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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IS 바로가기陽明學 = Yang-ming studies, no.19, 2007년, pp.389 - 412
최영갑
본 논문은 우리나라의 전통의식인 상례를 조명하고 현재 시행되고 있는 상례의식을 통해 한국인의 죽음관에 대해 고찰하였다. 전통 유교의 상례는 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롭지만 자연의 법칙 속에서 죽음을 조명하고 있다. 따라서 죽음에 대한 호오의 감정보다 인간으로서의 삶에 충실했는가의 문제가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논자는 본 논문을 통해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결론을 도출하였다. 첫째, 오늘날 한국인은 죽음에 대한 경건한 마음이 사라지고 편의주의적 관점에서 모든 의식을 진행하고 있다. 이것은 곧 죽음을 대하는 상례 주체인 생자의 의식에 망자보다 생자가 더욱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음을 반영한 것으로 이해된다. 둘째, 탈상 기간의 축소로 부모에 대한 은혜와 조상에 대한 보은의 감정이 약화되고 있다. 물론 탈상 기간도 유교적인 것과 불교적인 것 등이 혼합되어 어느 것에 기준을 두고 있는지도 불분명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유교적 탈상기간의 축소는 조상을 숭배하는 의식이 함께 축소되거나 소멸해 가는 것을 의미한다. 셋째, 유교적 상례가 사라지고 변형되거나 축소되어 유교인의 죽음관을 엿볼 수 있는 의식이 없다. 이것은 더 이상 유교가 우리 사회에 기능하기 어렵다는 것을 반영한다. 이와 같은 결과는 유교가 가진 장점이 현대에 이르러 단점으로 여겨지고 복잡한 것을 싫어하는 현대인의 의식에 기인한 것이다.
죽음은 모든 인간이 겪어야 할 일이다. 따라서 상례 의식은 우리 전통 문화와 유교문화의 복합적 요소를 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현대사회의 다양한 문명과 혼합되면서 전통 상례는 사라지고 우리의 의식도 변화되었다. 그로 인해 현대사회에서 행해지고 있는 유교적 상례를 통해서 한국인의 죽음관을 고찰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실정이 되고 말았다. 이제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어야 한다. 유교적 의식을 현대사회에 맞게 변형시키되 죽음에 대한 경건성과 인간성 상실의 문제를 극복하는 방으로 변화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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