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전통마을에서 공동체적 문화가 행해지던 공간의 문화경관적 해석을 통하여 전통마을에서 면면히 이어져 온 선인들의 지혜를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였으며, 나아가 마을단위의 주거단지 계획시 공동체적 공간을 설정, 활용하는 간접적인 실마리를 찾아보고자 하였다. 연구를 진행하기 위한 사례연구지는 역사, 문화, 예술적으로 전승가치가 있으며, 전통문화를 잘 보존, 전승하고 있는 18개의 전통마을을 대상으로 하였고, 연구의 방법으로는 예비조사와 본조사를 바탕으로 도출된 결과를 토대로 각 마을별 공동체 공간을 장소의 활용과 기능에 따라서 사회적 영역과 의식적 영역으로 분리하여 고찰하였다. 또 의식적 영역을 유교적 의례공간과 민속적 의례공간으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세부적으로는 각 조사대상지의 공동체 공간요소의 위치를 파악하여 공간의 이용주체와 공간의 장소적 특성을 고찰하였다. 공동체 공간의 요소별 분석으로 근대 이후 건립된 공동체 요소는 현재적 기점에서, 그리고 과거 조성되어 소실 등의 이유로 장소성이 상실되거나, 기능이 상실된 공동체 공간의 경우는 회고적 기점에서 고찰하였다. 연구의 결과 전통마을의 공동체 공간에 내재된 문화경관은 마을 주민들의 사회적 관계의 영향으로 형성되어 있음을 확인하였는데, 주민들의 공동체 공간이 단지 개별적인 독립된 계층에 의해 점유된 공간이라기보다는 공간의 사용유무에 따라 다의적인 장소로서의 활용이 가능하였다. 또한 남녀노소의 사용계층에 따라서 공간의 점유가 분리되고 차별화되어 있지만 서로 간의 암묵적인 소통을 통하여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은 전통마을에서 공동체적 문화가 행해지던 공간의 문화경관적 해석을 통하여 전통마을에서 면면히 이어져 온 선인들의 지혜를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였으며, 나아가 마을단위의 주거단지 계획시 공동체적 공간을 설정, 활용하는 간접적인 실마리를 찾아보고자 하였다. 연구를 진행하기 위한 사례연구지는 역사, 문화, 예술적으로 전승가치가 있으며, 전통문화를 잘 보존, 전승하고 있는 18개의 전통마을을 대상으로 하였고, 연구의 방법으로는 예비조사와 본조사를 바탕으로 도출된 결과를 토대로 각 마을별 공동체 공간을 장소의 활용과 기능에 따라서 사회적 영역과 의식적 영역으로 분리하여 고찰하였다. 또 의식적 영역을 유교적 의례공간과 민속적 의례공간으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세부적으로는 각 조사대상지의 공동체 공간요소의 위치를 파악하여 공간의 이용주체와 공간의 장소적 특성을 고찰하였다. 공동체 공간의 요소별 분석으로 근대 이후 건립된 공동체 요소는 현재적 기점에서, 그리고 과거 조성되어 소실 등의 이유로 장소성이 상실되거나, 기능이 상실된 공동체 공간의 경우는 회고적 기점에서 고찰하였다. 연구의 결과 전통마을의 공동체 공간에 내재된 문화경관은 마을 주민들의 사회적 관계의 영향으로 형성되어 있음을 확인하였는데, 주민들의 공동체 공간이 단지 개별적인 독립된 계층에 의해 점유된 공간이라기보다는 공간의 사용유무에 따라 다의적인 장소로서의 활용이 가능하였다. 또한 남녀노소의 사용계층에 따라서 공간의 점유가 분리되고 차별화되어 있지만 서로 간의 암묵적인 소통을 통하여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고자 하였다.
This study is aimed at understanding the wisdom of our ancestors in Korean traditional villages and finding out cues to designate and utilize community space in planning residential area in villages by examining community space in Korean traditional villages from cultural landscape point of view. Th...
This study is aimed at understanding the wisdom of our ancestors in Korean traditional villages and finding out cues to designate and utilize community space in planning residential area in villages by examining community space in Korean traditional villages from cultural landscape point of view. This study designated 18 Korean traditional villages which have been preserving Korean traditional culture up to now, so deserve conservation from historical, cultural and artistic viewpoint. This study divided community spaces in each village into social area and ritual area depending on their uses and functions based on the results of pilot study and main study. In addition, ritual areas were also divided into Confucian ritual area and ethnic ritual area. Specifically, this study examined characteristics of space location and users by understanding the location of community space factors in the 18 villages. As for the factor analysis of community spaces, community factors established after the modern age were examined from modern viewpoint, and factors which had been destroyed or lost their original functions were examined from retrospective viewpoint. In conclusion, this study found out that cultural landscape in Korean traditional villages were affected by social relationship among villagers. The community spaces of villagers were multiple-function space rather than a space which was exclusively used by a specific class. Though the occupation of these spaces was separated and differentiated depending on sexes and ages, villagers tried to understand and respect each other through tacit communication.
This study is aimed at understanding the wisdom of our ancestors in Korean traditional villages and finding out cues to designate and utilize community space in planning residential area in villages by examining community space in Korean traditional villages from cultural landscape point of view. This study designated 18 Korean traditional villages which have been preserving Korean traditional culture up to now, so deserve conservation from historical, cultural and artistic viewpoint. This study divided community spaces in each village into social area and ritual area depending on their uses and functions based on the results of pilot study and main study. In addition, ritual areas were also divided into Confucian ritual area and ethnic ritual area. Specifically, this study examined characteristics of space location and users by understanding the location of community space factors in the 18 villages. As for the factor analysis of community spaces, community factors established after the modern age were examined from modern viewpoint, and factors which had been destroyed or lost their original functions were examined from retrospective viewpoint. In conclusion, this study found out that cultural landscape in Korean traditional villages were affected by social relationship among villagers. The community spaces of villagers were multiple-function space rather than a space which was exclusively used by a specific class. Though the occupation of these spaces was separated and differentiated depending on sexes and ages, villagers tried to understand and respect each other through tacit communi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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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따라서 본 연구의 목적은 전통마을에서 공동체적 문화가 행해지던 공간의 문화경관적 해석을 통하여 전통마을에서 면면히 이어져 온 선인들의 지혜를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며, 나아가 마을단위의 주거단지 계획 시 공동체적 공간을 설정, 활용하는 간접적인 실마리를 찾아보고자 한다.
본 연구는 전통마을에서 공동체적 문화가 행해지던 공간의 문화경관적 해석을 통하여 전통마을에서 면면히 이어져 온 선인들의 지혜를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였으며, 나아가 마을단위의 주거단지 계획 시 공동체적 공간을 설정, 활용하는 간접적인 실마리를 찾아보고자 하였다.
여덟째, 전통마을의 민속적 의례공간은 마을주민들이 공동의 안녕과 화합을 위해 조성한 것으로서 과거에서부터 전승된 토착 신앙적 요소가 강하였는데, 민속적 의례공간들의 본질이 마을주민들의 삶과 직결되어 있었기 때문에 주민들 서로 간이 암묵적인 질서를 만들어 지키려고 노력하면서 주민 서로 간의 상호존중과 배려의 원칙을 고수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암묵적인 질서는 마을 주민 서로간의 공동체 의식함양에 많은 역할을 하였던 것으로 보였다.
전통마을의 강학을 위한 서당, 서원, 정사 등은 특정의 혈족뿐만 아니라 지역 유림들의 모임이나 회동을 하는 장소로 이용되어 많은 마을에서 조영하고자 하였다. 특히 유교적 의례가 강한 반가와 경제력과 노동력을 많이 동원할 수 있는 가문의 경우 더욱 많은 재실과 강학의 공간이 조성되었는데, 기본적으로 이러한 유교적 공간들은 조상을 봉헌하는 재사의 기능과 휴식, 강학을 위해 건립되었지만, 그 이면에는 가문의 영역과 위계를 형성하는 중요한 상징적 의미로도 이해되어졌다.
첫째, 전통마을의 입지는 기본적으로 배산임수나 장풍득수의 풍수사상을 원칙으로 터를 조성한 만큼 마을의 형국을 마을의 경계로 하여 안정된 삶을 영위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마을의 형국이 풍수적으로 안정된 형국을 갖추고 있지 못한 경우에는 마을숲이나 비보물과 같은 심리적인 장치들로 부족함을 보완하고자 하였는데, 이러한 장치물들은 마을주민의 공동체 공간으로 활용되거나 중요한 상징물로 여겨져 신성시하였다.
본 조사인 현지답사는 현장조사와 인터뷰 조사로 나누어 실시하였는데, 답사의 기간은 2006년 5월부터 2010년 4월에 이르기까지 반복 진행하였다. 현장조사에는 각 대상 마을에 현존하는 공동체 공간의 물리적 흔적관찰과 마을의 의례행위에 대한 행위관찰을 통해 공동체 공간의 장소성을 고찰하였고, 개략적인 인터뷰 조사로 마을주민들을 대상으로 소실된 공동체 공간의 물리적 특성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마을주민의 공동체 문화에 대한 의식에 대한 세밀한 인터뷰 조사를 위해 각 마을의 대표자라 할 수 있는 각 마을의 이장, 부녀회 그리고 노인회 등의 촌로를 방문하여 공동체 공간의 위치와 마을내력, 제의 상황, 의례행위 등을 확인하였다.
제안 방법
현장조사에는 각 대상 마을에 현존하는 공동체 공간의 물리적 흔적관찰과 마을의 의례행위에 대한 행위관찰을 통해 공동체 공간의 장소성을 고찰하였고, 개략적인 인터뷰 조사로 마을주민들을 대상으로 소실된 공동체 공간의 물리적 특성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마을주민의 공동체 문화에 대한 의식에 대한 세밀한 인터뷰 조사를 위해 각 마을의 대표자라 할 수 있는 각 마을의 이장, 부녀회 그리고 노인회 등의 촌로를 방문하여 공동체 공간의 위치와 마을내력, 제의 상황, 의례행위 등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옻골마을은 안산의 기능이 약하여 지당을 파고 비보 숲을 조성하였다. 또 낙안읍성과 방촌마을 등의 경우에도 안산의 기능이 약하여 비보숲과 수구막이 숲을 조성한 기록이 있는 등 지세를 보호하고 심리적인 안정을 취하기 위하여 비보를 하여 지세를 보완하였던 것으로 보였다.
그리고 한밤마을이나 효동마을처럼 노동력의 부족을 이유로 제당의 유형을 바꾼 사례로 있었는데, 한밤마을은 마을의 노동력의 부족을 이유로 매번 만들던 목재 솟대를 돌로 만들어 세웠으며, 효동마을에서는 마을 동제 후 열리는 줄다리기의 줄을 엮을 사람이 없어 줄다리기 줄의 모양대로 조형물을 만들어 수살에 둘러놓았다. 이처럼 시대적 변화에 따라 제당의 형태와 제의의 유형도 점차 변화가 되고 있었다.
연구의 방법으로는 예비조사와 본 조사를 바탕으로 도출된 결과를 해석적 관점에서 고찰하였다. 또한 각 마을별 조사된 공동체 공간을 장소의 활용과 기능에 따라서 사회적 영역과 의식적 영역으로 분리하였고, 또 의식적 영역을 유교적 의례공간과 민속적 의례공간으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본 조사인 현지답사는 현장조사와 인터뷰 조사로 나누어 실시하였는데, 답사의 기간은 2006년 5월부터 2010년 4월에 이르기까지 반복 진행하였다. 현장조사에는 각 대상 마을에 현존하는 공동체 공간의 물리적 흔적관찰과 마을의 의례행위에 대한 행위관찰을 통해 공동체 공간의 장소성을 고찰하였고, 개략적인 인터뷰 조사로 마을주민들을 대상으로 소실된 공동체 공간의 물리적 특성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연구대상지의 시간적 범위로는 현재를 중심으로 입향하여 마을이 전승되어져 온 회고적 접근법을 통해 고찰하였고, 현재 소실되었지만 과거 우세했던 장소적 특성을 지닌 경관 대상들은 문헌 및 인터뷰의 해석이 가능한 범위에서 가능한 소급하여 적용하였다.
연구사례지의 마을 중 괴시마을의 경우 마을의 정착과 성장과정에서 선주민들과의 경쟁적인 구도가 형성되어 스므나골의 깊숙한 곳까지 정자를 건립함으로써 마을의 영역이 스므나골까지 영역이 미치고 있음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였고, 닭실마을도 마을의 좌우에 청암정과 송암정을 건립하여 마을 동-서의 축을 형성하고, 남-북의 축에 추원재와 석천정사, 그리고 삼계서원을 건립함으로써 마을의 종가를 중심으로 한 네 방위의 공간적 범위를 안동권씨의 세도에 있음을 대외적으로 표출하고자 하였다.
연구의 방법으로는 예비조사와 본 조사를 바탕으로 도출된 결과를 해석적 관점에서 고찰하였다. 또한 각 마을별 조사된 공동체 공간을 장소의 활용과 기능에 따라서 사회적 영역과 의식적 영역으로 분리하였고, 또 의식적 영역을 유교적 의례공간과 민속적 의례공간으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대상 데이터
조사대상지인 18개 마을 중 17개 마을에서 마을의 제의를 지낸 흔적을 추적할 수 있었는데, 민속적 제의를 지내지 않았던 마을로는 한개마을이 유일하였다. 그리고 마을 공동제의가 행해지던 제당은 제의를 개최했던 17개 마을 중 16개 마을이 당목의 형태로 제당이 조성되었다. 당목은 느티나무가 7개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팽나무가 많았다.
본 연구를 진행하기 위한 사례연구지의 선정기준으로는 역사, 문화, 예술적으로 전승가치가 있으며, 전통문화를 잘 보존, 전승하고 지역의 문화이미지를 잘 반영한 마을로 문화재청이나 문화관광부, 농촌진흥청 등의 정부기관에서 선정한 마을인 중요민속자료, 사적, 역사문화마을 등을 대상으로 전국에 분포된 18개의 전통마을을 대상으로 하였다. 그중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된 하회마을, 양동마을 그리고 외암마을은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이거나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인 마을이다.
연구대상지인 18개 마을 대부분의 사회적 영역은 주로 집회, 휴식의 기능 그리고 공동생활 중심의 장소의 기능을 하고 있었으며, 사회적 공간의 이용은 주로 마을의 구성하는 전체주민을 주 대상으로 이용하지만 대부분 마을의 소작들이나 여성들이 이용하였다. 특히 우물과 샘터 등의 공간은 여성의 대표적인 작업공간이면서 휴식공간의 역할을 하였다.
연구사례지의 중 마을 중심에 집회, 휴식의 기능이 있는 마을은 왕곡마을, 외암마을, 해저마을, 남사마을, 강골마을, 방촌마을, 효동마을 등이고, 마을 입구에 위치하고 있는 마을은 닭실마을, 황전마을, 양동마을, 하회마을, 도래마을 등이 있었다.
조사대상지인 18개 마을 중 17개 마을에서 마을의 제의를 지낸 흔적을 추적할 수 있었는데, 민속적 제의를 지내지 않았던 마을로는 한개마을이 유일하였다. 그리고 마을 공동제의가 행해지던 제당은 제의를 개최했던 17개 마을 중 16개 마을이 당목의 형태로 제당이 조성되었다.
그중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된 하회마을, 양동마을 그리고 외암마을은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이거나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인 마을이다. 지역적으로는 강원․충청지역의 2개 마을, 영남지역의 10개 마을, 호남지역의 5개 마을, 제주지역의 1개 마을을 대상으로 하였다.
성능/효과
결론적으로 전통마을의 공동체 공간에 내재된 문화경관은 마을의 주체인 주민들의 사회적 관계에 의해 형성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전통마을의 공동체 공간은 단지 개별적으로 독립된 계층에 의해 점유된 공간이라기보다는 공간의 사용유무에 따라 다의적인 장소로서의 활용이 가능하였고, 남녀노소의 사용계층에 따라 특정의 공간이 점유되거나 분리되어 차별화되어 있지만 서로 간의 암묵적인 소통과 이해로 자연스럽게 공동체 문화를 형성하고 지속할 수 있었다.
마을 공동의 연자방아나 디딜방아, 물레방아 등의 작업공간들은 지주층들이 거주하는 마을의 상층부나 중심적인 위치와는 거리가 좀 떨어진 마을 입구나 마을의 외곽 부분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러한 위치적 특성이 나타나는 이유는 실질적인 이용의 주체가 마을의 여성들이나 소작들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남사마을처럼 물레방아 옆으로 마을의 노거수인 정자목이 위치하고 있는 곳도 있는데, 물레방아의 이용주체와 함께 정자목 역시 마을 여성의 대표적인 공간으로 이용이 되는 등 특정 계층의 공동체 공간이 그 주변의 환경까지도 이용주체의 범위가 확장되어 공간이 점유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마을회관이나 노거수, 그리고 동각이나 모정 등의 건립되어 있는 대부분의 공간에 마을마당이 조성되어 있었다. 그리고 지주층들의 솟을대문 앞에도 일정의 마당이 조성되는 등 평소 마을 주민들이 농작물을 건조하는 공간으로 이용하거나, 특정일에 마을주민들이 마을 공동의 놀이문화를 행하는 장소로 이용되어 공동체적 공간으로 활용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넷째, 농작물을 도정하는 공간이나 농작물을 건조하는 마을마당의 공간들은 마을의 소작들이나 하인들이 거처하는 공간주위에 위치하여 마을주민 모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용되었는데, 서로간의 공동의 노동을 통한 협동심과 상부상조의 공간으로 활용되었다. 또한 마을마당은 마을 주민들이 모두 참석할 수 있는 공동의 놀이가 주체되는 장소로 놀이와 휴식, 작업을 할 수 있는 다의적인 공간으로 이용하였다.
다섯째, 전통마을의 종가는 마을 내부의 가장 내밀한 공간에 종가가 위치하고, 또 주산의 중심 혈자리에 위치하여 주산에서부터 종가, 그리고 마을 안산으로 이르는 상징적 위계의 축을 형성하여, 마을 종가가 가지는 위계는 상당히 높았다. 또한 마을 중심에 종가가 위치한 경우는 종가 자체가 풍수형국의 영향을 받아 마을의 중심적인 영역으로 상징되거나, 또 마을의 중심적인 상징물에 인접한 곳에 위치하여 마을 내에서의 특정의 위계와 장소성을 형성하였다.
당목과 함께 당집이나 돌탑, 장승이나 입석과 같은 기타상징물은 비교적 영남지역의 마을이 많았다. 당집의 형태로 구성된 제당은 4곳으로 닭실마을, 해저마을, 하회마을, 성읍마을인데, 주로 영남지역 중 경상북부 지역인 안동, 봉화지역의 마을에서 주로 당집을 많이 세웠던 것으로 조사되었다.
둘째, 전통마을의 공간은 도로나 하천, 지형, 지물의 요소가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맺어 마을의 경계를 형성하거나 영역을 규정하게 되는데, 도로가 교차하거나 특정의 지물이 있는 경우 마을의 랜드마크가 되어 마을의 주요 공동체 공간이 되었다. 또 특정의 경계를 이루는 요소가 없더라도 마을주민들의 암묵적인 합의에 의해서 공간이 분할되거나 위계를 형성하여 자연스럽게 의식적인 경계를 형성하였다.
따라서 연구사례지인 18개의 전통마을을 볼 때 전통마을의 입향 시 가장 선호하는 지형의 풍수형국은 행주형이나 금계포란형 등의 사신사로 둘러싸여 있는 분지형의 입지를 선호하였던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옻골마을은 안산의 기능이 약하여 지당을 파고 비보 숲을 조성하였다. 또 낙안읍성과 방촌마을 등의 경우에도 안산의 기능이 약하여 비보숲과 수구막이 숲을 조성한 기록이 있는 등 지세를 보호하고 심리적인 안정을 취하기 위하여 비보를 하여 지세를 보완하였던 것으로 보였다.
또한 대부분의 전통마을이 선호하는 입지는 주산의 방향이 북쪽에 위치하여 마을의 주축을 북→남이나 북동→남서, 북서→남동을 가지는 형태로 주축을 선호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전통마을의 공동체 공간에 내재된 문화경관은 마을의 주체인 주민들의 사회적 관계에 의해 형성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전통마을의 공동체 공간은 단지 개별적으로 독립된 계층에 의해 점유된 공간이라기보다는 공간의 사용유무에 따라 다의적인 장소로서의 활용이 가능하였고, 남녀노소의 사용계층에 따라 특정의 공간이 점유되거나 분리되어 차별화되어 있지만 서로 간의 암묵적인 소통과 이해로 자연스럽게 공동체 문화를 형성하고 지속할 수 있었다.
마을 공동의 연자방아와 디딜방아 등의 작업공간들의 조성에는 비교적 많은 비용과 노동력이 부여되었는데, 옻골마을, 남사마을, 성읍마을 등의 마을에서는 마을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동계(洞契)의 활동이 여타 마을보다 활발하게 운영되어 주민들의 공동의 노동력을 이용하여 조성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마을마당의 경우는 전통마을 대부분의 마을에 위치하고 있는데, 대부분 마을 입구에 마을의 입구마당을 형성하고, 또 마을내부에서는 안길과 인접한 공간에 작업마당이 형성되어 있었다.
마을 입구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 해저마을의 팔오헌 종가는 마을 내에서의 공간적 위계보다는 경작지로부터 멀어지면서 생기는 경제적인 불리함을 보완하기 위한 방법으로 경작지가 가까운 마을 입구 근처에 종가의 터가 위치하였고, 팔오헌 종가의 입향 이후 형성된 후손들의 주거는 종가 뒤로 차례로 생겨나면서 자연스럽게 마을 후면으로 가면서, 혈연적인 위계가 낮아지는 역전된 공간위계가 나타났다.
셋째, 사회적 영역 중 집회, 휴식의 공간인 마을회관과 노인정은 비교적 근대 이후에 조성된 공동체 공간으로 그 위치에 선정에 있어서는 마을의 성씨별 구성형태나 마을의 형국과 관련한 경우에 주로 나타난다. 마을 입구에 마을회관과 같은 공동체 공간이 위치한 경우 마을로 통하는 주입구가 하나일 경우가 많다.
동성마을인 해저마을, 강골마을, 방촌마을 등의 경우는 마을의 규모와 마을의 성장형태의 과정에서 가장 활발한 이용이 있었던 마을의 안길에 마을회관을 위치하여 마을주민들을 통합하고자 하였던 것으로 보이며, 특히 해저마을이나 강골마을, 방촌마을의 경우는 마을의 성장과 더불어 마을의 주 진입로의 위치가 변경되어 그 과정에서 마을의 중심지의 장소에 마을회관을 건립한 것으로 보인다. 실질적으로 마을 중심에 위치한 마을회관을 중심공간으로 마을이 형성된 것처럼 작은 부락들의 공간이 나뉘어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또 각 부락에서 마을 중심의 마을회관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마을의 세부적인 동선들이 계획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양동마을은 마을 공동체를 위한 민속적인 제의공간은 없었지만 각 가문별 유교적 형식의 은행나무 고사를 정월보름에 지내고 또 마을 안길의 중심에 있었다던 버드나무를 당산목이라 불렸던 것으로 볼 때, 제의터로서의 기능을 하였던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옻골마을 역시 회화나무 당산에서 마을 동제와 같은 제의를 지내지 않았다고 마을 주민들이 기억하고 있지만 당산목 아래의 우물에서 특정일에 우물제와 기우제를 지냈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회화나무 당산은 과거 마을의 중심적인 제의 공간으로 이용되었을 것이라 추정할 수 있겠다.
여섯째, 정려를 비롯한 신도비는 개인의 표창함과 동시에 문중을 상징하는 일종의 기념비적인 건물로 마을주민뿐만 아니라 마을을 오가는 지역유림들이게 유교적 덕목을 알리고 인지하도록 하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의 눈에 잘 띄고 우러러 볼 수 있는 공간에 건립하였는데, 주로 마을 입구나 언덕, 그리고 특정의 상징적인 가옥 앞에 건립되었다. 이러한 기념비적인 상징물은 유교적 의식이 강한 반가의 마을에서 의식적인 경계의 의미로도 이해되어 마을 주민들의 소속감과 귀속의식을 강하게 하는 효과도 있었다.
연구대상지인 18개의 마을의 공간분할 요소를 하천, 도로, 지형, 지물의 4가지 요소별로 세분하여 각 마을에 해당 요소를 선별하면, 양성마을인 왕곡마을과 양동마을 그리고 도래마을은 비교적 많은 3요소 이상으로 마을의 공간을 분할하고 있었다.
우물의 위치는 마을의 풍수형국과도 깊은 관계가 있었는데, 행주형을 형성하고 있는 마을의 경우 비교적 마을 중심에 공동우물이 위치하는 것을 지양하고 마을외곽에 공동의 우물을 파서 이용한 것으로 확인할 수 있었는데, 왕곡마을의 경우 공동우물은 마을의 상단 함씨일가의 거처에 한 개소가 있었다. 낙안읍성과 성읍마을의 경우에는 공동우물과 샘터가 마을내부에 위치하고 있지만 비교적 아랫부분에 위치하고 있어서 마을외곽에 위치한다고 할 수 있겠다.
일곱째, 조선사회가 유교적 의식이 강한 만큼 전통마을의 공간에는 서당, 서원을 비롯한 교육공간과 재실건축이 마을의 외곽에 위치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자연을 벗 삼고자 하는 당시 유교적 이상향과 맥을 함께 한다 할 수 있겠다. 기본적으로 이러한 유교적 공간들은 조상을 봉헌하는 재사의 기능과 휴식, 강학을 위해 건립되었지만, 그 이면에는 가문의 영역과 위계를 형성하는 중요한 상징적 의미로도 이해되어졌다.
질의응답
핵심어
질문
논문에서 추출한 답변
공동체란 무엇인가?
공동체라는 것은 한 지리적 영역 내에서 하나의 혹은 그 이상의 부가적인 공동의 유대를 통해 사회적으로 상호 작용하는 사람들로 이루어지는 것(Hillery, 1955: 118)으로, 개별적인 의식보다는 집단의식이 중요시되고, 개인의 가치보다는 집단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삶의 협력체라 할 수 있다. 특히, 마을의 공동체 문화는 오랜 동안의 경험과 현실 속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우리의 실정에 맞게 정착되었던 전통이었고, 검증된 지식과 정보의 총합, 그리고 오랫동안 지속된 만큼 실용성과 구체성을 생명으로 한다(이해준, 2005).
전통마을의 공동체는 어떻게 '우리'라는 유대감을 형성해 나가는가?
특히, 마을의 공동체 문화는 오랜 동안의 경험과 현실 속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우리의 실정에 맞게 정착되었던 전통이었고, 검증된 지식과 정보의 총합, 그리고 오랫동안 지속된 만큼 실용성과 구체성을 생명으로 한다(이해준, 2005). 더욱이, 전통마을의 공동체는 서로간의 정보와 놀이, 노동력, 신앙, 각종 의례 등과 노래, 이야기, 춤 등 다양한 문예활동과 유래, 전설 등의 마을역사도 함께 공유하여, ‘우리’라는 유대감을 형성해 나간다.
새마을 운동 사업이 초래한 부정적인 영향은 무엇인가?
과거 일제 침탈에 의한 세습풍습의 금지와 미신타파, 계몽주의 등은 우리 주거문화 말살의 단초를 제공하였으며, 분단 이후 지식인들의 친미, 친서방의 사회적 분위기, 근대화의 기치 아래 행해진 새마을 운동 사업은 기초적인 생활여건 향상 등 양적수요에 대응하는 도시를 만들어온 반면, 삶의 질 향상이나 지역공동체 형성을 위한 노력은 상대적으로 소홀히 하였다(김미성, 2008). 그로 인한 농촌 인구의 감소, 고령화, 생업의 다변화 그리고 전통적 생활양식의 파괴는 마을공간의 해체와 파편화를 초래하였는데, 이는 어쩌면 돌이킬 수 없는 한국사회의 변동을 반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최협, 1998).
참고문헌 (22)
김경환(2006). 한국 전통 정주지의 해석을 통한 친환경적 주거단지 조성 방안: 입지선정을 중심으로. 고려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김동찬, 이윤수, 임상재(1999). 무속 공간모형에 의한 남사마을 공간 해석에 관한 연구. 한국조경학회지. 27(2): 95-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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