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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IS 바로가기소병철
칼 맑스가 노동의 소외를 분석한 이래로 노동하는 인간의 자율은 삶의 자율을 확보하고자 하는 규범적 사회철학의 전통 속에서 그 어떤 것에 의해서도 침해되어선 안될 인간성의 핵심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첨단 기술공학의 등장과 함께 인구에 회자되기 시작한 ‘노동의 종말’은 윤리적 당위로까지 그 위치가 격상되면서 자율적 노동에 대한 규범적 관심을 점점 희석시키는 경향이 있다. 당위로서의 ‘노동의 종말’은 인간의 자유에 대한 규범적 전망의 하나로서 노동이라는 필연의 압박에서 벗어나야만 비로소 인간이 자유로울 수 있다는 인간학적 가정에 근거하고 있다. 그러나 자유는 이처럼 필연과 배타적인 길항관계에 놓인 것이 아니라 필연과 함께 하는 시련 속에서 생생한 의미를 얻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이렇게 인간학의 차원에서 노동의 필연성이 자유의 토대로서 인정될 때 규범적 사회철학은 ‘노동의 종말’ 담론 속에서 길을 잃지 않고 자율적인 노동의 가능성을 자율적인 삶의 한 계기로서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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