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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베르그손과 종합진화론에 따른 ‘창조적 진화’ 개념을 비교 고찰함으로써 베르그손의 ‘실증적 형이상학’의 이념을 해명하고 실증적 형이상학과 실증과학 간의 관계를 고찰하고자 한다. 실증적 형이상학은 경험과학들로부터 사실에 관한 자료들을 참조하여 이러한 사실들이 수렴하는 ‘사실의 선’을 따라 경험을 설명하는 가설을 제시한다. 그런데 실증적 형이상학은 이 주장 내에서 고찰된 과학이론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음을 근거로 제기되는 반론과 종종 마주한다. 이러한 반론의 타당성과 관련하여 우리는 ‘창조적 진화’를 둘러싼 베르그손과 도브잔스키의 두 가지 다른 시선을 비교 고찰해 볼 것이다. 첫째로, 베르그손의 『창조적 진화』 1장에서 전개된 엘랑 비탈 가설의 형성과정을 살펴본다. 그 다음으로 도브잔스키의 『진화에 관한 시론』 마지막 장 〈창조적 진화〉에서 그가 제시하는 ‘창조적 진화’란 무엇인지, 진화의 ‘창조성’의 원인을 무엇으로 보고 있는지 살펴본다. 이어서 앞서 분석한 두 텍스트의 내용을 중심으로 ‘창조적 진화’에 관한 서로 다른 두 관점의 대립지점을 분석한다.
베르그손에게서 ‘창조적 진화’란 개체를 관통하는 흐름인 생명이 진화의 역사 속에 펼쳐지는 끊임없는 창조적 활동인 반면, 도브잔스키의 ‘창조적 진화’란 생식과정의 결과로서 생겨난 각 개체의 유전자의 고유한 조합의 창조를 의미한다. 창조적 진화에 관한 두 이론은 과학의 발전에 따른 시대적 격차의 문제를 넘어서서 “진화론적 창조는 요소들의 종합으로 이루어지는가?”, “자연선택은 진화론적 변이의 심층적 원인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에서 근본적으로 대립한다. 실증과학은 생명의 유기화 작업을 구성 요소들의 조립과 같은 제작의 작업으로 간주한다. 이러한 관점은 실용적인 영역에서의 활용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유익한 것이다. 베르그손이 과학에 대해 주장하는 요지는 실용적 영역의 논리를 순수 인식의 영역으로 확장시키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과학적 진화이론들은 상당한 수의 사실들에 적용된다. 그러나 실재는 과학이론이 취하는 부분적 관점으로 포착되지 않으며, 이러한 실재가 철학의 고유한 대상이다. 베르그손과 도브잔스키의 대립은 지속하는 실재에 대한 절대적 접근방식인 ‘직관’과 상대적인 접근방식인 ‘분석’의 대립이자, 넓게는 형이상학과 과학 간의 근본적 차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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