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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IS 바로가기한국여성철학= Korean feminist philosophy, v.3, 2003년, pp.115 - 140
장영란
그리스에서 죽음은 인간에게 정해진 운명과 같다. 그런데 대부분 죽음은 인간에게 공포와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그리스인들은 죽음의 원인과 결과에 대해 주로 여성적 이미지와 괴물의 이미지를 혼합하여 사용하고 있다. 특히 영웅 신화 속에서 살해될 운명을 가진 괴물들은 대부분 여성의 얼굴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여성의 이미지는 처음부터 부정적 이미지와 결부되었던 것은 아니다. ‘여신’의 신성한 이미지로부터 ‘괴물’의 부정적 이미지로의 변화는 인간의 의식을 규정하는 사회 제도나 관습에 의해 영향을 받은 결과이다. 또한 그리스 신화에 나온 여성의 분열된 이미지는 영웅 신화 속에 등장하는 영웅을 도와주고 보호하는 ‘여신’과 영웅을 죽음의 위험으로 몰아넣는 ‘괴물’로 양극화된다. 그리스 서사시로부터 여성은 악 혹은 악의 원천으로 규정되고 있다. 헤시오도스의 인류 종족 신화는 여성이 인류의 타락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라 오만(hybris)라고 한다. 판도라 이야기는 부차적으로 포함된 설명이다. 궁극적으로 인류가 멸망하게 된다면 그것은 인간 내면에 있는 윤리적, 정치적 결함 때문인 것이다. 더욱이 에로스도 여성적 이미지와 연관되면 육체적으로 설명되며 오히려 죽음에 가까워진다. 에로스는 불멸성을 추구한다. 그러나 육체를 통한 여성과의 사랑은 단지 자식을 낳아 불멸하려는 것이다. 이것은 진정한 의미의 불멸은 아니다. 따라서 여성의 이미지는 육체와 죽음과 긴밀하게 결합되어 부정적 방식으로 이해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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