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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학은 이제야 비로소 특유한 개념들과 쟁점들, 이론들을 가진 자체적인 교과로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년간, 학자들은 현행의 환경 운동에 앞서, 여기저기에서 이 분야를 열정적으로 발전시켜 왔던 바, 환경 미학은 다른 종류의 연구와 분리되지 않고 있다. 이는 예술뿐 만 아니라 철학, 인류학, 심리학, 문학 이론, 그리고 비평, 문학, 지형학, 건축에서 그 재료를 가져온다. 게다가 환경 미학은 정부 정책, 사회적 관행과도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환경 미학의 영역은 환경 자체처럼 넓고도 다층적으로 확장된다. 다시 말해, 오늘날 ‘환경적’이라는 접두사는 실로 점점 더 다양한 범위의 주제에 덧붙여지고 있는바, 환경적이라는 용어는 ‘윤리학’이나 ‘철학’과 관련을 맺을 뿐 아니라, 정치학, 경제학, 역사, 심리학, 문학, 정책 입안, 엔지니어링, 테크놀로지, 경영 등과도 관련을 맺는다.
이 글에서 우리는 이제까지의 환경미학적 논의들을 유형학적으로 되살펴보면서 이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시도하고자 한다. 말하자면, 그 대강의 전개 과정과 핵심적인 문제들을 요약적으로 살핌으로써 미래를 위한 새로운 전망을 모색하는 자료로 삼고자 하는 바, 이는 예컨대 연극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는다 해도, 예술 전반이 기초해야 할 새로운 이해라는 근본적인 문제의식을 다루게 될 것이다. 이는 본래 미학이라는 학문의 기본적인 속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으로서, 이에서 다루어진 원리들이 개별적인 예술분야와 심지어는 개별적인 작품의 수준에서 어떻게 작동할 수 있을지는 2차적인 관심영역에 속한다고 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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