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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IS 바로가기철학과 현상학 연구, v.19, 2002년, pp.53 - 78
구연상
이 논문은 기술시대로서의 현대를 조율하는 세 가지 근본기분인 경악과 경이 그리고 초연함에 대한 분석을 제시합니다. 기술시대는 기술의 본질에 의해 규정된 시대를 말합니다. 하이데거에 따르자면, 기술의 본질(“몰아세움”/Ge-stell)은 존재와 인간을 각각의 본질로부터 이탈시키는 위험입니다. 본 논문은 이러한 위험에 대한 하이데거의 사유를 기분의 측면에서 해설 합니다.
기술은 경악의 대상입니다. “경악거리”는 “위험하지만 가까운(친숙한)것”입니다. 이 친숙함 속에 숨겨진 위험성, 그것이 경악을 자아냅니다. 경악 속에서 우리는 이미 가깝게 지내던 기술품들로부터 멀어지려 하면서 그것들의 위험이 어떠한 위험이고, 그 위험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한 의심과 숙고에 빠져듭니다. 기술은 또한 경이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경이-거리”는 “멀리 떨어져 있던 것”입니다. 이 먼 낯섦 속에서 솟구쳐 오르는 새로움, 그것이 경이로움을 자아냅니다. 경이는 어떤 것의 본래적 가능성이 두드러져 나올 때의 충격입니다.
기술에 대해 경악하는 사람은 기술의 위험에 대해 숙고하지 않을 수 없고, 기술에 대해 경이를 느끼는 사람은 그 기술의 본질 속에 간직된 존재 진리의 피어오름에 대해 감사함을 느낍니다. 기술의 본질에 대해 숙고하는 사람은 기술의 위험에 대해서는 부정하고, 본래적 존재진리에 대해서는 긍정합니다. 초연함은 이러한 “긍정과 부정의 동시성”을 말합니다. “초연함”은 기술품들의 받아들임(einlassen)과 동시에 그 기술품들이 강요하는 관계 방식으로부터 자유롭게 벗어나는(Ioslassen) 태도 또는 기분을 말합니다.
기술의 위험을 위험으로서 감지하고, 그 위험 속에 간직된 기회를 발견 할 수 있기 위해서는 경악과 경이 그리고 초연함의 근본기분이 앞서 개현 되어 있어야 합니다. 위험은 경악을 통해, 기회는 경이를 통해 드러나며, 기술에 대한 본질적 태도는 이 두 기분의 동시성으로서의 초연함을 통해 제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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