입면잠복시간보다 스스로 평가한 입면잠복시간을 더 길게 보고 했고, 4명은 DSL0인 28명을 대상으로 수면만족도와 DSL과의 상관성을 보기 위해 Kendall의 타우-b 상관계수를 이용한 분석을 시행하였다.
- 수면에 대한 환자, 간호사, 활동기록기를 이용한 평가를 비교하기 위해 대응표본 T 검정을 이용하였다. 주관적인 평가와 객관적인 평가의 불일치와 주관적 수면만족도, 불안, 우울 등의 상관성을 알아보기 위해서 Kendall의 타우-b 상관계수를 이용한 분석을 시행하였다. 유의수준은 p<0.
- 활동기록기에 비해 입면잠복시간을 길게 평가한 군(DSL> 0, N=28)에서 DSL과 Beck27)의 우울증 척도(Beck De-pression Inventory：BDI),28) Spielberger29)의 상태-특성 불안척도 한글판(State-Trait Anxiety Inventory：S-TAI)28)과의 상관성을 비교하기 위해 Kendall의 타우-b 상관계수를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이론/모형
- 연구를 시행할 때 활동기록기의 판독단위 길이를 1분으로 설정하였다. 수면에 대한 평가는 Actiware-sleep version 3.3을 이용하였다. 활동기록기의 민감도 항목은 고감도(high sensitivity)로 설정을 하였다.
- 분석은 검사 시작일 오전 8시부터 24시간 단위로 제 1일, 제 2일, 제 3일을 설정하여 시행하였다. 수면효율(sleep ef-ficiency%), 입면잠복시간(sleep latency), 총 수면시간(to-tal sleep time)은 Actiware-sleep version 3.3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산출했다. 환자가 보고한‘밤에 수면을 취하기 위해 침대에 들어간 시간(Bed time)’과 ‘아침에서 일어나서 침대에서 빠져나온 시간(Get up time)’을 Actiware-sleep version 3.
- 연구 시작 전날 환자의 우울감과 불안감을 평가하기 위해 Beck27)의 우울증 척도(Beck Depression Inventory：BD-I)28)와 Spielberger29)의 상태-특성 불안척도(State-Trait Anxiety Inventory：STAI )28)를 작성하게 하였다.
성능/효과
- 간호사가 눈짐작계수를 이용해 평가한 환자의 수면의 질(평균±표준편차 88.90±17.26/ 100)은 환자가 주관적으로 평가한 수면의 질(평균±표준편차 64.68±26.26/100)보다 더 좋은 쪽으로 표시되었다.
- 간호사는 3일 밤 동안 총 24번의 시점에서 수면여부를 평가한 결과 평균 19.69±2.07회가 활동기록기를 이용하여 평가한 결과와 일치하였고, 같은 시점에서 환자는 24번의 시점 중 평균 17.69±3.30회가 활동기록기를 이용한 수면평가와 일치하는 결과를 보였으며, 이 둘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01).
- 간호사와 환자의 수면평가가 활동기록기를 이용한 수면평가와 어느 정도 일치하는지를 비교했을 때, 간호사의 평가가 환자의 평가보다 활동기록기 결과와 더 일치하는 것으로 나왔다. 비록 간호사가 환자의 수면시간 전체를 다 관찰하는 것은 아니지만, 간호사의 경우 회진을 도는 시간에는 집중하여 평가를 하기 때문에 환자의 주관적인 보고보다 더 활동기록기 결과와 높은 일치도를 보이는 것으로 사료된다.
- 과의 상관성을 비교하기 위해 Kendall의 타우-b 상관계수를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그 결과 DSL은 특성-불안과의 사이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으나(r=0.197, p=0.143)(Fig. 3), 상태-불안과는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다(r=0.328, p=0.016)(Fig. 4). 또, DSL은 Beck27)의 우울증 척도와도 높은 상관관계가 있었다(r=-0.
- 그 결과 수면에 대한 주관적 만족 정도가 낮을수록 주관적 수면평가와 객관적 수면평가의 불일치 차이가 커지는 상관성을 보였고, 이는 통계적으로 매우 유의하였다(r=-0.487, p<0.001)(Fig. 2).
- 수면의 질이 좋은 군에서는 평균 총 수면시간은 432.48± 49.50분, 평균 수면효율은 82.04±7.64%, 평균 입면잠복시간은 15.56±19.53분이었고, 수면의 질이 나쁜 군에서는 평균 총 수면시간은 419.21±66.55분, 평균 수면효율은 78.45±9.07%, 평균 입면잠복시간은 15.17±16.55분이었다.
- 연구 대상자들을 정신장애의 진단 및 통계편람(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VI TR)으로 진단한 결과 정신분열병 환자 5명, 분열정동장애 환자 3명, 주요우울장애 환자 10명, 양극성정동장애 환자 8명, 적응장애 환자 4명, 강박장애 환자 1명, 신경성 식욕부진증 환자 1명이었다(Table 1).
- 전체 연구대상환자의 평균 키는 161.44±7.13cm, 평균 몸무게는 61.49±12.59kg, 평균 신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BMI)는 23.46±3.94kg/ m2이었다.
- 특히 본 연구에서는 수면의 질을 평가하는 눈짐작계수에서 수면의 질이 나쁘다는 쪽으로 표시한 대상일수록 수면일지의 입면잠복시간과 활동기록기를 이용하여 평가한 입면잠복시간 사이의 불일치 차이가 더 큰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를 고려할 때, 정신과 입원병동에서 의사들은 환자들이 주관적인 수면의 질을 심하게 나쁘다고 호소한다고 해서 곧바로 환자들의 수면보고만을 바탕으로 수면변인을 판단하여 약물을 추가하거나 기존에 투여하던 약물을 조절하는 것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 정신과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한 본 연구에서 환자의 주관적 수면보고와 활동기록기를 이용한 객관적인 수면보고를 비교했을 때, 환자가 좀더 입면잠복기를 길게 보고하는 결과를 보였다. 하지만 총 수면시간이나 수면효율은 객관적인 수면평가와 주관적인 수면평가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불면증이 있는 환자들이 긴장된 상태로 수면을 취하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에 실제적인 시간보다 길게 느끼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 환자가 보고한 수면효율은 80.43± 17.33%였고, 활동기록기를 이용한 수면평가에서는 수면효율이 80.24±8.45%였으며, 이 둘 사이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p=0.949).
- 환자의 보고와 활동기록기를 이용한 수면평가를 비교한 결과 총 수면시간과 수면효율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나, 입면잠복시간에서는 두 군 사이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Table 2).
- 우리는 흔히 주관적인 수면의 질이 좋은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입면잠복시간이 짧고, 수면효율이 높으며 총 수면시간이 길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흥미롭게도 본 연구 결과에서는 주관적 수면의 질이 좋은 군과 나쁜 군 사이에서 입면잠복시간, 수면효율, 총 수면시간 같은 수면변인들의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즉 비슷한 수면효율, 입면잠복시간, 총 수면시간을 보이는 환자들일지라도 주관적 수면의 질은 각각 달랐다.
후속연구
- 이러한 분류는 수면의 질이 좋은 군과 나쁜 군의 특성을 반영하기에 다소 미흡할 수 있다. 그 외에도 32명의 적은 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단지 3일 동안만의 수면을 평가했다는 점과 대상군의 연령이 수면에 미치는 영향을 다루지 못한 것도 본 연구의 제한점이다.
- 앞으로 동일한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대상자들에 약물을 통제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둘째, 대상 환자들이 불면증을 공존질환으로 가지고 있는지의 여부를 정확하게 평가하지 못한 제한점이 있다. 향후 불면증이 있는 환자들과 불면증이 없는 환자들을 나누어서 비교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 31) 이는 여러 수면변인과 심리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환자의 주관적인 수면에 대한 만족감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로 생각된다. 또, 객관적인 수면 평가에서 반영하는 수면변인과 주관적인 수면 질에서 반영하는 수면변인이 서로 다른 데서 기인한 결과로도 사료되나, 이를 명확히 하기 위해서는 추후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32) 따라서 정신과 입원병동에서 의사가 환자에게 단순히“지난 밤에 잠을 잘 잤는가?” 혹은“충분히 수면을 취했는가?”와 같은 질문을 통해서 수면변인들을 가늠하고 객관적 수면의 질을 평가하고자 하는 것은 유용하지 못할 수 있다.
- 본 연구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이 수면의 질을 나쁘게 평가한 환자들은 활동기록기를 이용한 수면평가와 비교했을 때 입면잠복시간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으므로, 이러한 환자들에서 정확한 수면변인을 측정하기 위해서 수면다원검사나 간편한 활동기록기 같은 객관적인 수면평가 방법을 시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우울이나 불안 증상이 심할수록 수면변인에 대한 보고를 더 왜곡할 수 있으므로, 우울이나 불안 증상이 심한 환자에서 수면상태를 정확하게 평가하고 치료적 개입으로 수면변인이 정확히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관찰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수면평가가 필요할 것이다.
- 이 때문에 본 연구에서는 이환된 질환이나 질환의 경과에 따른 병태생리가 수면에 미치는 영향을 통제하지 못했을 뿐 만 아니라, 약물 종류와 용량에 따른 수면의 질에 대한 영향도 간과하였다. 앞으로 동일한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대상자들에 약물을 통제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둘째, 대상 환자들이 불면증을 공존질환으로 가지고 있는지의 여부를 정확하게 평가하지 못한 제한점이 있다.
- 특히 본 연구에서는 수면의 질을 평가하는 눈짐작계수에서 수면의 질이 나쁘다는 쪽으로 표시한 대상일수록 수면일지의 입면잠복시간과 활동기록기를 이용하여 평가한 입면잠복시간 사이의 불일치 차이가 더 큰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를 고려할 때, 정신과 입원병동에서 의사들은 환자들이 주관적인 수면의 질을 심하게 나쁘다고 호소한다고 해서 곧바로 환자들의 수면보고만을 바탕으로 수면변인을 판단하여 약물을 추가하거나 기존에 투여하던 약물을 조절하는 것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의사들은 환자의 수면의 질에 대한 주관적인 보고가 수면환경에서 비롯되는 심리적인 영향으로 인해 부정적으로 왜곡되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하며, 환자로 하여금 수면일지를 작성하게 하여 수면을 재평가하고 객관적인 수면평가 방법도 고려하는 것이 좋다.
- 임상에서 의사는 우울의 정도와 상태-불안의 정도가 수면보고의 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항상 염두 하여, 환자가 심한 우울 증상과 심한 불안 증상을 호소할 때 정확한 수면변인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수면평가 방법을 고려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추후에는 치료적 개입을 통해 환자가 보이는 우울이나 불안 증상이 완화된 이후에는 주관적 수면평가와 객관적 수면평가의 차이가 어떻게 변화하는 지를 비교해보는 연구도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 둘째, 대상 환자들이 불면증을 공존질환으로 가지고 있는지의 여부를 정확하게 평가하지 못한 제한점이 있다. 향후 불면증이 있는 환자들과 불면증이 없는 환자들을 나누어서 비교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셋째, 수면 중 뇌파를 조사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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