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논문]장소성과 문화경관으로 해석한 태안 백화산의 다층적 종교 관성 A Study on the Multi-Layer of Religious Inertia Represented in Sense of Place and Cultural Remains at Mt. Bak-wha원문보기
본 연구는 태안 태을암 마애불사원을 중심으로 한 백화산의 장소성과 문화경관 특성을 조사 분석하여 이 지역 일대에 산재하거나 내재된 경관에 대한 표현방식과 그 의미를 논의함으로써, 백화산 일대의 경관지리코드와 종교적 장소 관성을 조명하고자 하였다. 경관대상 백화산의 입지성과 골산(骨山)으로의 특이성 못지않게 백화산을 시점장(視點場)으로 조망되는 파노라믹한 서해 조망은 관음도량으로서의 백화산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 고지도와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 중요하게 읽혀지는 고성(古城)과 봉대(烽臺) 그리고 태을암은 조선조 백화산의 장소정체성의 핵심을 이루고 있으며, 어풍대, 영사대 등 다수의 각자(바위글씨)는 이 산의 조망성과 장소 특성에 기인한 기념성을 잘 보여준다. 그리고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보이는 단군 영정의 태일전 이안(移安) 사실은 백화산이 갖는 국가적 위상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으며, 삼성각에 봉안된 단군 영정 등을 통해 토착 종교와 공생하며 오랜 시간 이어져온 보편적 지역성도 공유하고 있음을 알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태을암에 모셔진 백제시대 불상인 태안마애삼존불은 관음신앙의 도량인 백화산의 존재이유이자 상징체가 아닐 수 없다. 그러한 장소성에도 불구하고 태을암 마애불 전면에 조성된 '태을동천' 각자를 중심으로 한 계류 및 연못공간인 일소계와 감모대 그리고 그 위에 새겨진 암각바둑판과 조선 중기 이후 유학자들에 의해 이루어진 다수의 각자 흔적을 통한 도가적 문화현상 또한 동일한 무게로 읽혀지는 것은 조선말기 팽배된 유불선의 합일사상이 기저에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이와 같은 다양한 문화경관의 혼재사유는 백화산이 갖는 종교적 장소 관성이 꾸준히 유전하면서 시대정신에 습합해온 결과가 아닐 수 없으며, 백화산에 산재된 여러 유형의 문화경관요소는 태안 백화산의 다층적 장소성과 경관 특성을 이해하기 위한 고유의 지리코드로 이해된다.
본 연구는 태안 태을암 마애불사원을 중심으로 한 백화산의 장소성과 문화경관 특성을 조사 분석하여 이 지역 일대에 산재하거나 내재된 경관에 대한 표현방식과 그 의미를 논의함으로써, 백화산 일대의 경관지리코드와 종교적 장소 관성을 조명하고자 하였다. 경관대상 백화산의 입지성과 골산(骨山)으로의 특이성 못지않게 백화산을 시점장(視點場)으로 조망되는 파노라믹한 서해 조망은 관음도량으로서의 백화산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 고지도와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 중요하게 읽혀지는 고성(古城)과 봉대(烽臺) 그리고 태을암은 조선조 백화산의 장소정체성의 핵심을 이루고 있으며, 어풍대, 영사대 등 다수의 각자(바위글씨)는 이 산의 조망성과 장소 특성에 기인한 기념성을 잘 보여준다. 그리고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보이는 단군 영정의 태일전 이안(移安) 사실은 백화산이 갖는 국가적 위상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으며, 삼성각에 봉안된 단군 영정 등을 통해 토착 종교와 공생하며 오랜 시간 이어져온 보편적 지역성도 공유하고 있음을 알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태을암에 모셔진 백제시대 불상인 태안마애삼존불은 관음신앙의 도량인 백화산의 존재이유이자 상징체가 아닐 수 없다. 그러한 장소성에도 불구하고 태을암 마애불 전면에 조성된 '태을동천' 각자를 중심으로 한 계류 및 연못공간인 일소계와 감모대 그리고 그 위에 새겨진 암각바둑판과 조선 중기 이후 유학자들에 의해 이루어진 다수의 각자 흔적을 통한 도가적 문화현상 또한 동일한 무게로 읽혀지는 것은 조선말기 팽배된 유불선의 합일사상이 기저에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이와 같은 다양한 문화경관의 혼재사유는 백화산이 갖는 종교적 장소 관성이 꾸준히 유전하면서 시대정신에 습합해온 결과가 아닐 수 없으며, 백화산에 산재된 여러 유형의 문화경관요소는 태안 백화산의 다층적 장소성과 경관 특성을 이해하기 위한 고유의 지리코드로 이해된다.
The objectives of this study are to research and analyze the positioning of Mt. Back Hwa(白華山) and the characteristics of its neighboring cultural scenery based on the Two Seated Buddah Temple, a small Buddhist temple of Taeul in Taean and to view both landscape geographic codes and religious attract...
The objectives of this study are to research and analyze the positioning of Mt. Back Hwa(白華山) and the characteristics of its neighboring cultural scenery based on the Two Seated Buddah Temple, a small Buddhist temple of Taeul in Taean and to view both landscape geographic codes and religious attractions over Mt. Back Hwa by discussing its expression and meaning for the scenery scattered or nested over this districts. The panoramic view of west shows the character of Mt. Back Hwa as a magnanimity of Buddhist Goddess of Mercy which is viewed as a view point field no less than its location as a landscape target and its singularity as a rocky mountain. The ancient castle, signal beacon post and the small Buddhist temple of Taeul to be read importantly in the old map and SinjeungDongkukyeojiseungram(新增東國輿地勝覽) form the core of place identity, and a number of carve(engrave) letters such as Eopungdae(御風臺), Youngsadae(永思臺), etc. show the prospect of this mountain and monumentality derived from place characteristics. In addition removing of Taeiljeon, a portrait scroll of Dangun, national ancestor makes possible to guess the national status hold by Mt. Back Hwa in advance and to know that it has symbiotic relationship with indigenous religion and shares with the universal locality which have been continued for a long time through a portrait scroll of Dangun enshrined in Samsunggak. More than anything else, however the Rock-carved Buddha Triad in Taean, Giant Buddha of Baekjae era enshrined in the small Buddhist temple of Taeul is not only why Mt. Back Hwa, magnanimity of Buddhist Goddess of Mercy exists but also a signifier. In spite of such a placity, the union ideas of confucianism, buddhism and doctrinism of buddhism prevailed in the Late Joseon Dynasty allows the cultural phenomenon of taoism to be read in the same weight through Ilsogae(一笑溪) and Gammodae(感慕臺) which are mountain stream and pond area respectively centered in the carve letter, 'Taeeuldongcheon(太乙洞天)' constructed in front of the small Buddhist temple of Taeul, the Baduk board type of rock carvings engraved over them and a number of traces of carve letters made by confucian scholars since the Middle of Joseon Dynasty. The reason such various cultural sceneries are mixed in Mt. Back Hwa is in the results of inheritance of religious places and fusion of sprit of the times, and the various type of cultural scenery elements scattered in Mt. Back Hwa are deemed as unique geographic code to understand the multi-layered placity and the characteristics of scenery of Mt. Back Hwa in Taean.
The objectives of this study are to research and analyze the positioning of Mt. Back Hwa(白華山) and the characteristics of its neighboring cultural scenery based on the Two Seated Buddah Temple, a small Buddhist temple of Taeul in Taean and to view both landscape geographic codes and religious attractions over Mt. Back Hwa by discussing its expression and meaning for the scenery scattered or nested over this districts. The panoramic view of west shows the character of Mt. Back Hwa as a magnanimity of Buddhist Goddess of Mercy which is viewed as a view point field no less than its location as a landscape target and its singularity as a rocky mountain. The ancient castle, signal beacon post and the small Buddhist temple of Taeul to be read importantly in the old map and SinjeungDongkukyeojiseungram(新增東國輿地勝覽) form the core of place identity, and a number of carve(engrave) letters such as Eopungdae(御風臺), Youngsadae(永思臺), etc. show the prospect of this mountain and monumentality derived from place characteristics. In addition removing of Taeiljeon, a portrait scroll of Dangun, national ancestor makes possible to guess the national status hold by Mt. Back Hwa in advance and to know that it has symbiotic relationship with indigenous religion and shares with the universal locality which have been continued for a long time through a portrait scroll of Dangun enshrined in Samsunggak. More than anything else, however the Rock-carved Buddha Triad in Taean, Giant Buddha of Baekjae era enshrined in the small Buddhist temple of Taeul is not only why Mt. Back Hwa, magnanimity of Buddhist Goddess of Mercy exists but also a signifier. In spite of such a placity, the union ideas of confucianism, buddhism and doctrinism of buddhism prevailed in the Late Joseon Dynasty allows the cultural phenomenon of taoism to be read in the same weight through Ilsogae(一笑溪) and Gammodae(感慕臺) which are mountain stream and pond area respectively centered in the carve letter, 'Taeeuldongcheon(太乙洞天)' constructed in front of the small Buddhist temple of Taeul, the Baduk board type of rock carvings engraved over them and a number of traces of carve letters made by confucian scholars since the Middle of Joseon Dynasty. The reason such various cultural sceneries are mixed in Mt. Back Hwa is in the results of inheritance of religious places and fusion of sprit of the times, and the various type of cultural scenery elements scattered in Mt. Back Hwa are deemed as unique geographic code to understand the multi-layered placity and the characteristics of scenery of Mt. Back Hwa in Ta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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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본 연구는 문헌고찰과 현장조사 그리고 관련자 인터뷰를 통해 이루어졌다. 인터뷰 대상은 양송(陽松) 정우영 향토사학가 (전 태안읍장․문화원장), 김한국 현 태안문화원장(김해 김씨 후손), 정지수 사무국장(태안문화원) 그리고 태을암 흥법 주지 스님 등이다.
본 연구는 태안 백화산과 태을암 마애불사원의 장소성과 주변의 공간구성 특성을 조사 분석하여 이 지역 일대에 산재된 특정 장소와 공간의 표현방식과 그 의미를 논의함으로써, 전통 조경의 영역 확대에 일조하는 한편 태일암을 중심으로 한 백화산 일대에 내재된 다양한 층위의 종교적 장소관성을 조명하고자 한다.
지금까지 태안 백화산과 태을암 마애불사원의 장소성과 주변의 공간구성 특성을 조사 분석하여 이 지역 일대에 산재하거나 내재된 종교적 경관에 대한 표현방식과 그 의미를 논의하였다.
지역의 아름다움은 주로 경관으로 표출되며, 경관은 역으로 지역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설명하기 위한 유효한 단서이다. 지나간 시대의 경관과 지역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억의 관여(關與)를 요하고, 기억은 다시 경관을 통해 과거로 인도되며, 이러한 과정이 개인이아닌 사회적으로 진행될 때 집단적 유대감과 장소정체성이 공고해질 수 있음(홍금수, 2009; 노재현, 2010)을 백화산 문화경관의 흔적을 통해 확인하고자 한다.
제안 방법
문헌 및 자료는 태안군 고지도 및 신증동국여지 승람, 김해김씨장보암도(金海金氏藏譜嵒圖), 김해김씨족보 중 태을동천서(太乙洞天序) 등을 고찰하였다. 현장조사는 태을암 주변의 공간구성을 평판측량으로 도면화 하였으며, 백화산내 바위 각자를 모두 조사하고 그 내용을 기록한 뒤 분석․해석하여 각자의 분포, 각자 주체 및 시기 그리고 내용과 서체 등을 분석하였다. 바위 각자의 서체 분석은 서예가 송산 박문현의 도움을 받았다.
대상 데이터
인터뷰 대상은 양송(陽松) 정우영 향토사학가 (전 태안읍장․문화원장), 김한국 현 태안문화원장(김해 김씨 후손), 정지수 사무국장(태안문화원) 그리고 태을암 흥법 주지 스님 등이다. 문헌 및 자료는 태안군 고지도 및 신증동국여지 승람, 김해김씨장보암도(金海金氏藏譜嵒圖), 김해김씨족보 중 태을동천서(太乙洞天序) 등을 고찰하였다. 현장조사는 태을암 주변의 공간구성을 평판측량으로 도면화 하였으며, 백화산내 바위 각자를 모두 조사하고 그 내용을 기록한 뒤 분석․해석하여 각자의 분포, 각자 주체 및 시기 그리고 내용과 서체 등을 분석하였다.
본 연구는 문헌고찰과 현장조사 그리고 관련자 인터뷰를 통해 이루어졌다. 인터뷰 대상은 양송(陽松) 정우영 향토사학가 (전 태안읍장․문화원장), 김한국 현 태안문화원장(김해 김씨 후손), 정지수 사무국장(태안문화원) 그리고 태을암 흥법 주지 스님 등이다. 문헌 및 자료는 태안군 고지도 및 신증동국여지 승람, 김해김씨장보암도(金海金氏藏譜嵒圖), 김해김씨족보 중 태을동천서(太乙洞天序) 등을 고찰하였다.
성능/효과
각자 내용분석과 인터뷰 결과, 1881년 태안 태생 김해 김씨 김규항(金圭恒)12)과 그 아들 김윤석이 쓴 글씨로 확인되 었으며, 각자 시기는 ‘가락기원 1883년 갑자’라 쓴 기년(紀年) 으로 보아 일제강점기인 1923년 가을 조영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조사된 총 16개의 각자 대부분은 규모가 큰 바위에 ‘○○臺’ 로 명명한 것으로 강선대(降仙臺), 영사대(永思臺), 기념대(紀念臺), 쌍괴대(雙槐臺), 동년대(同年臺)와 동경대(同庚臺) 등 그 명칭만 보더라도 그곳이 어떤 장소이고 어떤 이미지가 표출되는 곳인지를 가늠할 수 있도록 표현되었다.
후속연구
이 중 57%에 해당되는 9개가 해서체이며, 행서체 4, 예서체 2 그리고 초서체 1개로 분류되었다. 북봉에 위치한 군부대 내부에도 다수의 거대한 암봉이 다수 있는 것으로 보아 보다 정밀한 조사가 수행된다면 그 수는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본다. 본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백화산의 각자의 내용 및 위치 등을 표 1에 정리하였다.
질의응답
핵심어
질문
논문에서 추출한 답변
백화산은 어떻게 이용되고 있나?
백화산은 멀리 서해를 조망할 수 있는 군사적 요충지로 활용 되어 왔고, 현재도 북봉(北峰)인 천일봉은 군사기지로 이용되고 있다. 백화산은 바위로 이루어진 암산이어서 석양에 반사된 모습이 마치 달밤에 활짝 핀 목련 같기도 하고, 희디흰 자작나무를 연상시킨다는 문명대(1995)의 표현은 매우 시적(詩的)이다.
백화산이란?
백화산(白華山: 284m)은 금북정맥이 가야산을 거쳐 서해바다로 치닫다가 마지막으로 팔봉산과 망일산, 홍주산 등의 산줄기가 크게 뭉친 산으로 태안읍의 북쪽을 병풍처럼 막아주는 진산(鎭山)이다. 태안팔경2)의 제1경의 시점장이기도 한 백화산중턱에 자리한 낙조봉에서 조망되는 일몰광경은 태안의 전래 팔경인 소성팔경(蘇城八景)3)의 제3경인 ‘태을낙조(太乙落照)’로 회자되고 있다.
태일전의 뜻 풀이인 하느님을 모시는 집에서 하느님이란?
태일전이란 명칭에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태일(太一)은 천지의 시조를 일컫는 것으로서 곧 하느님을 지칭하는 것이고, 전 (殿)은 대궐을 뜻하므로 태일전은 바로 ‘하느님을 모시는 집’이란 뜻을 지니고 있다. 여기서 일컫는 하느님이란 우리나라의 국조(國祖) 단군(檀君)을 지칭하는 것으로서, 태일전은 곧 단군의 영정을 안치(安置)하는 곳이라 이해할 수 있다(http:// www.ta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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