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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IS 바로가기한국여성철학= Korean feminist philosophy, v.2, 2002년, pp.123 - 148
최정은
포스트모던 미술 담론은 뒤샹의 레디메이드가 모더니스트 작가성(authoship)을 부정한다는 점에서 그것을 포스트모던 미술의 출발점으로 정의했다. 그러나 필자가 보기에, 레디메이드는 작가의 서명과 선언만으로 대량생산된 사물이 미술 작품의 지위로까지 승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더욱 강력한 작가성을 드러낸다.
모더니즘이 작가성, 주체, 기원, 남성을 정식화하는 수단은 다름 아닌 대립적인 이분법이었다. 그런데 바로 이러한 모더니스트 논리는 모더니즘을 급진적으로 부정하는 새로운 것으로 스스로를 정당화해 온 포스트모더니즘에도 여전히 살아있다. 다시 말해, 포스트모더니즘은 모더니즘의 주체를 타자로, 모더니즘에서 평가절하되었던 타자를 주체로 자리바꿈했을 뿐 여전히 작가성과 이분법이라는 모더니즘 논리를 수용하는 심각한 모순을 내포하고 있다. 이분법을 고수하는 한 결국 또 다른 종류의 주체가 설정되기 때문에 주체를 부정하는 유일한 방법은 이분법을 해체 하는 것이다.
본 논문은 뒤샹에게 있어서 작가성에 대한 부정이 드러나는 것은 그의 레디메이드가 아니라 섹슈얼리티라고 주장한다. 섹슈얼리티를 다루는 뒤샹의 작품들은 이분법을 해체함으로써 작가성의 해체를, 즉 모더니즘에 대한 진정한 부정을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본 논문이 뒤샹에게서 발견하고자 한 것은 진정한 의미의 포스트모던 페미니니스트 미술이다. 온 논문은 미술사에서 강조되어 온 것과는 달리 뒤샹의 레디메이드는 진정한 의미에서 포스트모던한 것이 아니며, 뒤샹의 섹슈얼리티에서 나타나는 ‘이분법 해체에 의한 작가성의 해체’야말로 모더니즘에 대한 궁극적인 부정이며, 진정한 의미의 포스트모던 페미니스트 미술임을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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