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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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칼빈 (1509-64) 은 쪼빙글리 (Ulrich Zwingli. 1484-1531) 와 더불어 개혁전통 (the Reformed Tradition)' 의 시조로서, 루터 (1483-1546) 에 의해 본격적으로 시작된 유럽종교개혁의 제 2세대를 가장 주도적으로 이끌어 간 개혁자였다. 일반적으로 종교개혁의 제 1 세대로 불리우는 시기는 그것의 제 2 세대의 등장과 성공 이 없이는 실상 교회사에서 한갖 소용돌이로만 그쳐 버렸을 것이라고 충분히 상정해봄직한 것이 다. 칼빈의 제네바 개혁 프로그램은, 그러므로, 종교개혁 자체를 회생시킨 것이요, 종교개혁을 뚜렷한 ‘전통’ 으로 자리매김한 결정적인 것으로 서, 하나의 역사적 단위로서의 16 세기 유럽종교개혁을 완성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본고는 이 개혁의 프로그램이 지닌 소위 1관주도적 (magisterial) ’ 성격이 칼빈이 실제적으로 맞딱뜨리는 상황 속에서 어떻게 그 제도적 특정을 형성하게 되는지를 살펴보고, 그리고 그것이 안 고 있는 긴장의 성격을 이해하고자 한다. 제 2 장에서는 제네바종교개혁을 위한 칼빈의 두번 째 시도 (1541-1555) 는 그 첫번째의 것 (1536- 1538) 보다, 그리고 종교개혁 제 1세대에 비해 능동적이고도 더욱 명료화된 관주도적 정체를 추구하는 것임을 살펴보기로 하고, 제 3장에서는 이에 수반되는 시의회와 장로회의 사이의 정치적 갈등의 핵심이 어디에 있었는지를 살펴본다. 이어서 제 4 장과 5 장에서는 칼빈의 제네바 교회정치에 대한 반대세력들과 그들의 주장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해보고자 한다. 결론적으로, 성서적 복음주의자이자 또한 종교개혁의 제1세대의 충실한 제자로서 ‘불가시적 교회’ 에 대해 강조한 그의 입장은 적어도 당시 제네바의 주어진 상황 속에서 온전히 유지될 수가 없었으며, 개혁의 과정속에서 ‘불가시적’ 교회와 .가시적 교회 사이의 고백적 / 신학적 구분 은 그 유효성을 잃어버리게 되고 오직 교회의 '7t 시적’ 구성만이 하나의 불가피한 과정으로 나타났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