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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의 소설 「미망(未忘)」에 나타난 인삼의 상징성
The Symbolism of Ginseng in Mimang by Park Wan-Seo 원문보기

인삼문화 = Journal of ginseng culture, v.4, 2022년, pp.38 - 58  

옥순종 (연세대학교 언론홍보영상학부)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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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의 소설은 여성문제, 자본주의 체제, 노년 문제 등을 현실감 있게 다룸으로써 문학계는 물론 여성학, 사회학 등 많은 분야에서 사회 현상의 분석 도구로 활용된다. 박완서 소설의 특징은 본인이 체험했던 사실들을 소설의 배경으로 배치한다. 하지만 소설 「미망」은 예외적으로 그가 경험하지 못한 일들을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와 취재를 바탕으로 줄거리를 구성했다. 이는 잊지 못하는(未忘) 고향 개성 이야기를 통해서 시대정신을 보여 주려 한 것이다. 「미망」은 인삼재배와 상업을 기반으로 거대 자본가로 성장한 전처만과 그의 가족을 중심으로 한 4대에 걸친 가족 연대기가 줄거리를 이룬다. 19세기 후반부터 한국전쟁이 끝나는 시기까지를 배경으로 소설은 역사적 격동기에 살아왔던 인물의 행적을 중심으로 인삼과 개성상인이 상징하는 시대적 의미를 풀어낸다. 개성은 고려인삼의 메카로서 인삼과 개성상인 이야기를 빼고는 개성의 전형을 그릴 수 없다. 실재했던 사실들을 토대로 픽션이 가미된 「미망」은 근대사의 사료적 가치, 개성의 풍속사 뿐만아니라 미시사로서 인삼 역사의 소중한 증언이 담겨있다. 「미망」에는 개성의 시대상과 인삼 상인의 정신, 식민지 시절 일본의 인삼 약탈과 삼업인의 저항, 인삼 자본의 근대 자본주의로 전환 등의 흔적이 화석처럼 박혀있다. 특히 의미가 깊은 것은 소설 속 이야기들이 역사적 사실과 조응해 인삼사의 한 장(章)을 구성한다는 것이다. 「미망」에서 나타난 인삼의 상징성은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고려인삼의 정기를 보여 준다. 인삼 농사의 정성과 까다로움, 삼업(蔘業) 정신과 자부심을 통해 인삼의 영물(靈物)스러움을 드러낸다. 둘째, 일본의 인삼 수탈을 민족수난사로 상징한다. 이를 지키려는 인삼 상인들의 노력과 독립운동 지원을 중요한 테마로 풀어내 민족정신을 나타낸다. 셋째, 지주, 상업 자본에 머물지 않고 생산 자본으로 전환, 근대기업화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개성 인삼 상인의 근대 자본가적 진취성을 보여 준다. 세 개의 상징성은 그 당시 인삼 상인이 추구하던 시대정신을 보여 주는 것으로 우리 민족과 인삼의 관계를 더욱 명징하게 드러낸다.

Abstract AI-Helper 아이콘AI-Helper

Park Wan-seo's novels deal with realistic topics of society, such as women's issues, the capitalist system, and the problems that come with old age. Assuch, her work is used as a tool to analyze social phenomena in various fields, such as women's studies, sociology, and literature. A characteristic ...

주제어

참고문헌 (25)

  1. 강인숙, 「'박완서 소설에 나타난 도시와 모성」, (둥지, 1997) 

  2. 권영민, 「권영민 평론선집」, (지식을 만든 지식, 2015) 

  3. 박완서, 「내 고향 개성이야기」, 「역사비평」, (역사비평사. 2001) 

  4. 박완서, 「'박완서의 말-소박한 개인주의자의 인터뷰」, (마음산책, 2018). 

  5. 박혜경, 「박완서의 '엄마의 말뚝'을 읽는다」, (열림원, 2003) 

  6. 옥순종, 「은밀하고 위대한 인삼이야기」, (이가서, 2016) 

  7. 최재봉, 「박완서 문학 길찾기」, (세계사, 2000) 

  8. 호원숙, 「우리 시대의 소설가 박완서를 찾아서」, (웅진닷컴.2002) 

  9. 강용운, 「'박완서 작품에 나타난 한국전쟁의 기억과 주체의 형성」.「인문학술 창간호」, (순천대 인문학술원, 2018) 

  10. 고동환 , 「조선시대 개성과 개성상인」, (역사비평 54호, 2002) 

  11. 권영빈, 「박완서의 미망에 나타난 (탈) 근대공간의건축술: 젠더지리학의 관점에서 바라본 개성의 탄생」. (여성문학연구 45, 2018) 

  12. 김조형, 「인삼왕 손봉상의 업적을 통해본 개성인삼 개척사」', (인삼문화 2권. 2020) 

  13. 김종회. 「근대의 선두에 선 작가의 고향」, (국제고려학회 서울지회 논문집 8호, 2006) 

  14. 김윤정, 「박완서 소설의 젠더의식 연구」, 서울대학교 박사학위 논문, 2012 

  15. 김해숙, '해방이후의 충남 강경의 상인과 면직물 직조업', (역사민속학 56호, 2019) 

  16. 김혜란, 「박완서의 미망연구-근대성의 문제를 중심으로」, 한국교원대학교 석사학위 논문(2004) 

  17. 마이사 고젤, 「박완서 소설에 나타난 고향의 기억 -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를 중심으로」, 서울대학교 석사학위 논문(2020) 

  18. 엄미옥, 「박완서 노년 소설에 나타난 노년의 의미」, 「횡단인문학 7호」,(숙명인문학연구소, 2021) 

  19. 옥순종, 「개성상인의 근대기업화와 ESG 경영이념」, (인삼문화 3권, 2021) 

  20. 임현미, 「박완서 소설에 나타난 가족연구」. 단국대학교 석사학위 논문(2005) 

  21. 이진주, 「박완서 소설에 나타난 모녀관계 연구」, 영남대학교 석사학위 논문(2011) 

  22. 정은비, 「박완서 단편소설에 나타난 여성성 연구」, 한국교원대학교 석사학위 논문(2011) 

  23. 최희숙, 「박완서 소설연구자서전적 소설과 전쟁체험소설 중심으로」, 아주대 석사학위 논문(2007) 

  24. 허정인, 「박완서의 미망에 나타난 이데올로기 연구」, 이화여대 석사학위논문(2009) 

  25. 홍기돈, 「미망」 2010년대에 부각되는 민족문학으로서의 의미」,「미망 3권」,(세계사,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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