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孔子와 儒家文化는 儒家전통 수호 열풍과 다변화된 문화소비행태에 부응하여 다양한 매체에 수용되고 있는 중이다. 예를 들어, ‘공자’는 영화ㆍ뮤지컬ㆍ출판ㆍ드라마와 같은 문화산업의 콘텐츠로 승화되고 있다. 본 연구는 胡玫감독의 영화 〈공자〉에 공자와 儒家思想 그리고 고전텍스트 『논어』가 문화콘텐츠로 수용되어 영화의 토대가 된 면에 주목하여, 그 스토리텔링 특징과 문화산업적 측면에서의 의의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영화 〈공자〉 스토리텔링의 특징은 ‘평이한 플롯 구성’, ‘도덕적 메시지와 설교조의 화법’, ‘특수효과와 웅대한 화면’, ‘창의적 스토리텔링의 가능성 시사’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문화산업적 측면에서 다음과 같이 논의하였다.

  첫째, 영화 〈공자〉는 인물콘텐츠 ‘공자’와 『논어』 텍스트를 활용함으로써 콘텐츠 대국의 면모와 창의적 스토리텔링의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유가문화콘텐츠의 문화산업 활성화를 위한 토대로 기능하였다. 고전문헌이나 역사인물이 새로운 가치요소로 재탄생되기 위해서는 대중의 욕구를 반영하는 풍부한 스토리텔링 능력은 물론 역사적 사실을 훼손하지 않는 작가의 상상력과 함께 수용자들의 포용력 혹은 享受能力(acceptant capacity)이 요구된다.

  둘째, 정부의 지나친 보호는 오히려 관객의 반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며, 애국심에 의해 수용하는 시대도 지나갔음을 보여주었다. 따라서 문화산업에서 공권력의 역할은 지나친 보호나 직접적인 관여를 하기보다는 효율적인 정책을 통해 후원과 지지를 하는데 있다.

  셋째, ‘공자’와 같은 역사적 인물콘텐츠는 무형의 역사적 사실을 스토리텔링 함으로써, 관광 소비를 촉진시키고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국가의 브랜드가치도 제고시킬 수 있다. 영화 〈공자〉는 인물콘텐츠의 활용에 있어서, 적극적인 이노베이션 디자인을 적용하여 인지적 재해석을 해내는 노력이 요구된다.

  넷째, 영화 〈공자〉는 순수한 문화상품 혹은 예술영화라기보다는 개인의 내면의 성장과 인격 성숙을 바라는 중국정부의 바람 혹은 의도를 담은 일종의 교육영화 또는 史詩영화의 벽을 넘지 못하였다.

  종합적으로 볼 때, 비록 영화〈공자〉는 상업적으로는 크게 성공하였다고 볼 수 없으나 문화산업 측면에서 몇 가지 성과를 거두었다. 역사인물 ‘공자’를 문화콘텐츠로, 고전문헌 『논어』를 스토리의 소재로 활용한 것은 중국의 우수한 전통문화유산의 존재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문헌상에 나타나지 않는 사건에 대해 창작된 스토리들은 창의적인 스토리텔링의 잠재력을 시사했다. 또한 중국문화산업이 향후 문화콘텐츠와 문화산업의 강국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