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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호남 의병토벌대의 진중일지(陣中日誌)에 이용된 전투약도 연구
The Battle Maps in the Journal of Armed Forces of Japanese Army Suppressing the Honam's Patriotic Soldiers 원문보기

대한지리학회지 = Journal of the Korean Geographical Society, v.47 no.3, 2012년, pp.407 - 425  

남영우 (고려대학교 지리교육과)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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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항일의병대를 소탕하기 위해 한국에 파견된 일본군 보병 제14연대가 작성한 "진중일지"의 전투약도를 고찰한 것이다. 분석결과, 이 일지에 기록된 전투상황보고에 의하면 일본군이 압승을 거두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토벌대의 일방적인 전투를 벌일 수 있었던 것은 지형도 때문이었음이 밝혀졌다. 또한 일본군이 사용한 작전지도는 군용비도라 불리는 1:5만 축척의 제1차지형도를 필사한 지도였음이 규명되었다. 토벌대가 사용한 지형도의 축척은 대부분 1:5만이었으나 경우에 따라서는 1:2만 축척의 지형도가 이용되기도 하였다. 이는 치밀한 군사작전을 위해 더 상세한 지형을 묘사하기 위해 제1차지형도를 확대한 것으로 밝혀졌다.

Abstract ▼ AI-Helper 아이콘AI-Helper

This study investigates the battle map in 'the journal of armed forces (陣中日誌)' that is written by Japanese 14th infantry battalion to defeat Korean resistance. The analysis of the battle archives shows that the use of topographic maps led to an overwhelming victory to the Japanese military. In addit...

주제어

#일본군   #진중일지   #전투약도   #군용비도  

질의응답

핵심어 질문 논문에서 추출한 답변
전투약도를 분석한 결과, 의병대의 전술전략에는 어떤 문제점이 있었는가? 「전투약도」를 분석한 결과 의병대의 전술전략에도 문제점이 드러났다. 일본군 토벌대가 정밀한 작전지 도와 우세한 무기를 가지고 있었으나, 의병대는 그것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지 못하였다. 그 뿐만 아니라 일본군 토벌대는 지형도상에서 의병대의 퇴각방향까지 미리 예상하고 있었는데, 이는 토벌대가 지형도를 면밀히 분석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전투지역의 지리에 익숙한 의병은 일본군에 비해 상대위치효과와 환경인지능력이 우월한 심상지도(mental maps)를 가지고 있었으므로 야간전투와 기습 작전을 꾀해야 유리함에도 불구하고 야간기습작전을 펴지 못한 전략적 실수를 범한 것이다. 왜냐하면 야간에는 지형도를 휴대한 토벌대보다 머릿속에 지도를 가진 의병대가 더 유리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일제 참모본부가 측량하여 간행한 한반도 최초의 1:5만 축척 지형도는 무엇인가? 일제 참모본부가 측량하여 간행한 한반도 최초의 1:5만 축척 지형도는 ‘略圖’ 또는 ‘朝鮮略圖’라 불리는 제1차지형도이다. 이 지형도는 일제 참모본부가 간첩대를 파견하여 비밀리에 측량한 것이었다.
참모본부 육지측량부가 朝鮮略圖에서 고의적으로 측도 연대를 삭제하고 출판한 이유는 무엇인가? 이 지형도는 일제 참모본부가 간첩대를 파견하여 비밀리에 측량한 것이었다. 참모본부 육지측량부는 이 지도를 한반도를 병합한 후 일시적으로 공개할 때에 간첩행위를 은폐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측도연대를 삭제하고 출판하였다. 필자는 이 지형도를 군사적 목적으로 제작했기 때문에 ‘軍用秘圖’라 칭한 바 있다(Nam, 1992; 2011, 158; Nam et 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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