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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IS 바로가기상허학보 = The Journal of Korean modern literature, v.14, 2005년, pp.11 - 41
나병철
이 논문에서는 민족문학론과 탈식민주의 이론의 ‘교섭’을 통해 새로운 탈식민의 전망을 모색해 보았다. 민족문학론과 탈식민주의 이론의 교섭이 가능한 것은 민족문학의 전통 자체에서 이미 탈식민주의적 요소들이 나타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본고는 염상섭의 소설과 임화의 문화론을 통해 제국과 식민지 사이의 틈새의 공간에서 나타나는 그런 탈식민주의적 요소들을 살펴보았다. 예컨대 염상섭의 「표본실의 청개구리」는 김창억의 건축의 공간을 통해 서구의 식민주의를 거부하면서 서구를 수용한 새로운 문화를 생성시키려는 혼성성의 감각을 보여준다. 또한 『사랑과 죄』에서는 카페에서 민족주의자와 사회주의자의 논쟁을 통해 식민주의적를 전복시키는 틈새의 공간을 드러낸다. 그 같은 혼성성의 틈새의 공간을 보여준 것은 임화의 문화론도 마찬가지였다. 이식과 창조의 변증법으로 불리는 임화의 문화론은 서구문화와 고유문화의 교섭을 통해 식민주의에서 벗어난 새로운 문화가 창조되는 과정을 논의한다. 임화가 설명하고 있는 것은 양자의 틈새에서의 교섭을 통해 제3자로서 신문화의 창조되는 과정이었다. 그것은 단순히 고유문화가 외래문화를 전유하는 과정과는 구분되는, 식민지에서 나타나는 독특한 문화적 교섭의 과정이었다. 임화의 문화론의 또 다른 특성은 계급문제와 민족문제가 접합된 지점에서 새로운 탈식민적 문화가 창조됨을 말한 점이었다. 그러나 임화의 문화론이나 민족문학론은 결국 계급관계를 최종심급으로 설정함으로써, 민족·계급·성의 영역에서 나타나는 물질적 복수성에 유념하지 않는 한계를 지닌다. 반면에 탈식민주의자 바바는 계보학적 유물론에 의거해 복수적인 물질성의 영역들의 연계를 주장하면서, 계급문제로 환원될 수 없는 물질적인 민족문화의 영역에서 탈식민주의를 논의한다. 하지만 바바는 임화가 근거하고 있는 마르크스주의 같은 대서사를 소홀히 함으로써 그의 혼성성은 저항이 거세된 유희로 전락할 위험에 처하게 된다. 이 논문에서는 탈식민주의의 미시이론과 마르크스주의 등의 대서사의 접합에 의해, 그처럼 도둑맞은 저항을 다시 소생시키는 방법을 찾아보았다. 오늘날 같은 전지구적 자본주의시대는, 미시이론과 대서사의 접합에 의한 새로운 탈식민 이론이 어느 때보다도 시급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본고는 촛불시위 등 광장문화에서 실제로 그런 접합이 실현된 예들이 나타난 것으로 보았으며, 민족문학론과 탈식민주의 이론의 교섭을 통해 새로운 틈새의 공간으로서 또 하나의 광장이 열릴 것으로 판단했다.
This thesis is an attempt to seek the perspective of decolonization through the negotiation between theory of national literature and postcolonialism. It is due to appearing a part of postcolonialism from the tradition of national literature that the negotiation is possible.This thesis studied th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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