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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논문] 영상디자인 교육과정의 인문학적 접근

江原人文論叢, v.11, 2003년, pp.455 - 476  

이명호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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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원의 평면적인 교육에서 출발한 디자인은 짧은 시간에 다양한 영역으로 급속하게 발전했다. 그중 영상매체를 통한 미디어의 발전은 디자인을 영상이란 영역으로 끌어들였으며 우리가 미처 준비하지 못한 상태에서 고도의 창의력과 독창성을 강요하고 있다. 지난 시절 우리는 디자인을 하나의 표현을 수반한 테크닉으로 이해하고, 내부 지향적인 전문성을 내세우며 각론에 얽매이는 우를 범한 것도 사실이다. 디자인을 문화로 인식하고, 디자인의 목표와 역할, 내용 등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본 것이 크게 오래되지 않았다.

21세기 사회의 원동력이 제조업에서 지식정보산업으로 무게중심이 이동되고, 문화적 트랜드가 다변화, 다양화되면서 영상의 사회적 영향력은 크게 확대되었다. 최근 사회적 현실을 반영한 결과 대학에 영상관련 학과의 수가 급속하게 신설되고 있다. 그러나 학과의 양적 팽창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체계적이고 내실 있는 교육과정이다.

현재 설치되어 있는 영상관련 학과는 테크닉을 위주로 하는 공학계열 또는 소프트웨어의 툴(Tool) 중심 기능인을 양성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고도의 창의력을 요구하는 전문인력 양성은 폭넓은 교양을 바탕으로 한 인문학적 배경이 필요하다. 현재 주입식 교육환경에서 빈발하는 기획력의 부재와 창의성의 결핍이라는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문화적 요소들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교육환경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이제 영상디자인은 단순한 후반작업(Post production)의 영역에서 벗어나 문화산업(Culture Technology)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야 한다. 디자인의 예술적 요소와 인문학의 상상력이 결합될 때 21세기 지식문화산업을 선도할 영상 전문인력이 양성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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