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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IS 바로가기경제와 사회 = Economy and Society, no.70, 2006년, pp.215 - 236, 261
박승희
최근 우리 사회에서 가족의 다양화에 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논의에서는 가족의 다양화를 탈(脫)근대적인 조류로 이해하면서, 이를 인정하고 다양한 가족의 구성원들이 차별받지 않도록 지원하자고 주장한다. 이러한 가족 다양성론은 주로 표준가족(standard family)만의 쇠퇴를 개탄하는 보수적인 ‘가족 옹호주의’와 대립한다. 그런데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인간관계가 물상화됨에 따라, 가족이 고립ㆍ축소ㆍ해체되는 장기적 개별화 추세를 고려한다면 가족이 쇠퇴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가족의 다양화 경향이 없는 것은 아니다. 문화제적(文化際的) 결혼의 증가, 유전학(遺傳學)적인 발전에 따라 기존의 가족과는 다른 가족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고, 가족구조의 변동에 따라 이혼과 재혼, 동거 등이 늘어나면서 기존의 부계가족이나 표준 가족과는 다른 유형의 가족이 나타나고 있다. 주로 가족의 다양화란 가족의 구조 변동과 관련된 것으로 가족의 장기적 해체과정의 다른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이혼, 재혼, 동거, 미혼의 증가가 가족 해체의 또 다른 표현이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가족 다양성론은 부계 확대가족이나 표준가족만을 정상(正常)가족으로 파악하고, 이것을 고집하는 편협한 보수적 가족주의에 대한 비판의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가족 다양성론은 이러한 보수적 가족주의와 대립하는 과정에서 시야가 제한되기 때문에 다양하고 전통적인 가족들이 해체되고, 일시적 일부일처제 등으로 획일화되는 경향을 보지 못한다. 이런 맥락에서 가족 다양성론은 가족의 해체와 획일화에 대한 은폐(隱蔽)일 수도 있다.
Recently ‘family diversity’ becomes a social issue in Korea. Many scholars and policy makers regard the family diversity as positive change from anachronistic ‘standard family’. This is contrasted with the ‘family decline’ or ‘pro-family’ argument. We cannot deny that all kinds of family are isol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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