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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 본 연구에서 번안하여 사용한 척도는 상황특수성이 두드러지지 않아 일상적인 부모-자녀 관계의 갈등을 측정가능하고, 상대적으로 문화차가 개입될 여지가 적다는 점에서 기존 척도의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둘째, 본 연구는 부모-자녀 간 갈등이 문제행동에 미치는 영향에서 부모의 성별과 자녀의 성별에 따른 차이를 살펴보았다. 남녀 청소년에게 아버지와의 갈등과 어머니와의 갈등을 각각 측정함으로써 청소년들이 아버지 혹은 어머니와 맺는 관계의 양상이 다름을 알 수 있었다.
- 갈등상황에서 인지적 재평가가 이루어질 경우 청소년의 정서와 행동이 변화될 수 있으므로(Mayer, 2000), 갈등해결능력은 부모-자녀 간 갈등과 문제행동 간의 관계를 조절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부모-자녀 간 갈등이 청소년의 문제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청소년의 갈등해결능력의 직접적인 영향력과 조절효과를 모두 검증하고자 한다. 이때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성별에 따라 청소년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들의 영향이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예측되므로 남학생과 여학생의 경우로 구분하여 연구하고자 한다.
- 마지막으로 본 연구에서는 초기 청소년의 부모-자녀 간 갈등이 문제행동에 미치는 영향에서 갈등해결능력이 조절효과를 가지는지 검증하였다. 분석결과 남학생의 경우 아버지와의 갈등이 내재화 문제행동에 미치는 영향에서만 갈등해결능력의 조절효과가 유의하게 나타났다.
- 본 연구에서는 중학교 1, 2학년에 재학 중인 초기 청소년을 대상으로 부모-자녀 간 갈등과 갈등해결능력이 외현화·내재화 문제행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았다.
-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부모-자녀 간 갈등이 청소년의 문제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청소년의 갈등해결능력의 직접적인 영향력과 조절효과를 모두 검증하고자 한다. 이때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성별에 따라 청소년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들의 영향이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예측되므로 남학생과 여학생의 경우로 구분하여 연구하고자 한다.
- 종합해보면 본 연구에서는 일관되게 문제행동이 증가하는 중학교 1, 2학년에 재학 중인 초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문제행동과 부모-자녀 간 갈등, 갈등해결능력에 성차가 있는지 알아보고 부모-자녀 간 갈등과 갈등해결능력이 문제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본 후, 부모-자녀 간 갈등이 문제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청소년의 갈등해결능력이 조절하는지를 검증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결과는 급격한 신체적·심리적 변화를 경험하는 시기에 있는 중학교 청소년들의 문제행동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한 다양한 중재 프로그램의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가설 설정
- 그러나 이와 같이 갈등해결능력은 청소년의 문제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부모-자녀 간 갈등이 문제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시키거나 강화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가정된다. 선행연구들에 따르면 부모-자녀 간의 갈등이 문제행동에 이르는 과정에서 다양한 조절변인이 고려되는데 그 중 개인적 요소로써 갈등해결능력이 제시되고 있다(Branje et al.
제안 방법
- 남학생의 내재화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갈등해결능력의 조절효과를 알아보기 위하여 위계적 중다회귀분석의 2단계에서 두 개의 상호작용항(부와의 갈등과 갈등해결능력의 상호작용항, 모와의 갈등과 갈등해결능력의 상호작용항)을 추가로 투입하였다. 그 결과, 부모-자녀간 갈등(부와의 갈등, 모와의 갈등)과 갈등해결능력의 상호작용항이 추가로 투입된 2단계의 회귀 방정식에서 부와의 갈등과 갈등해결능력의 상호작용항(β = -.
- 다음으로 남학생의 부와의 갈등이 내재화 문제행동이 미치는 영향이 갈등해결능력의 정도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알아보기 위하여 연속 변인인 독립변인과 조절변인의 평균값을 기준으로 상하 집단을 구분하고, 각 집단의 종속변인치 평균값을 산출하여 Figure 1과 같이 상호작용 그래프를 작성하였다.
- 본 연구에서는 중학교 1, 2학년에 재학 중인 초기 청소년을 대상으로 부모-자녀 간 갈등과 갈등해결능력이 외현화·내재화 문제행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았다. 또한 부모자녀 간 갈등이 문제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갈등해결능력의 조절효과를 검증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얻은 주요 결과들을 중심으로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 본 연구에서 측정한 변인은 청소년의 문제행동, 부모-자녀 간 갈등, 갈등해결능력이며 각 변인의 점수 범위, 평균 및 표준편차, 그리고 성차를 알아보기 위한 t 검증 결과는 Table 1에 제시된 바와 같다.
- 이 도구는 총 20문항으로 구성된 자기보고식 척도로서 청소년의 자율성 욕구와 부모 허용 간의 불일치 상황에서 청소년 자녀가 지각하는 부모자녀 관계의 불평 및 불만을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부터 ‘매우 그렇다(5점)’까지 5점 척도로 평가하도록 되어있다. 이때 아버지와의 갈등과 어머니와의 갈등을 각각 응답하도록 하였다. 총 20개 문항 중 8개 문항(2, 3, 5, 8, 9, 14, 19, 20번)은 역채점하게 되어있으며, 가능한 총점의 범위는 20점에서 100점까지이다.
- 또한 청소년의 부모-자녀간 갈등과 문제행동의 관계에 대한 갈등해결능력의 조절효과를 알아보기 위하여 위계적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이를 위해 독립변인과 조절변인의 곱인 상호작용항을 회귀모형에 투입하였는데, 그 과정에서 독립변인과 조절변인을 평균중심화(mean-centering)하여 다중공선성의 문제를 줄이고자 하였다.
- 위와 같은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가 지니는 시사점과 의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서는 부모-자녀 간 갈등을 보다 심도있게 측정할 수 있고 상황에 관계없이 보편적으로 사용가능한 척도를 새롭게 적용하였다. 기존의 국내 연구에서 주로 쓰인 갈등 체크리스트(Issue Checklist)는 갈등이 자주 일어나는 세부적인 문제를 중심으로 문항이 구성되어 부모-자녀 간의 표면적인 불일치만 측정할 수 있었고(Bush, Peterson, & Chung, 2013), 사회경제적 배경과 문화권에 따른 차이를 반영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 초기 청소년의 부모-자녀 간 갈등이 외현화와 내재화 문제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갈등해결능력의 조절효과를 검증하기 위하여 위계적 중다회귀분석를 실시하였으며, 1단계에는 부모-자녀 간 갈등(부와의 갈등, 모와의 갈등)과 갈등해결능력을 투입하였으며, 2단계에서는 추가로 두 개의 상호작용항(부와의 갈등과 갈등해결능력의 상호작용항, 모와의 갈등과 갈등해결능력의 상호작용항)을 투입하였다.
- 초기 청소년의 문제행동을 측정하기 위해 Oh, Kim, Ha, Lee와 Hong(2010)이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표준화한 ‘한국판 청소년 행동평가척도(Korean Youth Self Report: K-YSR)’를 사용하였다. 총 119문항으로 이루어진 이 척도는 크게 문제행동척도와 적응척도로 구성되어 있는데, 문제행동척도 중 진단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증후군 척도에서 외현화 문제행동과 내재화 문제행동을 측정하는 63개 문항을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만 11세에서 18세를 대상으로 개발되었으며, 자기보고식 척도로서 응답자로 하여금 현재를 포함한 지난 6개월 동안 자신이 행하거나 경험한 외현화 문제행동(규칙위반, 공격행동)과 내재화 문제행동(우울/위축, 불안/위축, 신체증상)을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항상 그렇다(3점)’까지의 3점 척도로 평정하도록 되어 있다.
대상 데이터
- 본 연구의 대상은 서울시 마포구와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세 개 중학교에 재학 중인 1, 2학년 학생 397명이었다. 초기 청소년을 연구대상으로 선정한 이유는 2012년 ‘학생 정서·행동발달 선별검사’ 결과, 중학생의 문제행동 수준이 초등학생과 고등학생에 비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Ministry of Education, 2013), 부모-자녀 간의 갈등이 가장 빈번한 시기이므로(Chang, 2009) 본 연구 목적에 적합한 연구대상이라고 판단하였다.
- 본 조사는 임의 선정한 세 개 중학교의 16개 학급 1,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질문지 회수율은 약 90%였고 그 중 부모의 이혼, 사망 등의 사유로 양부모와 함께 살고 있지 않아 부모-자녀 간 갈등 문항에 답하지 않은 55명의 자료와 불성실한 응답으로 분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된 63명의 자료를 제외한 총 397부를 최종 분석하였다.
- 본 조사는 임의 선정한 세 개 중학교의 16개 학급 1,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질문지 회수율은 약 90%였고 그 중 부모의 이혼, 사망 등의 사유로 양부모와 함께 살고 있지 않아 부모-자녀 간 갈등 문항에 답하지 않은 55명의 자료와 불성실한 응답으로 분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된 63명의 자료를 제외한 총 397부를 최종 분석하였다. 응답 중 발생한 결측치는 회귀분석에 적절한 결측처리방법인(Schafer & Graham, 2002) 다중대체법(Multiple Imputation; MI)으로 처리하였다.
데이터처리
- 측정 변인들의 일반적 경향과 성차를 알아보기 위하여 기술통계 분석과 t 검증을 실시하였다. t 검증 결과 종속변인인 문제행동에서 유의한 성차가 나타나 이후의 모든 회귀분석은 남녀 집단별로 이루어졌다. 청소년의 부모-자녀 간 갈등과 갈등해결능력이 문제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하여 외현화·내재화 문제행동 각각에 대하여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 청소년의 부모-자녀 간 갈등과 갈등해결능력이 문제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하여 외현화·내재화 문제행동 각각에 대하여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또한 청소년의 부모-자녀간 갈등과 문제행동의 관계에 대한 갈등해결능력의 조절효과를 알아보기 위하여 위계적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이를 위해 독립변인과 조절변인의 곱인 상호작용항을 회귀모형에 투입하였는데, 그 과정에서 독립변인과 조절변인을 평균중심화(mean-centering)하여 다중공선성의 문제를 줄이고자 하였다.
- 청소년의 부모-자녀 간 갈등과 갈등해결능력이 문제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하여 외현화·내재화 문제행동 각각에 대하여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 초기 청소년의 부모-자녀 간 갈등이 외현화와 내재화 문제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하여 부모-자녀 간 갈등(부와의 갈등, 모와의 갈등)과 갈등해결능력을 독립변인으로 설정하여 각각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남학생과 여학생 집단에 대하여 동일한 방식으로 분석하였다.
- 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측정 변인들의 일반적 경향과 성차를 알아보기 위하여 기술통계 분석과 t 검증을 실시하였다. t 검증 결과 종속변인인 문제행동에서 유의한 성차가 나타나 이후의 모든 회귀분석은 남녀 집단별로 이루어졌다.
이론/모형
- 이러한 관계를 보다 명확히 밝히기 위해서 추후의 종단적 연구를 통해 검증할 필요가 있다. 셋째, 본 연구에서는 갈등해결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도구로 Cha와 Cheon(2011)이 제작한 척도를 사용하였는데, 이는 외국에서 개발되었을 뿐 아니라 갈등해결의 인지적 측면을 중점적으로 반영하여 우리나라 청소년의 실제 갈등해결능력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우리문화에서 합리적이라고 인식되는 갈등해결의 특성을 파악하고 인지, 정서, 행동 등 갈등해결의 다차원적 측면을 포괄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척도의 개발이 요구된다.
- 연구 대상이 지각하는 부모-자녀 간 갈등을 측정하기 위하여 Robin과 Foster(1989)가 제작하고 Homes, Bond와 Byrne(2012)가 수정한 ‘갈등행동척도(Conflict Behavior Questionnaire: CBQ)’의 축소판(CBQ-20)을 번안하여 사용하였다.
- 응답 중 발생한 결측치는 회귀분석에 적절한 결측처리방법인(Schafer & Graham, 2002) 다중대체법(Multiple Imputation; MI)으로 처리하였다.
- 초기 청소년의 갈등해결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Cha와 Cheon(2011)이 중학생에 적합하도록 수정한 ‘갈등해결능력 척도(Thomas Kilman Conflict Mode Instrument: Thomas & Kilman, 1974)’를 사용하였다.
- 초기 청소년의 문제행동을 측정하기 위해 Oh, Kim, Ha, Lee와 Hong(2010)이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표준화한 ‘한국판 청소년 행동평가척도(Korean Youth Self Report: K-YSR)’를 사용하였다.
성능/효과
- 이는 남학생의 갈등해결능력 정도에 따라 아버지와의 갈등이 내재화 문제행동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2단계에 투입된 두 개의 상호작용항은 추가적으로 3%를 설명하여, 회귀 방정식에 포함된 변인들은 남학생의 내재화 문제행동 변량의 총 25%를 설명하였다.
- t 검증 결과 외현화 문제행동의 성차는 유의하지 않았고 여학생의 내재화 문제행동 수준은 남학생보다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t = -4.20, p < .001).
- 그 결과 부모-자녀 간 갈등과 남학생의 외현화 문제행동, 여학생의 외현화·내재화 문제행동 간 관계에서는 갈등해결능력의 조절효과가 유의하게 나타나지 않았고 남학생의 내재화 문제행동에 대해서만 갈등해결능력의 조절효과가 검증되었다.
- 그 결과, 부모-자녀간 갈등(부와의 갈등, 모와의 갈등)과 갈등해결능력의 상호작용항이 추가로 투입된 2단계의 회귀 방정식에서 부와의 갈등과 갈등해결능력의 상호작용항(β = -.20, p < .05)이 남학생의 내재화 문제행동에 대하여 추가 설명량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 그래프에 나타난 상호작용 효과를 살펴보면, 갈등해결능력이 낮은 집단보다 갈등해결능력이 높은 집단에서 부와의 갈등 수준에 따른 내재화 문제행동의 수준 차이가 적게 나타났다. 즉, 남학생의 갈등해결능력이 높은 경우에는 아버지와의 갈등이 내재화 문제행동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력이 완화됨을 알 수 있다.
- 그러나 남학생의 외현화 문제행동, 여학생의 외현화·내재화 문제행동의 경우에는 갈등해결능력의 조절효과가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 내재화 문제행동을 종속변인으로 한 회귀분석 결과, 남학생은 부와의 갈등(β = .21, p < .01)과 모와의 갈등(β = .27, p < .001)을 많이 경험할수록 내재화 문제행동의 수준이 높았다.
- 다음으로 연구문제 2와 관련하여 부모-자녀간 갈등과 갈등해결능력이 청소년의 문제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청소년이 지각하는 부모-자녀 간 갈등은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쳤고, 갈등해결능력은 문제행동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초기 청소년의 부모-자녀 간 갈등 정도가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결과는 청소년이 일상생활에서 본인의 자율성 욕구와 부모의 허용 간 불일치를 자주 경험하여 부모에 대한 불평·불만의 정도가 클수록 외현화 문제행동과 내재화 문제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 따라서 가능한 총점의 범위는 외현화 문제행동의 경우 32∼96점까지이고 내재화 문제행동의 경우 31∼93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각각 외현화 문제행동과 내재화 문제행동의 수준이 높음을 나타낸다.
- 먼저 연구대상의 문제행동 수준을 살펴본 결과, 남학생과 여학생의 외현화·내재화 문제행동 점수는 모두 척도의 중간 정도에 해당하였다.
- 본 연구에서 산출한 내적 합치도 계수 Cronbach's α는 외현화 문제행동의 경우 .88이었고, 내재화 문제행동의 경우 .92였으며, 구체적으로 불안/우울 .84, 위축/우울 .79, 신체증상 .82, 규칙위반 .72, 공격행동 .84로 나타났다.
- 마지막으로 본 연구에서는 초기 청소년의 부모-자녀 간 갈등이 문제행동에 미치는 영향에서 갈등해결능력이 조절효과를 가지는지 검증하였다. 분석결과 남학생의 경우 아버지와의 갈등이 내재화 문제행동에 미치는 영향에서만 갈등해결능력의 조절효과가 유의하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Branje et al.
- 셋째, 본 연구에서 회귀분석의 기초분석으로 변인 간 Pearson의 적률상관관계 계수를 산출하였는데, 그 결과 청소년의 갈등해결능력과 문제행동은 유의한 상관관계(-.26∼-.30)가 있었고 동시에 부모-자녀 간 갈등과 갈등해결능력이 높은 수준의 상관(-.38∼-.43)을 보였다.
- 49점에 해당하였다. 이를 통해 본 연구에 참여한 초기 청소년들은 보통보다 약간 높은 수준의 갈등해결능력을 보임을 알 수 있었다.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 갈등 상황에서 타협, 협력과 같은 합리적인 방식을 택하여 갈등해결에 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 이 척도는 만 11세에서 18세를 대상으로 개발되었으며, 자기보고식 척도로서 응답자로 하여금 현재를 포함한 지난 6개월 동안 자신이 행하거나 경험한 외현화 문제행동(규칙위반, 공격행동)과 내재화 문제행동(우울/위축, 불안/위축, 신체증상)을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항상 그렇다(3점)’까지의 3점 척도로 평정하도록 되어 있다. 전체 63개 문항은 외현화 문제행동을 측정하는 총 32개 문항(규칙위반 15문항, 공격행동 17문항)과 내재화 문제행동을 측정하는 총 31개 문항(불안/우울 13문항, 위축/우울 8문항, 신체증상 1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가능한 총점의 범위는 외현화 문제행동의 경우 32∼96점까지이고 내재화 문제행동의 경우 31∼93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각각 외현화 문제행동과 내재화 문제행동의 수준이 높음을 나타낸다.
- 종합해보면, 남학생은 아버지와의 갈등이 있을 때 청소년 자신의 갈등해결능력이 높은 경우 내재화 문제행동의 수준이 완화될 수 있었다. 그러나 남학생의 외현화 문제행동, 여학생의 외현화·내재화 문제행동의 경우에는 갈등해결능력의 조절효과가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 , 2008; Zafirakis, 2013)과 상반된 결과가 나타난 이유는 몇 가지 가능성으로 설명해볼 수 있다. 첫째, 본 연구에서 사용한 척도는 갈등해결의 인지적 차원을 강조하여 실제 갈등해결능력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을 수 있다. 즉, 갈등 해결은 크게 인지, 정서 그리고 행동의 세 가지 하위 차원 간의 역동적인 과정을 통해 이루어지므로 갈등을 합리적으로 인지하였다 하더라도 갈등상황에서의 행동은 다르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 한편 본 연구에서는 부-자 관계를 제외한 부녀, 모-자, 모-녀 관계에서는 갈등해결능력의 조절효과가 검증되지 않았다. 이는 부-자 관계를 제외한 다른 부모-자녀 관계에서는 부모와의 갈등이 문제행동에 미치는 영향이 청소년의 갈등해결능력 수준에 따라 달라지지 않음을 의미한다.
- 회귀분석 결과 남학생은 부와의 갈등(β = .24, p < .01)과 모와의 갈등(β = .29, p < .001)을 많이 경험할수록 외현화 문제행동의 수준이 높았다.
후속연구
- 추후의 연구에서는 부모-자녀 간 갈등이나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형제순위, 가족원 수, 가정의 소득 수준, 부모의 교육수준 등을 보다 체계적으로 통제할 필요가 있다. 둘째, 본 연구는 횡단적 연구로 이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변인들 간의 인과관계를 단정하기 어렵다. 즉, 부모-자녀 간 갈등의 수준이 높은 초기 청소년이 문제행동을 더 많이 보일 수 있지만, 반대로 문제행동을 더 높게 보고한 초기 청소년이 부모-자녀 간의 갈등을 더 많이 경험하게 되는 것으로 평가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 그러나 가족갈등의 역동을 설명한 인지맥락적 모델(cognitive-contextual model; Grych & Fincham, 1990)에 따르면 부모-자녀 갈등해결에는 부모의 갈등해결능력 정도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된다. 따라서 추후 연구에서는 청소년 자녀의 갈등해결능력 뿐만 아니라 부모의 갈등해결능력에 대한 자료도 함께 수집한다면 부모자녀 간 갈등해결의 과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기존의 국내 연구에서 주로 쓰인 갈등 체크리스트(Issue Checklist)는 갈등이 자주 일어나는 세부적인 문제를 중심으로 문항이 구성되어 부모-자녀 간의 표면적인 불일치만 측정할 수 있었고(Bush, Peterson, & Chung, 2013), 사회경제적 배경과 문화권에 따른 차이를 반영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본 연구에서 번안하여 사용한 척도는 상황특수성이 두드러지지 않아 일상적인 부모-자녀 관계의 갈등을 측정가능하고, 상대적으로 문화차가 개입될 여지가 적다는 점에서 기존 척도의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둘째, 본 연구는 부모-자녀 간 갈등이 문제행동에 미치는 영향에서 부모의 성별과 자녀의 성별에 따른 차이를 살펴보았다.
- 본 연구의 결과는 급격한 신체적·심리적 변화를 경험하는 시기에 있는 중학교 청소년들의 문제행동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한 다양한 중재 프로그램의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 따라서 부모-자녀 간 갈등과 갈등해결능력이 문제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이 두 변인을 회귀분석에 함께 투입하였을 때, 두 변인 간에 높은 수준의 상관이 존재함에 따라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갈등해결능력의 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위에서 제시한 가능성들은 추후 연구를 통해 면밀히 검증될 필요가 있다.
- 즉, 부모-자녀 간 갈등의 수준이 높은 초기 청소년이 문제행동을 더 많이 보일 수 있지만, 반대로 문제행동을 더 높게 보고한 초기 청소년이 부모-자녀 간의 갈등을 더 많이 경험하게 되는 것으로 평가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계를 보다 명확히 밝히기 위해서 추후의 종단적 연구를 통해 검증할 필요가 있다. 셋째, 본 연구에서는 갈등해결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도구로 Cha와 Cheon(2011)이 제작한 척도를 사용하였는데, 이는 외국에서 개발되었을 뿐 아니라 갈등해결의 인지적 측면을 중점적으로 반영하여 우리나라 청소년의 실제 갈등해결능력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 반면 여학생의 경우 부모-자녀 간의 갈등 자체를 감소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더 필요함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추후 청소년 문제행동의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중재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 마지막으로, 본 연구에 대한 제한점을 밝히면서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을 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서는 초기 청소년의 부모-자녀간 갈등과 갈등해결능력이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개입될 수 있는 통제변인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 추후의 연구에서는 부모-자녀 간 갈등이나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형제순위, 가족원 수, 가정의 소득 수준, 부모의 교육수준 등을 보다 체계적으로 통제할 필요가 있다.
- 첫째, 본 연구에서는 초기 청소년의 부모-자녀간 갈등과 갈등해결능력이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개입될 수 있는 통제변인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 추후의 연구에서는 부모-자녀 간 갈등이나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형제순위, 가족원 수, 가정의 소득 수준, 부모의 교육수준 등을 보다 체계적으로 통제할 필요가 있다. 둘째, 본 연구는 횡단적 연구로 이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변인들 간의 인과관계를 단정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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