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조선 후기 신흥 양반주거의 연속적 공간 특성

박형진

doi:10.14774/jkiid.2015.24.1.115

문제 정의

본 연구는 조선 후기 경기지역 민가를 원형으로 발전한 신흥 양반주거에 나타난 연속적 공간 특성을 파악하였다. 이들 전통주거는 농업 등의 생업을 바탕으로 실용적인 방향으로 발전하였기 때문에 유교적 조영원리에 의한 남녀간, 주종간의 관계에서 비롯된 공간적 단절보다는 주생활과 결합된 연속적 공간 특성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18세기 후반부터 개항을 전후한 시점에 건립된 경기지역 신흥 양반층의 주거에 나타난 연속적 공간 특성을 파악하였다. 신흥 양반층은 조선 후기 근대화 과정에서 기존 양반계층의 분화 과정⁴⁾에서 권력에서 소외된 지방 향반, 상민에서 부를 축적하여 양반으로 신분이 격상한 부농, 중간계층으로서 향리(鄕吏), 공인(貢人), 여각주인(餘角主人), 객상주인(客商主人) 등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는 조선 후기 경기지역 신흥 양반주거의 사례를 통해 연속적 공간특성을 파악하였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경기지역에 현존하는 신흥양반의 주거로 추정되는 사례를 통해 바깥채와 안마당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연속적 공간특성을 파악하였다. 구체적으로 사례는 안채와 바깥채가 안마당을 중심으로 결합된 튼ㅁ자형으로 구성된 신흥 양반주거를 선정하였다.
이들 전통주거는 농업 등의 생업을 바탕으로 실용적인 방향으로 발전하였기 때문에 유교적 조영원리에 의한 남녀간, 주종간의 관계에서 비롯된 공간적 단절보다는 주생활과 결합된 연속적 공간 특성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바깥채를 중심으로 인접한 바깥마당, 안마당과의 공간적 관계, 안마당의 주생활적 역할을 고찰함으로써 연속적 공간 특성을 파악하였으며,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표3 참조>
따라서 이들의 주거는 안채, 사랑채 이외에 독립된 대문간채, 부속채(행랑방, 광), 사당채 등이 존재하여 유교적 조영방식에 의해 복합적인 공간 구성을 취하므로 신흥 양반주거와 공간 구성에 많은 차이가 있다. 이에 본 절에서는 조선 후기에 건립된 기존 사대부가 주거의 사례에 나타나는 공간적, 주생활적 특성을 신흥 양반주거와의 비교적 관점에서 고찰하였다.
즉, 지역별 민가의 특성을 토대로 발전한 이들의 주거에는 유교적 조영원리에 의한 남녀 공간의 분리 현상, 주종관계에 의한 공간의 단절보다는 실용적인 주생활을 위한 연속적인 공간 구성이 나타날 것이다. 이에 조선 후기 신흥 양반주거에 나타나는 연속적 공간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본 연구의 목적이다.
구체적으로 이들 주거의 안마당은 주생활의 중심영역으로 인접한 안채, 바깥채 등과 보다 적극적인 공간적 관계를 통해 연속된 공간을 형성하는 것으로 보인다. 주지하듯이 안마당과 안채 그리고 뒷마당은 여성의 영역으로 연속된 공간을 형성하므로 본 연구자는 안마당에서 바깥채, 바깥마당으로 이어지는 공간적 관계를 고찰함으로써 주거 전체에 나타나는 연속적 공간 특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였다.

제안 방법

3장에서는 경기지역에 현존하는 3채의 신흥 양반주거를 통해 바깥마당, 바깥채, 안마당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연속적 공간특성을 분석하였다. 구체적으로 바깥채와 바깥마당, 바깥채와 안마당의 공간적 관계를 통해 바깥마당, 바깥채, 안마당, 안채, 뒷마당으로 이어지는 연속적 공간특성을 파악하였다.
사례 분석에서는 바깥채를 거주영역(상랑방, 행랑방)과 작업영역(광, 헛간 등)으로 구분하여 안마당, 바깥마당과의 공간적 관계를 건축적 장치(퇴칸, 개구부 등) 등을 통해 파악하였다. 더불어 안마당의 주생활적 역할과 함께 안마당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연속적 공간 특성을 파악하였다.<표 2>
구체적으로 2장 1절에서는 조선 후기의 근대적 상황에서 출현한 경기지역 신흥 양반주거의 특성을 파악하였다. 민가를 원형으로 발전한 이들 주거의 상류지향적 성격과 함께 바깥채의 복합적 기능 수행, 안마당의 성격변화 등을 고찰하였다. 2절에서는 조선 후기 경기 지역에 건립된 전통 사대부가 주거의 특성을 신흥 양반주거와의 비교적 관점에서 파악하였다.
따라서 바깥채의 각 영역들은 안마당, 바깥마당과 접해 있으며, 주생활의 필요에 따라 각 영역들은 밀접한 관계를 지니며 이에 따른 건축적 장치가 발달하였을 것이다. 사례 분석에서는 바깥채를 거주영역(상랑방, 행랑방)과 작업영역(광, 헛간 등)으로 구분하여 안마당, 바깥마당과의 공간적 관계를 건축적 장치(퇴칸, 개구부 등) 등을 통해 파악하였다. 더불어 안마당의 주생활적 역할과 함께 안마당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연속적 공간 특성을 파악하였다.
이상으로 신흥 양반주거에 나타난 연속적 공간 특성을 파악하였다. 본 연구에서 도출한 신흥 양반주거의 연속적 공간 특성은 이전 사대부가의 그것과 분명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절에서는 조선 후기 경기 지역에 건립된 전통 사대부가 주거의 특성을 신흥 양반주거와의 비교적 관점에서 파악하였다. 특히, 기존 사대부가의 여성 전유공간인 안마당으로 인한 안채 영역과 사랑채 영역 사이의 공간의 단절 현상을 고찰하였다. 3장에서는 경기지역에 현존하는 3채의 신흥 양반주거를 통해 바깥마당, 바깥채, 안마당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연속적 공간특성을 분석하였다.

대상 데이터

구체적으로 18세기 후반부터 개항을 전후한 시점에 건립되었으며 지자체에 의해 문화재로 지정되어 보존가치가 높고 바깥채(사랑채)와 안채를 포함한 주생활 영역의 보존이 양호한 신흥 양반주거 6채를 1차 대상으로 하였다.<표 1>²³⁾ 이중에서 이 지역 민가의 원형인 사랑채와 바깥채가 결합된 튼ㅁ자형의 평면구조를 지닌 박희석, 정원채, 김정식 가옥 등을 최종 연구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이들 주거는 안마당을 중심으로 가족의 주생활이 이루어지므로 외부공간으로부터 바깥채를 지나 가장 안쪽에 위치한 안채에 이르는 영역의 연속적 공간특성이 극명하게 나타날 것으로 판단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조선 후기 경기지역 신흥 양반주거의 사례를 통해 연속적 공간특성을 파악하였다. 구체적으로 18세기 후반부터 개항을 전후한 시점에 건립되었으며 지자체에 의해 문화재로 지정되어 보존가치가 높고 바깥채(사랑채)와 안채를 포함한 주생활 영역의 보존이 양호한 신흥 양반주거 6채를 1차 대상으로 하였다.<표 1>²³⁾ 이중에서 이 지역 민가의 원형인 사랑채와 바깥채가 결합된 튼ㅁ자형의 평면구조를 지닌 박희석, 정원채, 김정식 가옥 등을 최종 연구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경기지역에 현존하는 신흥양반의 주거로 추정되는 사례를 통해 바깥채와 안마당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연속적 공간특성을 파악하였다. 구체적으로 사례는 안채와 바깥채가 안마당을 중심으로 결합된 튼ㅁ자형으로 구성된 신흥 양반주거를 선정하였다. 이들 주거는 외부 바깥마당으로부터 바깥채-안마당-안채-뒷마당의 연속된 영역으로 진입하게 된다.
본 연구의 대상으로서 18세기 이후 등장한 신흥 양반은 당시의 농업기술의 발달과 경영방식의 변화를 통해 신분제도의 혼란을 틈타 양반계급을 획득한 농민, 중간관리 출신의 새로운 상류계층이다. 기존 전통사대부의 주택이 엄격한 유교적 이념에 바탕을 하여 조영되었고 주생활의 상당 부분을 노비의 생산력에 의해 의존하였기 때문에 노비의 거주와 노동을 위한 공간이 함께 발달하였다.

성능/효과

1) 개요 : 18세기말 건립된 김정식 가옥은 지역의 전답을 관리하고 조세를 거두어들인 중간계층의 주거로 전한다.<그림 14>²⁸⁾ 안채와 바깥채가 결합된 튼ㅁ자형의 배치로 바깥채의 사랑영역이 외부에 면하는 전형적인 경기지역 민가의 공간 구성을 취한다.
1) 개요 : 정원채 가옥의 경제적 터전은 송림리 가운데골로 1900년대 초기 농업을 바탕으로 축적된 부를 바탕으로 건립되었다.<그림 10> 50년 전에 제보자의 시아버지는 사랑에, 시어머니는 딸 6명을 데리고 안방에 기거하였다고 한다.
12) 하위 계급에서 성장한 신흥양반과 정치적 지배계급인 기존 사대부가의 경제적 기반은 상이하며 이는 주거공간에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16세기 이후 상품화폐 경제의 발달에 따른 중간상인, 중앙집권통치로부터 비롯된 말단 지배계층인 중인계층은 사회적, 경제적으로 상당한 위치에 있었다.
이들 주거에서 사랑채는 반(半)사회적 영역으로 문벌중심의 양반사회의 결속을 위해 확장되고 화려해진 반면에 안채는 가정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 가정생활의 기능이 집약된 가정적 공간으로 움츠려들게 된다.²¹⁾ 그 결과 안마당은 여성의 전유 공간으로 발달하게 되며, 바깥주인과 남자하인의 접근이 원칙적으로 봉쇄되었다.<그림 5>
남성과 여성 거주인의 생활영역의 분리는 같은 지역 사대부가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²²⁾ 즉, 사랑채는 주거내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는 영역으로 고착화되었으며, 주생활의 중심 공간으로서 안채는 상대적으로 변화가 더디게 진행되었다.
3) 바깥채와 바깥마당의 공간적 관계 : 바깥채의 큰 사랑방, 작은 사랑방은 바깥마당에 바로 접하며, 외부에 개방적으로 구성된다. 특히 이들 사랑방의 전면부는 퇴칸 구성으로 이 지역 상류주거의 누마루 형식을 모방하였는데, 외부와의 접근성을 높이는 기능을 한다.
3) 바깥채와 바깥마당의 공간적 관계 : 바깥채의 큰사랑영역은 전면 퇴칸 구조를 통해 바깥마당과의 공간적 연계가 뚜렷하며, 건너편의 작은 사랑방도 출입문과 쪽마루를 통해 바깥마당과 연계되어 있다..
예컨대 근대건축의 라이트와 헤링의 주택에 나타나는 공간의 연속성은 거주인의 체험이 근대의 재료와 기술의 발전과 맞물려 나타난 결과이다.³⁾ 유사한 관점에서 채와 마당으로 분리된 각 전통주거의 생활영역은 주(主)생활의 필요에 의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부연하면 조선시대의 사회, 문화적 특성과 주생활을 반영한 각 공간들은 남녀, 세대(世代) 등의 가족 관계, 또는 주종(主從) 관계에 따라 거주와 작업 활동 등의 생활의 편리를 위해 긴밀히 연결되기도 하며, 서로 닫힌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을 것이다.
3)바깥채와 바깥마당의 공간적 관계 : 바깥채의 사랑방, 사랑대청, 머슴방은 바깥마당에 면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사랑마당을 둘러싸고 있는 벽돌 담장은 후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4) 안마당의 역할 : 이 주택에서 안마당은 사랑채와 안채를 연결시키고는 있으나 담장, 중문 등의 건축적 장치에 의해 남녀 주생활 영역이 어느 정도 분리되는 경향을 보인다. 즉, 안마당과 뒷마당 사이에 중간문을 설치하여 뒷마당으로의 출입을 제한함으로써 여성의 주생활영역으로서 뒷마당의 프라이버시가 보호되고 있다.
4) 안마당의 역할 : 주거내의 공간들은 기본적으로 남녀영역으로 구분되어 있으면서도 각 방들은 안마당으로 어느 정도 열린 공간을 취함으로써 가족구성원에게 연속된 공간으로 인식된다.
또한 생업과 관련된 작업 활동이 가사생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였고 이는 주거 공간의 구조적 변화로 나타났다.⁶⁾ 따라서 이들 주거에는 남녀관계, 주종관계에 의해 생활영역이 명확하게 구분되는 기존 상류주거의 특성보다는 실용적인 공간 특성이 나타났다.
7) 그 결과 현존하는 경기 지역의 중상류 주거의 상당수는 경제력을 바탕으로 양반 지위를 획득한 신흥 양반의 소유로 추정된다. 이들의 주거는 안채와 바깥채가 안마당을 중심으로 마주보고 있는 튼ㅁ자형의 민가를 원형으로 발전하였다.
2장에서 고찰하였듯이 조선 시대의 사대부가는 가정내 남녀의 역할 분담, 남녀유별에 의해 남녀 생활영역의 구분현상이 나타난다. 그 결과 사랑영역에서 여성영역인 안마당으로 진입하는 경계면에 이들을 구분할 수 있는 행랑채, 내외담 등의 건축적 장치가 설치되었다. 반면에 조선 후기 경기지역에 등장한 신흥양반의 주거는 지역 민가의 기본적 배치를 따르며 유교적 조영 원리보다는 보다 실용적인 공간구성을 취한다.
이러한 주거생활방식의 변화는 하위계급에서 신분 상승을 이룬 신흥 양반계층의 주거에서 일반화되었을 것으로 쉽게 추측할 수 있다. 그 결과 신흥 양반계층의 주거에는 이전 상류주거의 행랑채가 문간채로 약식화되고 부속채들은 생활의 중심 장소인 안채와 연관되어 안마당을 중심으로 건립되는 현상이 나타났다.¹⁴⁾
또한 1800년 순조 즉위 이후 시작된 세도정치에 의해 벌열(閥閱)체제가 고착화되면서 권력층의 중앙세도가와 권력에서 소외된 양반들이 급속도로 분화되기 시작하였다. 그 결과 조선 후기로 접어들수록 경제적 능력이 신분의 결정요인으로 작용하였고 중상류층의 상당수는 이들 신흥양반 세력이 차지하였다.¹¹⁾
둘째, 전체적으로 바깥채는 가족생활의 중심영역인 안마당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바깥채의 사랑영역은 외부에 상당히 개방적인 구조를 취한다. 주거내 사회적 역할을 담당하는 사랑영역은 툇마루, 분합문 등의 건축적 장치를 통해 외부와 긴밀한 연결 관계를 지닌다.
이상으로 신흥 양반주거에 나타난 연속적 공간 특성을 파악하였다. 본 연구에서 도출한 신흥 양반주거의 연속적 공간 특성은 이전 사대부가의 그것과 분명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시의 사회, 문화적 발전 과정에 따른 실용적 주생활의 발전의 결과이며, 그에 따른 안마당의 공간적 변용과 관련이 있다.
셋째, 신흥 양반주거에서 안마당은 남성과 여성의 생활 영역의 매개적 역할을 하였을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의 노동력이 집중됨으로써 주거내 연속된 공간의 중심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깥채의 사랑 영역뿐만 아니라 광, 외양간 등의 부속공간 역시 안마당으로 열린 공간구성을 취하고 있는데, 이는 안마당이 주거내 가족 생활의 중심이자 작업 영역으로 사용되었음을 의미한다.
첫째, 복합적 기능을 수행하는 바깥채의 각 영역과 안마당은 상호 긴밀한 공간적 관계를 취하며, 그 결과 안채와 바깥채 사이의 매개적 역할을 하는 안마당으로 인해 연속적 공간 특성이 나타난다. 구체적으로 사랑방에 거주하는 바깥주인은 후면의 창호와 툇마루(쪽마루) 등을 통해 안마당으로 직접 출입할 수 있다.

후속연구

이는 당시의 사회, 문화적 발전 과정에 따른 실용적 주생활의 발전의 결과이며, 그에 따른 안마당의 공간적 변용과 관련이 있다. 다만 본 연구는 경기 지역의 민가를 원형으로 발전한 신흥 양반주거의 특성을 고찰한 것이므로 보다 다양한 출신 성분의 주거공간에 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들 주거는 외부 바깥마당으로부터 바깥채-안마당-안채-뒷마당의 연속된 영역으로 진입하게 된다. 특히, 본 연구에서는 외부공간인 바깥마당에서부터 바깥채를 지나 안마당으로 이어지는 공간 관계를 중점적으로 파악하였는데, 이는 남녀간, 주종간 생활 영역이 명확하게 구분된 기존 사대부가와의 차이점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었다.

핵심어	질문	논문에서 추출한 답변
	조선시대 주택의 특성은 무엇이 있는가?	조선시대 주택은 비대칭적 배치와 평면, 채와 방의 분화, 성(性)에 따른 분화, 신분적 공간구분, 위계적 공간구성을 지니면서도 각 공간들이 연속적으로 구성되는 특성이 있다. 전통 주거의 연속적 공간 특성과 관련하여 학자 주남철은 인간의 동선에 따른 장면의 연속성을 강조하였다.
	학자 주남철에 따르면 전통주거가 인간의 동선에 따라 어떻게 지각된다고 하였는가?	전통 주거의 연속적 공간 특성과 관련하여 학자 주남철은 인간의 동선에 따른 장면의 연속성을 강조하였다. 그에 따르면 전통주거는 바깥행랑마당, 행랑채(솟을대문), 행랑마당, 중문간행랑채, 사랑마당(안마당), 사랑채(안채)로의 진입에 따라 연속된 공간으로 지각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조선시대 전통주택의 연속적 공간 특성은 일반적 특성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 후기에 전통 주거의 근대화는 어디서 많이 나타날 것으로 추측하였는가?	조선 후기는 전통 주거의 근대화가 이루어진 시점으로 당시의 봉건적 신분제도의 변화, 근대적 주문화의 확산으로 전통적인 유교의 조영원리보다는 실용적인 방향으로 주거공간의 변화가 이루어졌다. 특히, 이러한 변화는 전통 사대부가의 주거보다는 당시 봉건적 신분제의 변화 과정에서 등장한 신흥 양반주거에서 나타났을 것으로 추측되었다. 즉, 지역별 민가의 특성을 토대로 발전한 이들의 주거에는 유교적 조영원리에 의한 남녀 공간의 분리 현상, 주종관계에 의한 공간의 단절보다는 실용적인 주생활을 위한 연속적인 공간 구성이 나타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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