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조선후기 한양의 세시풍습과 명승을 기록한 "경도잡지(京都雜誌)"에 꽃놀이 명소로 등장하는 네 곳-필운대(弼雲臺), 북둔(北屯), 동대문 밖, 서대문의 천연정(天然亭) 등-을 대상으로 한다. 관련 문헌기록을 통해 각 명소들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경관요소들로 구성되고 방문객에게 어떻게 체험되었는지를 살펴보았다. 경관특성은 물경(物境), 정경(情境), 체험행위로 세분하여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대표적인 물경은 꽃이었으며, 꽃과 함께 술, 술잔, 술병 등의 음주와 관련된 물리적인 요소와 시 짓는 모임인 시회를 즐기는 장면도 등장하였다. 또한 이용 주체들이 물경에 의미를 부여한 정경의 도출을 통해 주체들이 공간에 성대해 갖는 의미를 해석하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본 꽃놀이 명소의 의미로는 첫째, 풍류를 향유하기 위한 공간이라는 점이다. 문인들이 모여 꽃을 구경하고 술을 마시며 시회를 여는 등 각 공간들을 문화 창작의 거점으로 활용되었다. 둘째, 주체들이 각 장소에서 묘사한 정경에서 나타나듯, 방문객들은 공감각적인 완상을 통해 경관을 즐기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로써 꽃놀이 명소는 단지 꽃을 감상하는 것 이상의 감각적 체험의 장이었음을 확인하였다. 전통적인 꽃놀이 명소의 경관특성을 도출한 본 연구는 우리 선조들이 여가의 한 형태로 즐긴 꽃놀이와 그 공간이 갖는 의미를 추적하고 한국적인 꽃놀이 명소를 계획함에 있어 기초적인 자료가 될 것이라 판단한다.
본 연구에서는 조선후기 한양의 세시풍습과 명승을 기록한 "경도잡지(京都雜誌)"에 꽃놀이 명소로 등장하는 네 곳-필운대(弼雲臺), 북둔(北屯), 동대문 밖, 서대문의 천연정(天然亭) 등-을 대상으로 한다. 관련 문헌기록을 통해 각 명소들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경관요소들로 구성되고 방문객에게 어떻게 체험되었는지를 살펴보았다. 경관특성은 물경(物境), 정경(情境), 체험행위로 세분하여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대표적인 물경은 꽃이었으며, 꽃과 함께 술, 술잔, 술병 등의 음주와 관련된 물리적인 요소와 시 짓는 모임인 시회를 즐기는 장면도 등장하였다. 또한 이용 주체들이 물경에 의미를 부여한 정경의 도출을 통해 주체들이 공간에 성대해 갖는 의미를 해석하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본 꽃놀이 명소의 의미로는 첫째, 풍류를 향유하기 위한 공간이라는 점이다. 문인들이 모여 꽃을 구경하고 술을 마시며 시회를 여는 등 각 공간들을 문화 창작의 거점으로 활용되었다. 둘째, 주체들이 각 장소에서 묘사한 정경에서 나타나듯, 방문객들은 공감각적인 완상을 통해 경관을 즐기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로써 꽃놀이 명소는 단지 꽃을 감상하는 것 이상의 감각적 체험의 장이었음을 확인하였다. 전통적인 꽃놀이 명소의 경관특성을 도출한 본 연구는 우리 선조들이 여가의 한 형태로 즐긴 꽃놀이와 그 공간이 갖는 의미를 추적하고 한국적인 꽃놀이 명소를 계획함에 있어 기초적인 자료가 될 것이라 판단한다.
This study targets flower-viewing sites appearing in "Kyungdojapji" and talks about the seasonal customs and tourist attractions of the later Chosun; Pilundae, Bukdun, Outside of Dongdaemun, Cheonyunjeong and near Seodaemun etc. Through related poetry, paintings and maps, it looks into what scenic e...
This study targets flower-viewing sites appearing in "Kyungdojapji" and talks about the seasonal customs and tourist attractions of the later Chosun; Pilundae, Bukdun, Outside of Dongdaemun, Cheonyunjeong and near Seodaemun etc. Through related poetry, paintings and maps, it looks into what scenic elements each attraction was made of and how the elements were felt by visitors. It sub-divided and analyzed scenic features into objective objects, subjective emotions and experienced behaviors. As a result, representative objective objects were flowers and there were also scenes where people enjoyed poem-writing meetings along with drinking-related physical elements such as liquor, liquor glasses, liquor bottles etc. Through drawing out scenes, where users gave meaning to objective objects, it tried to interpret what space meant to them, through which the meaning of flower-viewing attractions is first and foremost a space to enjoy artistic taste. Each space is used as the center of cultural creation such as literary people gathering, viewing flowers, drinking and having poetry-writing meetings. Second, as shown in scenes viewers depicted in each space, visitors were confirmed to enjoy scenes through multi-sensory appreciation. By this, flower-viewing attractions were confirmed to be not just flower-viewing but also venues of sensory experience. This study, which drew out the scenic features of traditional flower-viewing attractions, is expected to be basic material in tracing the flower-viewing enjoyed by our ancestors as a pastime and its spatial meaning and in planning Korea-unique flower-viewing attractions.
This study targets flower-viewing sites appearing in "Kyungdojapji" and talks about the seasonal customs and tourist attractions of the later Chosun; Pilundae, Bukdun, Outside of Dongdaemun, Cheonyunjeong and near Seodaemun etc. Through related poetry, paintings and maps, it looks into what scenic elements each attraction was made of and how the elements were felt by visitors. It sub-divided and analyzed scenic features into objective objects, subjective emotions and experienced behaviors. As a result, representative objective objects were flowers and there were also scenes where people enjoyed poem-writing meetings along with drinking-related physical elements such as liquor, liquor glasses, liquor bottles etc. Through drawing out scenes, where users gave meaning to objective objects, it tried to interpret what space meant to them, through which the meaning of flower-viewing attractions is first and foremost a space to enjoy artistic taste. Each space is used as the center of cultural creation such as literary people gathering, viewing flowers, drinking and having poetry-writing meetings. Second, as shown in scenes viewers depicted in each space, visitors were confirmed to enjoy scenes through multi-sensory appreciation. By this, flower-viewing attractions were confirmed to be not just flower-viewing but also venues of sensory experience. This study, which drew out the scenic features of traditional flower-viewing attractions, is expected to be basic material in tracing the flower-viewing enjoyed by our ancestors as a pastime and its spatial meaning and in planning Korea-unique flower-viewing attrac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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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가장 많이 드러난 물경은 꽃이었으며, 꽃과 함께 술, 술잔, 술병 등의 음주와 관련된 물리적인 요소와 시 짓는 모임인 시회를 즐기는 장면도 등장하였다. 또한 이용 주체들이 물경에 의미를 부여한 정경의 도출을 통해 주체들이 공간에 대해 갖는 의미를 해석하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본 꽃놀이 명소의 의미로는 첫째, 풍류를 향유하기 위한 공간이라는 점이다.
본 연구는 조선후기 한양 내 꽃놀이 명소의 입지 및 경관 특성을 도출하여 그 공간의 의미를 읽어내고자 하였다. 이러한 꽃놀이 명소 연구는 구체적인 경관 요소와 이용 주체가 부여한 정경을 읽어냄으로써 이용 주체와 공간의 생성적 관계에 주목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본 연구의 대상이 되는 꽃놀이 명소는 우리나라 대표 세시 풍속지로 알려진 유득공(柳得恭, 1748~1807)의 『경도잡지(京都雜誌)』에 등장한 곳을 기준으로 선정하였다. 이 문헌은 조선후기 한양에서 행해지던 세시풍속을 객관적으로 기록한 민속지[9][10]이자 당대 지식인들의 시대정신이 반영된 일상문화를 엿볼 수 있는 저작[10]으로, 한양의 세시풍속과 그 풍속이 행해지던 장소가 함께 기록되어 있어 본 연구의 대상 문헌으로 적합하다고 판단되었다. 특히, 『경도잡지』는 김매순(金邁淳, 1776~1840)의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 1819)』 및 홍석모(洪錫謨, 1781~1857)의 『동국세시기』와 함께 3대 세시풍속지로 꼽히나, 이들 중 가장 먼저 집필되었다는 점에서 문화사적인 가치가 돋보인다[9].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조선시대에 발간된 문헌들을 중심으로 조선시대 사람들이 꽃놀이를 즐긴 명소들의 실체를 확인하고자 한다. 주로 어느 장소에서 꽃놀이가 이루어졌는지, 꽃과 함께 무엇을 보고 무엇을 하였는지 등 문헌에 기록된 꽃놀이 양상을 살펴보는 것은 곧 꽃놀이 명소의 경관을 읽어내는 것으로 이를 통해 당대 사람들이 선호하고 향유한 꽃놀이 명소 경관의 실체와 인식을 확인할 수 있다.
제안 방법
경도잡지에서 소개된 대표 꽃놀이 명소 네 곳을 중심으로 관련 문헌기록을 통해 구체적으로 어떠한 경관 요소들로 구성되고 방문객에게 어떻게 체험되었는지를 살펴보았다. 가장 많이 드러난 물경은 꽃이었으며, 꽃과 함께 술, 술잔, 술병 등의 음주와 관련된 물리적인 요소와 시 짓는 모임인 시회를 즐기는 장면도 등장하였다.
본 연구는 앞서 연구 대상으로 제시한 문헌에 제시된 꽃놀이 대상지와 주변지역의 경관 특성 분석을 물경(物境), 정경(情境), 체험행위로 세분하여 진행하였다.
연구의 내용적 범위로는 『경도잡지』와 이에 등장하는 꽃놀이 명소에 관련된 경관, 행태 등을 서술한 문헌들을 주 연구대상으로 한다. 해당 연구의 대상이 기록된 다른 문헌들의 고찰을 통해 각 명소의 구체적인 경관 특성을 파악하였다. 본 연구에서 자료로 활용한 문헌은 각 명소에서의 꽃놀이가 기록된 동시대의 문헌으로 필운대 9편, 북둔 3편, 흥인문 밖 1편, 천연정 5편으로 총 18편이 해당되며 관련 지도를 함께 고찰하였다.
대상 데이터
해당 연구의 대상이 기록된 다른 문헌들의 고찰을 통해 각 명소의 구체적인 경관 특성을 파악하였다. 본 연구에서 자료로 활용한 문헌은 각 명소에서의 꽃놀이가 기록된 동시대의 문헌으로 필운대 9편, 북둔 3편, 흥인문 밖 1편, 천연정 5편으로 총 18편이 해당되며 관련 지도를 함께 고찰하였다.
본 연구의 대상이 되는 꽃놀이 명소는 우리나라 대표 세시 풍속지로 알려진 유득공(柳得恭, 1748~1807)의 『경도잡지(京都雜誌)』에 등장한 곳을 기준으로 선정하였다. 이 문헌은 조선후기 한양에서 행해지던 세시풍속을 객관적으로 기록한 민속지[9][10]이자 당대 지식인들의 시대정신이 반영된 일상문화를 엿볼 수 있는 저작[10]으로, 한양의 세시풍속과 그 풍속이 행해지던 장소가 함께 기록되어 있어 본 연구의 대상 문헌으로 적합하다고 판단되었다.
본 연구의 마지막 꽃놀이 명소인 천연정은 현재 서대문구 천연동 13번지 금화초등학교 부근에 있던 연못 ‘서지(西池)’에 세워진 것이다.
연구의 내용적 범위로는 『경도잡지』와 이에 등장하는 꽃놀이 명소에 관련된 경관, 행태 등을 서술한 문헌들을 주 연구대상으로 한다. 해당 연구의 대상이 기록된 다른 문헌들의 고찰을 통해 각 명소의 구체적인 경관 특성을 파악하였다.
성능/효과
문인들이 모여 꽃을 구경하고 술을 마시며 시회를 여는 등 각 공간들을 문화 창작의 거점으로 활용되었다. 둘째, 주체들이 각 장소에서 묘사한 정경에서 나타나듯, 방문객들은 공감각적인 완상을 통해 경관을 즐기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로써 꽃놀이 명소는 단지 꽃을 감상하는 것 이상의 감각적 체험의 장이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동국여지비고』에 수록된 「국도팔영(國都八詠)」8)에 필운대의 꽃과 버들을 의미하는 ‘필운화류(弼雲花柳)’와 함께 ‘서지에서의 연꽃구경(盤池賞蓮)’이 꼽혔을 정도로 천연정은 연꽃을 완상하기에 좋은 명승지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문헌기록의 종합을 통해 이들의 추정 위치를 「한양도성도」에 표시한 결과 꽃놀이 명소들은 도성 안팎으로 분포함을 확인할 수 있다(Figure 4). 필운대를 제외한 세 곳 모두 도성 밖에 위치하고 있는데, 사실상 이들이 속한 행정구역을 보면 성 내외의 구별 없이 중요한 구역으로 다루어져 온 곳임을 알 수 있다.
한편, 『태종실록(太宗實錄)』(2년, 1402년 2월 28일)에는 ‘임금이 교서관(校書館)에 홍도연(紅桃宴)을 열어 궁온(宮醞)을 내려주었다’2)고 하는 기록이 전한다. 이를 통해 조선시대 임금이 관각에 술과 꽃을 즐기는 잔치를 열어주는 일이 관례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듯 관각으로부터의 꽃과 술과 시를 즐기는 모임은 고려부터 이어오던 아름다운 풍류였다[1].
후속연구
본 연구는 한정된 시기와 공간을 연구함으로써 연구의 결과를 일반화하고 객관화하기 힘든 점을 한계로 지적할 수 있다. 그러나 조선후기 꽃놀이로 유명했던 장소가 갖는 이면의 의미를 밝히기 위해 관련 문헌들을 통하여 물경과 정경을 도출하고 꽃놀이 공간의 의미를 읽어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그러나 조선후기 꽃놀이로 유명했던 장소가 갖는 이면의 의미를 밝히기 위해 관련 문헌들을 통하여 물경과 정경을 도출하고 꽃놀이 공간의 의미를 읽어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이는 우리 선조들이 여가의 한 형태로 즐긴 꽃놀이와 그 공간이 갖는 의미를 추적하고 한국적인 꽃놀이 명소를 계획함에 있어 기초적인 자료가 될 것이라 판단한다.
주로 어느 장소에서 꽃놀이가 이루어졌는지, 꽃과 함께 무엇을 보고 무엇을 하였는지 등 문헌에 기록된 꽃놀이 양상을 살펴보는 것은 곧 꽃놀이 명소의 경관을 읽어내는 것으로 이를 통해 당대 사람들이 선호하고 향유한 꽃놀이 명소 경관의 실체와 인식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여가의 한 형태로 현대에도 계속 이어져 오는 꽃놀이와 그 공간이 갖는 의미를 탐색하는 기회이자 각종 공연 및 퍼레이드 등으로 채워지고 있는 현대의 봄꽃 축제 공간에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질의응답
핵심어
질문
논문에서 추출한 답변
화전(花煎)놀이의 의미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였는가?
화전(花煎)놀이 또한 삼짇날의 풍속으로, 화전은 진달래꽃을 반죽한 찹쌀가루에 붙여 둥근 떡을 만든 다음 참기름에 지진 떡을 말한다. 원래 이 떡을 지져 먹고 가무를 즐기던 부녀자들의 놀이를 일컫던 것으로 후에 교외에 나가 음식을 먹고 꽃을 보는 놀이를 지칭하게 되었다.
화류(花柳)놀이는 어떤 풍속에서 유래하였는가?
꽃놀이에 대한 기록은 조선의 대표적인 세시풍속서들에 나타나면서 풍속으로서 받아들여지는 양상을 보인다. 다양한 꽃놀이 관련 행태가 담긴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1849)』를 살펴보면, 화류(花柳)놀이는 산언덕 물굽이를 찾아 놀러 다니며 봄을 즐기는 것으로 이는 삼짇날 풀밭에 나가 처음 돋은 풀을 밟는다는 풍속에서 유래한 것3)이다. 화전(花煎)놀이 또한 삼짇날의 풍속으로, 화전은 진달래꽃을 반죽한 찹쌀가루에 붙여 둥근 떡을 만든 다음 참기름에 지진 떡을 말한다.
경도잡지에 등장하는 꽃놀이 명소 4곳은?
본 연구에서는 조선후기 한양의 세시풍습과 명승을 기록한 "경도잡지(京都雜誌)"에 꽃놀이 명소로 등장하는 네 곳-필운대(弼雲臺), 북둔(北屯), 동대문 밖, 서대문의 천연정(天然亭) 등-을 대상으로 한다. 관련 문헌기록을 통해 각 명소들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경관요소들로 구성되고 방문객에게 어떻게 체험되었는지를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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