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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주로 양촌(1352~1409)의 대표적 저술인 『양촌집(陽村集)』에 실려 있는 그의 제왕론에 대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하여 이루어졌다. 양촌은 이색(李穡)의 문인으로 여말선초(麗末鮮初) 당대 절세의 대성리학자이자 대정치가였다. 그는 조선 초에 주자학을 우리의 성리학으로 토착화시키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한 인물이다. 그는 주자학을 재해석하여 후세의 유학자들로 하여금 한국풍토에 맞는 독자적인 한국성리학을 창출해 낼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하였다. 특히 그의 『입학도설』은 조선 후기에 이르기까지 한국유교철학의 근간적 지침서로 자리를 점하게 되었으며, 퇴계의 유학사상을 정립하는 학문의 기저가 되기도 했다. 양촌이 생존했던 시대는 대외적으로는 원(元)․명(明)의 교체기였고, 대내적으로는 역성혁명(易姓革命)이 일어난 전환기적 시대였으므로 정치적, 경제적, 도덕적으로 매우 혼란스러웠다. 양촌은 이러한 시대적 사회 변동기에 있어 왕으로 하여금 성리학적 이념을 바탕으로 현실사회를 개혁하고자 했던 핵심적 인물이었다. 그의 제왕론의 핵심은 강력한 왕권을 기반으로 나라와 백성의 안전을 위한 유교적 왕도정치를 실현하는데 있었다. 이를 위해 양촌은 주로 시(詩), 교장(交章), 상서(上書)의 방법으로 그의 제왕론을 심도있게 다져나갔다. 그는 이러한 유교적 제왕론을 통해 여말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해결하고, 선초의 사회질서를 확립하려고 했던 대표적 성리학자였다. 양촌의 제왕론에 대한 사상은 오늘날 우리가 안고 있는 국가의 정책적 문제해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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