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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 20세기 모더니즘의 정신을 구현하며 동시대의 어느 작가보다도 인간의 깊은 내면의 욕망과 무의식을 다룬 포크너는 폭력의 문제에 있어서도 폭력과 선정성의 작가라는 오명을 감수하면서도 인간의 본질 혹은 인간 사회의 보편적 특징을 작품 속에서 구현하고자 했다. 이 폭력성은 르네 지라르(René Girard)가 주장한[14] 모든 문화의 근저에 자리 잡은 집단구성원의 만장일치의 폭력성으로서 신화에서 시작하여 문화인류학을 거쳐 사회의 메커니즘과 문학의 주제로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 이 점이야말로 백인 작가인 포크너가 흑인을 보는 관점, 원주민을 대하는 관점, 여성, 가난한 시골 백인(rednecks)과의 관계 등을 재설정하는 “핀”과 같은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러한 출발점에서 본 연구는 남부신화로 대변되는 작가의 작품세계의 실체를 파악하고자하는 시도를 하였으며 이 시도의 일환으로 제퍼슨을 중심으로 하는 미국 남부 사회가 타자에 대해 가지는 경계와 관찰, 폭력의 본질을 살펴보았다. 이 폭력의 기원은 푸코의 두 저서에서 다룬 광기의 역사와 판옵티콘메커니즘으로 이해할 수 있다.
- 이 폭력의 기원은 푸코의 두 저서에서 다룬 광기의 역사와 판옵티콘메커니즘으로 이해할 수 있다. 또한 문학적 담론에서 인간의 자유를 구속하고 타자에 대한 처벌과 감시의 구조적 폭력성을 통해 역사에 점철된 과거의 현재성이라는 보편성을 살펴보게 되었다.
- 필자는 푸코가 개진한 판옵티콘 메커니즘을 권력의 체계 인식에서부터 이동하여 문학 작품 안에서 그 메커니즘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특히 푸코의 저서에서 다룬 나환자-광인이라는 타자의 개념이 1세기 후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에서 타자로 일컬어지는 흑인의 문제에 적용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본 연구는 남부사회의 수치스러운 역사의 일부인 흑인차별문제나 흑인 노동착취와 같은 명시적인 타자에 대한 폭력성에 관한 연구라기보다는 죄수/감시자의 구조에서 권력과 타자성의 관계를 살펴보고자한다.
- 광기는 항상 죽음의 욕동 타나토스( Thanatos)와 짝을 이루며 작품의 전개가 파국으로 이어지는 동인의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푸코는 이 연구에서 더 나아가 1977년 『감시와 처벌』(Surveiller etPunir) 에서 감옥의 역사를 연구하며 그 속에서 작동하는 권력의 관계를 파악하고자했다. 역사적으로 권력을 가진 자는 권력을 가지지 못한 자들에게 신체형을 주었고 그것이 한계에 이르자 감옥이라는 제도를 통해 권력의 행사를 유지하였으며 일망감시시설 즉 판옵티콘 메커니즘(panopticon mechanism)을 이용해서 효율적으로 소수의 간수가 다수의 죄인을 감시하는 체제를 구축하였다고 주장한다.
- 필자는 푸코가 개진한 판옵티콘 메커니즘을 권력의 체계 인식에서부터 이동하여 문학 작품 안에서 그 메커니즘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특히 푸코의 저서에서 다룬 나환자-광인이라는 타자의 개념이 1세기 후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에서 타자로 일컬어지는 흑인의 문제에 적용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본 연구는 남부사회의 수치스러운 역사의 일부인 흑인차별문제나 흑인 노동착취와 같은 명시적인 타자에 대한 폭력성에 관한 연구라기보다는 죄수/감시자의 구조에서 권력과 타자성의 관계를 살펴보고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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