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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정보처리의 개인차와 문단의 이해: 구조모형 연구
The Effect of the Individual differences in Cognitive Processes on Paragraph Comprehension: Structural Equation Modeling 원문보기

인지과학 = Korean journal of cognitive science, v.23 no.4, 2012년, pp.487 - 515  

이윤형 (대구가톨릭대학교 심리학과) ,  권유안 (건국대학교 언어인지 연구소)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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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의 목적은 다양한 방식으로 개개인의 인지능력을 측정하고 문단 이해 능력을 살펴보는 것을 통해 문단이해에 영향을 미치는 인지정보처리 기제를 살펴보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본 연구에서는 어휘판단 과제와 형태비교 과제를 사용하여 하위 인지능력을 측정하였고 숫자폭 과제, 작업폭 과제와 읽기폭 과제를 통하여 작업기억의 개인차를 측정하였다. 또한 논리적으로 유효한 추론과 유효하지 않은 추론의 처리 속도와 정확도를 살펴보는 것을 통해 고차 인지능력을 측정하였다. 문단이해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목표 문장 앞에 원인 문장이 있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에 실험참여자들의 문장의 읽기 속도와 정확도를 측정하였다. 구조 모형을 통해 문단이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살펴본 결과 하위 인지처리의 속도는 고차 인지처리의 속도와 상관이 있고 하위 인지처리의 정확도는 고차인지 처리의 정확도와 상관이 있었으나 고차 인지처리와 하위 인지처리에서 모두 속도와 정확도간의 상관은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작업기억은 고차 인지처리 및 하위 인지처리의 정확도와는 상관이 있었으나 인지처리의 속도와는 상관이 없었다. 보다 중요하게 문단이해의 속도에는 하위 인지처리의 속도만이 영향을 미쳤지만 문단이해의 정확도에는 작업기억과 고차인지처리 기제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단이해의 속도는 문단이해의 정확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Abstract AI-Helper 아이콘AI-Helper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nvestigate the effect of the individual differences in cognitive processes on paragraph comprehension. To do so, the lexical decision task and the pattern comparison task were used to measure the low-level cognitive processes. Digit span task was used to test the ph...

주제어

AI 본문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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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즉시적 문맥이해의 정확도와 속도를 살펴보는 것을 통해 앞서 설명된 Hannon의 연구에서 살펴볼 수 없었던 즉시적인 언어이해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인지처리 기제를 살펴보자 하였다다. 또한 본 연구는 이윤형의 연구에서 단순히 문장의 이해 정도와 인지처리 능력의 측정치들과의 상관을 살펴본 것을 넘어서 문단 내용의 일관성에 따른 문단 이해과정에서의 성인들의 개인차를 살펴보고 구조모형을 통해 이러한 차이의 원인이 되는 인지처리 기제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즉시적 문맥이해의 정확도와 속도를 살펴보는 것을 통해 앞서 설명된 Hannon의 연구에서 살펴볼 수 없었던 즉시적인 언어이해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인지처리 기제를 살펴보자 하였다다. 또한 본 연구는 이윤형의 연구에서 단순히 문장의 이해 정도와 인지처리 능력의 측정치들과의 상관을 살펴본 것을 넘어서 문단 내용의 일관성에 따른 문단 이해과정에서의 성인들의 개인차를 살펴보고 구조모형을 통해 이러한 차이의 원인이 되는 인지처리 기제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 따라서 최근까지도 많은 연구자들이 언어이해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인지정보처리 기제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1],[2],[3],[4],[5],[6],[7],[8]). 본 연구도 작업 기억을 비롯한 여러 인지 능력의 개인차가 언어 이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살펴보는 여러 연구들과 맥락을 같이하여 정상적인 읽기 능력을 가진 성인 독자들의 문단 이해 능력의 차이의 기저에 있는 인지정보 처리의 특성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본 연구에서는 하위 인지능력, 작업기억 처리능력, 고차 인지능력의 개인차가 문단 이해에 미치는 영향을 구조모형을 통해 조망하였다.
  • 본 연구에서는 개개인의 문단이해 능력이 하위 인지처리 과정과 작업기억 처리 능력, 고차 인지처리 과정에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를 살펴보는 것을 통해 인지능력의 어떤 특성의 차이가 언어이해의 개인차를 유발하는지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 본 연구에서는 구조모형을 통해 하위 인지처리의 속도와 정확도, 작업기억 처리 용량, 고차 인지처리 속도와 정확도가 문단이해 속도와 정확도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제안된 모형은 그림 1과 같다.
  • 그 결과 (2-1)이 포함된 문단의 조건에서는 문단 이해의 속도와 오류율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두 조건의 문단이해의 개인차를 살펴보고 이러한 개인차를 유발하는 인지정보처리 기제들에 대해 살펴보았다.
  • 이와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에서는 구조방정식 모델링을 통하여 어휘판단, 형태비교와 같은 하위 인지처리기제, 숫자폭, 작업폭, 읽기폭과 같은 작업기억 처리 용량, 추론과 같은 고차 인지기제가 문단이해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표 5에 본 연구에서 제안된 구조 모형의 적합도가 제시되었으며 그림 2에 모형의 경로 및 표준화된 모수추정 결과가 제시되었다.
  • 형태비교 과제의 경우 중앙에 응시점이 500ms 동안 제시되고 이어 좌, 우에 특정 형태로 지칭되기 어려운 모양의 형태들이 제시되면 두 형태가 같은 것인지 다른 것인지를 비교하는 것이다. 실험 참여자들은 두 형태가 같으면 ‘참’ 다르면 ‘거짓’을 누르도록 지시되었다.

가설 설정

  • (4) 모든 포유동물은 걷는다. 고래는 포유동물이다.
  • (6) 모든 포유동물은 걷는다. 고래는 걷는다.
  • 또한 서론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다양한 방식으로 측정된 작업기억의 처리용량이 언어이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선행연구들에 근거하여 본 연구의 제안 모형에서도 작업기억의 처리용량이 문단이해 속도와 정확도에 모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가정하였다(예; [19],[23],[25],[28],[29]). 고차 인지과제 수행 정도와 언어이해와의 관련성도 또한 앞서 언급된 선행연구들(예; [27],[44],[45])을 통해 알 수 있는데 본 연구의 제안 모형에서도 이에 근거하여 고차 인지과제 수행의 속도 및 정확도는 문단이해 속도와 정확도에 모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가정하였다. 반면 단어 처리의 속도가 고차 인지처리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Hannon의 연구 결과([54])와 단어재인과 같은 하위 수준의 처리과정은 언어이해의 개인차를 잘 반영하지 못한다는 선행연구들([17],[18])로 미루어 볼 때 하위 인지처리 기제와 문단이해와의 관련성은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 이는 선행연구에서 형태비교와 같은 일반적인 정보처리 속도나 어휘접근 속도와 같은 하위 인지처리 과정이 작업기억의 용량과 관련이 있다([9])는 선행연구와 정상적인 성인의 경우에는 단어처리 속도 및 정확도는 언어이해와는 관련이 있으나 작업기억의 처리용량과는 상관이 없다([10],[57])는 연구 결과들이 혼재하기 때문이다. 고차 인지처리와 하위 인지처리 사이의 관련성 여부는 아직 분명하게 밝혀진바 없지만 단어재인과 같은 하위 인지처리는 지식의 통합과 같은 고차 인지과정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선행연구 결과([54])를 고려하여 서로 상관이 없을 것이라 가정하였다. 다만 하위 인지처리의 속도와 고차 인지처리의 속도, 하위 인지처리의 정확도와 고차 인지처리의 정확도는 그 측정치의 성질이 동일하기 때문에 상관을 가정하였다.
  • 반면 단어 처리의 속도가 고차 인지처리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Hannon의 연구 결과([54])와 단어재인과 같은 하위 수준의 처리과정은 언어이해의 개인차를 잘 반영하지 못한다는 선행연구들([17],[18])로 미루어 볼 때 하위 인지처리 기제와 문단이해와의 관련성은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다만 하위 인지처리의 속도가 글읽기 속도와 관련이 있다는 선행연구 결과([58],[59])에 근거하여 하위 인지처리의 속도가 문단이해 속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가정하였다. 또한 저빈도 단어의 의미 파악 능력이나 단어의 음운 특성에 인식 능력이 언어이해와 관련이 있다는 선행연구([12],[13],[60])에 근거하여 하위 인지처리의 정확도가 문단이해의 정확도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 가정하였다.
  • 고차 인지처리와 하위 인지처리 사이의 관련성 여부는 아직 분명하게 밝혀진바 없지만 단어재인과 같은 하위 인지처리는 지식의 통합과 같은 고차 인지과정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선행연구 결과([54])를 고려하여 서로 상관이 없을 것이라 가정하였다. 다만 하위 인지처리의 속도와 고차 인지처리의 속도, 하위 인지처리의 정확도와 고차 인지처리의 정확도는 그 측정치의 성질이 동일하기 때문에 상관을 가정하였다. 단어를 읽는 속도나 어휘판단 속도와 같은 하위 인지처리의 속도가 문장 읽기나 글 읽기의 속도와 관련이 있다는 선행연구 결과는 이러한 가정을 뒷받침한다([58],[59]).
  • 또한 서론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다양한 방식으로 측정된 작업기억의 처리용량이 언어이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선행연구들에 근거하여 본 연구의 제안 모형에서도 작업기억의 처리용량이 문단이해 속도와 정확도에 모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가정하였다(예; [19],[23],[25],[28],[29]). 고차 인지과제 수행 정도와 언어이해와의 관련성도 또한 앞서 언급된 선행연구들(예; [27],[44],[45])을 통해 알 수 있는데 본 연구의 제안 모형에서도 이에 근거하여 고차 인지과제 수행의 속도 및 정확도는 문단이해 속도와 정확도에 모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가정하였다.
  • 다만 하위 인지처리의 속도가 글읽기 속도와 관련이 있다는 선행연구 결과([58],[59])에 근거하여 하위 인지처리의 속도가 문단이해 속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가정하였다. 또한 저빈도 단어의 의미 파악 능력이나 단어의 음운 특성에 인식 능력이 언어이해와 관련이 있다는 선행연구([12],[13],[60])에 근거하여 하위 인지처리의 정확도가 문단이해의 정확도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 가정하였다.
  • 마지막으로 본 모형에서는 언어이해에 대한 설명력이 그리 크진 않지만 글을 읽는 속도가 언어이해 능력과 분명하게 관련이 있다([59],([60])는 선행연구 결과와 숙달된 성인독자의 경우에도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문단이해의 속도도 빠르고 정확도도 높다([55])는 선행연구에 근거하여 문단이해의 속도가 문단이해의 정확도에 영향을 준다고 가정을 하였다. 다만 글 읽는 속도가 글 이해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단어 읽기 속도와 같은 하위 인지처리의 속도가 매개하기 때문 ([62])이라는 주장도 있어 문단이해 속도가 정확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 본 제안 모형에서는 우선 작업기억 처리용량과 고차 인지처리 속도 및 정확도가 서로 상관을 나타낼 것으로 가정하였다. 이는 작업기억의 처리용량이 제공된 정보로부터 새로운 정보를 추출하고 지식을 통합하는 등의 고차 인지처리 과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선행연구들([28],[29],[34],[47],[48])에 바탕을 두고 있다.
  • 주. 제시된 계수는 표준화 계수임. 실선으로 표시된 경로 및 모수의 추정치들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들이며 점선으로 표시된 경우는 그렇지 않은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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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응답

핵심어 질문 논문에서 추출한 답변
형태비교와 같은 하위수준의 일반적 정보처리의 속도와 관련있는 것은? 형태비교와 같은 하위수준의 일반적 정보처리의 속도는 글 읽는 능력이나 작업 기억의 일반적인 처리 속도와 관련이 있을 수 있으며(예, [9]) 단어를 기억 속에서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내는 어휘접근 능력도 또한 언어이해와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10]). 예를 들어 Perfetti와 Hart가 제안한 어휘질 가설(lexical quality hypothesis)에 따르면 개개인이 어휘표상을 어떻게 형성하고 있는지가 개개인이 글을 읽는 능력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11]).
하위 인지처리과정이 언어의 이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본 연구의 결과는? 하위 인지처리과정이 언어의 이해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는 어휘 접근과 같이 비교적 단순한 인지처리 능력이나 단순한 형태를 비교하는 것과 같은 과제의 경우에도 그 처리속도와 정확도가 사람마다 다르며 이것이 글 읽는 능력이나 작업기억의 일반적인 처리 속도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주장(예, [9])과 하위 수준의 인지 처리 과정은 언어이해의 개인차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주장(예, [18])이 대립되고 있다. 본 연구의 결과는 하위 인지처리의 속도는 문단이해의 속도에 영향을 미치지만 하위 인지처리의 정확도는 문단이해의 정확도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결과를 보여 두 가지 주장을 모두 부분적으로 지지한다고 볼 수 있다. 본 연구의 결과는 하위 인지처리의 속도의 개인차는 글 읽기 속도에는 영향을 줄 수 있으나 글이해의 정확도에는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 연구에서 구조 모형을 통해 문단이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살펴본 결과는? 문단이해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목표 문장 앞에 원인 문장이 있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에 실험참여자들의 문장의 읽기 속도와 정확도를 측정하였다. 구조 모형을 통해 문단이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살펴본 결과 하위 인지처리의 속도는 고차 인지처리의 속도와 상관이 있고 하위 인지처리의 정확도는 고차인지 처리의 정확도와 상관이 있었으나 고차 인지처리와 하위 인지처리에서 모두 속도와 정확도간의 상관은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작업기억은 고차 인지처리 및 하위 인지처리의 정확도와는 상관이 있었으나 인지처리의 속도와는 상관이 없었다. 보다 중요하게 문단이해의 속도에는 하위 인지처리의 속도만이 영향을 미쳤지만 문단이해의 정확도에는 작업기억과 고차인지처리 기제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단이해의 속도는 문단이해의 정확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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