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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IS 바로가기한국정치학회보= Korean political science review, v.30 no.4, 1997년, pp.229 - 246
이명남
한국에서 대통령제의 적실성은, 한편으로는 대통령제 자체의 제도화 수준과, 다른 한편으로는 그것을 수용하는 한국의 환경변수 사이의 함수관계에서 규명될 수 있다.
먼저 제도화를 헌팅턴의 견해에 따라 가치와 안정을 획득하는 과정으로 보고, 가치의 변수로서 자유와 민주, 안정의 변수로서 효율성과 정당성을 도출하여 분석한 결과, 대통령제의 비교우의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것은 인과론적 혹은 결정론적이기 보다는 개연적인 것에 불과하므로 환경변수를 더욱 중요시 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인들은 토론과 협상의 합의적 문화보다는 아직도 전통적인 권위주의 문화를 보여주고 있고, 정당제도의 미정착으로 인한 이합집산 현상의 반복과 의회정치의 미숙, 직업공무원제의 미확립, 정경의 미분화로 인한 금권정치의 심화, 분단상황의 특수성 등을 종합해 볼 때 한국적 상황에 보다 적실성 갖는 것은 대통령제라 생각된다.
그러나 현행 한국 대통령제의 개선 발전을 위해서는 대통령선거제도의 보완(절대다수제와 순위투표제의 도입, 득표의 지역적 편중방지 장치), 임기의 4년 중임제 도입, 국무총리의 부통령제로의 대체, 고위공직자 임명에 대한 국회의 인준 청문회제도, 정당제도의 개선과 의원에게 cross-voting허용 등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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