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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IS 바로가기존재론연구, v.29, 2012년, pp.287 - 315
구연상
소설 『사씨남정기』에 나타난 한국적 악의 개념은 아우구스티누스의 그것과 달리 단순히 ‘질책 받을 만한 욕망으로부터 비롯되는 죄’를 뜻하지 않고, 사람이 삶을 살아가는 다양한 관계에서 저질러지는 몹쓸 짓과 그로 말미암아 당하는 해(害)로써 얽어지는 ‘몹쓺의 얼개(구조)’를 뜻한다. 주인공 사씨가 첩 교 씨의 악행을 불러들였고, 교 씨의 악행이 ‘은총-얻기’와 같은 신분적 불안 구조로 말미암은 바 크다는 사실은 악이 삶의 관계로부터 일어나는 것임을 말해 준다. 소설 사씨남정기에서 악의 물리침은 고백과 정의회복의 디딤돌을 거쳐 펼쳐지는데, 악행에 대한 고백은 선한 양심에 대한 증명으로서 악을 물리치기 위한 선행조건이고, 정의로운 권력의 탄생은 악의 폭력성에 대한 반증으로서 악을 물리치기 위한 필요조건이다.
A Korean concept of evil represented in a Korean traditional novel Sassinamjeong-gi (A Record of Lady Sa’s Trip to the South) is rather like a structure of wickedness (vicious circle)-entangled with various kinds of misdeed and the resulting harm in human relationships-than a western concept w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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