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우리나라 일반인의 인플레이션 기대 형성 행태를 정보경직성(information rigidity)과 상태의존성(state-dependence)을 중심으로 분석한다. 우리나라 일반인의 인플레이션 기대 형성 과정에 정보경직성이 존재하는지 여부를 살펴보기 위해 간단한 정보경직성 모형을 도출하여 추정하였으며, 간단한 마코프 국면전환모형을 이용하여 인플레이션 기대 형성 행태가 경제여건에 따라 달라지는 상태의존적 특징을 나타내는지도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우리나라 일반인의 대다수는 정보 갱신을 통해 인플레이션 기대를 새로 형성하기보다는 기존의 기대를 관성적으로 유지하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또한 정보 갱신 과정에서도 전문가 예측치 등과 같은 미래 지향적 정보보다 과거 인플레이션율과 같은 과거 지향적 정보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둘째, 우리나라 일반인의 인플레이션 기대 형성 행태는 인플레이션 수준에 따라 달라지는 상태의존적 특징을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즉, 인플레이션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시기에는 그렇지 않은 시기와 비교하여, 인플레이션 기대의 실제 인플레이션에 대한 민감도가 상승하였을 뿐만 아니라 인플레이션 기대와 실제 인플레이션 사이의 격차가 빠르게 축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우리나라 일반인의 인플레이션 기대 형성 행태를 정보경직성(information rigidity)과 상태의존성(state-dependence)을 중심으로 분석한다. 우리나라 일반인의 인플레이션 기대 형성 과정에 정보경직성이 존재하는지 여부를 살펴보기 위해 간단한 정보경직성 모형을 도출하여 추정하였으며, 간단한 마코프 국면전환모형을 이용하여 인플레이션 기대 형성 행태가 경제여건에 따라 달라지는 상태의존적 특징을 나타내는지도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우리나라 일반인의 대다수는 정보 갱신을 통해 인플레이션 기대를 새로 형성하기보다는 기존의 기대를 관성적으로 유지하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또한 정보 갱신 과정에서도 전문가 예측치 등과 같은 미래 지향적 정보보다 과거 인플레이션율과 같은 과거 지향적 정보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둘째, 우리나라 일반인의 인플레이션 기대 형성 행태는 인플레이션 수준에 따라 달라지는 상태의존적 특징을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즉, 인플레이션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시기에는 그렇지 않은 시기와 비교하여, 인플레이션 기대의 실제 인플레이션에 대한 민감도가 상승하였을 뿐만 아니라 인플레이션 기대와 실제 인플레이션 사이의 격차가 빠르게 축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This paper attempts to investigate the Korean households' inflation expectations with particular attention to information rigidity. For this purpose, we derive an empirical model from a sticky information model $\acute{a}$ la Mankiw and Reis (2002) and estimate it. In addition, it is also...
This paper attempts to investigate the Korean households' inflation expectations with particular attention to information rigidity. For this purpose, we derive an empirical model from a sticky information model $\acute{a}$ la Mankiw and Reis (2002) and estimate it. In addition, it is also examined whether the expectation formation is state-dependent on macroeconomic conditions. The main findings of this paper are as follows. First, it turns out that the information rigidity in Korean households' inflation expectations is very high. In a month, most of the households simply keep their inflation expectations the same as before instead of updating them based on newly arrived information. Furthermore, when updating their expectations, the households tend to rely on the backward-looking information such as actual inflation rates in the past rather than on the forward-looking forecasts by experts. Second, it is found that the expectation formation is varying as inflation rate changes. Specifically, when the inflation is high, the sensitivity of the households' inflation expectations to actual inflation increases and the gap between inflation expectations and actual inflation shrinks. It implies that Korean households update their expectations more frequently when the inflation matters than not.
This paper attempts to investigate the Korean households' inflation expectations with particular attention to information rigidity. For this purpose, we derive an empirical model from a sticky information model $\acute{a}$ la Mankiw and Reis (2002) and estimate it. In addition, it is also examined whether the expectation formation is state-dependent on macroeconomic conditions. The main findings of this paper are as follows. First, it turns out that the information rigidity in Korean households' inflation expectations is very high. In a month, most of the households simply keep their inflation expectations the same as before instead of updating them based on newly arrived information. Furthermore, when updating their expectations, the households tend to rely on the backward-looking information such as actual inflation rates in the past rather than on the forward-looking forecasts by experts. Second, it is found that the expectation formation is varying as inflation rate changes. Specifically, when the inflation is high, the sensitivity of the households' inflation expectations to actual inflation increases and the gap between inflation expectations and actual inflation shrinks. It implies that Korean households update their expectations more frequently when the inflation matters than n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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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먼저 제Ⅱ장에서는 주요 관련 연구를 소개하고, 제 Ⅲ 장과 제 Ⅳ장에서는 우리나라 일반인의 인플레이션 기대 형성 행태의 특징에 관한 실증 분석을 수행하며, 제Ⅴ장에서는 인플레이션 기대 형성과 인플레이션 관련 언론 보도와의 관계에 관한 간단한 실증분석 결과를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결론에서는 본 연구의 주요 분석 결과를 요약하고, 이로부터 도출될 수 있는 정책적 시사점에 대하여 간단히 살펴보고자 한다.
본 장에서는 Mankiw and Reis(2002)의 정보경직성 모형으로부터 Carroll(2003) 및 Lanne, Luoma, and Luoto(2009)와 유사한 인플레이션 기대 형성에 관한 실증분석모형을 도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관련 실증자료를 분석함으로써 우리나라 일반인의 인플레이션 기대 형성 과정에서 나타나고 있는 주요 특징을 정보경직성의 존재 여부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5
우리나라 일반인의 구체적인 인플레이션 기대 형성 행태를 식별하기 위해 본 연구는 먼저 우리나라 일반인의 인플레이션 기대 형성 과정에 정보경직성이 존재하는지 여부를 살펴본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먼저 Mankiw and Reis(2002)의 정보경직성 모형을 적절히 변형한 실증모형을 도출하고, 이를 한국은행의 일반인 대상 인플레이션 기대 설문 자료를 이용하여 추정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연구는 인플레이션 기대에 관한 다양한 실증분석을 통해 우리나라 경제주체들의 구체적인 기대 형성 행태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인플레이션 기대에 분석을 한정하는 것은 선행연구와 마찬가지로 실증자료의 가용성에 주로 기인한 것이나, 인플레이션 기대는 가격이나 임금 설정 또는 금융계약 등과 같은 경제주체들의 일상적 의사결정을 통해 경제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자체로도 분석대상으로서의 의의는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장에서는 우리나라 일반인 인플레이션 기대 형성 행태가 상태의 존적 특징을 나타내고 있는지 여부를 간단한 마코프 국면전환모형(Markov regime switching model)을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지금까지 일반인의 인플레이션 기대에 대한 설문자료를 이용하여 우리나라 일반인의 구체적인 인플레이션 기대 형성 행태를 실증분석을 통해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본 연구는 Mankiw and Reis(2002)의 정보경직성 모형을 적절히 변형한 실증모형을 도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일반인의 인플레이션 기대 형성 과정에 정보경직성이 존재하는지의 여부를 검증하였으며, 마코프 국면전환모형을 이용하여 인플레이션 기대 형성 행태가 인플레이션 등 경제여건에 따라 달라지는 상태의존적 특징을 보이는지도 함께 살펴보고자 하였다. 또한 인플레이션 기대의 상태의존성과 관련하여 언론 보도의 역할을 분석하기 위해 인플레이션 기대와 인플레이션 관련 언론 보도 빈도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도 간단한 실증분석을 수행하였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우리나라의 사례에 적용해 보면 우리나라 일반인의 인플레이션 기대는 앞 장의 분석 결과가 시사하는 바와 같이 과거 지향적 행태가 매우 뚜렷하므로, 인플레이션 기대와 실제 인플레이션 간의 격차가 언론기사 노출도와 음(-)의 관계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 이하에서는 우리나라 전국 종합일간지의 기사를 이용하여 국내 인플레이션 관련 언론 기사 노출지수(Media Exposure Index: MEI) 자료를 작성하고, 이를 이용한 간단한 실증분석을 통해 인플레이션 관련 언론기사 노출 정도와 일반인 인플레이션 기대 형성 사이의 관계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지금까지 일반인의 인플레이션 기대에 대한 설문자료를 이용하여 우리나라 일반인의 구체적인 인플레이션 기대 형성 행태를 실증분석을 통해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본 연구는 Mankiw and Reis(2002)의 정보경직성 모형을 적절히 변형한 실증모형을 도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일반인의 인플레이션 기대 형성 과정에 정보경직성이 존재하는지의 여부를 검증하였으며, 마코프 국면전환모형을 이용하여 인플레이션 기대 형성 행태가 인플레이션 등 경제여건에 따라 달라지는 상태의존적 특징을 보이는지도 함께 살펴보고자 하였다.
인플레이션 기대에 분석을 한정하는 것은 선행연구와 마찬가지로 실증자료의 가용성에 주로 기인한 것이나, 인플레이션 기대는 가격이나 임금 설정 또는 금융계약 등과 같은 경제주체들의 일상적 의사결정을 통해 경제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자체로도 분석대상으로서의 의의는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한편, 통상 인플레이션 기대에 관한 연구는 일반인과 전문가의 인플레이션 기대를 구분하여 함께 분석하는 데 반해, 본 연구는 일반인의 인플레이션 기대 형성 행태 분석에 집중하고자 한다. 이는 일반인의 인플레이션 기대가 일상적 경제행위에 상시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독립적인 분석대상일 수 있으며, 전문가 인플레이션 기대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본격적인 실증분석이 가능할 정도의 실증자료가 축적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가설 설정
이하에서는 상기한 실증가설을 바탕으로 간단한 마코프 국면전환모형을 설정하여 추정한다. 먼저 인플레이션 수준에 연동하는 상태의존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인플레이션 기대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반응계수가 2개 국면 사이를 1차 마코프 과정(first-order Markov process)의 전이확률(transition probability)로 상호 전환한다고 가정한다. 오차항은 시계열 자기상관성을 제거하기 위해서 1차 자기회귀과정(즉, AR(1))을 따른다고 가정한다.
먼저 인플레이션 수준에 연동하는 상태의존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인플레이션 기대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반응계수가 2개 국면 사이를 1차 마코프 과정(first-order Markov process)의 전이확률(transition probability)로 상호 전환한다고 가정한다. 오차항은 시계열 자기상관성을 제거하기 위해서 1차 자기회귀과정(즉, AR(1))을 따른다고 가정한다. 이렇게 설정된 1차 2상태(first-order 2-state) 마코프 국면전환 모형은 다음과 같이 식 (7)과 (8)로 요약될 수 있다.
한편, 식 (4)도 실제 실증분석에 활용되기 위해서는, t기의 새로운 정보를 바탕으로 갱신된 기대를 나타내는 Ft(πt,t+12)를 관측이 가능한 변수로 변환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일반인 기대 형성 과정에서의 정보획득에 과거 지향적인(backward-looking) 요소와 미래 지향적인(forward-looking) 요소가 혼재되어 있음을 시사하는 기존의 분석 결과를 고려하여, 해당 변수는 다음과 같이 두 가지의 요소로 분해될 수 있다고 가정한다.
실증분석모형의 도출과정을 소개하기에 앞서, 해당 모형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Mankiw and Reis(2002)가 제시한 정보경직성 모형의 주요 특징을 간략히 설명하고자 한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해당 모형에서 경제주체는 정보획득비용으로 인해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상시적으로 갱신할 수 없고, Calvo(1983)에서와 유사하게 매기마다 일정한 확률로 정보 갱신의 기회를 획득하는 것으로 가정된다. 또한 정보 갱신이 이루어질 경우에 개별 경제주체는 새로운 정보를 바탕으로 합리적 기대 이론에서와 동일하게 기대대상 변수의 현재와 미래 경로 전체에 대한 기대를 수정하게 된다.
한편, Mankiw and Reis(2002)의 정보경직성 모형을 본 연구의 실증분석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이를 분석대상 실증자료에 맞추어 수정할 필요가 있다. 즉, 본 연구의 실증분석 대상 자료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여 조사된 인플레이션 기대에 대한 설문자료이므로, 경제주체를 기대를 바탕으로 가격을 설정하는 가격 설정자로 가정하는 Mankiw and Reis(2002)와 달리, 본 연구는 경제주체가 주어진 정보를 이용하여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만을 형성 및 갱신한다고 가정한다. 또한 설문조사에서 인플레이션 기대는 설문시점을 기준으로 향후 1년간 예상 인플레이션으로 측정되므로, 기대대상 변수도 전년 동기 대비 인플레이션율이 된다.
제안 방법
식 (6)의 경우 설명변수에 종속변수의 시차변수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오차항의 계열상관 가능성을 검정한 뒤 추정을 실시하였으며, 강건성 검정 차원에서 비선형 최소자승법(nonlinear least squares), 자기시차항을 활용한 일반화 최소자승법(generalized least squares) 및 2단계 최소자승법(two stage least squares)을 차례로 적용하였다.10 이 중 일반화 최소자승법의 경우 오차항 내 계열상관 가능성을 감안하여 오차항이 1차 자기회귀과정 (AR(1))을 따르는 것으로 설정하고 비선형 추정기법을 이용하여 추정하였다. 또한 2단계 최소자승법의 경우 Lanne, Luoma, and Luoto(2009) 등을 참조하여 도구변수로 소비자물가상승률 차분항의 2기 및 3기 시차항, 미래 지향 변수의 1기 시차항, 단기 시장 금리(91일물 CD유통수익률) 차분항의 1기 시차항을 사용하였다.
8 또한 미래 지향적 기대 측정지표(FFt[πt,t+12])로는 ‘완벽한 예측(perfect foresight)’을 전제하고 12개월 후 실제 소비자물가상승률을 사용하는 방식과 전문가가 일반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합리적인 기대를 구성한다는 기존 문헌의 연구 결과를 반영하여 컨센서스 이코노믹스사(Consensus Economics)가 국내 17~19개 금융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전문가 인플레이션 기대의 가중평균 값(당해 연도와 다음 연도 전망치를 가중평균한 향후 12개월 전망치)을 사용하는 방식을 각각 적용하였다.
이를 위해본 연구는 Mankiw and Reis(2002)의 정보경직성 모형을 적절히 변형한 실증모형을 도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일반인의 인플레이션 기대 형성 과정에 정보경직성이 존재하는지의 여부를 검증하였으며, 마코프 국면전환모형을 이용하여 인플레이션 기대 형성 행태가 인플레이션 등 경제여건에 따라 달라지는 상태의존적 특징을 보이는지도 함께 살펴보고자 하였다. 또한 인플레이션 기대의 상태의존성과 관련하여 언론 보도의 역할을 분석하기 위해 인플레이션 기대와 인플레이션 관련 언론 보도 빈도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도 간단한 실증분석을 수행하였다.
]는 직전 월의 소비자물가상승률(전년동월비 기준)을 나타낸다. 또한 행벡터 Xt는 인플레이션 기대에 대한 기타 결정요인을 나타내는데, 실증분석에서는 콜금리(실질 무담보 기준, 1일물)와 GDP 대비 재정수지를 기타 결정요인에 대한 통제변수로 사용하였으며, 통계의 공표시차 등을 감안하여 1개월 시차변수를 사용하였다.12
이러한 기대 형성의 상태의존성 여부에 대한 분석은 최근 논란이 되었던 인플레이션 기대와 실제 인플레이션 사이의 격차가 상당 기간 동안 지속되었던 현상과 관련하여 매우 시사점이 큰 분석 결과를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기대 형성의 상태의존성이 나타나게 되는 원인과 관련하여, Carroll(2003) 등을 따라 기대 형성 과정에서 언론을 통한 정보 전파의 역할을 인플레이션 기대와 인플레이션 관련 언론 보도의 빈도 사이의 관계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이러한 현실적 어려움을 반영하여, 본 장에서는 앞서 서술한 바와 같이 우리나라 일반인의 인플레이션 기대는 과거 정보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앞 장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실증가설을 설정하여 추정함으로써 기대 형성 행태의 상태의존성 여부를 분석하고자 한다. 즉, 앞 장의 분석 결과가 시사하는 바와 같이 인플레이션 기대 형성을 위한 정보 갱신 과정에서 과거 정보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면, 인플레이션 기대의 과거 인플레이션에 대한 민감도는 인플레이션율의 변동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15 이 가운데 국내 인플레이션과 관련이 없는 해외물가 관련 기사 등을 제외하여 총 598건의 국내 인플레이션 동향 관련 기사를 선별하였다. 이렇게 선별된 인플레이션 관련 기사만을 대상으로 월간 보도횟수를 측정하였는데, 실증분석상의 편의를 위해 각 월의 보도횟수를 보도횟수가 가장 높은 달(2011년 1월, 25건)의 보도횟수 대비 비율로 환산하여 MEI 지수를 구축하였다.
우리나라 일반인의 구체적인 인플레이션 기대 형성 행태를 식별하기 위해 본 연구는 먼저 우리나라 일반인의 인플레이션 기대 형성 과정에 정보경직성이 존재하는지 여부를 살펴본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먼저 Mankiw and Reis(2002)의 정보경직성 모형을 적절히 변형한 실증모형을 도출하고, 이를 한국은행의 일반인 대상 인플레이션 기대 설문 자료를 이용하여 추정한다. 한편, 관련 선행연구가 지적하고 있는 바와 같이 기대 형성 행태가 경제여건에 따라 달라지는 상태의존성(state-dependent)을 나타낼 수 있음을 감안하여, 우리나라 일반인의 인플레이션 기대 형성 과정에서도 상태의존적 특징이 나타나는지 여부를 마코프 국면전환모형(Markov regime switching model)을 이용하여 분석한다.
일반인의 평균 인플레이션 기대를 나타내는 Mt[πt,t+12]에 대해서는 한국은행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12개월 후 기대인플레이션의 중심치(응답구간별 중앙값의 가중평균)를 사용하였으며, 과거 지향적 기대변수(BFt[πt,t+12])로는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직전 월의 소비자물가상승률(전년동월비 기준)을 사용하였다.
대상 데이터
국내 종합일간지 한 곳을 선택하여 분석대상 기간인 2002년 2월 1일부터 2013년 12월 31일까지 지면기사 제목에 ‘물가’라는 단어가 들어간 신문기사를 검색한 결과 총 1,186건이 집계되었다.15 이 가운데 국내 인플레이션과 관련이 없는 해외물가 관련 기사 등을 제외하여 총 598건의 국내 인플레이션 동향 관련 기사를 선별하였다. 이렇게 선별된 인플레이션 관련 기사만을 대상으로 월간 보도횟수를 측정하였는데, 실증분석상의 편의를 위해 각 월의 보도횟수를 보도횟수가 가장 높은 달(2011년 1월, 25건)의 보도횟수 대비 비율로 환산하여 MEI 지수를 구축하였다.
8 또한 미래 지향적 기대 측정지표(FFt[πt,t+12])로는 ‘완벽한 예측(perfect foresight)’을 전제하고 12개월 후 실제 소비자물가상승률을 사용하는 방식과 전문가가 일반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합리적인 기대를 구성한다는 기존 문헌의 연구 결과를 반영하여 컨센서스 이코노믹스사(Consensus Economics)가 국내 17~19개 금융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전문가 인플레이션 기대의 가중평균 값(당해 연도와 다음 연도 전망치를 가중평균한 향후 12개월 전망치)을 사용하는 방식을 각각 적용하였다.9 분석대상 기간은 한국은행의 일반인 인플레이션 기대 설문조사가 시작된 2002년 2월 이후 2013년 12월까지로 설정하였다.
국내 종합일간지 한 곳을 선택하여 분석대상 기간인 2002년 2월 1일부터 2013년 12월 31일까지 지면기사 제목에 ‘물가’라는 단어가 들어간 신문기사를 검색한 결과 총 1,186건이 집계되었다.
식 (7)~(9)로 요약되는 실증모형에서 추정해야 할 모수는 θ= [α, β1, β2, γ1, γ2,∅, σ, λ11,0, λ11,1, λ21,0, λ21,1]이며, Kim and Nelson(1999)을 원용하여 최우추정법(maximum likelihood estimation)에 의해 동 모수를 추정한다. 마지막으로 분석대상 기간은 제Ⅲ장의 분석과 동일하게 2002년 2월부터 2013년 12월까지로 설정한다.
이론/모형
10 이 중 일반화 최소자승법의 경우 오차항 내 계열상관 가능성을 감안하여 오차항이 1차 자기회귀과정 (AR(1))을 따르는 것으로 설정하고 비선형 추정기법을 이용하여 추정하였다. 또한 2단계 최소자승법의 경우 Lanne, Luoma, and Luoto(2009) 등을 참조하여 도구변수로 소비자물가상승률 차분항의 2기 및 3기 시차항, 미래 지향 변수의 1기 시차항, 단기 시장 금리(91일물 CD유통수익률) 차분항의 1기 시차항을 사용하였다.
정보경직성 모형(식 (6))을 추정한 결과는 [Table 1]에 요약되어 있다. 식 (6)의 경우 설명변수에 종속변수의 시차변수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오차항의 계열상관 가능성을 검정한 뒤 추정을 실시하였으며, 강건성 검정 차원에서 비선형 최소자승법(nonlinear least squares), 자기시차항을 활용한 일반화 최소자승법(generalized least squares) 및 2단계 최소자승법(two stage least squares)을 차례로 적용하였다.10 이 중 일반화 최소자승법의 경우 오차항 내 계열상관 가능성을 감안하여 오차항이 1차 자기회귀과정 (AR(1))을 따르는 것으로 설정하고 비선형 추정기법을 이용하여 추정하였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먼저 Mankiw and Reis(2002)의 정보경직성 모형을 적절히 변형한 실증모형을 도출하고, 이를 한국은행의 일반인 대상 인플레이션 기대 설문 자료를 이용하여 추정한다. 한편, 관련 선행연구가 지적하고 있는 바와 같이 기대 형성 행태가 경제여건에 따라 달라지는 상태의존성(state-dependent)을 나타낼 수 있음을 감안하여, 우리나라 일반인의 인플레이션 기대 형성 과정에서도 상태의존적 특징이 나타나는지 여부를 마코프 국면전환모형(Markov regime switching model)을 이용하여 분석한다. 이러한 기대 형성의 상태의존성 여부에 대한 분석은 최근 논란이 되었던 인플레이션 기대와 실제 인플레이션 사이의 격차가 상당 기간 동안 지속되었던 현상과 관련하여 매우 시사점이 큰 분석 결과를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성능/효과
[Figure 5]는 이와 같이 구축된 MEI 지수와 소비자물가상승률, 일반인 인플레이션 기대 간의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MEI 지수의 추이를 살펴보면 흥미롭게도 소비자물가상승률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순환국면별 고점(peak)을 약 6개월가량 선행하는 것으로 관측되었다. 또한 [Figure 6]은 일반인 인플레이션 기대와 실제 인플레이션 간의 격차와 MEI 지수 간의 상관관계를 나타내고 있는데, 비모수적 회귀추정 결과에서 드러나듯, MEI 지수가 약 0.
다음으로 우리나라 일반인의 인플레이션 기대 형성 과정에서 정보 갱신은 미래 지향적(forward looking) 정보보다는 과거 지향적(backward looking) 정보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일반인의 기대 형성 과정에서 활용되는 과거 물가상승률 정보와 미래 지향적 정보 변수에 대한 가중치의 합을 1로 제약하고 추정한 결과 과거 물가상승률 정보에 대한 의존도를 나타내는 모수인 ω의 추정치가 약 0.
둘째, 우리나라 일반인의 인플레이션 기대 형성 행태는 경제여건에 따라 달라지는 상태의존적 특징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즉, 인플레이션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시기에는 그렇지 않은 시기와 비교하여, 인플레이션 기대의 실제 인플레이션에 대한 민감도가 상승하였을 뿐만 아니라 인플레이션 기대와 실제 인플레이션 사이의 격차가 빠르게 축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인플레이션 상승 시기에 일반 경제주체들이 인플레이션 관련 정보를 상대적으로 빈번하게 갱신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Figure 2]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인플레이션 기대와 실제 소비자물가상승률 간 이변량 분석을 실시해 본 결과, 국면 2에 비해 국면 1에서 두 변수 간 상관관계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나, 인플레이션 기대형성의 국면별 차이가 뚜렷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인플레이션 기대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반응 정도도 [Table 2]의 마코프 국면전환모형 추정 결과에서와 마찬가지로 국면 1에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9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매월 전체 경제주체 중에서 정보의 갱신을 통해 새로운 인플레이션 기대를 구성하기보다는 기존의 기대를 그대로 유지하는 경제주체의 비중이 90%에 달함을 의미한다. 또한 일반인의 인플레이션 기대가 전문가 예측치 정보나 실제 미래 인플레이션율과 같은 미래 정보보다는 과거 인플레이션율에 대한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추정되어, 정보 갱신 과정에서 미래 지향적 정보보다 과거 지향적 정보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Table 1]은 우리나라 일반인의 인플레이션 기대 형성에 관한 몇 가지 흥미로운 분석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먼저 우리나라 일반인의 인플레이션 기대 형성 과정에 상당한 정도의 정보경직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모든 추정 결과에서 공통적으로 일반인 인플레이션 기대의 자기상관항에 대한 추정계수인 (#)가 0.
즉, 과거 지향적 기대 형성 행태로 인해 인플레이션 기대가 실제 인플레이션과 시차를 두고 상승할 경우, 인플레이션의 상승에 따른 정책금리의 상승이 인플레이션 기대의 상승과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 반면, 재정수지비율의 개선은 표준적인 거시경제이론이 예측하는 바와 같이 인플레이션 기대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우리나라 인플레이션 기대와 실제 인플레이션 간의 격차는 인플레이션 관련 언론 보도의 빈도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갖고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즉, 인플레이션 기대와 실제 인플레이션 간의 격차가 인플레이션 관련 언론 보도 빈도가 빈번한 시기에는 축소되었다가 상대적으로 기사화되는 빈도가 하락하면 확대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언론매체의 보도가 일반 경제주체들에게 인플레이션 관련 정보를 전파하는 데 있어 중요 경로의 하나로 작용할 수 있다는 Carroll(2003)의 가설이 우리나라의 경우에서도 타당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Carroll(2003)과 Lanne, Luoma, and Luoto(2009)는 미국의 분기 자료를 이용하여 유사한 실증분석을 수행하였는데, 이들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각 분기에 기대를 갱신하지 않는 일반인의 비중이 대략 70%로 나타났다. 월별 자료를 바탕으로 한 본 연구의 분석 결과를 미국 자료를 대상으로 한 분석 결과와 비교하기 위해 분기 기준으로 환산하면, 각 분기에 정보 갱신을 수행하지 않는 일반인의 비중은 각각 79%와 84%로 미국에 비해 정보경직성이 높게 나타났다.11
먼저 Coibion and Gorodnichenko(2012a)는 Mankiw and Reis(2002)와 Sims(2003)의 정보 불완전성 모형으로부터 다양한 실증가설을 도출하여 검증하였다. 이들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일반인뿐만 아니라 FOMC 위원을 포함한 전문가의 인플레이션 기대에서도 정보의 불완전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정보경직성 모형보다는 합리적 부주의 모형이 실증자료에 더 부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Coibion and Gorodnichenko(2012b)는 미국의 다양한 경제주체들의 기대 형성 과정에 정보 불완전성이 존재함을 확인하고, 이러한 정보의 불완전성이 경제여건에 따라 달라지는 상태의존적 특성을 나타내고 있음을 시사하는 실증분석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아울러 [Table 3]은 일반인 인플레이션 기대와 소비자물가의 상승률 및 전월 대비 증감분의 평균값과 표준편차를 국면별로 비교하고 있다. 이를 살펴보면 소비자물가상승률이나 전월 대비 증감분의 경우 평균이나 표준편차 모두 국면 1이 국면 2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인플레이션율이 높거나 변동성이 큰 시기에 일반인의 인플레이션 기대가 실제 인플레이션에 더 크게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14 또한 인플레이션 기대의 표준편차는 전체 기간(0.
이상의 실증분석 결과를 요약하면, 우리나라 일반인의 인플레이션 기대와 실제 물가 상승률 간 격차가 인플레이션 관련 언론 보도가 빈번한 시기에는 축소되었다가 상대적으로 기사화되는 빈도가 하락하면 격차가 확대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러한 관계는 앞서 추정한 국면별로도 상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인플레이션 관련 언론 보도가 인플레이션 수준과도 높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음을 감안하면, 언론 보도횟수가 인플레이션 기대와 실제 인플레이션 간의 격차를 축소시키는 직접적인 결정요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종합하면 본 장에서 수행한 인플레이션 기대에 관한 마코프 국면전환모형 추정 결과, 우리나라 일반인의 인플레이션 기대 형성 과정에서도 상태의존적 특징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인플레이션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시기(국면 1)의 경우 인플레이션 기대의 실제 인플레이션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 양자 간의 격차가 빠르게 축소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인플레이션이 낮게 유지되는 경우(국면 2)에는 인플레이션 기대의 실제 인플레이션에 대한 민감도가 하락하여 양자 간의 격차가 확대 및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하면 본 장에서 수행한 인플레이션 기대에 관한 마코프 국면전환모형 추정 결과, 우리나라 일반인의 인플레이션 기대 형성 과정에서도 상태의존적 특징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인플레이션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시기(국면 1)의 경우 인플레이션 기대의 실제 인플레이션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 양자 간의 격차가 빠르게 축소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인플레이션이 낮게 유지되는 경우(국면 2)에는 인플레이션 기대의 실제 인플레이션에 대한 민감도가 하락하여 양자 간의 격차가 확대 및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실제 인플레이션율 수준의 변동에 따라 경제주체들의 인플레이션 관련 정보획득 및 기대 갱신의 빈도가 달라졌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인플레이션의 수준이나 변동성이 높을수록 경제주체의 기대 형성을 위한 정보 갱신이 더 빈번하게 이루어져 인플레이션 기대와 실제 인플레이션 간의 격차를 축소시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둘째, 우리나라 일반인의 인플레이션 기대 형성 행태는 경제여건에 따라 달라지는 상태의존적 특징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즉, 인플레이션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시기에는 그렇지 않은 시기와 비교하여, 인플레이션 기대의 실제 인플레이션에 대한 민감도가 상승하였을 뿐만 아니라 인플레이션 기대와 실제 인플레이션 사이의 격차가 빠르게 축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인플레이션 상승 시기에 일반 경제주체들이 인플레이션 관련 정보를 상대적으로 빈번하게 갱신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분석 결과는 최근에 논란이 되었던 인플레이션 기대와 실제 인플레이션 격차가 상당기간 동안 지속되었던 현상을 우리나라 일반인의 인플레이션 기대 형성 행태에 존재하는 상태 의존성을 통해 이해해 볼 수 있음을 함의한다고 하겠다.
첫째, 우리나라 일반인의 인플레이션 기대 형성 과정에 상당한 정도의 정보경직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일반인 인플레이션 기대의 자기상관항에 대한 추정계수가 0.9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매월 전체 경제주체 중에서 정보의 갱신을 통해 새로운 인플레이션 기대를 구성하기보다는 기존의 기대를 그대로 유지하는 경제주체의 비중이 90%에 달함을 의미한다. 또한 일반인의 인플레이션 기대가 전문가 예측치 정보나 실제 미래 인플레이션율과 같은 미래 정보보다는 과거 인플레이션율에 대한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추정되어, 정보 갱신 과정에서 미래 지향적 정보보다 과거 지향적 정보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본 연구의 실증분석 결과는 우리나라 경제주체들의 기대 형성 과정에도 상당한 정도의 정보경직성이 존재함을 시사한다. 물론 Reis(2006) 및 Branch et al.
본 연구의 주요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다. 첫째, 우리나라 일반인의 인플레이션 기대 형성 과정에 상당한 정도의 정보경직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일반인 인플레이션 기대의 자기상관항에 대한 추정계수가 0.
후속연구
이러한 측면에서 우리나라 일반인의 인플레이션 기대 형성 과정에서 존재하는 정보의 경직성이 그 자체로 우리 경제 전반의 사회후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앞서 논의한 바와 같이, 기대 형성 과정에서의 높은 정보경직성은 불필요한 상대가격 변동에 따른 비효율적 자원배분을 야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높은 인플레이션 희생 비율(sacrifice ratio)과 같은 거시경제정책 수행비용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정보경직성 완화를 통해 인플레이션 기대 형성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17
한편, 관련 선행연구가 지적하고 있는 바와 같이 기대 형성 행태가 경제여건에 따라 달라지는 상태의존성(state-dependent)을 나타낼 수 있음을 감안하여, 우리나라 일반인의 인플레이션 기대 형성 과정에서도 상태의존적 특징이 나타나는지 여부를 마코프 국면전환모형(Markov regime switching model)을 이용하여 분석한다. 이러한 기대 형성의 상태의존성 여부에 대한 분석은 최근 논란이 되었던 인플레이션 기대와 실제 인플레이션 사이의 격차가 상당 기간 동안 지속되었던 현상과 관련하여 매우 시사점이 큰 분석 결과를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기대 형성의 상태의존성이 나타나게 되는 원인과 관련하여, Carroll(2003) 등을 따라 기대 형성 과정에서 언론을 통한 정보 전파의 역할을 인플레이션 기대와 인플레이션 관련 언론 보도의 빈도 사이의 관계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질의응답
핵심어
질문
논문에서 추출한 답변
인플레이션 기대를 중심으로 기대 형성 행태에 관한 실증연구의 분석 결과는 무엇인가?
특히 실증자료가 상대적으로 잘 구축된 인플레이션 기대를 중심으로 기대 형성 행태에 관한 실증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어 왔는데, 이들의 분석 결과는 실제 경제주체가 기대 형성 과정에서 정보를 입수하고 처리하는 행태가 합리적 기대 이론이 제시하고 있는 합리성과는 괴리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러한 괴리에 대응하여, 일부 연구는 실증 분석 결과에서 확인된 정보의 불완전성(imperfect information)을 미시적 기초에 바탕을 두고 설명할 수 있는 이론모형을 제시하고자 하였는데, Mankiw and Reis(2002) 및 Reis(2006) 등으로 대표되는 정보경직성(sticky information) 모형과 Sims(2003)의 합리적 부주의(rational inattention) 모형이 그 대표적 사례라고 할 것이다.
연구의 실증분석 결과는 무엇을 시사하는가?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본 연구의 실증분석 결과는 우리나라 경제주체들의 기대 형성 과정에도 상당한 정도의 정보경직성이 존재함을 시사한다. 물론 Reis(2006) 및 Branch et al.
Mankiw and Reis(2002)가 제시한 정보경직성 모형의 주요 특징을 간략히 설명 해 보아라
실증분석모형의 도출과정을 소개하기에 앞서, 해당 모형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Mankiw and Reis(2002)가 제시한 정보경직성 모형의 주요 특징을 간략히 설명하고자 한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해당 모형에서 경제주체는 정보획득비용으로 인해 의사결 정에 필요한 정보를 상시적으로 갱신할 수 없고, Calvo(1983)에서와 유사하게 매기마다 일정한 확률로 정보 갱신의 기회를 획득하는 것으로 가정된다. 또한 정보 갱신이 이루 어질 경우에 개별 경제주체는 새로운 정보를 바탕으로 합리적 기대 이론에서와 동일하게 기대대상 변수의 현재와 미래 경로 전체에 대한 기대를 수정하게 된다. 따라서 특정 시기의 평균기대는 현재의 정보와 다양한 시차의 과거 정보에 입각한 기대들의 가중합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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