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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목적은 기존의 연구에서 등한시 되었던 남사당패 꼭두각시 놀음에 나타난 놀이성과 유희성의 특징을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것이다. 그 방법론으로 남사당패의 놀이를 「신명풀이」의 과정으로 보고, 꼭두각시놀음에서도 이러한 신명풀이가 어떻게 이루어졌는가를 살펴보았다. 크게 「텍스트의 외부」와 「텍스트 내부」로 나누어 접근하였다.
「텍스트의 외부」에서는 꼭두각시놀음이 벌어졌던 남사당패 놀이판의 특징을 살펴보았다. 남사당패의 놀이판은 구조적으로 「앞풀이」, 「본놀이」, 「뒤풀이」의 단계를 거치면서 놀이공동체로서 「정서적인 일체감」을 고조시켜나가는 특징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본놀이」에서는 이러한 기능을 전문적인 재담꾼인 매호씨와 산받이가 담당하였다. 마지막 절차에 「뒤풀이」 과정을 두어 수용자인 관중들과의 정서적 교감을 강조하였다.
「텍스트 내부」의 분석은 꼭두각시놀음의 세계관과 갈등관계의 특징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꼭두각시놀음의 세계는 원초적 욕망이 자유롭게 허용되는 「비현실적인 낙관주의」가 지배적이며, 인물들은 이러한 세계속에서 세속적인 욕망에 몰두하는 「자기중심적인 현세주의」가 강했다.
그러나 이러한 낙관주의와 현세주의가 전혀 충돌하지 않기 때문에 인물들은 자유롭게 자신들의 욕망을 풀어낼 수 있었다. 꼭두각시놀음의 갈등은 긴장감이 전혀 없는 것이 특징이다. 갈등의 최고조에 이르는 지점에서도 언제나 웃음이 넘칠 뿐이다. 또한, 이 웃음은 상대방에 대한 따뜻한 연민의 정이 내포된 해학적인 웃음이다. 이처럼 꼭두각시놀음에서는 골계(滑稽)라는 웃음으로 세계를 바라보고, 현실의 모순과 문제까지도 모두 웃음의 힘으로 극복하고자 했다. 그렇기 때문에 극적 세계 속에 나타나는 싸움과 투쟁은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닫지 않고, 언제나 웃음이 충만한 위반의 놀이로만 그쳤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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