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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논문] 공통맥락 형성의 관점에서 살펴본 마찰력에 대한 소집단 토론의 특징
Characteristics of Small Group Discussions About Friction in Terms of the Formation of Common Context 원문보기

한국과학교육학회지 = Journal of the Korean association for science education, v.37 no.2, 2017년, pp.301 - 311  

하상우 (경기과학고등학교) ,  정용욱 (서울대학교) ,  이경호 (서울대학교)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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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 연구자는 학생들이 마찰력을 주제로 소집단 토론을 진행할 때 어떤 특성을 보이는지 살펴보았고, 공통맥락이라는 키워드가 연구에서 나타난 현상을 잘 설명한다고 생각하여 이 용어를 재정의하고 공통맥락 형성의 관점에서 학생들의 토론 양상을 살펴보았다. 특히 학생들이 논의하는 과정에서 공통맥락의 형성 과정이 구성원들의 논의를 거쳐 명시적으로 나타나는지, 공통맥락이 이미 형성되어 있다고 암묵적으로 가정하거나 간단한 확인만 거치는지에 대해 살펴보았다. 연구 결과 공통맥락의 형성 과정이 명시적으로 드러난 사례로는 문제 상황의 확인(특히 2번 문제에서 A의 운동), 마찰력의 본성 및 특성, 여러 가지 힘들의 성질, 관성계 및 비관성계와 관련한 논의 등이 있었다. 한편, 구성원들이 공통맥락이 이미 암묵적으로 형성 되어 있다고 가정하고 논의를 이어 나간 것 중 본 연구에서 특징적인 것으로는 마찰력 규칙에 대한 지식이 있었고, 마찰력 규칙을 오용하는 사례도 찾아볼 수 있었다. 한편, 연구자는 질문자, 수용자, 다른 의견을 가진 학생의 존재가 긍정적인 조별 토론에 중요하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특히 질문자는 본 연구 사례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담화의 형태를 중심으로 분석하는 선행연구들과는 달리 구체적인 수업의 주제가 소집단 조별 토론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분석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가진다고 본다.

Abstract AI-Helper 아이콘AI-Helper

In this study, we observed the characteristics of students' small group discussions concerning the four friction problems. Participants in this study were 22 students of upper-level mechanics course and their small group discussions have been transcribed. As a result, we found that the phenomenon in...

Keyword

AI 본문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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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 따라서 사회적 구성주의의 관점에서 특정한 주제에 대한 수업을 진행할 때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하는지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학습 소재를 마찰력으로 정하고, 학생들의 마찰력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조별 수업을 하기 위해 고려해야할 점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학생들의 마찰력에 대한 조별 상호작용 과정을 살펴보았다.
  • 이에 본 연구에서는 마찰력이 가지는 수동힘과 접촉힘(Arons, 1997), 그리고 비 근본힘(Feynman, Leighton, & Sands, 2006)의 특성과 마찰력에 대해 학생들이 가지는 어려움에 대한 심층 분석(Ha, & Lee, 2011)을 통해 학생들이 어떻게 하면 마찰력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하며 문제에 접근하고, 마찰력에 대해 고민하고 이해할 수 있을지 생각하였고, 이를 토대로 학생들을 도와주기 위한 워크숍을 계획하였다.
  • 본 연구에서는 Edwards, & Mercer의 ‘맥락’ 개념을 차용하되 토론 내용에 대한 분석을 병행하기 위해 학생들이 조별 상호작용 과정에서 토론 내용을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어떤 내용의 맥락을 토대로 자신의 주장을 제기하는지 검토하였다.
  • 다만 본 연구에서 특정한 내용에 대한 공통맥락은 그 형성과정이 잘 드러나거나 긴 논의 끝에 형성되는데 비해, 다른 내용에 대한 공통맥락은 문제 해결을 위해 필수적인 공통맥락임에도 불구하고 그 형성과정이 잘 드러나지 않거나, 구성원들이 서로 공통맥락이 형성되어 있는지 확인하지 않는 특성이 있었다. 즉, 특정한 내용에 대한 공통맥락의 형성과정이 명시적인지, 암묵적인지의 여부가 본 연구에서 주목한 주요 관심사였다.
  • 이러한 점들을 고려하여 본 연구의 목적은, (1) 마찰력과 관련한 주제에 대한 조별 토론 과정에서 공통맥락 형성과정은 어떠한지, (2) 학생들이 활용하는 공통맥락은 어떤 것이 있는지, (3) 어떠한 내용에 대한 공통맥락의 형성 과정이 명시적으로 나타나는지 알아보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마찰력과 관련한 조별 학습을 계획할 때 고려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 제안하였다.
  • 이러한 점들을 고려하여 본 연구의 목적은, (1) 마찰력과 관련한 주제에 대한 조별 토론 과정에서 공통맥락 형성과정은 어떠한지, (2) 학생들이 활용하는 공통맥락은 어떤 것이 있는지, (3) 어떠한 내용에 대한 공통맥락의 형성 과정이 명시적으로 나타나는지 알아보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마찰력과 관련한 조별 학습을 계획할 때 고려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 제안하였다.
  • 연구자는 학생들에게 네 개의 마찰력 문제에 관해 한 시간 가량 조별로 토론하게 하고, 동시에 학생들의 조별 토론 과정을 비디오로 녹화 및 녹음기로 녹음하여 학생들이 실제로 어떤 내용을 토론하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또한 학생들에게 토론 전에는 마찰력 질문지, 토론 중에는 조별 토론 기록지, 토론 후에는 토론에 대한 설문지등을 작성하게 하여 토론 과정에서 학생들의 생각의 변화 과정이 어떠한지 알아보려고 했다. 또한 학생들의 토론 현장에서 학생들의 토론 과정을 살펴보며 떠오르는 것들을 간략히 메모한 연구노트, 1차 전사 자료를 생성하며 생각나는 중요 내용을 작성한 분석 자료 등 다양한 연구 자료를 연구에 활용하여 자료의 삼각화(Triangulation)를 통한 내적 타당도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Merriam, 1998).
  • 최종적으로 데이터가 말하고자 하는 중요한 키워드의 하나로 공통맥락이 선정되고 나서는 본 연구에서 공통맥락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장면이 무엇인지 추출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다른 두 명의 공동 연구자들과 함께, 추출된 장면이 공통맥락의 사례로 적절한 것인지 논의하고 합의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제 본 연구에서 활용한 마찰력에 대한 네 가지 문제 상황에 대해 살펴보자.
  • 본 연구에서는 ‘공통맥락 형성’ 이라는 개념을 토대로 학생들이 마찰력을 주제로 소집단 토론을 진행할 때 어떤 특성을 보이는지 살펴보았다.
  • 이를테면 학생들이 형성하는 공통맥락의 형성 수준을 분석하여 ‘문제 풀이를 위한 기초 지식의 형성’에 그치는지, ‘보다 깊은 논의를 위한 공통맥락 형성’을 시도하는지 분석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결과적으로 본 연구에서는 공통맥락이 어느 구성원에 속해 있는지 분석하려고 하기 보다는, 마찰력의 특성을 반영한 본 연구의 워크숍에서 학생들이 어떤 내용의 공통맥락을 형성해 나가는지에 집중하여 분석하고자 노력하였다.

가설 설정

  • 즉, 본 연구에서 정의한 ‘공통맥락’의 개념에 따르면 학생들이 조별로 특정 물리 주제에 대해 토론 및 상호작용을 하는 과정은 각 구성원들이 기존에 가지고 있는 배경을 확인하고, 이를 다른 조원들도 동의할 수 있는 공통맥락으로 발전시킨 후, 이 공통맥락을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즉, 본 연구에서는 토론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한 개인이 자신만이 가지고 있던 개인맥락을 조의 구성원들이 동의하는 공통맥락으로 바꾸어 주어야 한다고 가정하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 조의 학생들이 대체로 동의하게 되는 공통맥락이 있다면 조의 구성원들은 그 조의 공통맥락을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는데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 Figure 2는 2번 문제 상황에 대한 것으로 2번 문항은 두 나무토막을 위 아래로 쌓아 놓은 후 아래 상자를 수평으로 잡아 당겼을 때 위 상자에 작용하는 마찰력의 방향 및 크기에 대해 물어보는 것이었다. 문제의 복잡도를 줄이기 위해 나무토막 B와 바닥 사이의 마찰은 없는 것으로 가정하였다. 이 문제는 학생들이 물리학 시간에 흔히 푸는 정량적인 물리 문제와 다르게 정성적인 생각을 통해 접근해야 하는 문제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 앞서 소개한 연구결과 1의 사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통맥락의 형성 과정이 긴 논의를 거쳐 명시적으로 잘 드러나는 사례임에 비해 연구결과 2에서 소개하는 사례는 문제를 풀기 위해 필수적인 공통맥락임에도 불구하고 그 형성과정이 명시적으로 잘 드러나지 않으며, 학생들이 암묵적으로 공통맥락이 형성되어 있다고 가정하고 논의를 진행하는 사례들이다. 연구결과 1의 5조의 토론 내용과 대비하여 같은 문제를 토론하고 있는 2조의 사례를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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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응답

핵심어 질문 논문에서 추출한 답변
마찰력에 대한 소집단 토론할 때 나타나는 특징을 연구할 때,원자료로 끊임없이 되돌아가는 과정을 거친 이유는? 이 과정에서 연구자는 가능한 많은 해석들을 발산적으로 생성하려고 노력하였으며, 이후 가능한 해석을 하나하나 점검하는 과정에서 하나의 해석을 선택하고 나면, 해석의 타당도 검증을 위해 다시 원자료(raw data)로 끊임없이 되돌아가는 과정을 거쳤다. 이 과정을 통해 연구자의 편견을 해소하려 노력했다. 무엇보다 가능한 해석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연구자는 데이터가 말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대해 우선적으로 귀 기울이려 노력했다는 점을 밝혀둔다.
사회적 구성주의 관점에서 학습이란? 사회적 구성주의의 관점에 따르면 학습이란 개인간 정신 기능이 개인내 정신 기능으로, 사회적 기능이 개인적 기능으로 전환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Vygotsky, 1978; Vygotsky, Carton, & Rieber, 1987). 즉, 한 개인이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타인과 지식을 공유하고 이를 내면화하는 과정이 학습이라는 것이다(Mortimer, & Scott, 2003).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뉴턴 역학을 적용하고자 할 때 반드시 고려해 주어야 하는 힘은? 마찰력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뉴턴 역학을 적용하고자 할 때 반드시 고려해주어야 하는 힘이지만 중⋅고등학생들이 뉴턴 역학의 기본 이론들을 일상생활에 적용하고자 할 때 마찰력은 여러 가지 어려움을 불러일으킨다(Carvalho, & e Sousa, 2005).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 주변에는 항상 마찰력이 작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마찰력이 뉴턴 역학의 이상적 상황을 학생들이 이해하게 하는데 방해 요소가 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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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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