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비만(obesity)이 어떻게 독립적인 질병지위(status of disease)를 획득하게 되었는지 살펴봄으로써 질병 탄생의 메커니즘을 찾아보고자 하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996년과 1997년에 "비만은 분명히 치료가 필요한 병"이라고 경고하였다. 그러나 그 이전까지 비만은 비(非)표준 비(非)정상의 신체 상태로 분류되었고 질병의 범주에 속하지 않았다. 이 논문은 비만이라는 질병의 탄생 메커니즘을 알아보기 위해 비만의 역사적 질병 담론 형성 과정과 병리학적 역학적 실재성을 고찰하였다. 연구 결과, 의료계가 BMI(Body Mass Index: 체질량지수)를 조정하고 정상 신체 범주를 좁히는 한편, 치수차별주의(sizism)를 제도화하였음을 확인하였다. 특히, 의료계가 비만의 신체 상태를 고혈압, 당뇨병 등 의료비 지출이 큰 만성적 고위험 질병과 결부(結付)짓는 비만공포증(fatphobia)을 유포함으로써 비만에 독립적인 질병지위를 부여하는 강력한 의료적 통제관리 메커니즘을 형성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논문은 이러한 고찰을 통해 비만과 같은 비(非)감염성 질병은, 실재의 병리학적 요인보다 문화적 사회경제적인 비(非)의료적 요인이 더 강력하게 개입하여 탄생할 수 있다는 함의를 발견하였다.
이 연구는 비만(obesity)이 어떻게 독립적인 질병지위(status of disease)를 획득하게 되었는지 살펴봄으로써 질병 탄생의 메커니즘을 찾아보고자 하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996년과 1997년에 "비만은 분명히 치료가 필요한 병"이라고 경고하였다. 그러나 그 이전까지 비만은 비(非)표준 비(非)정상의 신체 상태로 분류되었고 질병의 범주에 속하지 않았다. 이 논문은 비만이라는 질병의 탄생 메커니즘을 알아보기 위해 비만의 역사적 질병 담론 형성 과정과 병리학적 역학적 실재성을 고찰하였다. 연구 결과, 의료계가 BMI(Body Mass Index: 체질량지수)를 조정하고 정상 신체 범주를 좁히는 한편, 치수차별주의(sizism)를 제도화하였음을 확인하였다. 특히, 의료계가 비만의 신체 상태를 고혈압, 당뇨병 등 의료비 지출이 큰 만성적 고위험 질병과 결부(結付)짓는 비만공포증(fatphobia)을 유포함으로써 비만에 독립적인 질병지위를 부여하는 강력한 의료적 통제관리 메커니즘을 형성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논문은 이러한 고찰을 통해 비만과 같은 비(非)감염성 질병은, 실재의 병리학적 요인보다 문화적 사회경제적인 비(非)의료적 요인이 더 강력하게 개입하여 탄생할 수 있다는 함의를 발견하였다.
This study investigated a mechanism of naming a disease, as examining how obesity attain a status of disease. WHO(World Health Organization) warned 'The obesity is definitely a disease to need medical treatment' in 1996 and 1997. However, before then, obesity was classified as unusual or nonstandard...
This study investigated a mechanism of naming a disease, as examining how obesity attain a status of disease. WHO(World Health Organization) warned 'The obesity is definitely a disease to need medical treatment' in 1996 and 1997. However, before then, obesity was classified as unusual or nonstandard body status but it was not categorized as a disease. In order to examine a mechanism how obesity attain the status of disease, this study examined the historical process of construction to obesity in discourse of disease and ontological reality of pathological epidemiological to obesity. As a result of this research, it was found that the medical community manipulated BMI(Body Mass Index) and deliberately narrowed the range of person's normal weight, and institutionalized sizism. Especially, it was found that as the medical community associated the body state of obesity with high blood pressure, diabetes, and etc that causes burden of medical expenses to patients, that was fatphobia. And it tried to from a medical control mechanism to assign obesity to an independent status of a disease. Based on this examination, this study found an entailment: the noninfectious disease such as obesity attains the status of disease not because of the pathologic reason but because of cultural or socio-economical reason which han nothing to do with any medical source.
This study investigated a mechanism of naming a disease, as examining how obesity attain a status of disease. WHO(World Health Organization) warned 'The obesity is definitely a disease to need medical treatment' in 1996 and 1997. However, before then, obesity was classified as unusual or nonstandard body status but it was not categorized as a disease. In order to examine a mechanism how obesity attain the status of disease, this study examined the historical process of construction to obesity in discourse of disease and ontological reality of pathological epidemiological to obesity. As a result of this research, it was found that the medical community manipulated BMI(Body Mass Index) and deliberately narrowed the range of person's normal weight, and institutionalized sizism. Especially, it was found that as the medical community associated the body state of obesity with high blood pressure, diabetes, and etc that causes burden of medical expenses to patients, that was fatphobia. And it tried to from a medical control mechanism to assign obesity to an independent status of a disease. Based on this examination, this study found an entailment: the noninfectious disease such as obesity attains the status of disease not because of the pathologic reason but because of cultural or socio-economical reason which han nothing to do with any medical source.
현대의학에서 ʻ질병ʼ7)은 ʻʻ신체적 징후와 증상으로 나타나는 몸속의 병리적 변화와 그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는 감정, 아픔 등 개인의 주관적 해석과 반응ʼʼ이라고 정의되어 있다(여인석, 2007: 34-35; 문창진, 1990: 289). 이 개념 정의에 따르면, 특정한 몸의 상태가 질병으로 규정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다음과 같은 세 가지의 요건이 필요하다.
몸의 상태가 질병으로 규정되기 위한 3가지 요건은?
이 개념 정의에 따르면, 특정한 몸의 상태가 질병으로 규정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다음과 같은 세 가지의 요건이 필요하다. 첫째, 이전과는 다른 신체적 징후와 증상이 새로 나타나야 한다. 둘째, 이러한 신체적 징후와 증상은 몸속의 병리적 변화에 따른 것이어야 한다. 셋째, 앞서 언급한 두 가지에 대한 개인의 주관적 해석과 반응(불편함을 느끼는 감정, 아픔 등)이 수반되어야 한다. 여기에 근대 의학의 탄생 이후 지배적인 질병관(疾病觀)으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는 생의학 모델(biomedical model)8)은, ʻ의료적으로 통제·관리할 수 있는 대상ʼ이라는 요건을 질병 규정에서 강조하고 있다(앤서니 기든스, 2011, 362-379).
비만의 정의는 무엇이며, 비만은 어떻게 구분되는가?
비만은 ʻʻ체내에 지방이 필요 이상으로 과도하게 쌓인 경우ʼʼ로 정의되어 있으며 체내 지방의 양, 즉 체지방의 정도에 따라 경도비만, 고도비만 등으로 구분된다(오상우 외, 2009: 9-13). 과거에 비만은 그 자체가 질병이라기보다ʻʻ성인병 질환을 유발시키는 주된 병인요소ʼʼ로 인식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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