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 지방간은 복부초음파 검사 상 나타나는 가장 흔한 질환으로 초음파상 지방간은 그 정도에 따라 경증, 중등도, 중증의 세 등급으로 구분하여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초음파 검사를 이용한 지방간 판정과 지방간 등급의 진단은 검사자의 주관적 의존도가 매우 높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초음파검사의 raw data를 DICOM(digital imaging and communication In medicine) standard를 준수하여 PACS(Picture Achieving Communication System)에 저장한 후, workstation에서 간과 신장의 명도(brightness)를 구하고 그 비(Ratio)를 이용하여 지방간 등급을 보다 객관적으로 구분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대상 및 방법: 2008년 10월 2일부터 2009년 3월 30일 사이에 삼성서울병원에서 특정한 1대의 장비에서 복부초음파 검사를 받은 사람 중에 간과 우측 신장의 대조 영상이 아주 잘 표현된 95명을 연구대상으로 하였다. 초음파검사의 판독결과에 따라 지방간 없음 34명(35.8%), 지방간 경증 41명(43.2%), 중동도 13명(13.7%), 중증 지방간 7명 (7.4%)의 네 군으로 구분하였다. 각 군에서 간과 우측 신장의 대조 영상을 얻은 후 초음파 PACS에서 관심영역(Region Of Interest)을 이용하여 회색조 밝기 값을 각각 3회 측정하였다. 이 값을 평균하여 간/신장의 명도 비(brightness Ratio)를 구한 후 초음파 판독 결과와 상호간의 연관성을 후향적으로 분석하였다.

결과: 복부초음파 검사 상 정상 간으로 판독된 34명의 간/신장 명도 비는 평균 1.24(1.03~1.45), 경증 지방간은 41명 간/신장 명도 비는 평균 1.61(1.32~2.1)이였다. 중등도 지방간 13명의 명도 비는 평균 2.04(1.74~3.0), 중증 지방간 7명 명도 비는 평균 2.51(2.1~3.17)이였다. 간/신장 명도비가 1.32 이상일 때 지방간으로 판독될 수 있고, 지방간의 정도가 높을수록 명도비가 유의하게 증가하였다(p＜0.05).

결론: 복부 초음파검사에서 간과 우측 신장의 대조 영상을 얻은 후 초음파 PACS Workstation에서 간과 신장의 Gray scale value를 구할 수 있다. 이 값의 명도 비를 이용하여 지방간을 판정 하고, 지방간의 둥급을 보다 객관적으로 구분할 수 있는 보조적 지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