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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닐리(McNeilly)는 홉스의 도덕철학을 유물론을 배제한 상태로 해석하고자 한다. 그러나 나는 홉스의 도덕철학에 대한 어떠한 해석도, 만일 그 해석이 유물론과의 연결고리를 끊는다면, 유물론과 연결고리를 유지하는 그 어떤 해석보다도 홉스의 입장에 위배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나는 이글에서 많은 이들에게 너무나 당연하게 들릴 수 있는 이 주장을 좀 더 근본적으로 그리고 보다 더 적극적으로 옹호하고자 한다. 이러한 목적을 위해 나는 이 글을 두 부분으로 나누었다. 먼저 플라톤의 도움을 빌어 홉스의 도덕철학에서 유물론이 차지하는 지위를 부각시킬 것이다. 이것이 이 글의 첫 번째 부분을 이를 것이다. 그런 다음 홉스의 도덕철학에서 유물론을 배제하고자 하는 맥닐리의 시도를 본격적으로 고찰할 것이다. 그는『리바이어던』의 도덕정치철학을 개인들의 관계가 가지는 형식적인 구조에 대한 분석을 통해서 형식화된 시스템으로 재구성하려 한다. 유물론을 배제한 상태로 말이다. 나는 그와의 논의를 통해 유물론 없이는 그가 시도하려는 재구성작업은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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