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현실에 부합하는 과학문화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의 외래성을 극복하고 전통과의 단절을 넘어설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전통과학의 대표적인 분야인 천문학을 통해 우리 전통과학의 특징을 이해하고 바람직한 과학문화 형성의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먼저 고대 문명에서 처음 등장하는 천문학의 일반적인 특징을 살펴서 전통 천문학에는 과학의 한 분야로서 천문학적 지식과 함께 여러 문명마다 각기 다른 고유한 문화적 요소가 들어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천문학의 여러 세부 분야 중에서 사람들의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문화적 차이를 잘 드러내 주는 것은 시간의 과학이라고 할 수 있는 달력과 역법이다. 모든 고대 문명에서 해와 달의 운행을 기준으로 삼아 시간을 표현했지만, 시간을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표현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각각의 문화마다 서로 달랐다. 그 결과 달력에서 음력과 양력 그리고 음력과 양력의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는 태음태양력 체계가 나타났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에서는 태음태양력을 사용했는데, 동아시아에서 달력은 서양 세계와는 달리 복잡하고 정교한 천문학적 작업인 역법에서 도출된 것이다. 한편, 민간생활을 잘 보여주는 세시풍속에서도 태음태양력의 특징을 분명하게 찾을 수 있지만, 또한 세시풍속에는 이른바 미신적인 내용이 많이 들어 있기도 하다. 이런 점 때문에 우리의 달력 체계를 비과학적인 것이라고 오해하거나 나아가 전통과학 전반에 대해 과학적인 측면이 결여되어 있다고 의심하기 쉽다. 하지만 동아시아의 달력과 역법을 제대로 이해함으로써 우리 전통 속에 과학적인 측면이 분명하게 존재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것이 오늘날 과학기술의 외래성을 극복하고 전통과의 연결점을 찾을 수 있는 고리가 될 것이다.
우리의 현실에 부합하는 과학문화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의 외래성을 극복하고 전통과의 단절을 넘어설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전통과학의 대표적인 분야인 천문학을 통해 우리 전통과학의 특징을 이해하고 바람직한 과학문화 형성의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먼저 고대 문명에서 처음 등장하는 천문학의 일반적인 특징을 살펴서 전통 천문학에는 과학의 한 분야로서 천문학적 지식과 함께 여러 문명마다 각기 다른 고유한 문화적 요소가 들어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천문학의 여러 세부 분야 중에서 사람들의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문화적 차이를 잘 드러내 주는 것은 시간의 과학이라고 할 수 있는 달력과 역법이다. 모든 고대 문명에서 해와 달의 운행을 기준으로 삼아 시간을 표현했지만, 시간을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표현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각각의 문화마다 서로 달랐다. 그 결과 달력에서 음력과 양력 그리고 음력과 양력의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는 태음태양력 체계가 나타났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에서는 태음태양력을 사용했는데, 동아시아에서 달력은 서양 세계와는 달리 복잡하고 정교한 천문학적 작업인 역법에서 도출된 것이다. 한편, 민간생활을 잘 보여주는 세시풍속에서도 태음태양력의 특징을 분명하게 찾을 수 있지만, 또한 세시풍속에는 이른바 미신적인 내용이 많이 들어 있기도 하다. 이런 점 때문에 우리의 달력 체계를 비과학적인 것이라고 오해하거나 나아가 전통과학 전반에 대해 과학적인 측면이 결여되어 있다고 의심하기 쉽다. 하지만 동아시아의 달력과 역법을 제대로 이해함으로써 우리 전통 속에 과학적인 측면이 분명하게 존재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것이 오늘날 과학기술의 외래성을 극복하고 전통과의 연결점을 찾을 수 있는 고리가 될 것이다.
In order to create a desirable science culture needed in our society, it is necessary to overcome the foreignness of science and technology and to overcome severance from tradition. In this context, this article attempts to understand the characteristics of our traditional science and to explore the...
In order to create a desirable science culture needed in our society, it is necessary to overcome the foreignness of science and technology and to overcome severance from tradition. In this context, this article attempts to understand the characteristics of our traditional science and to explore the possibility of forming a desirable science culture through astronomy, which is an example of traditional science. Thus, this article examined the general characteristics of astronomy that had appeared first in ancient civilization. It also focused on the fact that each civilization has its own unique cultural elements together with astronomical knowledge as a field of science in traditional astronomy. Calendar and lifa(曆法), which are considered science of time, are closely connected with people's daily lives and reveal cultural differences clearly among the subfields of astronomy. In all ancient civilizations, time was represented based on the movements of the sun and the moon, but how time should be concretely represented varied, depending on different cultures. As a result, various calendar system emerged. Throughout East Asia, including our country, the luni-solar calendar was used. The calendar in East Asia, unlike that in the West, was the one derived from the lifa, which was very complex and elaborate astronomical work. The characteristics of the luni-solar calendar can be clearly found in the seasonal customs that represent people's daily lives well; however, lots of so-called superstition are also included in the seasonal customs. For this reason, it is easy to misunderstand that our calendar system is unscientific, or to suspect that our overall traditional science lacks scientific aspects. However, proper understanding of the calendar and the lifa of East Asia can confirm that scientific aspects certainly existed in our tradition. This will be the vital link to tradition that will help overcome the foreignness of today's science and technology.
In order to create a desirable science culture needed in our society, it is necessary to overcome the foreignness of science and technology and to overcome severance from tradition. In this context, this article attempts to understand the characteristics of our traditional science and to explore the possibility of forming a desirable science culture through astronomy, which is an example of traditional science. Thus, this article examined the general characteristics of astronomy that had appeared first in ancient civilization. It also focused on the fact that each civilization has its own unique cultural elements together with astronomical knowledge as a field of science in traditional astronomy. Calendar and lifa(曆法), which are considered science of time, are closely connected with people's daily lives and reveal cultural differences clearly among the subfields of astronomy. In all ancient civilizations, time was represented based on the movements of the sun and the moon, but how time should be concretely represented varied, depending on different cultures. As a result, various calendar system emerged. Throughout East Asia, including our country, the luni-solar calendar was used. The calendar in East Asia, unlike that in the West, was the one derived from the lifa, which was very complex and elaborate astronomical work. The characteristics of the luni-solar calendar can be clearly found in the seasonal customs that represent people's daily lives well; however, lots of so-called superstition are also included in the seasonal customs. For this reason, it is easy to misunderstand that our calendar system is unscientific, or to suspect that our overall traditional science lacks scientific aspects. However, proper understanding of the calendar and the lifa of East Asia can confirm that scientific aspects certainly existed in our tradition. This will be the vital link to tradition that will help overcome the foreignness of today's science and techn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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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이 글의 목적이 바로 동아시아 전통 천문학에 대해 지금까지 얻어진 연구 성과를 토대로 하여 그것을 과학문화의 측면에서 재구성해 봄으로써 전통과의 단절을 넘어설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해보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먼저 2절에서 전통 천문학의 일반적인 특징에 대해 살펴볼 것인데, 특히 동아시아 지역과 서양 세계와의 문화적 차이를 염두에 둘 것이다.
이 가운데 역법과 가장 관계가 깊은 것은 설날과 섣달 그믐날이다. 한 해를 시작하는 설날에는 차례를 지내고 세배를 드림으로써 조상을 숭배하고 효(孝)를 실천하고자 한다. 그리고 덕담(德談)을 나누고, 복조리를 사서 벽에 걸어 두며, 설그림(歲畵)을 붙이기도 한다.
가설 설정
그 결과 역법과 달력이라는 과학에서 비롯한 문화 속에 매우 비과학적인 요소가 섞이게 되었다.20) 과학과 기층문화 사이의 이러한 간격은 쉽게 좁혀질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모든 사람들이 과학자가 되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과학의 단순한 결과물이 아니라 과학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 성격과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고 그것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
제안 방법
세시풍속이란 일상생활에서 매년 특정한 날짜 또는 계절에 맞추어 관습적으로 되풀이하는 민속을 말하는데(국립 민속박물관 홈페이지;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세시풍속은 오랜 시간에 걸쳐 일반 민중들의 실제 생활 속에서 변화해 왔으므로 지역성 혹은 토착성이 강하기 때문이다.13) 아래에서 오늘날까지도 어느 정도 그 모습이 남아 있는 세시풍속을 음력의 날짜에 따라 행해지는 것, 24절기를 기준으로 행해지는 것, 윤달에 행해지는 것 등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서 기층문화 속의 시간에 대한 관념을 살펴본다.
이 글의 목적이 바로 동아시아 전통 천문학에 대해 지금까지 얻어진 연구 성과를 토대로 하여 그것을 과학문화의 측면에서 재구성해 봄으로써 전통과의 단절을 넘어설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해보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먼저 2절에서 전통 천문학의 일반적인 특징에 대해 살펴볼 것인데, 특히 동아시아 지역과 서양 세계와의 문화적 차이를 염두에 둘 것이다. 이어서 3절에서는 시간의 흐름인 날짜를 표현하는 방법인 음력과 양력의 차이를 문화적인 속성과 관련지어 고찰하면서, 동아시아의 독특한 체계인 역법에 대해서 살펴볼 것이다.
앞에서 자세하게 설명했던 것처럼, 우리가 전통적으로 사용했던 달력은 태음태양력이다. 태음태양력에서는 날짜를 정하는 방법은 태음력의 체계를 따랐지만, 태음력이 계절의 변화하는 추이를 제대로 말해 주지 못했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태양력의 체계인 24절기를 도입했다. 결국 우리의 전통 달력은 날짜로서 날마다 조금씩 변하는 달의 위상을 보여주고, 절기로서 황도 위에서 태양의 위치를 말해주는, 다시 말해서 천체가 운행하는 모습을 더 많이 알려주는 달력이었던 것이다.
성능/효과
첫째,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전통사회에는, 오늘날과 같은 다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도 ‘과학’이라고 부를 수 있는 분야가 분명하게 존재했었다는 사실이다.18) 동아시아에서 역법은 자연세계에 대한 체계적이고 정확한 이해를 추구했던 분야였으며, 그 전통이 끊이지 않고 계속되었다. 따라서 ‘전통과의 단절’ 현상을 넘어설 수 있는 방안을 도출 하는 일은 역법 등 전통 과학에 담겨 있는 ‘과학성’을 분명하게 인식하는 것을 출발점으로 삼을 수 있다.
9) 새로운 왕조를 세우고 나면 반드시 중요한 제도를 새로 마련해야 한다는 이른바 ‘수명개제(受命改制)’의 주요한 대상으로 역법을 꼽은 것도 바로 이러한 의식을 반영한 결과였다.
셋째, 전문가 집단이 추구하는 과학과 민간에서 받아들이는 과학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는 사실이다. 역법이 비록 자연세계에 대한 엄밀한 이해를 추구하는 과학이었을지라도, 세시풍속에서 잘 드러나듯이 기층문화 속에서는 역법이 아니라 그 결과물인 달력만이 자리를 잡았다.
첫째,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전통사회에는, 오늘날과 같은 다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도 ‘과학’이라고 부를 수 있는 분야가 분명하게 존재했었다는 사실이다.
질의응답
핵심어
질문
논문에서 추출한 답변
동아시아의 천문학이 서양과 다르게 어떤 것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는가?
린드버그, 2009: 79-85, 102-109). 그에 비해 동아시아의 천문학은 천체의 주기적인 움직임을 정확하게 예측하기 위한 역법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다(藪內淸, 1985:39-42). 또한 별들이 빛나고 있는 똑 같은 밤하늘을 보았을지라도, 서양인과 동아시아인이 중요하게 여기는 별은 항상 같지는 않았으며, 그에 따라 동아시아에서는 서양 세계와 다른 별자리 체계를 만들어냈다(陳遵嬀, 1984; 大崎正次, 1987).
한국의 전통 과학기술 자체에 대한 이해가 깊이 있게 이루어지지 못한 배경을 김영식은 어떻게 지적했는가?
더욱 심각한 어려움은 전통 과학기술을 제대로 이해했을 경우에도, 그것을 오늘날의 한국 과학기술과 어떻게 연결하여 받아들일 수 있는가 하는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가 발생하게 된 배경을, 김영식은 다음과 같이 과학기술의 ‘외래성’과 ‘전통과의 단절’ 상황으로 지적한 바 있다(김영식, 2003: 149).
천문학의 여러 세부 분야 중,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문화적 차이를 잘 드러내 주는 부분은 어떤 곳일까?
이를 위해 먼저 고대 문명에서 처음 등장하는 천문학의 일반적인 특징을 살펴서 전통 천문학에는 과학의 한 분야로서 천문학적 지식과 함께 여러 문명마다 각기 다른 고유한 문화적 요소가 들어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천문학의 여러 세부 분야 중에서 사람들의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문화적 차이를 잘 드러내 주는 것은 시간의 과학이라고 할 수 있는 달력과 역법이다. 모든 고대 문명에서 해와 달의 운행을 기준으로 삼아 시간을 표현했지만, 시간을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표현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각각의 문화마다 서로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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