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간비불화증(肝脾不和證)으로 변증된 체중감소 환자 치험례

사공종원; 김동희; 김보경

doi:10.7231/jon.2018.29.1.047

간비불화증(肝脾不和證)으로 변증된 체중감소 환자 치험례
A Case Report of a Patient with Weight Loss Diagnosed with Pattern of Liver-Spleen Disharmony 원문보기

동의신경정신과학회지 = Journal of oriental neuropsychiatry, v.29 no.1, 2018년, pp.47 - 55

사공종원 (동의대학교 부속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 김동희 (동의대학교 부속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 김보경 (동의대학교 부속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Abstract ▼ AI-Helper

Objectives: The aim of this report is to suggest that severe weight loss diagnosed with a pattern of liver-spleen disharmony can be effectively treated with Korean Medicine (acupuncture and herbal medication). Methods: This is a clinical case report of a patient with severe weight loss diagnosed with a pattern of liver-spleen disharmony. The patient was treated with Samryungbeakchul-san (Canlingbaizhu-san), Hyangsayangyi-tang (Xiangshayangwei-tang), and Haewoolhwajoong-tang (Jieyuhezhong-tang) two to three times a day and with acupuncture and moxibustion two to three times a week. Results: After the short-term treatments described above, the patient was gradually recovering from severe weight loss and many accompanying symptoms, such as diarrhea, insomnia, insufficient food intake, and others. Conclusions: The results show the possibility that severe weight loss diagnosed with a pattern of liver-spleen disharmony could be effectively treated with Korean Medicine (acupuncture and herbal medication).

주제어

AI 본문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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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본 증례에서는 특별한 이유 없이 몸무게가 10 kg 자연 감량되고 체중감소, 설사, 섭식량 절대 부족을 주소로 한 간비불화증(肝脾不和證) 환자를 치료하여 증상이 호전되었기에 보고하고자 한다.

가설 설정

의도되지 않은 체중감소는 종종 의학적, 정신과적 질환을 의미한다. 기관 계에 영향을 주는 모든 만성질환은 식욕부진과 체중감소를 일으킬 수 있다. 갑상선 기능항진증, 당뇨병과 같은 내분비 질환, 만성 일차성 부신기능과 같은 기타 내분비 질환과 위장관 질환, 악성 종양, HIV나 감염, 만성 심폐신장 질환, 뇌경색, 파킨슨, 치매와 같은 신경계 질환, 전신성 염증성 질환과 우울증, 신경성 식욕부진과 같은 정신과적 질환 등 많은 경우에서 체중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²⁾.

제안 방법

7 kg으로 환자의 입원 당시 체중은 표준체중의 기준에 비해 매우 낮은 수치라고 할 수 있다. 먼저 설사의 교정을 위해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 비위허약(脾胃虛弱)으로 음식을 잘 먹지 못하고 혹은 토하고 설사하거나 대병 후에 비위를 조리하는데 사용하는 삼령백출산(蔘苓白朮散)¹⁹⁾을 투여하였다. 입원 4일, 5일 째 하루 15차례 설사하다 입원 11일 째부터 죽양성 설사 그친 후 무른 변을 1일 1회 보기 시작했다.
환자의 성정과 관련된 부분을 살펴보았을 때 치료 도중 환자의 의지에 반해 제한을 가하였을 때 즉시 거부반응을 보였고 기질 및 성격검사 상 인내력에서 높은 점수를 보였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으며 그 일을 하고자 하는 특성을 가졌으나 10여 년 간 기업 회장부인 개인비서직을 수행하면서 자신의 의지대로 행동하지 못하고 스스로를 제한하는 생활을 해야만 했다. 본 저자는 이러한 환자의 상황과 개인적 특성에 주목하여 억지로 눌러야만 했던 자신의 성정이 기의 울체를 일으켜 간기가 비를 승(乘)하게 되어 간비불화(肝脾不和)의 병리 상태를 유발하였고 목기(木氣)가 비토(脾土)를 극하는 형국이 오랜 기간 지속되어 설진 상 설담(舌淡) 태박백(苔薄白)하고 맥진 상 세약(細弱)한 허증을 겸하며 체중이 감소하였다고 판단하여 간비불화증(肝脾不和證)으로 변증하여 치료하였다.
본 증례에서 환자는 10여 년간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아왔고 하루에 수차례 설사하고 섭식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며 음식 섭취 후 더부룩함 등을 호소하였다는 점에 주목하여 환자의 극심한 체중감소를 간비불화증(肝脾不和證)으로 변증하였고 이에 대한 치료법으로 한약 및 침구 치료와 함께 환자의 생활을 제한하지 않고 원하는 대로 하게 둠으로써 억눌려 왔던 목기(木氣)가 순조롭게 행하게 하였다. 이와 함께 삼령백출산으로 설사를 그치게 하고 향사양위탕으로 비위기능을 도와 섭식량을 증가시키고 해울화중탕으로 이기거담(理氣祛痰), 해울청열(解鬱淸熱), 제번소식(除煩消食)하게 도와주니 비위가 제 기능을 하기 시작하여 식사량이 1일 죽 3∼4숟가락에서 밥 1공기로 증가하였으며 식 후 더부룩한 증상 소실되었다.
설사의 교정과 더불어 전해질 수치의 회복도 필요하였는데 입원 2일 째 시행한 혈액검사 상 K 2.9↓로 3일 동안 오렌지 주스를 섭취하도록 하였으나 식이조절만으로 칼륨 수치 회복이 안 되어 3일간 KCL 40 mEq/20 mL/AMP (중외제약) 경구 투여하였고 3일 후 혈액검사 상 K 4.5로 정상수치가 되어 KCL 경구 투여를 중단하였다. 입원 15일 째 시행한 혈액검사 상 K 4.
입원 4일, 5일 째 하루 15차례 설사하다 입원 11일 째부터 죽양성 설사 그친 후 무른 변을 1일 1회 보기 시작했다. 입원 16일 째 정상적으로 배변하기 시작하여 삼령백출산 투여를 중단하고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 위가 차서 음식 생각이 없고 속이 답답하고 편안하지 않은 증상에 사용하는 향사양위탕(香砂養胃湯)⁴⁾을 하루 세 번 투여하기 시작하였고 이후 정상적인 배변 상태를 유지하였다.
입원 23일 째부터 향사양위탕을 하루 두 번으로 감량하고 해울화중탕(解鬱和中湯)을 하루 한 번 점심에 투여하였다. 해울화중탕은 ≪만병회춘(萬病回春)≫에서 최초로 언급된 처방으로 이기거담(理氣祛痰), 해울청열(解鬱淸熱), 제번소식(除煩消食)하는 효능이 있어, 울열(鬱熱)을 풀어줌으로써 “치비만(治痞滿), 내열야불안와(內熱夜不安臥), 와즉유민(臥則愈悶)”의 흉비(胸痞)를 치료하는 처방이다²⁰⁾.
호침(동방침 0.20 mm×30 mm)을 사용하여 사관(四關)혈인 합곡(LI4)과 태충(LR3)을 자침하고, 사암침법의 대장 정격인 족삼리(ST36) 곡지(LI11)를 영수보사상 보법(補法)으로 자침하고, 양곡(SI5) 양계(LI5)를 사법(瀉法)으로 자침하여 하루에 2회 20분간 유침하였다. 또한 간헐적으로 비정격을 추가로 시술하였다.

대상 데이터

201○년 ○월 ○일-201○년 ○월 ○일(29일간) ○대학교 부속 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에 내원한 환자 J○○(F/47).
상기 환자는 153 cm, 35 kg의 여자 환자로 내원 1년 전 경부터 체중 43 kg에서 지속적으로 체중이 자연 감소하여 내원 6개월 전 경에는 33 kg에 달하였으며 하루 수차례 설사하여 지역 〇〇병원 내과에 입원하여 위ㆍ대장 내시경, 복부 초음파 등 각종 검사 받았으나 별다른 이상이 없음을 확인 후, 〇〇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공황장애, 강박장애, 우울증, 불면증 진단받고 약물 복용하였으나 증상 지속되어 본원에 내원하였다.
상기 환자의 경우 특별한 기질적인 이상 없이 극심한 체중감소를 호소하면서 공황장애, 강박장애, 우울증으로 진단받고 양박적인 약물 치료를 받았으나 효과를 보지 못하고 본원에 내원한 환자로 간비불화증(肝脾不和證)으로 진단 후 한약 및 침 치료 등을 통해 체중감소 및 제반 증상에 호전을 보인 환자이다. 치료 과정에서 한약과 침 치료와 더불어 환자가 주증상을 호소하게 된 배경과 본래의 성정을 참고하여 호전되고 있던 증상을 악화되지 않도록 하였다는 점에서 치료 시에 환자의 성정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를 활용한다면 치료율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의학에서 체중감소는 ≪동의보감(東醫寶鑑)≫ 위부문(胃腑門) 위상증(胃傷證)의 “위상지증(胃傷之證) 불사음식(不思飮食) 흉복창통(胸腹脹痛) 구얼오심(嘔噦惡心) 애기탄산(噫氣呑酸) 면황기수(面黃肌瘦) 태타기와(怠惰嗜臥) 상다자리(常多自利)”와, 위부문(胃腑門) 위병허실(胃病虛實)의“비위구허즉(脾胃具虛則) 불능식이수(不能食而瘦)”, 육문(肉門)의 “비허즉기육삭(脾虛則肌肉削)”과 같이 비위 장부와 연관하여 나타났다. 또한 “기실혈허즉수(氣實血虛則瘦)”라 하여 기가 실하고 혈이 허하면 체중이 감소한다고 하였다⁴⁾.

데이터처리

입원 기간 중 환자의 성정파악을 위해 기질 및 성격검사(The Temperament and Character Inventory; TCI)를 시행하였는데 기질 및 성격검사는 C. R.

성능/효과

(3) 체중: 치료 52일째 41.5 kg로 퇴원 시 보다 4.6 kg 증가하였으며 체지방량은 3.4 kg 증가함.
이와 함께 삼령백출산으로 설사를 그치게 하고 향사양위탕으로 비위기능을 도와 섭식량을 증가시키고 해울화중탕으로 이기거담(理氣祛痰), 해울청열(解鬱淸熱), 제번소식(除煩消食)하게 도와주니 비위가 제 기능을 하기 시작하여 식사량이 1일 죽 3∼4숟가락에서 밥 1공기로 증가하였으며 식 후 더부룩한 증상 소실되었다. 또한 1일 10∼15차례 하던 설사가 그치고 1일 1회 정상적으로 배변하기 시작했으며 체중 또한 35.3 kg에서 41.5 kg로 증가하여 임상적으로 양호한 호전을 보였다.
본 증례의 환자는 하루에 15차례 50 cc가량의 죽양성 설사를 하였고 섭식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며 약 5개월 동안 43 kg에서 체중의 20%가 넘는 10 kg가 감소하여 33kg에 달했다. 브로카변형지수에서 신장의 차이에 따른 구분 없이 표준체중을 산출하는 공식(표준체중(kg)=[신장(cm)−100]×0.
입원 29일 째 퇴원 시에는 향사양위탕을 중단하고 해울화중탕 만으로 하루 세 번 복용할 수 있도록 처방하였다. 퇴원 후 23일째 외래 방문하여 시행한 체성분 검사 상 체중은 41.5 kg으로 퇴원 시 보다 4.6 kg 증가하고 체지방량은 3.4 kg 증가하였고 대변 및 식사량은 퇴원 시와 비슷하게 유지되었다.

후속연구

상기 환자의 경우 특별한 기질적인 이상 없이 극심한 체중감소를 호소하면서 공황장애, 강박장애, 우울증으로 진단받고 양박적인 약물 치료를 받았으나 효과를 보지 못하고 본원에 내원한 환자로 간비불화증(肝脾不和證)으로 진단 후 한약 및 침 치료 등을 통해 체중감소 및 제반 증상에 호전을 보인 환자이다. 치료 과정에서 한약과 침 치료와 더불어 환자가 주증상을 호소하게 된 배경과 본래의 성정을 참고하여 호전되고 있던 증상을 악화되지 않도록 하였다는 점에서 치료 시에 환자의 성정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를 활용한다면 치료율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본 연구는 국내에서 잘 다뤄지지 않았던 체중감소를 주증으로 하는 환자를 한의학적인 변증을 통해 한약 및 침구치료로 체중감소를 개선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질의응답

핵심어	질문	논문에서 추출한 답변
	체중감소를 보이는 원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다양한 국가, 인구, 나이를 기준으로 한 여러 연구를 고찰한 논문에서 체중감소를 보이는 원인 중 악성종양이 6∼36%, 위장관계 질환 6∼19%, 정신과적 질환이 9∼33%의 비율로 나타났다. 감염의 경우 2∼8%로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로 나타났고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11∼28%였다3).
	체중 감소는 어떠할 때 일어나는가?	체중은 칼로리의 섭취, 흡수 및 활용의 복잡한 상호 작용에 의해 결정된다. 즉, 영양 공급과 에너지의 소비가 균형을 이룰 때 적정 수준을 유지한다. 따라서 식사가 충분하지 못하거나, 식사는 충분해도 에너지가 과잉 소비되는 경우, 많이 먹어도 제대로 흡수가 안 될 때 체중이 감소된다. 임상적으로 중요하게 여겨지는 체중 감소는 6개월에서 12개월 사이에 평상시 체중의 5% 이상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경우다.
	체중감소란 무엇인가?	체중감소는 의학적으로 체수분이나 체지방, 근육이나 기타 조직량 등 신체의 질량이 감소하는 것을 말한다. 의도되지 않는 체중 감소는 식이 조절이나 운동 등 체중 조절의 자의성이 없는 상태에서 체중이 빠지는 것을 의미하며, 6개월 이내에 체중이 적어도 10% 이상이 감소하거나 한 달간5% 이상의 속도로 감소하는 경우를 의학적으로 문제되는 것으로 간주한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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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다른 논문 :

표제어: PCR

동의어: Packet Collision Rate

용어 설명 출처 목록 (6)

용어 설명: PCR은 세균 특이성이 있는 primer를 이용하여 적은 수의 세균이 있을지라도 쉽게 검출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며, 이를 이용하여 구강 내 치면세균막이나 타액에서 직접 세균을 검출할 수 있게 되었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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